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378화 (378/517)

00378  서쪽 산.  =========================================================================

“프랑! 잠깐 스톱!”

서쪽 산을 향해 이동하던 중 공간 지각에 하나의 흔적을 발견하자마자 프랑을 멈춰 세웠다. 내 외침에 움찔하는 순간 앞에 내려설 수 있는 푸른색 공간의 벽을 쳐두니 프랑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 위에 내려선다.

어느새 내 지정석이 된 쇄골의 홈에서 뛰어내려 물속에 한 점으로 길게 나 있는 흔적을 뚫어지게 노려봤다. 물속 바닥에 수림 樹林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이 동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있는 데 비해 유독 한 점, 몇 그루가 서쪽을 향해 꺾여있었다.

그게 뭐냐고, 우연히 그쪽으로 꺾인걸 수도 있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공간 지각 범위 안에 존재하는 모든 나무가 급류에 치여 동쪽으로 기울어있는 상태가 되어있는데 그중 한 곳에 모인 몇 그루만 서쪽으로 부자연스럽게 꺾인 채다.

저 꺾인 부분은 백청의 몸뚱이의 끄트머리가 동쪽으로 기울은 나무를 치고 지나가면 꼭 저런 모양이 될 거 같다.

공간 지각으로 감지했던 백청의 몸뚱이와 저 흔적을 비교해보니 흔적의 폭이나 깊이가 몸뚱이의 모양과 흡사해 저 부분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마치 영상을 보는 것처럼 알 수 있었다.

무언가가 백청의 머리 주변을 잡고 물속을 빠른 속도로 이동하던 중 서쪽 산이 가까워질수록 수심이 얕아지자 높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속도가 조금 늦춰지면서 백청의 몸뚱이 끝이 바닥에 쓸리게 된 거다.

육지 해일의 급류에 동쪽으로 기울은 나무는 그런 백청의 몸뚱아리에 치여 서쪽으로 꺾이고 충격이 몸통을 타고 전달되자 그 무언가들은 황급히 상승해서 백청의 몸뚱아리가 바닥에 더이상 끌리지 않게 만든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게 저 흔적인 거지.

「서쪽으로 꺾인 나무들이 정확하게 서쪽 산을 가리키고 있네요.」

내 예상을 들어주던 프랑도 내가 말하는 흔적을 찾았는지 발아래 펼쳐진 물속을 빤히 바라보다가 서쪽 산을 바라본다.

“저번에 프랑이 말한 대로였어.”

제삼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놈들이 다 죽어가는 백청을 스틸 한 거겠지. 무슨 목적으로 백청을 끌고 간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서쪽 산으로 향하는 중에 떡하니 나타난 흔적도 서쪽 산을 가리키고 있어서 굉장히 신경이 쓰인다.

…어쨌든 저 흔적이 가리키는 서쪽 산을 향하면 다시 백청을 볼 수 있을 거다.

“이제 허공 답보는 쓰지 말자. 가능한 소리 없이 이동해야겠어.”

「저도 위상력 감지 범위 안에 무언가가 들어오면 바로 말씀드릴게요.」

“부탁할게.”

-저는 뭘 하면 됨까?-

“일단은 그냥 있어. 나중에 전투가 벌어지거나 하면 흉갑으로 변해주고.”

-옛 썰.-

저 앞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경계하면서 이동해야지.

백청의 흔적을 발견한 뒤로 전투를 염두에 두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 뒤로 공간 도약으로만 이동하면서 한번 이동하고 10초 쉬고 한번 이동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TP를 보존하는 방법을 쓰며 서쪽 산을 향해 나아갔다.

서쪽 산이 점점 커져서 시야를 완전히 덮을 무렵에는 수위가 50m도 되지 않을 정도여서 가끔 수면 밖으로 고개를 내민 땅이나 나무가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 곳에는 예외 없이 이형종 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는데(실상은 데스 매치가 벌어지는 특설 무대였겠지만) 2회차 가슴 산 때처럼 많은 수가 아니고 많으면 열 마리. 적으면 두어 마리 정도밖에 없었다.

다만 드러난 땅이 피바다인 걸로 봐서 2차전 3차전까지 진행된 상태인 거 같다.

환경의 차이인지 살아있는 대부분이 중상위 이형종이고 간혹가다 상위 이형종이나 중위 이형종이 보였는데 그 중에도 파충류 타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다음이 양서류에 포유류는 거의 없고 조류만 몇 마리 남아있는 수준이다.

