소설리스트

클로저스-407화 (407/517)

00407  변화하는 세계  =========================================================================

으아아… 이걸 어떻게 하지? 위상 세계와 현실이 단절되는 건 내 책임이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발생하는 일이라 상관없는데 이렇게 위상 세계가 통합되어버리면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나는… 나는!

푸흡. 킥킥.

고개를 숙이고 머릴 쥐어뜯고 있는데 귓가에 귀여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웃음소리의 근원으로 시선을 돌리니 프랑과 영은이가 입을 가리고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붉어져 있는 게 보였다.

“…난 이렇게 괴로운데 웃음이 나와?!”

파하하하하!!

큭! 따졌더니 영은이는 더는 못 참겠는지 웃음보가 터진 것마냥 깔깔거리면서 크게 웃어대지만, 프랑은 그나마 웃음을 참으며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아서 내 무릎을 어루만져준다.

“뭘 걱정하시는지 알겠지만, 저와 영은이 말한 건 말 그대로 기우에요.”

“…그걸 어떻게 알아. 장담할 수 있어? 담보 가능해?”

이제는 너무 웃어서 눈물이 아롱지고 있는 영은이를 째려보며 까칠하게 입을 열었더니 프랑이 싱긋 웃으면서 내게 질문을 던졌다.

“지금 전 세계의 능력자 숫자가 몇 명인지 서하는 알고 있나요?”

“몰라!”

“아하하. 추산이지만 1천만 명 가량이에요. 짐작 가시나요?”

눈가에 웃음을 띤 프랑의 이야기에 짜증은 묻어두고 잠시 머리를 굴려봤다. 현재 지구에는 60억 명 가량이 살고 있고 그중 능력자는 고작 천여 만명. 0.1%가 약간 넘는 숫자다.

…어?

“후후. 서하도 생각하셨나 보네요. 맞아요. 이 넓은 지구에 능력자는 고작 천만여 명이에요. 그나마도 실제 전투가 가능한 E클래스 이상인 사람들을 모두 모으면 300만 명이 채 안 되는 수준이지요.”

“하아, 하아. 우리 서하 왜 이렇게 귀엽니~? 60억 명이 지구에 살고 있지만 그들을 한데 모은다면 지구의 총면적의 5%도 못 채우는 숫자야. 그런데 고작 천만 명 정도로 위상 세계의 사냥터가 포화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니? 오히려 통합되면 위치 판별과 지도 작성에 더욱 탄력을 받아 우리가 여태껏 내딛지 못한 위상 세계의 곳곳을 탐험할 수 있게 되는 거야. 더 좋아질 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단 말씀!”

그녀들의 설명을 듣고 보니 이제서야 날 놀린 거라는걸 눈치챘다.

“…….”

말없이 자리에서 슥 일어나 두 귀여운 악녀들을 차갑게 내려다보니 웃음이 한가득하던 두 예쁜 얼굴에 차츰차츰 긴장이 어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똑똑한 두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건지 잘 알겠네. 한 번 맞춰봐.”

“으, 음. 우리 착하고 귀엽고 상냥한 서하랑 맛있는 저녁 먹기…?”

침을 꼴깍하고 삼킨 영은이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지만 틀렸다. 그나마 프랑이 가늘게 떨리는 눈동자로 잔뜩 겁먹은 표정을 하고 있는 게 눈치를 챈 거 같다.

입꼬리를 사악하게 들어 올려 웃으면서 손을 뻗어 영은이의 왼쪽 어깨를 움켜잡으니 움찔하고 겁먹은 눈동자로 날 올려다본다.

“위상 세계의 통합 이후 환경을 간단히 예상하면서 자기 앞날은 예상 못하는 거야? 우리 영은이, 참 허당이네?”

“으, 읏?!”

이번에는 프랑의 오른쪽 어깨를 움켜잡으면서 물었다.

