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314화 (314/517)

00314  등장하는 이형종  =========================================================================

멍청한 짓이라는 걸 프랑도 느꼈는지 그다지 밝지 못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리디아 공주님. 최고위 이형종을 고작 A 클래스 1명과 레이드 팀으로 잡으려 시도한다는 게 정말인가요?”

“어. 음. 네. 이곳은 현실인 데다 TP의 농도도 위상 세계에 비하면 옅고 첨단 과학 무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 같아요.”

프랑이 말을 걸어올 줄 몰랐는지 잠깐 허둥거린 리디아는 곧 고개를 끄덕였다.

“애꿎은 사람들만 죽어나겠네. 이 사진, 나도 한 장 받을 수 있을까?”

“네! 그리고 이건 "서하 경"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

리디아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인증기를 조작해서 나한테 파일 두 개를 보냈는데, 하나는 사진이 아니라 20분짜리 동영상이다. 이건…?

의아해져서 리디아를 보니 리디아는 프랑에게 다가가면서 입을 열고 있었다.

“프랑 언니께서는 미국의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리디아의 질문을 받은 프랑이 이야기해도 되는가 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길래 말해도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여줬다.

“맞아요. 얼마 전 그랜드 터틀과 서하와 싸움을 공주님도 보셨겠지만, 현대 무기로 최고위 이형종에게는 전혀라고 할 만큼 피해를 주지 못했어요. 그리고 위상력의 농도가 위상 세계보다 낮다지만 그 점이 이형종에게 페널티가 된다는 걸 확신할 수도 없네요.”

“나도 마찬가지야. 아무튼, 일부러 알아봐 줘서 고마워.”

프랑의 이야기에 곰곰 시 생각에 잠겨 들려는 모습이 보여 리디아의 머리를 다시 쓰다듬어주니 살살 몸을 배배꼬면서 얼굴을 붉혔다.

돌아가는 리디아를 뒤에서 지켜보던 프랑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2차 레이드…. 괜찮을까요?”

“안 괜찮아. 무슨 생각으로 그런걸 계획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실패하면 바다 위라서 도주도 못 하고 십중팔구 A 클래스 능력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죽게 될 거야.”

“그랜드 터틀과의 싸움이 모두 알려졌는데 어째서 그렇게 무모하게….”

“오히려 그 싸움이 알려져서 그럴지도 몰라. 내가 화려함 없이 겉보기로는 수월하게 잡아내는 모습이나 물리 방어력이 무척 뛰어난 그랜드 터틀에 비하면 날치는 별로 튼튼해 보이지 않았으니까 최고위 이형종에 대해 얕봤을 수도 있고.”

내가 최고위 이형종을 어느 정도 수월하게 잡아낸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쉽게 잡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 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내가 잘 아니까.

“말씀대로 서하가 그랜드 터틀과 싸우는 장면은 뭐랄까, 현실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게 있었지요.”

“미국은 국방비에 쏟아 넣는 비용이 막대하니 어쩌면 위상 석에서 추출한 에너지를 현대병기에 접목시킨 최신 병기를 만들어냈을지도 몰라. 이번에 2차 레이드에 태평양 7함대를 포함하려는 이유가 그거 때문일 수도 있고.”

뭐, 진짜로 개발했다면 1차 레이드에서 전멸당한 게 이해가 안가지만. 아무튼 뚜껑을 열어봐야 내용물을 알 테니 지금은 리디아를 통해서 받은 영상을 확인하는 게 먼저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교복 재킷과 책가방을 소피아에게 던져주고 바로 화연이의 집무실로 공간 도약했다. 마침 누나도 있으니 영은이와 통화를 연결해서 영상을 확인해보면 되겠지.

화연이 집무실의 가운데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누나가 흠칫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러 외면하고 입을 열었다.

“리디아를 통해서 영국한테 영상을 하나 받았어. 같이 보자.”

“영상? 혹시 태평양의 이형종과 관련된 영상인가?”

“리디아가 "선물" 이라고 했으니까 그럴 가능성이 크겠지?”

우물쭈물하던 누나는 나와 화연이가 나누는 대화에 의아한 표정을 짓더니 입을 열어서 물어본다.

“그것이라니, 태평양 날치 이형종?”

“어. 화연이한테 들었어?”

소파에 앉고 영은이한테 전화를 걸면서 대답하니 누나는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누나가 내 맞은편에 앉고 화연이도 그 옆에 앉는 걸 보며 인증기로 영은이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청와대 회의실을 배경으로 영은이의 모습이 홀로그램 창으로 떠오른다.