백청이 근처를 지나갔다면 저놈들도 저리 멀쩡하게 늘어져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것들은 너무 태평해 보이는데.

「뱀과 도마뱀 계열이 많네요. 역시 용왕이나 백청과 관련된 장소 일 거 같아요.」

“음… 앗. 블랙 톡신 엘리게이터다.”

무엇이 백청을 끌고 갔을지, 어떻게 이곳을 지나쳤을지, 어떤 상황이었을지 머리를 굴리면서 예상해보는데 시야에 특이한 악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전신이 밤하늘처럼 새카만 13m짜리 악어는 새빨간 눈을 하고 비늘의 틈 곳곳에서 노란 액체를 질질 흘리고 있었는데 그놈이 있는 주변 땅은 시커멓게 썩어가고 있었다.

이형종들 중에(최고위 이형종을 제외하고)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고 해서 기억하고 있는 놈이다. 저놈의 독주머니에서 추출하는 성분이 세포 변이의 치료제가 돼서 엄청 비싸다던가?

…잡자.

누나가 돈 되는 이형종의 부산물을 챙겨오라고 잔소리하던 게 생각이 나버려서 저놈을 잡기 위해 움직이자 프랑도 그게 생각났는지 뒤에서 쿡쿡하고 웃는다. 왜인지 모르게 얼굴이 뜨겁다.

블랙 톡신 엘리게이터는 고위 이형종이었다. 간단히 호박색 공간의 벽을 놈의 목에 겹치게 만들어 머리와 몸통을 분리시켰더니 몸통이 잘게 경련을 일으켰다.

머리가 떨어져 나간 검은 악어의 몸이 떨 때마다 사방으로 튀는 노란색 액체가 조금 위협스러워서 경련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려니 암흑이가 주머니에서 조그만 머리통을 내밀어 대가리가 분리된 이형종을 보다가 입술을 작게 달싹거린다.

-역시 사신 주인님이당.-

“…뭐가 사신이냐.”

-서양의 사신은 온통 검은색에 대상을 죽일 땐 사이드로 목을 쳐서 죽인다고 들었슴다. 사용한 도구는 다르지만, 주인님도 까맣고 쟤도 목이 잘려 죽었으니 주인님이 사신….-

“시끄럽다.”

「후후.」

암흑이 녀석의 말에 중앙박물관에서 본 사신이 떠올랐다. 내가 그놈 같다고?

살짝 기분이 다운돼서 암흑이의 자그만 머리를 손가락으로 팅겨주고 경련을 멈춘 블랙 톡신 엘리게이터로 다가갔다. 블랙 톡신 엘리게이터가 있던 땅덩어리에는 이놈 말고 다른 이형종은 한 마리도 없었는데 몇 개의 뼛조각이 널려있고 군데군데 피 웅덩이가 생겨있는 걸 보면 이놈이 다른 것들을 모두 잡아먹어 버린 거 같다.

피부에 흐르는 노란 액체도 용혈독이라고 들은 거 같은데 손대도 괜찮으려나? 일단 마나 오러를 일으켜서 손을 보호하고 신체 강화도 돌린 뒤에 힐링 웨이브를 준비해서 노란 액체가 묻지 않은 비늘에 손가락을 대고 아공간 포탈을 열었다.

넣자마자 바로 힐링 웨이브를 쓰고 수건을 꺼내 손을 닦으니 뒤에서 프랑이 귀여운 동물을 보는 얼굴로 싱글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왜 웃어?”

「서하는 역시 시하 님을 좋아하는구나 해서요.」

…딱히 변명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 뒤로 돈이 될법한 이형종을 잡아서 차곡차곡 아공간 안에 집어넣고 위상석을 지닌 녀석들도 죽여서 챙겼는데 시험 삼아 살아있는 이형종을 아공간 안으로 집어넣어 보려고 했더니 뭔가에 막혀 들어가지 않았다.

살아있는 생명체도 넣을 수 있으면 아공간을 이동 수단으로 삼으려고 했는데 아쉽군.

아공간의 절반을 고위 이형종의 사체로 채웠으니 이정도면 누나도 더이상 비싼 무기 방어 구를 날려 먹었다고 뭐라 하지 않겠지.

생글거리면서 웃는 프랑과 함께 다시 주위를 경계하며 서쪽 산을 향해 나아갔다. 이제 만년설이 덮이지 않은 지표면과 만년설과의 경계인 설선이 보일락 말락 하는 게, 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거 같다.