“프랑은 눈치챈 거 같으니 한번 말해볼래?”

“…우, 우릴 복상사 시킬 거에요…?”

“절반은 맞췄는걸.”

잔뜩 움츠러든 그녀들의 목에 팔을 감아 가까이하면서 으르렁거리듯 진심을 가득 담아 속삭였다.

“오늘 밤, 너희들의 자궁을 부숴버릴 거야.”

“히익?!” “하악!”

그녀들의 손을 분기탱천한 내 분신으로 안내해주니 팔뚝만큼이나 굵어진 분신의 위용에 하얗게 질린 얼굴로 우는지 웃는지 모를 모호한 표정을 짓는다. 이제야 몇 시간 뒤의 자기 모습이 연상되나 보지?

“에잇!”

“……어아?”

그 순간 프랑이 위상력을 활성화하더니 바람 같은 속도로 거실을 뛰쳐나가 버렸다. 영은이는 프랑이 도망갈 줄 몰랐는지 친구한테 뒤통수 맞은 표정으로 입을 딱 벌리며 열린 문을 바라봤다.

나도 프랑이 도망갈 거란 생각은 못 했지만… 뭐, 뛰어봤자 벼룩이지. 피식 웃으면서 얼이 빠진 영은이와 눈을 마주치면서 말했다.

“프랑이 도망가버렸네? 이러면 영은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데 괜찮겠어?”

“……해보지 뭐!”

어색하게 웃으면서 봐달라고 아양을 떨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보인 영은이는 입을 앙다물고 결의에 찬 모습으로 발딱 일어나 날 의자에 앉게 한다. 그리고 내 앞에 허리를 숙여 색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이마에서 미간, 콧등, 콧날을 따라 키스를 하며 내려와 입술을 마주해 혀를 진하게 놀려 내 혀에 엉겨왔다.

츄릅. 쯔읍, 쪽.

나도 혀를 내밀어 호응해 그녀의 속살을 찌르고 핥으며 서로 감겨있는 혀를 통해 TP를 뿌리니 영은이는 절정을 참는 얼굴로 허벅지를 오므리며 눈썹을 지긋이 구부렸다.

살짝 찡그려진 미간과 짓 씹혀진 붉은 입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손을 뻗어 영은이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단추를 절반쯤 풀었더니 중력을 받아 투 두둑하고 앞 단추가 알아서 열리며 검은색 실크 브래지어에 감싸인 탱글탱글한 유방이 출렁하고 바깥으로 드러난다.

드러난 유방에 손을 가져가 주물럭거리니 혓바닥을 통해 쾌감을 느끼던 영은이는 미소 지으며 얼굴을 뒤로하더니 손을 뻗어 내 눈을 부드럽게 감겼주었다.

“자아… 눈을 감고 소파에 편히 기대렴. 힘도 빼구… 착하지? 이 누나가 깜짝 놀라게 해줄 테니까.”

간드러진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눈을 감고 몸에 힘을 빼니 내 양 볼을 감싸 쥐는 부드러운 손동작이 느껴졌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살짝 불어오는 바람.

또 피식 웃으며 눈을 떠보니 역시나 열린 문밖으로 쏜살같이 도망가는 영은이가 보였다.

“자궁이 부서질 만큼 괴롭혀주겠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무서웠나?”

프랑은 가장 먼저 도망갔으면서 1층의 화려한 홀에 서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었고 영은이는 소리 없이 날듯이 달리며 1층으로 뛰어 내려가더니 프랑을 보자마자 바락 소리치길래 독순술로 그녀들의 대화를 보기 시작했다.

-이 배신자! 나만 두고 도망가다니, 너무하잖아!-

-그,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어어!-

-그래도 그렇지 나 혼자 서하를 어떻게 상대하라구 혼자 도망친 거야?! 갈 거면 같이 가야지!-

붉어진 얼굴로 드러난 앙가슴을 숨기고 블라우스 단추를 여미는 영은이를 본 프랑도 이대로는 안 된다고 판단했는지 영은이를 보며 앙칼지게 소리쳤다.