[할로~. 우리 서하 회장님이 무슨 일로 전화를 다 하셨나요~?]

“20분짜리 영상 하나를 구했어. 같이 보자고 전화했는데 지금 볼 수 있어?”

[으음? 회장님이 일부러 보여주려는 영상이라면 간단한 게 아니겠지? 그럼, 20분간 휴회하겠습니다. 쉬다 오세요들.]

회의실을 채우는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영은이는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로 이동하더니 소파에 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럼 한번 보여주렴.]

그 말을 듣고 홀로그램 창 하나를 더 띄워 리디아에게 받은 20분짜리 영상. top secret imagery라는 이름이 붙은 영상을 재생시켰다.

영상은 시작과 동시에 커다란 강철 보트에 두 문의 함포와 기관포가 달린 한 대의 어뢰정이 날치 이형종의 날개에 반 토막 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깔끔하게 중심부부터 반 토막 난 어뢰정은 영화처럼 대폭발을 일으키지도 않고 물속으로 빠르게 가라앉아버렸다.

무척이나 멀리에서 찍은 것인 듯, 그다지 선명하지는 않은 영상이지만 형태와 모습을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화면이었다.

날치 이형종은 바닷속으로 숨지도 않았고 속성 능력자와 신체 강화 능력자의 원거리 공격도 피하지 않으면서 날뛰었다.

수면을 스치듯 날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내려쬐이는 태양 빛에 무지갯빛을 뿌리는 여덟 장의 투명한 날개를 칼날처럼 휘두르며 속성 능력자들의 속성 탄을 쳐내서 터트리고 미사일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수면을 튕겨 다닌다.

구축함과 비슷한 크기의 날치는 잉어 같은 주둥이에서 물대포를 쏘아내고 등에 나 있는 톱날처럼 빼곡한 가시에서는 뭔가 투명하고 반짝이는 걸 쏘아낸다.

주둥이에서 뻗어 나간 물대포는 수면 위를 날아다니는 날치에게는 공격 시도조차 못 하는 어뢰정을 말 그대로 박살 내버리고 그와 함께 멀리 떨어져서 날치를 향해 발칸과 미사일을 날려대던 구축함이 반짝이는 무언가에 적중하더니 폭발해버린다.

세 척의 순양함에서도 미사일과 함께 능력자들의 바람과 물, 대지의 속성 탄이 무수히 날아가지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날치는 절반 이상을 피해버리고, 적중당하는 미사일과 발칸도 좌우 4장씩 여덟 장의 날개짓을 뚫지 못하고 있었다.

탄막 슈팅게임이 생각날 만큼 빼곡한 미사일과 발칸, 속성 탄이 하늘을 수놓지만…. 영상이 시작하고 10분 뒤에는 순양함 한 척을 제외한 구축함과 호위함, 어뢰정이 전부 침몰해버렸다.

남은 한 척도 필사적으로 회피 운동을 하면서 공격을 하지만 날치는 장난치듯 남은 순양함에 돌진해 몸통 박치기를 하더니 네 쌍의 날개를 휘둘러 산산조각내버렸다.

그 후에는 수면을 돌아다니면서 뭔가를 먹고 뱉어내길 반복하는데, 능력자를 잡아먹는 거 같아 보였다.

세 척의 순양함과 다섯 척의 구축함. 일곱 척의 어뢰정이 박살 나는 데는 15분도 걸리지 않았다.

영상이 주는 충격에 홀로그램 창이 사라졌는데도 누나와 프랑과 화연이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별로 충격적이진 않은 거 같은데 말이지.

그나저나…. 10명의 B 클래스 능력자가 속해있었다고 하니 그들이 모두 죽으면서 저 날치 이형종을 더 강하게 만들어줬을 게 확실하겠군. 내가 하철수의 위상력을 흡수했던 것처럼 저 날치도 자신과 동급인 B 클래스 능력자를 잡아먹고, 위상력을 흡수하겠지.

“설마 최고위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하진 않았겠지.”

“…무슨 말이지?”

인상을 찌푸린 채 앉아있던 화연이는 내 중얼거림을 듣고 살짝 눈썹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어? 저 레이드에 10명의 B 클래스 능력자가 참여했었다고 했잖아. 그들이 모두 날치에게 잡아먹혔다면 저 날치는 더 강해졌다고….”

[…그게 무슨 뜻이니?]

