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322화 (322/517)

00322  검날치  =========================================================================

아침에 일찍 일어나 프랑이 미호의 꼬리를 고운 빗으로 빗겨주는 걸 구경하고 있는데 미국의 해군 소령이 마중 나왔다.

그를 따라 알라 와이 보트 선착장에 도착하니 검회색의 군용 보트, 고속단정이라고 하던가? 고속단정을 타고 호놀룰루 앞바다로 나왔더니 100m가 넘어가는 군함이 한 척 떠 있었다.

군함으로 올라타고 오아후 섬과 카우아이 섬 사이를 지나 북동쪽으로 1시간가량 항해하니 항공 모함 한 척과 순양함, 구축함 초계함에 각양각색의 전함이 그득한 항모 전단이 시야에 들어왔다.

항공모함이 떠 있는 수면 아래에는 순양함 사이즈의 잠수함 다섯 척이 공간 지각으로 감지 된다.

“굉장한데….”

저걸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조는 될 텐데 실제 육안으로 확인해보니 이형종을 상대로는 그냥 커다란 폭죽밖에 안 되겠다.

하지만 내 감탄을 다른 방향으로 해석했는지 마중 나왔던 해군 소령이 가슴을 쭉 펴고 으쓱한 모습을 보인다.

“미 해군 태평양 7함대와 러시아의 해군 태평양 제25 잠수함사단이 한 곳에 모인 적은 전례가 없을 겁니다.”

“그런가요?”

시큰둥한 표정으로 항공모함을 바라보니 해군 소령은 머쓱한지 같이 항공모함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항공모함에 올라 소령의 안내를 받으며 좁고 복잡한 함 내 통로를 걷고 있으려니 내가 잡아야 할 이형종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바다에서 수생 최고위 이형종을 잡아야 한다는 게 조금 긴장되긴 하지만 인어의 진주도 있고 미호와 암흑이도 데려와서 별로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윽고 항공모함의 컨트롤 센터, 아일랜드의 상층부에 있는 지휘실에 도착하니 지휘실에 모인 사람들은 긴장하다 못해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0평 남짓한 지휘실에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의 해군 사령관과 작전장교들이 태평양 지도가 띄워진 패널이 달린 커다란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서 있었다.

그들을 해서 8명에 나랑 화연이에 프랑과 미호, G.S 레이드 팀에서 나온 부 레이드장이라는 B 클래스 물 속성 능력자 두 명과 매니저인지 뭔지 하는 사람까지 해서 11명이 서 있으니 지휘실이 좁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는 지휘실에 도착하자마자 화연이를 앞에 내세우고 한 발짝 물러서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와 화연이가 지휘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내려앉은 침묵에 다들 서로의 눈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뭔가 복잡한 훈장이랑 계급장이 달린 새하얀 제복을 입은 대머리 남성 옆에 있는 젊은 장교가 긴장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장성분과 최상위 레이더 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쪽은 태평양 7함대의 사령관이신 로버트 필립 중장이십니다.”

그러자 그 옆에 서 있던 대머리 남자가 하얀색과 검은색, 금색으로 이루어진 해군 제독 모자를 벗어 고개를 살짝 숙인다.

반대로 검은색 제복에 별 세 개가 달린 계급장을 달고 있는 중년 남자는 직접 나서서 입을 열었다.

“태평양 최고 함대의 사령관을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제25 잠수함 사단의 사단장직을 맡은 보리스 아이작 중장입니다.”

“한국 해군 작전사령관직을 맡고 있는 김해현 중장입니다.”

뭐야. 서로 인사도 안 하고 있었어? 조금 황당한 기분에 서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G.S 레이드 팀의 부 레이드장이라는 남자가 날 바라본다.

B 클래스의 물빛 머리카락을 지닌 두 사람은 한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로, 날카로운 인상의 남자는 군인들의 시선은 무시하고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남자의 뒤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물빛 머리카락의 여자와 빨간 머리의 여자가 시선에 들어온다.

왜 저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거지? 날 빤히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에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으로 눈을 마주치니 남자는 눈썹을 꿈틀하고는 천천히 입을 연다.

“그라나도 스파타 레이드 팀의 미카엘 그라나도입니다.”