-영은이 서하를 흥분하게 만들었으니 영은이 책임져야지!-

-에엥?!-

-그렇게 서하의 허벅지에 올라타서 허리를 흔들어댔으니 서하가 흥분한 거 아냐!-

-그,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방금 서하가 보여준 모습은 자길 놀려서 앙갚음하려는 거 아니었니?-

-……아무튼 오늘은 안돼. 서하한테 붙잡혔다간 정말로 자궁이… 으으. 서하 전용 육변기가 되어버릴 거야.-

-……동감이야.-

심각한 얼굴로 발을 동동 굴리던 영은이는 정말로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으으, 이럴 때 연이 고것이 있어야 하는데…!-

-맞아. 화연이라면 묵묵히 화난 서하를 몸으로 받아들여 화를 풀어줬을 텐데…!-

-그런데 여기서 왜 서 있니? 안 도망가?-

영은이는 홀 가운데에서 덩그러니 서 있는 프랑이 이해가 안 가는지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뒤에서 프랑이 한숨 쉬며 하는 말에 우뚝 멈춰버렸다.

-서하 성격이라면 집 밖으로 나갔다간 우릴 붙잡아서 더 심하게 괴롭힐 거야….-

그게 정답이지. 프랑이 집 밖으로 나가는 순간 푸른색 공간의 벽으로 묶어버리려 했거든. 그렇게 1층 홀에서 머뭇대는 그녀들의 뒤에 나타나 그녀들의 목을 끌어안아 버렸다.

“히익!?” “꺄아!”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지르는 그녀들과 함께 5층 침실의 침대 위로 공간 도약을 펼쳐서 그녀들을 아래로 깔아뭉개니 본능적으로 비명을 내지른다.

“사, 살려주세요!”

“우리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누가 보면 잡아먹는 줄 알겠네. 내가 사랑하는 연인들을 잡아먹을 리가 없잖아?”

“차라리 잡아먹어어!”

“자궁이 부서지는 건… 싫어요오.”

그러게 날 놀려서 흥분시키긴 왜 흥분시켜.

반쯤 체념한 얼굴로 울먹이는 프랑을 아래에 두고 공포에 질린 얼굴로 바동거리는 영은이를 프랑의 가슴에 포개놓은 뒤에 푸른색 공간의 벽으로 허리를 함께 묶어버리자 굴비 두름처럼 한데 묶이긴 했는데… 뭔가가 부족하다.

그래서 영은이의 정장 바지를 확 벗겨버리고 검은색 레이스 팬티를 무릎까지 끄집어내린 뒤에 프랑의 니트 원피스도 허리 위로 걷고 커피색 팬티스타킹과 하얀 팬티도 영은이처럼 무릎까지 내려버렸다.

“히양!” “아아….”

하얀 팬티와 까만 팬티가 대비를 이루지만… 허벅지가 오므려져 있어 그녀들의 소중한 꽃잎이 안 보인다. 그래서 바지와 팬티를 모조리 벗겨서 뒤로 던져버린 뒤에 발목을 잡고 발레리나처럼 일자가 되도록 좌우로 쫙 벌려버리니 영은이와 프랑의 음란한 화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 상태로 고정되도록 허벅지 쪽에 푸른색 공간의 벽을 기둥처럼 세워 허벅지를 오므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벌려진 프랑과 영은이의 탱탱한 다리가 서로 엉키고 맞물려 묘한 굴곡을 만들고 둘의 둔덕이 맞붙어 음부의 골짜기가 일자로 붙은 모습에 그제서야 부족함이 채워지는 느낌이다.

“으앙!”

“아아… 차, 창피해요오!”

