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71 귀환, 그리고 정리. =========================================================================
“뭐?!!”
화연의 이야기에 깜짝 놀라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녀의 어깨를 와락 움켜잡았다. 내 기세에 놀란 화연이 이스펙트를 끌어안으며 흠칫한다.
프랑도 나와 마찬가지로 몸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에 눈을 빛내면서 화연이 앞에 다가와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내려다봤다.
커다랗고 풍만한 가슴이 중력을 받아 출렁거리는데 눈이 절로 간다. 아니, 이건! 눈이 가는 건 수컷의 본능이니까!
“이, 일단 직접 듣는 게 빠를 거 같다. 프랑? 손을 펴주시겠습니까?”
내가 어깨를 움켜쥔 데다 눈앞에 거대한 젖무덤이 출렁이니 화연이도 평정심을 잃고 당황해하다가 프랑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프랑이 손바닥을 펴 보이자 망설임 없이 그 위에 뛰어오른 화연이는 이스펙트를 프랑의 손바닥 위에 내려놨다. 나도 그 옆에서 이스펙트에 손을 올리니 누호디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전해온다.
[제가 알려드릴 비술은 어렵지는 않지만 쉽지도 않습니다. لږ تر لږهلږ تر لږه라고 하는 비술인데, 현대의 언어로 말하자면 소인화小人化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술을 알려주신다니, 미리 감사드려요. 익히는데 제약은 없는 없는 건가요?」
누호디의 말이 나오자마자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지는 프랑은 나보다 더 몸의 크기를 줄이는 것에 목을 맸었나 보다.
[그대의 자질에 따라 습득에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지만, 저도 공짜로 알려드리는 건 아니니 감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엥… 공짜가 아냐? 화연이도 그 이야기는 못 들었는지 당황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누호디, 비술을 알려주신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어째서 말을 바꾸시는겁니까!”
[말을 바꾸고 거짓을 고하진 않았습니다만? 비술은 단어 그대로 숨길 비秘에 재주 술術, 숨긴 한 수를 알려드리는 대신 대가를 요구하는 게 잘못된 거래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나도 비술을 알려주는 댓가로 적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식으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하는 쪽이 뒷수작을 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비쳐 마음이 편한 법이지.
속았다는 표정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화연이의 어깨에 손을 올려서 살짝 힘을 주면서 말했다.
“좋아요. 요구 조건이 뭐죠?”
물론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요구한다면 당장 때려치울 거다. 화연이의 몸을 움직이게 해달라거나 뭔가 빙의할 생명체를 요구한다거나 그런 거 말이지.
[그것은!]
“그것은?”
[서하, 당신의 주기적인 쓰다듬을 요구합니다! 최소 일주일에 1회. 30분을 약속해주시죠!]
…….
“…….”
「…….」
[만약 사정상 그 주의 쓰다듬을 넘길 경우 다음에는 하지 않은 시각에 3할의 이자를 붙여 다음 시간에 포함해 쓰다듬어줄 것! 그 시각과 횟수에 대한 협상은 없습니다. 거부한다면 저도 가르쳐주지않을래요.]
하아. 심각한 요구조건을 꺼낼까 봐 경계하던 내가 병신같다. 프랑과 화연이도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진 모습으로… 어? 빛이 사라져?
“누호디. 네 번째 자리를 노리는 건 용납하지 못합니다.”
[아야야. 화연. 손에 힘 빼요 힘! 몸이 우그러져요!]
프랑도 주먹을 움켜쥐고 싶다는 듯이 손가락이 움찔거리는데 그 위에 나랑 화연이 있어서 차마 주먹을 쥐지 못한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렵진 않네요. 그 정도라면 좋아요. 다만 쓰다듬은 프랑이 비술을 습득한 뒤부터 이행할 거에요. 대신 계약금으로 미리 10분 어치를 쓰다듬어드리죠. 콜?”
[콜!!]
“서하!”
