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05 진입 준비와 설득. =========================================================================
“…서하도 그 영화 회사에서 나온 시리즈 좋아하지 않았니?”
“응. 나중에 영화 디스크 발매하면 그때 사서 보던가 하지 뭐.”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에 물을 마시러 가는 척, 하면서 공간 도약으로 신촌동 근처로 가서 체육관에서 열심히 이스펙트를 휘두르며 수련에 전념하고 있는 화연이를 체크했다.
좋아, 암흑이를 몸에 두르고 수련하는 화연이는 앞으로 최소 2시간은 저렇게 수련할 거야. 히아리드는 임시 연구소에 있으니 오려면 2시간 넘게 걸릴 테고!
공간 도약으로 다시 슬그머니 집 안으로 돌아와서 거실로 돌아오니 영은이는 패널 TV에서 흘러나오는 국제 뉴스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많이 피곤해?”
“으응. 애들 상대하는 게 조금 지쳤다고 해야 하나…. 우리 서하도 이제 라스트 보스 수준으로 강해졌으니까 이런 정치적인 도움 같은 건 필요 없을 테니 이번 임기가 끝나면 나도 내려올까 고민 중이야.”
“관두게? 그래도 괜찮겠네. 영은이는 이제 내가 먹여 살려줄 테니까.”
“우후후. 정말 든든한 이야기인걸?”
영은이 옆에 앉으니 방금 내 이야기가 정말 기뻤는지 활짝 웃으면서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가슴에 맺힌 스트레스를 내뱉은듯한 한숨을 쉬더니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도 B 클래스지만, 화연이 고것이 수련을 하면서 강해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내 클론이 맞는 건가 의구심이 들 정도야.”
“응. 많이 세졌지?”
“그럼~ 이스펙트 속의 누호디라는 영혼에게 대對 마물용 창술을 배우는데 몇 명의 보조만 있으면 혼자 고위 이형종과 대결할 정도였어. 물론 히아리드처럼 비행에 원거리 희귀 속성 타입은 제외해야겠지만.”
그러더니 "이제 나는 무기를 들든 습격을 하든 고것은 이기지 못할 거야." 하더니 다시 힘 빠진 한숨을 내쉬었다.
…설득 이전에 기운 좀 충전시켜줘야겠다. 이 상태로 가다간 의기소침이 심해져서 컨디션까지 떨어지겠어.
손을 뻗어 영은이의 턱을 잡아 앵두처럼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입술에 내 입술을 겹쳤다.
“흐응….”
살짝 눈을 크게 뜬 영은이는 이네 사르르 눈을 감고서 내 혀를 입안 깊숙이 받아들이고 나 역시 영은이의 혀를 데려와 살짝 깨물고 빨면서 자극을 준다.
쪽. 쯔릅. 쪼옥.
“흐읍.”
이렇게 진한 키스를 나눌줄은 몰랐는지 턱을 당기면서 살짝 숨을 내뱉은 영은이는 조금 상기된 얼굴로 다시 내 입술을 탐하려 했다.
하지만 입술을 받아주지 않고 영은이의 무릎 뒤와 등을 받쳐 공주님 안기로 들어 올리니 살짝 몸을 경직시켰다가 손을 뻗어 내 목을 감아왔다.
“날이 밝은데….”
“그래서 하기 싫어?”
“후훗. 그럴 리가 없잖니? 아까 키스로 벌써 젖, 어, 버렸는걸.”
야시시하게 내 귓가에 대고 숨을 후~ 하고 불어넣은 영은이의 꽃잎을 공간 지각으로 살펴보니 자기 말대로 벌써 촉촉이 젖어있었다.
침실로 데려와 조심스레 침대에 눕혀준 뒤 라운드 니트티셔츠를 목까지 끌어올리니 가슴을 경계로 빨간색과 검은색의 투톤 망사 숏 슬립이 눈을 아프게 자극한다.
보통 캐미솔보다 짧은 야시시한 슬립을 다시 끌어올리니 그제서야 멜론을 반으로 잘라 붙인듯한 커다란 가슴이 달콤한 체리 향과 함께 드러난다.
두 손을 뻗어서 드러난 가슴을 움켜쥐니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탄력 넘치는 가슴이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며 내 손길에 따라 엉망으로 일그러진다.
한동안 가슴을 만지고 유두를 핥고 깨물며 가지고 놀고 있으려니 머리 위에서 가슴 속 깊이 떨리는 신음과 함께 쿡쿡하고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아아. 우리 서하는 가슴이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지 몰라?”