성이 그라나도? G.S 레이드 팀의 A 클래스 능력자인 앨버트도 성이 그라나도일 텐데 무슨 관계지? 저 남자는 한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에 화연이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연다.

“그랑 블루의 제1 보스인 유화연입니다. 이쪽은 그랑 블루의 정서하 회장님이십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유화연 보스, 정서하 회장.”

미카엘 그라나도는 화연이의 인사에 답을 해주면서도 내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곧이어 군인들이 주도하며 블레이드 플라이어의 레이드 계획을 짜기 시작하는데 난 별로 할 말이나 지식이 없어서 시선을 돌려 등 뒤의 투명 유리 너머로 보이는 지휘 통제실을 내려다봤다.

어두컴컴한 내부에 길게 늘어선 책상과 빽빽하게 가득 찬 컴퓨터에 모니터, 용도를 알 수 없는 전자기기들. 그 앞에는 해군 장병들이 헤드셋을 쓰고 뭔가 복잡한 수신호를 입에 담고 있었다.

그들의 앞쪽 벽에는 무지 커다랗고 얇은 모니터가 길게 늘어서 있고 화면에는 항공모함의 비행갑판 모습과 주변 해역 지도가 복잡한 수치와 그래프를 그리고 있었다.

“그랑 블루 회장께서는 수준이 낮다고 생각해 회의에 관심을 두지 않으시는겁니까?”

항공모함의 갑판이 보이는 초대형 모니터에 시선을 두고 있으려니 뒤에서 맑고 청명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니 미카엘 그라나도가 이제는 날카로운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장군들도 조금 긴장된 모습으로 날 바라보고 있길래 어깨를 으쓱하면서 입을 열었다.

“관련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가 나서는 건 방해가 될 거라 생각해서 물러서 있는 건데요? 해양 전투에 관한 한 스페셜리스트만 이 자리에 모여있는데 고등학생인 제가 나서는 것도 우습잖아요.”

하면서 슬쩍 웃으니 미국과 러시아의 사령관과 참모장들이 굳은 얼굴을 풀고 웃음을 짓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참모총장님이랑 작전 장교께서는 왜 저렇게 굳어있으신지 모르겠네.

“…무례한 발언을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랑 블루 회장께서도 이번 레이드의 핵심 인물이시니 회의에 관심을 둬 주시는 게 옳다고 판단됩니다.”

“그럴게요.”

회의라고 해도 어차피 블레이드 플라이어와 싸우는 건 우리뿐이지 않나? 그 날치에 대한 특별한 자료는 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회의가 필요한가 모르겠다.

미카엘은 내 이야기에 조금 표정을 누그러트리더니 옳은 말로 회의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물론 전투는 그랑 블루 회장께서 치르는 일이지만 전투 해역의 설정과 함대의 이동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을 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말도 틀리지 않아 나도 화연이 옆으로 자리를 옮겨 태평양의 지도가 띄워진 패널 화면을 내려다봤다.

패널에는 북태평양 지도가 3D 화면으로 떠올라있었는데 하와이와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와이와 북아메리카 서부 사이의 바다 위에는 하나의 빨간 점이 주기적으로 빨간 파장을 뿜어내고 있었고 하와이의 북동쪽 앞바다에는 수많은 파란색 점이 다닥다닥 모여 파란 파장을 뿜고 있었다.

혹시 빨간 점이 블레이드 플라이어인가?

패널을 뚫어져라 보고 있으니 미 해군 함대 사령관 로버트 필립 중장이 긴장이 한층 풀린 얼굴로 입을 열었다.

“지금 그랑 블루 회장께서 보고 계시는 빨간 점이 블레이드 플라이어의 위치입니다.”

“이게 어떻게 표시되고 있는거에요?”

“3일 전 영국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블레이드 플라이어에게 위치 추적 발신기를 붙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진짜요?”

로버트 필립 중장의 이야기에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니 씨익 웃으면서 하나의 장면을 담은 영상을 패널을 조작해 가운데 띄웠다.

“4일 전부터 보시는 것처럼 거대 컨테이너선 세 척을 띄워 태평양 항로를 오가게 했습니다. 선박에는 강력한 흡착기 형태의 위치 추적 장치를 잔뜩 실은 상태였지요.”