「서하?!」
[아, 그전에 미리 말씀드리지만, 소인화의 비술은 한번 익히면 영구히 몸이 작아지는 비술이 아니에요. 숙련도에 따라 소인화의 지속시간이 늘어나고 소형화 배율이 정해집니다. 그러니 오래 지속하고 인간처럼 보일 만큼 작아지려면 비술을 익힐 당사자의 꾸준한 수련과 연습이 필요해요. 동의하시나요?]
“아, 그런 거에요? 알았어요.”
뭔가 뒤가 마려운 표정으로 날 빤히 쳐다보는 프랑과 화연이를 보니 못마땅한 감정이 올라온다. 지금 그녀들의 표정을 단어로 표현하면 이런 거다.
“지금 그 시선은 내가 막대기에 발정하는 인간 망종으로 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야?”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쓰다듬기라니…!”
「우리도 그렇게 주기적으로 쓰다듬어주지 않으시면서….」
[하아~ 그대의 반려들은 욕심꾸러기들이군요. 매일 밤 침대 위에서 뜨거운 정사를 펼치는 주제에 고작 일주일에 한 번, 30분간의 쓰다듬도 용납하지 못하는 겁니까? 욕심이 지나치면 가진 것도 모두 잃는 법입니다!]
“누호디도 서하의 쓰다듬에 중독되서 그런걸 요구하는 거 아닙니까! 색을 탐하는 최고 무녀라니! 무녀라는 칭호가 아깝습니다!”
[뭣이! 남녀 간의 부드러운 호감이 곁든 애무를 색이라 폄하하다니! 그것이야말로 언어도단! 그렇다면 서하의 발기한 음경에 주기적으로 음문이 휘저어지지 않으면 욕망에 몸이 달아오르는 화연은 색정녀란 말입니까?!]
“믓!?”
[서하가 위상 세계에 들어간 지난 24일간 매일 밤마다 침대에서 몸부림치며 자….]
“으압!”
화연의 말이 뭔가 역린을 살짝 건드린 것인지 다분히 화난 목소리의 누호디가 무언가 말하려 하는 와중에 화연이 번개 같은 솜씨로 내 손에서 이스펙트를 뺏어 들었다.
…나 없는 동안 자위한 거야? 이어지는 문장에서 자…로 시작되는 단어라면 자위밖에 없잖아. 어쩐지 어젯밤에 화연이랑 영은이가 과격하게 덮쳐오더라.
역시나 자위가 맞는지 부끄러움에 폭발할 거 같은 모습이 된 화연이는 이스펙트를 부러트리려는지 힘을 줘서 휘기 시작한다. 이스펙트가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윙윙거리는 소릴 들으며 난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표정으로 화연이를 말렸다.
“왜 그래?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만둬. 그러다 진짜 부러지겠다.”
이스펙트를 손에 쥐려 하다간 무슨 반응을 보일지 몰라 화연이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말했더니 얼굴이 새빨개진 화연이는 "필요 없는 말을 하면 가만 안 두겠습니다!" 하면서 으르렁거렸다.
화연이의 격렬한 태도에 프랑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는지 눈이 동그래졌지만 이내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살며시 끄덕인다.
잠깐의 소란이 지나가고 붉어진 얼굴의 화연이와 나, 프랑 셋이서 누호디가 알려주는 소인화의 비술의 개념을 배웠다.
술식을 배우기 전에 기본 개념을 익혀야 한다는 이야기에 머리에 마나 시브를 돌리면서 누호디가 하는 말을 전부 외웠지만… 이게 사람 말인지 개소린지 외계어인지 알 수가 없다.
[역력이빈주(歷歷離賓主) 요요절색공(寥寥絶色空) 목전근기취(目前勤記取) 산립백운중(山立白雲中) 가귀천연물(可貴天然物) 독일무반려(獨一無伴侶) 멱타불가견(覓他不可見) 출입무문호(出入無門戶)가귀천연물(可貴天然物) 독일무반려(獨一無伴侶)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촉지재방촌(促之在方寸) 연지일체처(延之一切處) 여약불신수(汝若不信受) 상봉불상우(相逢不相遇)…….]
