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10 별거 없이 간단한 계획. =========================================================================
능력자 연합 부산 지사는 남구에 있었는데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빌딩이래서 살짝 기대했었지만, 예상외로 낮은 층수에 실망해버렸다.
서울 총괄 지부는 그래도 120층 정도였는데 남구의 능력자 연합 빌딩은 80층의 400m가량 되는 거대한 빌딩이었다. 그래도 높이가 높이인지라 부산의 어디에서든 능력자 연합 빌딩이 눈에 들어올 거 같다.
그러고 보니 인터넷에서 보면 이렇게 공격에 보안에 취약할 고층 빌딩을 능력자 연합 빌딩으로 고집하는 이유가 시민의 눈에 보이는 능력자의 상징물로 심신에 안정을 주기 위해서라는데….
이번 11.7 테러 때 120층, 500m가량의 빌딩이 맥없이 쓰러져버리는 모습에 이렇게 돈을 쏟아부어서 고층 빌딩을 고집할 이유가 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더라.
어디서 나온 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그랜드 터틀이 부비부비 해줬다고 지면에 몸을 누이고, 누이면서 민가를 덮쳐 사망자가 늘어나게 만들었다고 지적이 나왔지만.
“최고위 이형종입니다. 현 인류에 그런 괴물을 상대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한 명 뿐이지 않습니까. 최고위 이형종 앞에서 미국의 백악관이나 펜타곤이라고 멀쩡할 것 같습니까?”
…라는 아란 셰이커 능력자 연합 본부장의 말에 깨갱 했다더라. 그, 겁나 훈훈하게 생긴 미남 아저씨는 보기보단 다르게 칼날 같은 어투를 사용하는 거 같다.
저번 일본 사태 때 일본인 기자한테도 그랬었지?
아무튼, 빌딩의 형태는 서울에 있던 총괄 지부랑 비슷해서 익숙한 기분이다. 지부장 형은 어디에 있나 공간 지각으로 부산 지사를 아래에서 쭈욱 훑으면서 올라오니 최상층에서 위상력 472만의 B 클래스 감지 능력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감지 능력자는 굉장히 부드러운 인상의 여성성이 가득한 중년 여인이었다. 혹시 저 감지 능력자 아줌마가 부산 지사의 지사장인가?
지부장 형이랑 아줌마가 있는 층에 가까이 다가가 유리창을 노크하듯 두드리니 지부장 형이 이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가 화들짝 놀란다. 아니,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맞은편에 앉아있던 아줌마도 지부장 형이 놀라는 모습에 뒤를 돌아보더니 유리창에 붙어있는 나랑 프랑을 보고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놀란 표정도 되게 우아하고 품위가 있어 보인다.
날 본 순간 중년 아줌마는 누군지 알았다는 듯이 살짝 미소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붙어있는 유리창으로 조신한 걸음걸이로 다가왔다. 그런데 걸을 때 엉덩이가 움직이지 않는 여자는 처음 본다.
남자보다 골반이 벌어져 있는 여자의 신체 구조상 걸음을 옮기면 대부분 엉덩이가 실룩거리는 게 당연한데 저 아줌마는 전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그러다 보니 걸음걸이도 무척이나 조용하고 정적으로 느껴져서 우아함과 품위가 가득하다.
“그냥 막 들어가도 되려나?”
아줌마가 다가오는 모습에 중얼거리니 프랑이 고개를 저으면서 입을 연다.
“허락을 받는 게 좋겠죠?”
유리창 앞까지 다가온 아줌마의 모습에 프랑은 유리창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가더니 아줌마에게 정중히 여쭈어본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뵈어서 죄송해요. 저희 회장님이 안에 들어가도 될지 여쭈어보시는데 괜찮을까요?-
-어머, 물론이에요. 어서 들어오세요.-
독순술로 이야기를 읽자마자 공간 도약으로 아줌마의 앞에 나타나니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살짝 웃으면서 입을 연다.
“그것이 그랑 블루 회장님의 공간 도약이군요. 이치를 비트는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위상력이 물 흐르듯이 조용하다니, 직접 보게 되니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네요!”
어? 뭐야, 이 아줌마…. 아주머니도 위상력을 감지할 수 있는 거야? 살짝 놀란 표정으로 가지런한 보브컷의 아주머니를 바라보니 옆에 있던 프랑이 놀란 목소리로 물어본다.
“혹시 위상력을 감지하시는 거세요?”
“어머, 그런 게 아니에요. 그저 위상력이 움직였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뿐이랍니다.”
아아. 감각적으로 뛰어난 사람이었구나.
“아, 네에.”