3척의 컨테이너선은 일본에서 출발해 하와이를 거쳐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다시 일본으로 출발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3일 전 3척의 컨테이너선 중 2척이 블레이드 플라이어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블레이드 플라이어는 뭐가 그리 열 받았는지 컨테이너선을 찢어발기다 못해 산산조각을 내버렸는데 그 덕분에 컨테이너에 가득 실려있던 위치 추적 장치가 블레이드 플라이어가 일으키는 해류에 휘말려 비늘의 틈에 끼이고 또 얼마간을 삼켜버려 날치 녀석은 말 그대로 온몸에 위치 추적 장치를 달고 돌아다니는 꼴이 돼버렸다.

“대단하네요. 확실히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니 위치 파악에는 편하군요.”

“회의내용에는 거창한 게 없습니다. 그저 그랑 블루 회장께서 블레이드 플라이어를 상대하는데 저희가 한 손을 거들어드리는 것뿐이니까요.”

검은 제복의 러시아 잠수함 사단의 사령관, 보리스 아이작 중장이 입을 열었다. 한 손을 거들어? 구축함이나 순양함들을 단숨에 찢어발기는 모습을 못 본 건가?

“블레이드 플라이어와의 전투는 저희 회장님께서 미호와 암흑을 데리고 홀로 수행하실 겁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대기하다 블레이드 플라이어의 사체를 회수 및 인양이 목적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내 옆에 서 있던 화연이가 살짝 굳은 얼굴로 입을 열자 로버트 필립 중장이 손수건으로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입을 열었다.

“물론…. 사전에 이야기된 바로는 그게 당연합니다만 그랑 블루 회장께서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 하시더라도 이곳은 바다입니다. 만에 하나 회장의 몸에 잘못이라도 생긴다면 인류에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지 않습니까.”

“오히려 우리가 나서는 것이 회장께 방해가 됩니다. 홀로 싸우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챙기며 싸우는 것 중 어느 것이 힘든지는 뻔한 것 아닙니까.”

“유화연 보스의 말씀대로라면 저희 G.S 레이드 팀의 도움도 받지 않으시겠다는 겁니까? 항공모함에는 러시아의 바람과 물 속성 능력자들 역시 다수 모여있습니다.”

미카엘 그라나도는 자신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지 조금 굳은 표정으로 화연이를 보며 말했다. 굳은 얼굴은 미국과 러시아의 사령관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이 사람들은 나랑 같이 블레이드 플라이어를 잡을 생각인 거 같아 다시 입을 열려는 화연이의 어깨를 잡고 대신 입을 열었다.

“여기서 반 음속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으신 분?”

“무슨….”

“수 킬로미터 밖에서 최고위 이형종에게 유효타격을 줄 수 있으신 분? 블레이드 플라이어의 공격을 막아낼 수단이 있는 분이 있나요?”

“…….”

“10명의 B 클래스 능력자와 순양함, 구축함과 어뢰정으로 이루어진 함대조차 블레이드 플라이어에게 유효 타격 한번 못 주고 전멸했잖아요. 싸움도 어느 정도 체격이 비슷한 것들끼리 해야지 헤비급 권투 선수랑 6살짜리 꼬마가 링 위에 서는 걸 공정한 시합이라고 하진 않잖아요?”

내 이야기에 9명이 입을 다물어버린다. 조금 찡그려지는 모습에서 자신들을 6살짜리 어린애로 비유한 게 자존심을 건들인 모습이다.

“여러분들을 무시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싸워야 할 상대가 이번엔 평범하지 않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죠.”

“그렇다고 해도 그랑 블루 회장도 B 클래스가 아니십니까. 아무리 평범을 벗어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시다고 해도 위험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녀석이랑 저 녀석을 데려온 거에요.”

눈썹을 찡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물색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는 미카엘에게 내 어깨 위에 올려져 있는 암흑이랑 지휘 통제실의 거대 모니터에 잡히는 일곱 개의 하얀 꼬리를 지닌 미호를 가리켰다.