그다음엔… 서로 손을 묶어버릴까? 프랑과 영은이의 손목을 맞닿게 해놓고 공간의 벽을 만들어 묶어버리니 서로 깍지를 끼며 이러지 말라고 간절하게 애원해온다.

“서하아, 제발요.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 네?”

“앞으로 안 놀릴 테니까 나도 한 번만 봐줘어, 제발, 응?”

서로 뺨을 마주한 채 눈물이 글썽글썽한 눈으로 날 돌아보니 흥분이 마구마구 솟아오른다.

“안돼! 아깐 프랑이 날 잔뜩 흥분시켜놓고서는 창피해하면서 이불 속에 숨어버려서 못했잖아!”

“…그건 프랑이 잘못했네! 그러니 프랑이 몸으로 서하한테 사과해!”

“그런!”

이때다 싶어 프랑을 매도하기 바쁜 영은이를 보고 까만 팬티를 옆으로 살짝 젖힌 뒤 아까 내 허벅지 위에서 허리를 흔든 영향인지 촉촉하게 젖어있는 영은이의 속살에 그대로 찔러넣었다.

“이렇게 된 이유도 따지고 보면 프랑이 서흐아아악…!”

음모가 한 올도 없는 백보지가 우물거리며 침입자를 거침없이 조여대는 감각에 허리가 풀릴 것처럼 짜릿하다.

명치에 열이 가득 차오르는 느낌에 서너 번 더 찔러넣으며 분신으로 자궁구에 노크를 해주자 "히힉?!" "흐앙!" 하며 교성을 질러댄다.

갑작스런 삽입임에도 오르가슴을 느끼는지 팬티 위로 드러난 등골이 거침없이 꿈틀거리고 덩달아 분신에 가해지는 압력이 늘어날 때쯤 단숨에 뿌리까지 쑤셔 넣으니 영은이의 질 주름이 쫙 펴지며 간당간당하게 내 분신을 전부 받아들였다.

“크컥! …!!”

“아아…. 배, 배에 감촉이….”

프랑의 가녀린 중얼거림에 공간 지각으로 프랑의 배와 맞닿은 영은의 배를 감지해보니 뚫을 듯이 불룩 솟아오른 흔적이 프랑의 아랫배를 누르는 게 보였다.

입가에 침을 흘리며 쪼르륵하고 실금한 영은이의 풍만한 엉덩이를 철썩! 소리가 나도록 거칠게 후려치며 질 깊숙이 박힌 분신을 단번뽑아내자 쭈르륵! 하는 야한 소리와 함께 애액이 분수처럼 솟구친다.

“키흑…!”

“에이, 엄살은. 내 분신은 확장도 안 한 상태라고.”

“카흑! 흐칵!”

연달아 두 번 자궁 입구까지 강하게 찔러주니 고개를 확 젖히며 표범 같은 다리를 쭉 뻗지도 못하고 꿈틀거리면서 발가락을 바들바들 떨던 영은이는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축 늘어져 버렸다.

“후우, 좀 흥분되는데?”

분신을 기절한 영은이의 질에서 서서히 뽑으니 귀두의 홈이 질벽을 긁으며 애액을 모아나온다.

뽕.

나가지말라는듯이 분신을 꽉 물고 있는 영은이의 고기구멍의 감촉을 느끼다 힘을줘서 뽑으니 코르크 마개를 뽑는듯한 소리가 나며 애액이 엉덩이골을 타고 흘러내려 아래에 깔린 프랑의 둔덕과 골짜기를 흠뻑 적신다.

약하게 숨을 몰아쉬며 영은이의 아래에 깔린 프랑의 계곡을 살살 어루만졌다.

영은이의 질에서 흘러내린 애액에 흠뻑 젖은 프랑의 조개는 일자로 입을 꼭 다물고 있었는데, 번들거리는 그 모습에 분신이 대가리를 꺼덕거리며 얼른 들어가게 해달라고 조르는 거 같다.