살짝 놀랐던 프랑을 보고 우아한 미소를 지은 아주머니는 나랑 프랑을 소파로 안내하셨다.
앞서가는 아주머니의 뒤를 따라가면서 주변을 슥 훑어보니 70평 정도의 넓은 실내에 업무용 원목 책상과 응접용 소파, 몇 개의 대형 인테리어 화분이 전부인 심플한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벽은 전부 유리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부산 시내와 함께 동해와 남해가 한눈에 쏙 들어오는 곳이라 우리 집이랑은 또 다른 멋이 느껴지는 곳이다.
지부장 형의 옆에 선 아주머니는 맞은편에 앉으라고 권해주기에 고개를 살짝 꾸벅여준 뒤에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날 발견했을 때부터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는 지부장 형을 나도 삐딱하게 올려다보니 눈을 그냥 감아버렸다.
아니, 지부장 형이 원하는 대로 그랜드 터틀의 사체 판매 비용도 성금으로 냈는데 뭐가 불만인 거야?
“와. 환영은 못 할망정 그렇게 꼬운 시선으로 보기에요?”
“네 녀석이 눈에 보일 때마다 연합의 인재가 한두 명씩 빠져나가는데 좋아할 수게 있겠나! 바쁜 녀석이 여까지 와서 누굴 데려가려고 온 거냐? 뭘 뜯어먹으려고?!”
“아하하. 저라고 매번 인재 빼돌리러 오는 건 아니에요. 오늘은 그냥 몇 가지 물으러 온 건데?”
“…정말이냐? 인재 빼돌리러 온 게 아니라고?”
킥킥. 날 보고 그 생각부터 먼저 하는 걸 보면 스트레스 좀 받았나 보다. 옆에서 나랑 지부장 형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던 아주머니는 방긋 웃으면서 지부장 형에게 이야기한다.
“현우 군, 멀리서 오신 분께 그렇게 고약한 모습을 보이면 못써요.”
“끄응….”
“그거 봐요. 못쓴다잖아요.”
아주머니 말에 반박도 안 하고 고개를 숙이는 지부장 형을 실실 웃으면서 놀리니 날 못마땅한 표정으로 한번 꼴아본 지부장 형은 뒷목을 어루만지더니 앓는 소리를 내면서 다시 입을 연다.
“끄응…. 뭐 그건 됐고, 네가 낸 성금의 액수를 봤다. 솔직히 그만큼이나 낼 줄 몰랐는데 역시 연합의 인재를 빼가는 부분만 제외하면 넌 존경받을만한 능력자라고 생각했었다. 늦었지만 인사하마, 고맙다.”
“어, 음. 뭐 그 이야긴 됐고요.”
솔직히 말하면 내가 놀려서 발끈하는 모습을 보일 줄 알았는데 조금 놀랐다. 은은하게 미소 짓고 있는 아주머니 말을 잘 따르는 걸 보면 이 아주머니가 지부장 형한테 중요한 사람인가 보다.
아주머니는 누구시길래 지부장 형을 말 한마디로 다루시는 거지? 통성명도 할 겸 아주머니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이면서 입을 열었다.
“그보다 인사가 늦었네요. 그랑 블루의 마스터 직을 맡고 있는 정서하라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답니다. 한국 총괄 지부장의 조언가 겸 부산 지사의 지사장 역을 맡은 윤해화라고 해요. 명성 높으신 그랑 블루의 회장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영광이라니, 그런 말을 들을 만큼 한 일은 없어요.”
명성이야 악명이 높겠지만 영광 일 거 까지야…. 손을 살짝 흔들어주면서 겸양을 떨었더니 해화 아주머니는 부드러운 봄꽃 같은 미소로 화답해줬다.
“후후. 일본으로서는 누구와도 비교 못 할 나쁜 사람이지만 우리 한국에서는 둘도 없는 영웅이시니 충분히 자격이 되시지요.”
오우. 솔직하신데! 해화 아주머니는 귀 위로 머리카락을 살짝 쓸어넘기면서 프랑을 향하며 또 고개를 살짝 숙이신다.
“이쪽의 아가씨는 회장님과 언제나 함께한다는 정령 아가씨군요. 만나서 반가워요.”
프랑은 별말 없이 격식 있게 허리를 살짝 숙여 인사해줬다. 프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지부장 형은 다시 시선을 돌려 아직 의심을 다 지우지 못한 눈으로 날 째려보며 물었다.
“그래. 뭘 물으러 온 거냐. 물어볼 게 있으면 얼른 물어보고 돌아가라.”
“와, 일부러 멀리서 찾아온 손님한테 너무 야박….”