영은이 뿐만 아니라 화연이와 누나도 놀란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뭐지, 설마 모르는 거야?

“…사람이 이형종을 죽여서 위상력을 흡수하는 거처럼 이형종도 능력자를 죽이면 위상력을 흡수 하는 게 당연하잖아. 설마 몰랐어?”

내 이야기에 무섭게 굳어버린 영은이 얼굴을 보니 진짜 몰랐나 보다.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지? 영은이는 믿기 어려운지 내게 재차 확인한다.

[그거, 확실한 거니?]

“…능력자 연합 빌딩이 무너지고 많은 능력자들이 죽었했을때 그곳에서 안개처럼 퍼져 나오던 위상력을 내 눈으로 봤어. 거기다 하철수가 죽고 그놈의 몸에서 퍼져나온 위상력을 나도 흡수했고. 뭐야, 진짜 몰랐던 거야?”

[말도 안 돼….]

영은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정신 산만한 사람처럼 쉴 새 없이 휴게실 내부를 걸어 다닌다.

최소 350만으로 잡고 10명이면 3,500만, 여기서 20%의 법칙을 이형종도 받는다 치면 위상력이 700만이 늘어난다. 하지만 10명 모두 B 클래스 최저한인 350만일 리는 없을 테니 좀 넉넉하게 잡아서 10명이 합쳐서 1억가량 된다면 순식간에 위상력이 2,000만이나 늘어나게 된다.

정신 사납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던 프랑이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미국에 알려야 하지 않을까? 리디아 공주님이 알려주신 정보에 따르면 이번엔 A 클래스 능력자와 G.S 레이드 팀이랑 태평양 함대가 출진하려 한다고 했어. 그 사람들도 다 죽는다면 날치는 최고위급을 넘어서 초위급이 될지도 몰라.”

[…그쪽 동네랑 이야기를 해야겠어. 먼저 끊을게, 미안!]

내 말을 다 들은 영은이는 다급한 모습으로 빠르게 말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핏 하고 사라지는 홀로그램 창에서 시선을 떼고 누나와 프랑, 화연이에게 향하니 그녀들도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도 못 했다. 이형종이 능력자의 위상력을 흡수할 수 있다니….”

“난 200년 동안 그걸 아무도 생각 못했다는 게 더 놀라운데. 위상 세계 레이드 도중 누군가 죽게 되면 옆에 있던 사람이 죽은 사람의 위상력을 흡수하게 되는 거잖아. 자기 위상력이 늘어나는데 그걸 모를 수 있는 거야?”

“당연하지 않나. 이형종의 위상력을 수치로 환산해 파악할 수 있는 건 세계에서 너 하나뿐이다. 또 흡수 가능한 제약을 생각해봐라. 그저 위상력이 늘어나면 잡은 이형종의 위상력이 많았구나, 이 정도 생각밖에 안 해. 또 실패하게 되면 현장에서 도주하거나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보게 되니 한 곳에 꾸준히 있을 수가 없다.”

능력자가 능력자를 살해하는 범죄 같은 경우에도 알려지지 않은 건가…?

흠. 일리가 없진 않다. 프랑은 다시 걱정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날 보면서 입을 열었다.

“서하. 혹시 저 날치와 싸우게 된다면…. 괜찮으시겠어요?”

“응 괜찮아. 마나 탄도 업그레이드했잖아? 그리고 이번에 날치를 상대해야 하면 암흑이랑 미호도 데려갈 거야.”

미호도 고위 아종, 능력 면에서는 최고위와 맞먹고 프랑도 번개를 다루니까. 화연이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덧붙인다.

“그래. 인어의 진주도 챙겨가라.”

“물론이지.”

생각해보니 양아치 이무기보다 저 날치, 블레이드 플라이어라는 이름이 붙었지? 저 날치를 정신 조작으로 지배하는 게 낫지 않으려나? 미호랑 히아리드를 최고위로 만들고 저 블레이드 플라이 어를 지배하면 육해공 전부 내 손아귀에 들어오는 셈인데.

그러려면 저 플레이드 플라이어의 위상력 수치가 중요하다. 저놈의 위상력이 3,700만을 넘어가면 내 위상력으로 정신 조작을 걸 수 없어지니까.

우선은 영은이가 미국이랑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하는지 기다려봐야겠다.

…근데 진짜 학자들은 전부 바본가? 능력자가 이형종을 죽여서 위상력을 흡수하면 이형종도 능력자를 죽여서 TP를 흡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 어떻게 거기서 반대도 가능하다는 걸 생각 못한 거지?