서쪽 산은 정말… 컸다. 그리고 문명도 존재했다.

내 눈으로는 볼 수 없었지만, 프랑이 산자락에 돌로 쌓은 건축물이 많이 보인다고 해서 더이상 다가가는 건 그다지 좋지 못한 판단 일 거 같아 숲에 몸을 엎드렸다. 백청이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가정하에 우리가 일직선으로 산에 다가가면 위상력 감지로 우리 존재를 금방 눈치챌 테니까.

「마야 문명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하는 형태네요. 오로지 돌로만 만든 건물이에요. 돌을 깎아서 쌓고 조각으로 무언가를 표시하고… 피라미드 형태의 제단도 보여요.」

서쪽 산과 이곳의 거리가 100km는 가뿐히 넘는데도 건축물을 발견한 프랑의 시력이 놀랍지만… 이 정도나 떨어져 있는데도 산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전체를 살피려면 고개를 한껏 젖히거나 좌우로 돌려야 할 정도의 크기인 것도 놀라웠다.

나도 프랑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주면서 눈에 힘을 줘봤지만 난데없이 마나 비전이 발현되버리기만 하지 눈에 들어오는 건 없었다.

살짝 한숨을 쉬고 주변 지리를 한 번 더 확인해봤다. 서쪽 산 주변은 산맥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험난한 지형을 자랑했는데 나와 프랑이 숨어있는 근처는 산골짜기마다 물이 차서 고여있고 산봉우리가 섬처럼 삐죽삐죽 솟아있었는데 서쪽 산과 가까운 곳은 비교적 평탄하고 넓은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고도가 높은지 귀가 약간 먹먹했고 나무들도 고산지에 살법한 잎의 면적이 좁고 뿌리가 길게 발달한 모습이었다. 약간 황량한 느낌이 나는 숲은 엎드린 프랑의 몸을 숨기기에 어려움이 없을 만큼 키가 컸다.

시선을 돌려 크고 굵고 무거운 게 질질 끌려간 흔적이 서쪽 산을 향하고 있는 걸 눈에 담았다. 저 흔적은 백청이 서쪽 산에 있다는 걸 확신하게 해주는 단서다.

“건축물은 얼마나 넓게 퍼져있어?”

「…만년설이 없는 부분의 산 전체에 고루 퍼져있는 거 같아요. 나무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 곳도 있지만… 저 산은 저 건축물을 만든 종족이 지배하고 있을 거예요.」

“누호디가 살던 곳도 돌과 나무를 섞어서 만든 곳이었는데 오로지 돌로만 세운 도시라….”

입을 다물고 잠시 뜸을 들이던 프랑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자기 팔뚝 위에 서 있는 날 보며 말했다.

「생명체가 돌아다니지 않는 게 신경 쓰이네요.」

“건물이 황폐한 느낌은 아니지?”

「네.」

“그럼 야행성인가 보지 뭐.”

「아, 음.」

내 대답에 망치에 얻어맞은 표정을 지은 프랑에게 시선을 돌리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지금 프랑의 위상력 감지 범위 안에 감지되는 위상력의 개수는 4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지금도 범위 안에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숫자에 변동이 크지만 대충 400개 정도라고 하는데 공간 도약으로 근처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 상위 이형종 이상이라고 생각해보면 저 산에 사는 것들이 이형종을 사냥해서 먹고 산다 쳤을 때 가장 약한 개체가 상위 이형종이라고 봐야 할 거다.

엘리펀트로스 산에서 살던 코끼리 인간 놈들이 사냥하던 것들은 대부분이 중하위 이형종이었고 거기에 맞춰 코끼리 인간 중에서도 가장 약한 것들이 중하위 이형종이었다.

하늘 섬에 사는 플라비우스 종족도 신전을 지키던 히아리드의 자매들을 제외하면 사역하던 페가수스들이나 본 섬에 날아오르던 것들도 가장 약한 개체가 사냥감과 비슷한 등급이었으니 서쪽 산에 사는 놈들도 그렇게 봐야겠지.

좋아.

“밤까지 기다리자. 기다렸다가 저곳에서 사는 놈들이 어떤 것들인지 확인하고, 밤에 사냥을 나오는 놈들이 있다면 그놈들 중 몇 마리를 잡아서 정신 조작으로 정보를 캐내는 거야.”