누호디의 말을 내 언어중추가 자동으로 변환해서 알아듣는 것인지 이런저런 한자가 우수수 쏟아지는데… 그냥 이스펙트에 손을 놔버렸다.
이걸 다 듣고 난 뒤에 비술의 술식을 배워도 난 못 쓸 거라는 예감이 들었거든.
하지만 그런 건 나뿐이었는지 자신의 몸의 크기를 줄일 수단이라는 이야기에 프랑은 비상한 집중력을 보이고 있었고 어째서인지 화연이도 굉장히 집중하며 이스펙트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프랑의 자세가 좀… 속옷만 입은 채 고양이처럼 엎드린 자세라 뒤태를 보고싶다는 욕망이 슬그머니 들기 시작했다. 슬쩍 프랑의 얼굴을 살펴보니 누호디의 강의에 정신을 쏟고 있어서 내가 뒤로 돌아간다고 해도 눈치를 못 챌 거 같다.
슬금슬금 프랑의 뒤로 걸음을 옮기며 프랑의 반응을 살펴보지만 온 신경이 누호디에게 집중되어있는 걸 확인하고 빠르게 엉덩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우웅. 히아리드는 실제 대련이라는 거 알아?
=실전과 같은 전투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엉덩이 쪽에는 전투 훈련을 받기로 했던 미호와 히아리드가 있었는데, 둘은 훈련을 하기로 해놓고서는 갑자기 자기들을 내려놓고 딴짓 중인 프랑을 보며 눈을 끔뻑거리고 있었다.
- 그럼 우리끼리 먼저 실제 대련이란 거 해보자!
프랑의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음부가 얇고 좁은 팬티를 먹어 골짜기를 노출하고 있는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고 싸울 준비를 하는 미호와 히아리드를 말렸다.
“히아리드는 몰라도 미호 넌 힘 조절을 못하니 히아리드가 크게 다칠 수 있어. 그러니 프랑이 대련을 허락할 때까지 히아리드랑 붙을 생각은 하지 마.”
- 그런 거야?
히아리드도 이형종이라 내구력이 인간의 속성 능력자를 웃돌겠지만, 상대인 미호는 고위 아종이니만큼 실전처럼 대련한다면 히아리드가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다.
그 점을 이야기해주니 미호도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이해했어요. 네, 그럼 나머지는 밤에.」
개념 전수가 끝났는지 프랑이 상체를 일으키는데 만화나 애니에서 보면 거인이 움직일 때 뿌드드드득이나 끼이이이익 하는 효과음을 넣는데 그게 얼마나 웃긴 짓인지 알겠다.
등이 곧게 펴질수록 몸무게가 엉덩이에 집중되며 발이 엉덩이 살을 파고든다. 덕분에 음부 주변의 도톰한 살이 압력을 받아 이지러지는데 속옷의 얇디얇은 천이 틈을 파고들며 분홍색의 그곳을 강렬하게 어필한다.
…지금 날 유혹하는 건 아니지?
「전부 외우고… 네, 위상력을 움직이듯이?」
“…랑은 이해가 되나보… …는잘 안되….”
전수가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인가 보다. 작고 흐릿한 화연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핑크빛 균열로 가까이 다가가니 강렬한 사과 향기에 농축 사과 액기스를 한 사발 들이킨 것마냥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언제나 슬립이나 비키니 형태의 팬티만 입던 프랑이라 T 스트링 형태의 팬티는 처음 입어봤는지 앉은 자세가 나빠 자기의 음부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거 같다.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니 물기가 하나도 없는 마른 균열이 눈에 확 들어온다.
프랑이 입은 T 팬티의 끈은 줄다리기용 밧줄만큼이나 굵지만 그건 나한테나 그렇고, 프랑 입장에서는 얇은 끈이나 다름없다.
「어렵네요. 네, 네. 열심히 할…?」
그걸 잡아 옆으로 젖히니 표피에 감싸인 분홍색 음핵과 요도구가 눈에 들어온다. 자세가 자세인지 아쉽게도 질구는 회음부에 가려져 잘 안보이….