미호는 프랑과 함께 일곱 꼬리를 살랑이며 항공 모함 갑판 위를 뽈뽈거리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미 해병들에게 초코바며 롤리팝 사탕 같은걸 선물 받으면서 여우 귀를 파닥이며 기뻐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우헤헤 하고 웃는 지휘 통제실의 장병들이 보인다.

“…설마 저 꼬리 달린 소녀가 그…. 회장께서 직접 올린 영상에 나온 미호라는 고위 아종입니까?”

“맞아요. 이 녀석은 제가 길들인 다크매터 슬라임, 암흑이구요.”

뻐끔뻐끔!

-암흑임다!-

“헉….”

자기소개에 암흑이는 힘차게 손을 흔들며 군 장성들을 향해 입을 뻐끔거리니 사람들은 기겁하면서 지휘실의 벽까지 물러나 버렸다. 내 어깨 위에 앉아있는 사람 형태의 무색투명한 게 다크매터 슬라임인 줄 몰랐나 보다.

미카엘도 깜짝 놀랐다는 표정으로 벽에 붙어 식은땀을 흘리면서 눈을 가늘게 뜨더니 암흑이를 살펴보고서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최고위 이형종에 고위 아종, 거기에 회장까지…. 확실히 저희들을 거치적거려하실법 합니다.”

다른 두 사령관과 장교들도 십 년 감수했다는 표정으로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 흐르는 진땀을 닦았다.

그 뒤로 이야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만 미카엘 그라나도는 그 이후로 입을 열지 않고 벽에 등을 기대고 서서 내 어깨 위의 암흑이를 주시하고 있었고 군인들만 간단한 이야기 끝에 함대는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내가 블레이드 플라이어를 족치면 사체를 회수하러 오기로 했다.

“블레이드 플라이어가 유용할까 양아치 이무기가 유용할까.”

지휘실에서 화연이의 허리를 잡고 항공모함 비행갑판으로 공간 도약을 하고 나서 화연이에게 물었다. 화연이는 정신 조작으로 지배할 대상을 묻는다는 걸 이해했는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아일랜드를 힐끔 보더니 조용히 속삭였다.

“블레이드 플라이어를 길들였다가 이무기와 싸울 때 써먹으면 되지 않을까.”

저 멀리 항공모함의 뱃머리에 서 있는 미호와 프랑에게 걸어가니 주변에 해병들이 화연이를 힐끔거리면서 보는 게 느껴진다.

“그건 무리야. 양아치 이무기를 굴복시키려면 블레이드 플라이어의 위상력을 흡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나도 바보 같은 질문을 했군. 이무기는 땅 위에 존재하는데 블레이드 플라이어가 전투에 도움이 될 수가 없겠지. 하지만 이무기도 물속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 같으니 굳이 고른다면 이무기가 아닌가 한다.”

“아, 그것도 아냐. 이무기는 어째서인지 물을 싫어하는 거 같았어.”

1회차에서 이무기를 피해 헤엄쳐서 도망갈 때 물속으로 따라오지 않았었으니까.

“음? 그렇군. 그러면 둘 다 장단점이 있어 선택하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해양 이형종을 상대해야 할 경우가 늘어날 거라 생각해보면 블레이드 플라이어쪽이 더 효율이 높지 않을까. 아무래도 육지나 하늘은 미호와 히아리드가 있으니 말이다.”

“응. 하지만 이무기의 강함을 생각해보면 그 녀석도 포기하긴 아쉬운데…. 육지 한정에 광역 번개 공격에 체구 보너스를 생각해보면 이무기가 훨씬 강력할 테니까.”

“흠…. ”

좀 고민된다.

블레이드 플라이어를 정신 조작으로 지배하려 한다 해도 녀석의 위상력이 얼마 정도인지가 문제다. 높으면 높을수록 좋겠지만, 너무 높으면 1,900만에 가까운 내 위상력으로는 놈을 지배 못 하니까.

화연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변을 돌아보니 북쪽 수평선에 하와이 섬들이 작게 보일 뿐 온통 파도치는 섬들뿐이다.

거센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걸 느끼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하늘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오는 게 보인다. 그다지 좋은 날씨는 아니군.

============================ 작품 후기 ============================

제 이야기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과 추천 및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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