「아. 통역으로는 암흑이 있으니 이야기도 통하겠군요!」

-우웅?-

어느새 내 재킷 주머니에서 꾸벅꾸벅 졸던 녀석은 대화에서 자기 이름이 나오니 졸린 얼굴로 고개를 빼꼼 내밀어서 프랑을 바라본다. 그런 녀석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그냥 더 자라고 했다. 잠이 많이 늘어난 게 조금 신경 쓰이지만… 괜찮겠지.

인증기를 켜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전 10시. 겨울이고 해가 짧은걸 고려해보면 앞으로 7시간 정도면 해가 지겠군.

부스럭 두드득. 쿠궁.

프랑은 몸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고 눕더니 눈을 감고 조용히 속삭였다.

「그럼 전 미니멈을 연습할게요.」

“미니멈?”

「소인화의 비술이요. 비술도 인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효과가 강하게 발휘되고 효력도 오래 간다고 누호디가 알려줬어요. 저는 아무래도 한글보다 영어가 조금 더 익숙해서요.」

“알았어.”

한국어 실력도 그 정도면 원어민 수준인데… 몸을 편히 누인 프랑은 두 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으더니 웅얼거리기 시작한다. 저건 108자로 이루어진 비술의 개념인데?

『미니마이즈.』

출렁출렁 꾸르륵

“우옷?!”

한참 동안 중얼거리던 프랑이 무언가 가슴이 울렁거리는 목소리로 한 단어를 내뱉자 프랑의 온몸에서 하얀빛이 살랑거리면서 뿜어져 나오더니 몸이 출렁거리고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 같은 게 울려 퍼지면서 몸이 약간 작아졌다!

40m가 35m 정도로 줄어들었어!

「후유….」

“굉장한데? 키가 5m 정도 줄었어!”

옷은 작아진 키에 맞춰지지 않고 그대로라 옷에 파묻힌 모습이 된 프랑은 배시시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헤헤… 아직 미숙하지만 계속 연습해서 익숙해지면 예전처럼 작아질 거에요.」

“지금은 지속시간이 어느 정돈데?”

「…1분이요.」

1분…

꾸르륵 출렁출렁

말이 끝나자마자 프랑은 바로 원래 크기로 되돌아가 버렸다. 그래도 성공한 게 어디야? 계속 쓰다 보면 지속 시간도 늘어날 테고 크기도 줄어들 테니 남은 건 기다리는 거 뿐이잖아.

“…TP를 꽤 많이 쓰는 거 같네. 사라진 TP가 1/5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와, 딱 맞추셨네요? 한번 사용하는데 TP가 1,400만 정도 사용돼요.」

소비된 양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데 프랑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주문을 외워나가기 시작했다.

TP를 1/3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유지하며 미니멈을 연습하는 프랑을 대신해 공간의 벽을 치고 주변을 계속 살폈다.

방심하는 건 한 번이면 충분하니까.

점심시간이 되자 경계를 서고 있는 날 불러 점심을 챙겨 먹으라고, 프랑이 간단하게 볶음밥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길래 시키는 대로 야채 볶음밥을 해먹었다.

경계를 서던 도중 중간중간 빨간 도마뱀이나 하얀 악어, 선명한 하늘색 뱀 이형종이 나와 프랑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다가 프랑을 발견하고는 꽁지가 빠져라 도망가는 일이 있었지만 그런 놈들은 전부다 뒤쫓아가서 죽이고 사체를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크기는 7m 정도인데 앞발 두 개만 나 있고 작살처럼 생긴 대가리를 가진 기괴하게 생긴 뱀을 아공간 안에 집어넣고 돌아오니 30m까지 줄어든 프랑이 손을 흔들며 날 반겼다.

“오? 더 작아졌네?”

「이번엔 한 번만 실수하고 주문을 외웠거든요!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부드럽고 매끈하게 주문을 외우면 여기서 또 더 작아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살짝 흥분한 프랑을 보며 잘했다고 콧등을 어루만져주니 배시시 웃으면서 헐렁헐렁한 소매와 바짓단을 걷었다.

30m까지 줄어든 프랑은 10분간 몸 크기를 유지하다가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다.

「이제 제가 경계를 설 테니 서하도 좀 쉬세요. 밤에 움직이려면 기력을 보충해야 할 테니까요.」

“그럴까?”

지금이 오후 2시니까 3시간이면 프랑의 TP도 모두 회복될 테고 해도 질 거 같으니 프랑 말대로 해야겠다.

============================ 작품 후기 ============================

힘 세고 강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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