이형종이 능력자를 싫어하는 이유도 밝혀냈으면서….

그리고 그날 밤, 영은이는 퇴근하지 못했다.

수한과 소피아가 잠에서 깨며 이불을 개고 옷을 갈아입는 게 공간 지각으로 감지된다. 뇌가 자극을 받아 잠에서 깨어나며 눈이 저절로 떠진다.

가슴 위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에 시선을 내려보니 먹음직스런 나신을 드러낸 화연이가 내 몸 위에 엎드려 잠이 든 모습이 보인다. 부스럭거리면서 이불을 끌어올려 화연이와 내 한쪽 팔을 점령한 프랑을 덮고 창밖을 보니 아직 캄캄하다.

이제 6시인가.

영은이는 아침이 됐는데도 못 오는 걸 보면 내가 알려준 정보가 미국에게도 중요한 사항이었던 것 같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자니 하는 일에 방해가 될까 봐 전화도 못 하겠다.

겨울방학까지 2주도 남지 않았는데 이럴 때 일이 터지는구만. 방학이 되기 전에 블레이드 플라이어를 처리해야 맘 놓고 위상 세계에 들어갈 텐데.

뭐…. 위상 세계에서 삽질하고 있는 와중에 사건이 터진 것보단 낫지.

잠든 프랑과 화연이의 비처를 손가락으로 들쑤시고 핑크빛 돌기를 마구 희롱하니 두 연인은 갑작스런 감각에 허우적거리면서 잠에서 깨어나 멍하니 날 바라본다.

“잘 잤어?”

“으으…. 서하는 정말.”

프랑은 못 말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흐느적거리면서 욕실로 들어가 버렸는데 화연이는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있는 게, 아직 잠에서 덜 깬 거 같다.

“안 일어나면 덮쳐버린다?”

“윽. 이, 일어났다. 일어났어.”

아직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엉금엉금 침대를 기어가는데 실룩거리는 탱탱한 엉덩이와 그 사이 촉촉한 분홍색 골짜기가 눈에 들어오니 확 덮쳐버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랬다간 화연이는 또 기절해버릴 테니 참아야겠다.

연인들과 함께 씻고 나와 거실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으니 잠에 취한 미호는 잠옷 상의만 입고 걸어 나오는데 두 팔로 암흑이를 꼭 껴안고 있는 걸 보니 인형을 품에 안은 중딩 소녀 같아 보인다.

다 함께 자리에 앉아 수한과 소피아가 차려준 아침을 먹는 와중에 뉴스에 시선을 주고 있는데, 특보라거나 긴급 뉴스가 아닌 평범한 여배우의 스캔들이나 아이돌의 노출과 성행위를 연상하게 만드는 춤 동작에 관련된 이슈만 흘러나온다.

“언제까지 숨길 생각인 거지? 영은이도 퇴근을 못 하고 있는 걸 보면 보통 일이 아닐 텐데.”

TV를 보면서 입을 열었더니 녹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진 꽈리고추 양념 볶음을 입에 넣은 화연이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칼퇴근을 미덕으로 삼는 여사님의 특성을 생각해봤을 때 어제 서하가 알려준 그 항목은 미국으로서도 쉽게 흘려넘길 일이 아니었다는 거겠지.”

암흑이는 테이블 위에 서서 자기 전용 포크를 삼지창처럼 들고 두툼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삼치구이를 빤히 내려다보며 입을 뻐끔거렸다.

-이거 뭐임. 고기를 왜 구웠음?-

- 생고기는 생것의 풍미가 있지만 구운 것도 구운 고기 나름의 맛이 있는 거야.

-오올. 뭔가 있어 보이는 말이었음.-

- 한번 먹어봐. 너도 맛이 다르다는걸 느낄 거야.

큭큭. 미호도 고기랑 물고기의 차이를 모르면서 귀여운 잘난 척으로 젓가락을 암흑이 앞에 있는 삼치구이를 가르켰다.

암흑이는 포크를 들어 조심조심 살 한 점을 떠올리더니 입을 크게 벌려 합하고 물었다.

-으움! 확실히 분해하는 맛이 틀림! 디, 디…. 딜리셔스?-

어색한 영어로 입을 뻐끔거린 암흑이는 열심히 포크로 삼치구이를 난도질해서 탐욕스럽게 집어먹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제 이야기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과 추천 및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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