「꺄으!!? 서, 서하?!」
앗! 엉덩이가 도망간다!
「무, 뭐하시는 거에요~!」
“프랑이 다 보여주고 있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
그제서야 팬티가 어떤 상태인지 눈치챈 프랑은 얼굴이 빨개지더니 황급히 팬티를 고쳐 입고 바지를 후다닥 챙겨입었다.
“프랑이 거인이 됐지만 변치 않는 육체에 대한 욕망이라니, 역시 서하답군.”
「화연은 뭘 감탄하는 거에요!」
“그럼! 내 욕망은 한결같거든!”
「서하도 우쭐해 하지 마세욧!」
그래도 프랑은 창피할지언정 기분이 나빠 보이진 않는다. 진짜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바지만 챙겨입은 프랑은 미호와 히아리드에게 다가가면서 날 한번 흘겨보고는 미호한테 입을 열었다.
「미호, 히아리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그럼 시작할까요?」
- 응!
=네.=
자리를 옮겨 미호와 히아리드에게 근접 전투의 기본기와 자세 등을 가르치는 프랑을 보고 이스펙트를 꼭 쥔 채 눈을 감고 있는 화연이한테 다가갔다.
“화연이는 그 비술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배운다 해도 소인화 같은 건 어디 쓸만한 곳이 없을 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눈을 뜨고 날 바라보던 화연이는 살짝 한숨을 쉬더니 이스펙트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내게 소인화의 비술은 쓰임새가 없겠지만 그래도 비술을 익히기 위해 공부하다 보면 무언가 깨달음이 오지 않을까 해서…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나라면 소인화를 배워서 여탕이나 여자 탈의실 같은 곳을 숨어들어 가는데 쓰겠지만, 솔직히 공간 지각이 있어서 소인화 같은 건 의미가 없다. 작고 좁은 곳을 지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공간 도약이 있으니 소용없기도 하고.
…사실은 여탕이나 여자 탈의실은 이미 몰래 훔쳐봐서 더는 흥미가 없다. 우리 그랑 블루 빌딩에도 여직원 탈의실이나 공용 샤워실이 있어서 가끔 훔쳐보기도 하고 있고.
“응. 열심히 해.”
“…누호디가 계약을 이행하라고 성화다.”
못마땅한 얼굴로 이스펙트를 한번 째려본 화연이는 내게 이스펙트를 건네주더니 거실의 구석으로 가서 주저앉아 명상을 시작한다.
[저는 지금 매우 매우 기대하고 있어요! 얼마나 부드럽고 기분 좋게 쓰다듬어주느냐에 따라 그대의 반려들에게 쏟는 강의의 질이 달라질 겁니다! 그러니 얼른얼른 쓰다듬어주시죠!]
기대감이 한껏 서린 목소리에 피식 웃으면서 창대를 살살 쓰다듬어주니 누호디의 벼락같은 호통이 떨어진다.
[뭐하는 겁니까?! 티피가 없잖아요, 티피가! 저와 지금 장난하자는겁니까!!?]
…아, 진짜 이런 변태 색녀 같으니.
그날 밤 우리가 있는 신촌동 트레일러 캠핑카로 퇴근한 영은이도 소인화의 비술을 가르쳐달라고 누호디에게 졸랐지만 [그대는 성정이 깨끗하지 않고 사심이 가득해 비술을 익히기에 부적합합니다.] 라는 말을 듣고 완전히 토라져 버렸다.
토라지자마자 이스펙트를 내팽개치더니 옆에서 구경하던 날 앉히고 내 분신을 꺼내 살그머니 쥐면서 할짝거리고 쪽쪽 빨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펠라에 놀라기는 했지만, 영은이가 침실에 팽개쳐진 이스펙트를 힐끔거리고 이스펙트도 웅웅거리면서 창대를 울리는 모습에서 누호디를 약 올리려 한다는 걸 눈치챘다.