“야박이고 자시고 네놈은 너 필요할 때만 날 찾지 않느냐!”
지부장 형이 말을 끊고 들어오면서 주는 타박에 그냥 실쭉 웃어버리니 해화 아주머니도 후후 하고 웃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제가 정신도 없이…. 손님이 오셨는데 차도 내드리지 않고 있었군요. 준비해올 테니 편히 이야기 나누세요.”
방문을 열고 나가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지부장 형을 보니 자기 앞에 놓인 노란 국화차를 들어 한 모금 마시고 있었다.
혹시 일부러 자리를 피해 준 건가? 어쨌든 지부장 형도 딱히 잡담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 불처럼 직선적인 성격이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
“형은 어떻게 기본 속성 탄에 TP를 50만이나 주입하는 거에요?”
찻잔을 내린 형은 내가 던진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건지 조용히 날 응시하더니 소파에 등을 기대며 입을 연다.
“…넌 내 비기를 맨입으로 꿀꺽할 셈이냐?”
엥? 비기? 그게 비기였어?
그랜드 터틀과 싸울 때 남은 이형종 들이 돌진하는 걸 멈추려고 속성 탄을 쏘는걸 봤을 땐 그냥 그랬던 거 같은데? 집채만 한 폭발이 일어난 거에 비하면 위력은 별로 강하지 않아서 고위 이형종을 약간 불에 구워버리는 정도 밖에 안 됐었잖아.
“방금 별로라고 생각했지? 상위 고위 이형종을 일격에 터트려 죽이는 네놈이 비정상인 거지 내 수준이면 아주 준수한 편이다.”
어이쿠, 눈치도 빠르네. 그냥 멋쩍게 웃으니 지부장 형은 못마땅한 얼굴로 날 보다가 조심스레 찻잔을 내리고 입을 연다.
“괴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별로인 내 비기에 눈독을 들이는 게 의아하군. 어째서냐.”
“강해지려는데 의아할 게 뭐가 있어요. 그나저나 그게 비기라면 안 되겠네요.”
비기라는데 그냥 막 가르쳐 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혼자 조사해봐야 하나? 그랜드 터틀이 공간의 벽을 저항하는 걸 봤더니 이 상태로 위상 세계에 들어가 버리는 건 조금 껄끄러운데.
뭔가 대가를 주고 가르쳐 달라고 해볼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지부장 형은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안될 게 있나. 원리는 간단해서 알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알아낸다고 해서 아무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야. 그렇다고 익힌 사람이 막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공용 기술로 등록하지도 못했지. 아무에게나 전해주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첫 전수자가 그랑 블루 회장이라면 나도 면목이 서겠군.”
어, 그럼 알려준다는 거야? 지부장 형은 군데군데 불같은 빨간색이 섞인 검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더니 오른손바닥을 내게 향한다.
“위상력 운용 기술은 알지?”
“응. 자신의 타입을 염두에 두고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강하게 바라는 거잖아요.”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건 그냥 "원해서" 움직이는 거지 정확히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아는 사람은 없을 거다. 아니, 드물 거다.
그건 위상력 운용 기술도 마찬가지다. 단지 움직이길 바래서 움직이는 것.
위상력 운용 기술을 익히는 방법도 몇 가지 단계로 나누어져 있고 가장 첫 단계는 머릿속에 자신의 위상력 형태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지만….
요점은 내 마나 시브와 같다. 하지만 다르다.
내 마나 시브는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것 처럼 원하는 모양으로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과 모양으로 움직이지만 위상력 운용 기술은 단지 자기 자신의 위상력 타입을 좀 더 회전시키거나, 좀 더 강하게 퉁겨내거나, 좀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은 단순한 방법뿐이다.
묘사하자면 전등의 스위치를 넣고 끄면서 불을 켰다 끄는 것처럼 단순한 게 위상력 운용 기술이라는 거다. 그거에 비하면 내 마나 시브는 전등보다 훨씬 밝으면서도 찰흙처럼 내 마음대로 형태를 만들 수 있는 거지
“그렇지. 그런데 나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조금 더 깊게 생각을 해봤다. 위상력 운용 기술, 위상력의 움직임을 의지에 따라 켜고 끌 수 있다면 그 의지로 좀 더 복잡한 움직임이 가능하지 않을까.”
아. 1회차에서 나도 몸속에 위상력을 어떻게든 움직여보려 했던 게 생각난다.
그러다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됐던 건 양아치 이무기의 벼락이 물에서 전도되며 처음 지져졌을 때. 그때부터 내 마음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었지. 그 전에는 아무리 움직이려 노력해도 안 됐었고.