젖은 통통한 대음순을 우악스럽게 벌리니 새하얀 살덩어리 사이로 분홍색의 작은 입이 뻐끔하고 입을 연다.

“하으!”

둔덕에 살짝 난 금색의 짧고 귀여운 잔디도 살랑살랑 흔들리며 내 분신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듯이 손짓하는 기분이다.

영은이가 가버리면서 싸버린 애액이 그녀의 음부 위로 잔뜩 흘러내렸지만, 살짝 겁에 질린 프랑의 자그마한 고기 구멍은 하나도 젖지 않아 있었다. 손가락을 질에 살짝 찔러 넣어보니 빡빡한 게 잘 들어가지 않는다.

“아응… 아아, 아파요….”

다시 빼서 손가락에 침을 묻혀 살짝살짝 집어넣으니 조금씩 내 손가락을 받아들이며 꿈틀거리는 질벽은 곧 사랑의 꿀물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내 분신도 영은이의 애액으로 젖어있어 준비는 끝났다는 생각에 그대로 분신의 1/3을 찔러넣었다.

“흐꺅!”

한번 찌르니 놀란 듯이 질벽이 수축하며 분신을 강한 힘으로 쥐어짠다.

두 번 찌르니 놀람은 물러가고 당황이 밀려오며 질벽의 주름이 유연하게 꿀렁이기 시작했다.

세 번 찌르니 애액을 왈칵 쏟아지며 프랑의 달콤한 비음이 서서히 흘러나온다.

푸우욱!

“흐큭! 끄아앙!?”

단번에 프랑의 속살 깊은 곳에 도달하니 비명 아닌 비음을 흘리며 다리를 들어내 허리를 감싸려 하지만 늘어진 영은이의 다리와 푸른색 공간의 벽기둥에 막혀 들지를 못하니 고개를 도리도리 젓기 시작한다.

“아아! 아앙!”

찌를 때마다 한층 깊게 들어가니 프랑의 반응도 점점 격렬하게 변해가지만, 푸른색 공간의 벽에 묶인 허리와 봉인된 손, 다리때문에 움직이질 못하니 구속감을 느끼는지 질의 압력이 더욱 강해진다.

분신을 삼켜먹으려는듯이 느껴지는 흡입감에 부르르 떨면서 순식간에 십여 회를 찌르니 앵두 같은 입술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비집어져 나오며 부질없이 꿈틀거린다.

말도 못할 만큼 격렬한 쾌락에 프랑의 눈이 점점 눈꺼풀 위로 사라지는 걸 보며 분신을 그녀의 질에서 뽑아 영은이의 아랫입에 깊게 박으니, "흐항!?" 기절에서 깨어나며 강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잘게 숨을 떨어댔다.

눈앞에 드러난 네 개의 사랑스러운 구멍을 번갈아 찔러대며 엉망진창으로 범하고, 기절할때마다 대량의 TP로 그녀들의 질과 항문을 적셔 강제로 깨우고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분신을 그녀들의 입과 목구멍으로 청소를 받으며 내가 한 말을 천천히 지켜나갔다.

“밤은 길고 사랑은 이제 시작했으니까 오래오래 할 수 있겠다. 그치?”

“네…헤에엥…♡”

“더, 더 박아죠~♡ 세게~!”

이성적인 판단이 사라지고 쾌락에 빠진 두 마리의 암컷이 되어 질 구멍을 뻐끔거리며 내 분신을 재촉하는 광경에 흐뭇함이 느껴진다. 그녀들이 바라는데로 허리를 잘게 놀려 얼마 남지 않은 그녀들의 정신을 쾌락의 늪으로 인도해나갔다.

위상 세계에서 돌아온 다음 날 저녁, 누나는 나한테서 실버 뱅 두 마리의 시체를 인계받고는 예전에 선언한 대로 내 저택으로 이사 왔다.

“와아~ 멋진 정원에 고풍스러운 저택에… 정말 멋져!”