“그런데 생활동의 펜트하우스에 안 가고 여기로 바로 와도 괜찮은 거야?”
“하웅. 괜찮아 괜찮아. 시하나 어머님이나 아버님이 이상하게 보면 프랑에게 전투술을 배운다고 하면 돼!”
“과연 핑계의 여왕, 윽!”
갑자기 분신을 입속 깊숙히 삼킨 영은이는 그 상태로 목울대를 꿀떡이며 날 흘겨봤다. 내 분신을 뿌리까지 삼켜 목이 불룩해진 영은이의 모습에 신음을 흘렸더니 눈 모양이 고양이처럼 변하면서 머리를 슬슬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스로 움직이며 자극을 주는 영은이의 따뜻한 목을 잠시 즐기다가 두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잡으니 빙그레 눈웃음을 치면서 머리에 힘을 뺀다.
영은이의 머리를 잡고 거칠게 분신을 쑤셔 박으며 목구멍이 남근 형태로 확장되는 것에 가학심이 충족되며 사정을 시작했다.
꽉 조여진 11자 복근이 풀어져 배가 불룩해질 정도로 사정을 해주니 영은이는 반쯤 눈이 풀려 헤롱거렸다. 그 모습에 누호디가 더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이 에어컨 실외기마냥 웅웅거리기 시작한다.
웅웅~! 우우웅! 우웅!!
점점 떨림이 커져가는 이스펙트의 울림을 귓가로 흘려넘기고 영은이를 침대 위에 집어 던지고 뒤집은 뒤에 정장 바지와 팬티만 내려놓고 그대로 흠뻑 젖은 질에 삽입했다.
“아흑….”
삽입하자마자 버둥거리는 영은이를 푸른색 공간의 벽을 이용해 귀갑 묶기로 손과 발까지 콱 묶어버리니 온몸에서 느껴지는 구속감 때문인지 숨을 헐떡이면서 손가락을 꼼질거렸다.
“무기력한 여자가 된 기분이 어때?”
대답할 정신도 없는지 눈꼬리를 떨면서 괄약근에 힘을 줘서 내 분신을 조물조물 물어대는 음부를 내려보다가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후려쳤다.
쫘악!
“캬흑!”
“대답해!”
“무, 무서워…!”
목소리는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욕망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그 상태로 엉덩이 구멍을 벌려 TP를 흘려 넣으며 허리를 쳐올리니 그때마다 항문이 움찔거리면서 숨이 넘어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몸을 움직이고 싶지어했지만 그러지 못하는 구속감에 더욱 발정하는지 눈이 서서히 뒤집어지기 시작하는 영은이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니 컥컥거리면서 붉어진 얼굴과 벌어진 입에서 땀과 침이 흐르기 시작한다.
자진모리장단을 타면서 엉덩이가 붉어질 정도로 올려치고 남근에 마나 시브를 주입해 더욱 크게 만들어서 쑤셔대니 영은이의 앵두 같은 입술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구속된 팔다리가 경련을 일으키고 머리도 부르르 떨던 영은이를 지켜보다가 좋은 생각이 떠올라 푸른색 공간의 벽을 내 분신과 똑같은 크기와 모습으로 만들어서 영은이의 항문에 쑤셔넣었더니,
“흐아앙!!”
하고 고개를 벼락같이 쳐들었다.
말도 못할 쾌락을 느끼는지 공간의 벽에 묶인 손을 미친듯이 폈다 쥐고 뱃 속 깊이 삽입된 내 분신을 잘근잘근 물어대는 육벽의 감각에 금방이라도 사정할정도로 짜릿한 쾌감을 전해준다.
영은이의 엉덩이 구멍 깊이 삽입된 푸른색 공간의 벽 딜도를 살살 움직이며 영은이의 직장을 휘저으니 그때마다 "힉, 히익. 히흐힉." 하면서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고 벌어진 입에서 침이 주륵하고 흘러내렸다.