“그래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시도했다. 그리고 성공했지. 성공했지만 그것도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해 속성 탄에 비상식적으로 많은 TP를 쏟아부을 수 있게 된 것 뿐이었다. 그렇게 TP의 양을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됐지만….”
“됐지만?”
“크흠. 그 뒤의 이야기는 다른 거다. 아무튼, 요지는 알았겠지?”
“응. 알았어요.”
그러니까 그냥 강하게 바람을 가지다 보니 속성 탄이 압축됐다는 이야긴데 그건 나도 마나 시브로 TP를 움직여 마나 탄에 TP를 응축시키는 거랑 다를 바가 없잖아?
지부장 형의 이야기를 함께 들은 프랑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뭔가가 떠올랐는지 눈을 감고 조용히 뭔가에 집중한다.
“…에반스 양은 뭔가를 깨달았나 보군. 넌 아무것도 못 느꼈나?”
그때 해화 아주머니가 직접 쟁반에 차를 들고 들어왔다. 부드러운 웃음을 짓는 해화 아주머니를 한번 보고 내 손바닥을 내려다보며 마나 탄을 생성해 TP를 있는 대로 응축시키니 지부장 형의 눈이 경악으로 찢어질 듯 커진다.
지부장 형은 푸르다 못해 까매진 마나 탄을 보고 넋을 놓고 해화 아주머니도 내 손 위에 들린 마나 탄을 떨리는 눈으로 바라본다.
“그…랑 블루 회장님? 그건 대체….”
“제 속성 탄이에요.”
있는 대로 TP를 쑤셔 넣고 응축하고 있지만 TP가 10만 이상 응축되질 않는다. 만약 지부장 형의 비기처럼 40만까지 응축할 수 있게 되면 효과가 늘어날까?
10만 이상을 억지로 응축시키려 들다간 뻥! 하고 터져버릴 기세라 모은 TP를 풀어버렸다.
아숨프레 수몰 폐허에서처럼 단순하게 TP를 모아서 구슬처럼 응고시키는 건 가능하지만 마나 탄은 그런 식으로 모으는 게 아니라 손의 한 지점에서 회전시키듯이 응축시켰다가 활을 쏘는 것처럼 위상력을 튕겨내 쏘아내야 하기에 단순하게 모으는 방식으로는 못 써먹는다.
내가 원한 건 마나 탄의 응집력을 더 높이는 방법이다.
그걸 바라는 이유는 암흑이는 마나 탄이 자신의 분해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이라고 했다. 그렇게 내 마나 탄보다 분해 등급이 한 단계 낮은 능력으로 그랜드 터틀의 몸속을 헤집고 다니고 그 두꺼운 껍질을 간단히 분해시켜버렸었다.
하지만 암흑이의 분해보다 한 단계 높은 성능이라는 마나 탄은 지금 이형종에게 쏘면 이형종의 피부에 닿는 순간 터지게 되는데, 그때 폭발이 마치 웜홀처럼 확 하고 터져 나와 이형종의 피부를 타고 흐르다가 사라져버린다.
이형종의 피부에서 돌고 있는 위상력때문에 마나 탄이 터지면서 나오는 폭발이 이형종의 껍질이나 피부를 따라 돌면서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확 떨어지는 거다.
이 부분은 엘리펀트로스 산에서 엘리펀트로스들을 상대하고 검증단 때 솔리드 스네이크를 잡으면서 확인했던 부분이다.
그러니까 내 마나 탄과 암흑이의 몸의 차이는 응집력, 한 공간에 얼마나 밀집되어있고 응축되어있느냐의 차이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예로 들어 암흑이와 동급이라는 공간의 벽은 마나 탄으로 피해를 주지 못한 것들을 가볍게 녹였고 위상력이 높아 공간의 벽을 저항하는 놈들에게는 수십 번 중첩해버리면 공간의 벽을 못 버티고 분해 되는 게 아니라 터져나갔으니까.
같은 장소에 공간의 벽을 여러 번 친다는 게 응집력을 늘린 효과가 된 거다.
물론 분해 등급이 낮아 분해를 못 시키고 가장 처음 만난 플라비우스 종족을 눌러 붙이듯이 짓뭉개 죽여버린 거나 그랜드 터틀의 아래턱을 산산이 부숴버린 게 그거 때문이겠지.
그 해결방법으로 지부장 형의 속성 탄에 40만이라는 무시무시한 양을 응축시키는 방법을 물었던 건데…. 뭔가 아쉽다.
============================ 작품 후기 ============================
제 이야기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과 추천 및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