이사할 때 쓰는 플라스틱 박스 수십 개분에 옷가지와 소지품을 가져온 누나는 프랑과 화연이, 영은이와 미호들의 개인실이 모여있는 3층에 짐을 풀었는데, 프랑과 화연, 영은이의 방을 확인하더니 바로 옆에 짐을 푸는 모습이 꼭, '나도 니 여자 중에 한 명이야.'라고 주장하는 거 같아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미호야~ 이거 봐봐. 미호가 좋아하는 프랑스산 밀크 쿠키야. 먹고 싶니?”

- 주인님 누나언니 사랑해!!

“그래그래~ 이거 줄 테니 미호도 언니 좀 도와줄래?”

- 도와줄게!

과자를 미끼로 미호의 도움을 받아 짐을 모두 옮긴 누나와 함께 4층의 휴식 공간으로 올라오니 그곳에는 프랑과 영은이가 어젯밤의 여파로 소파 하나씩을 차지한 채 누워있다.

누나가 거실에 들어서자 몸을 일으켜 앉는 그녀들의 앞에 앉으면서 말했다.

“누나도 왔으니까 정말 위상 세계가 합쳐지는 게 나때문인건지 확인해보고 싶어.”

“통합이 너 때문이라니, 무슨 소리야?”

능력자들이 위상 세계에서 서로 마주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던 누나한테 어제 연인들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니 진지한 얼굴로 잠시 고민하다 영은이를 보며 입을 열었다.

“이형종이 현실로 넘어온 영향으로 위상 세계가 통합된 거라는 가설은 잘못된 거 같아요.”

“나 때문이 아냐?”

누나의 이야기에 반색한 얼굴로 되물었더니 날 보며 쯔쯔하고 혀를 찬 누나는 영은이를 보며 다시 입을 연다.

“영국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살아있는 엘프를 포획해 현실로 데려와 생체 실험을 했다고 알고 있어요. 중국에서도 타칭 키메라 연구소를 만들어서 살아있는 이형종을 연구하고 교배와 조합을 시작한 게 수십 년 전이죠. 만약 통합이 현실로 넘어온 이형종에 의해 일어나는 거라면 수십 년 전에 시작되었어야 해요.”

“맞아. 이미 여러 나라와 단체에서 살아있는 이형종을 연구하고 있는데 위상 세계에서 현실로 이형종을 끌고 돌아왔다는 이유로 통합이 될 리 없지.”

어제 그 이야기는 안 했잖아? 누나의 이야기에 대꾸하는 영은이를 어처구니없이 바라보니 영은이는 샐쭉한 표정으로 콧방귀를 꼈다. 아,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내가 덮쳐버려서 대화가 끊긴 거구나.

영은이는 흘러내린 옆머리를 우아하게 쓸어넘기며 누날 향해 말했다.

“우리 서하가 이야기해준 뮈르딘의 말대로라면 거기에 원인이 있는 건 분명해. 시작이 언제였는진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제작년까지는 위상 세계 조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건 확실하거든?”

“네. 제가 알아본 바로도 그래요. 그래서 제가 위상 세계에 있는 동안 유채린 씨한테 조사를 부탁했는데, 첫 조우는 올해 1월 초에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어요.”

“…서하가 암흑이를 데리고 위상 세계에 들어간 뒤란 말이니?”

영은이의 말에 굳어버렸다. 그리고 누나는 굳어있는 날 바라보며 영은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Damaoka //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비디오로 접한 본격적인 애니메이션은 마동왕 그랑조트(국내명 번개전사 그랑죠)였죠.

물론 그 이전에 TV로 볼트론 이라거나 볼테스 파이브라던가 메칸더V라던가 철인28호라던지 본건 많지만, 본격적인 대여용 애니메이션을 접한 건 그랑조트가 처음이었어요. 또 천공전기 슈라토라던가.

그리고 꼬추 아직 잘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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