질벽 너머로 느껴지는 공간의 벽 딜도가 내 분신을 쿡쿡 찌르는 느낌을 받으며 다섯 번의 피스톤 질을 했을 때 영은이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면서 애액을 물총처럼 쏘아내며 절정에 오르더니 목이 끓는 소릴 내며 축 늘어져 버렸다.
그 상태로 나도 괄약근에 힘을 풀고 자궁 속에 정액을 뿌리기 시작했다. 낮에 프랑의 구멍을 보고 쌓인 욕정을 풀어내니 그야말로 허리가 빠질 만큼의 쾌락이 밀려온다.
수 분간 사정을 지속하자 영은이의 주먹만 한 자궁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을 만큼 부풀어 올라 어쩔까 하는데 움찔거리는 핑크색의 국화꽃처럼 생긴 구멍이 눈에 들어왔다.
결합부에서 흐르는 정액과 애액을 윤활유 삼아 엉덩이 구멍에 바른 뒤에 귀두를 밀어 넣으니 쑤욱하고 기분 좋은 압박감과 함께 뿌리까지 삽입된다.
벌써 기절했는지 고개를 축 늘어트린 채 미동도 하지 않는 영은이의 육체를 주무르며 허리를 흔들자 얼마후 다시 사정감이 올라와 만족할 만큼 정액을 쏟아부었더니 간만에 영은이의 배를 남산만 하게 만들어줄 수 있었다.
[그대는 정녕 짐승이군요!]
그랑 블루 빌딩의 집에서 내 팔뚝만 한 애널 플러그 두 개를 가져와 영은이의 질과 항문에 끼워 넣어 정액이 빠지지 않게 해놓고 이스펙트를 집어 들었더니 누호디가 다짜고짜 힐난 어린 음색으로 비난을 퍼붓는다.
[여체를 그렇게 육변기 취급을 하다니, 그대는 반려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겁니까! 믿을 수 없군요. 그대를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실망입니다! 어쩜 그리 반려자에게 짐승 같은 행위를 할 수 있는…!]
“영은이가 부럽다고요?”
[…네.]
영은이의 옷을 벗겨서 따뜻한 물수건을 가져와 몸을 닦아준 뒤에 이불을 덮어주고 나오니 누호디가 부러움을 숨길 수 없는 목소리로 징징거리기 시작한다.
[흑흑. 수천 년 동안 남자 맛도 보지 못한 아가씨 앞에서 리얼 라이프 캠 같은 실시간 야동을 틀어주다니, 그대는 배려심이라곤 개미 눈꼽만큼도 없는 잔인한 사람이었군요!]
“야동이라니… 그건 어디서 들었어요?”
[화연이 노트북이라는 것으로 체위 공부를 할 때 옆에서 들었습니다. 야한 동영상, 혹은 성행위 동영상을 야동이라고 부른다면서요. 아아~ 육체가 없다는 것이 이럴 때 무척이나 슬픕니다.]
“슬프다고 사람들을 습격하거나 화연이 몸으로 어찌 하려 했다간 가만 안 둘 거에요.”
[압니다. 알아요. 그러니 그대의 반려들이 소인화의 비술을 익히게 되면 매주 1회 30분간 TP를 써서 절 쓰다듬어주셔야 합니다. 약속이에요!]
“걱정 마세요. 약속은 꼭 지킬 테니까요.”
밤늦은 시간까지 훈련에 여념이 없는 프랑과 화연이, 미호와 히아리드를 향해 걸음을 옮기며 두 번 세 번 약속을 강조하는 누호디의 목소리를 들으며 피식하고 웃었다.
만약 누호디가 몸을 갖고 있었다면 날 덮치려 하지 않을까? 그걸 막으려 드는 연인들과 말다툼 끝에 싸움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확률로 뽑는다면 100%가 될 거 같다.
============================ 작품 후기 ============================
음... 무게 700톤이 평범한 땅을 걸어다니면 사람이 물을 잔뜩 먹은 뻘밭을 다니는거랑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지 않을까요@_@
다음 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