어떻게 살긴, 이렇게 살지. 두 손으로는 이제 살살 붉은 기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두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상기된 얼굴의 영은이와 입술을 탐했다.
하지만 애욕이 점점 솟아오르지만, 키스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키스를 하면서 영은이의 반바지를 서둘러 끌어내렸다.
위와 마찬가지로 아래도 손바닥만 한 빨간색 망사 티팬티를 입고 있었다. 망사 너머로 느껴지는 영은이의 골짜기 감촉에 살짝 숨을 내뱉으니 영은이의 손도 내 옷 사이로 손을 집어넣더니 내 가슴과 허리 등을 더듬기 시작한다.
손에 잡히는 대로 옷을 벗겨버리고 영은이의 허리를 잡아 뒤집었다. 부드러운 스프링이 아무 소리 없이 들어가고 뒤집은 영은이의 골반을 잡고 당기니 엉덩이만 불쑥 솟아오르며 골짜기가 쩌억하고 갈라지고 분홍색 꽃잎과 국화꽃이 훤히 드러난다.
“아아….”
이 자세는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이불보를 움켜쥐고 얼굴을 이불에 파묻은 영은이는 가느다란 신음을 흘렸다.
벌어진 아랫입술 사이로 진한 체리 향이 솟아오른다.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음탕한 보지에서 뜨거운 김이 솟아오르는걸?”
“흐윽. 거, 거짓말이야.”
급한 마음에 양손으로 영은이의 엉덩이를 한 짝씩 잡고 활짝 벌리니 꽃잎이 더욱 벌어지며 조그마한 고기 구멍이 드러난다.
살짝 손가락을 집어넣으니 흠뻑 젖은 영은이의 고기구멍은 약간의 저항도 없이 부드럽게 삼켜버린다.
따뜻한 육 벽의 감촉을 손가락으로 느끼며 지스팟이 있는 곳을 살살 긁기 시작하니 "아흑. 아훅, 아앙! 하악!" 하면서 짧고 격한 비음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
혀를 내밀어 영은이의 음핵 표피를 벗기고 음핵을 찌르고 핥으니 숨이 넘어갈 듯한 비음과 함께 허리가 살살 떨려오기 시작한다.
가벼운 절정의 파도다.
“으아아앙…!”
길게 쭉 뻗은 예쁜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엉덩이의 위치가 점점 높아진다. 내 가슴 높이까지 올라온 걸 보고 두 손에 힘을 줘서 골반을 잡아내리 누르니 영은이는 "흐훅!" 하고 억눌린 숨을 들이켰다.
더이상 참기 힘들어 남근에 마나 시브를 주입해 크게 키우니 곧 성인 여성의 팔뚝 길이에 비슷한 굵기의 남근이 드러나고 남근의 뿌리를 잡아 영은이의 중심 부근을 찌르고 긁으니 영은이의 손이 내 남근을 잡아 아랫입으로 인도한다.
얼굴을 이불에 묻고 있어 보이지도 않을 텐데 가늘고 부드러운 손가락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자신의 구멍 속으로 남근을 인도했다.
이미 흘러넘친 물로 인해 입 주변은 노을을 받아 노란빛으로 번들거린다. 후배위 자세라 그런지 생각보다 훨씬 깊이 들어간다.
“흐극….”
앞이 막힌 걸로 봐서 영은이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간 모양이다.
“흐윽…. 깊어…. 너무 깊어….”
“아파?”
“하악, 괜찮아….”
그 상태로 허리를 뺐다가 힘껏 찍어 내렸다. 남근이 길을 내며 들어갈떄마다 영은이의 탄탄한 아랫배에 육중한 남근의 굴곡이 새겨진다.
삽입을 반복할 때마다 남근의 머리는 길을 내면서 아까 그 자리에 가서 부딪쳤다.
영은이의 등줄기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두 손은 연신 이불보를 쥐었다 폈다 발가락도 오므렸다 폈다 하며 정신없는 쾌락의 물결에 파묻혀가는 듯이 보인다.
“흐어아앙…!”
영은이가 정신이 넘어가려는 것을 보며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고개를 번쩍 쳐든 영은이의 눈은 쾌락으로 일그러지고 떨리며 눈물을 흘려대고 있었다.
“으헉. 허흑. 헉!”
TP를 쓰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쾌락을 그냥 버티기도 힘든지 한껏 벌려진 음부의 살 두덩이 연신 남근을 삼켰다 뱉으며 물을 뿌려대기 시작한다.
두 팔이 허우적거리며 이불을 헤집기 시작하고 무릎 아래 다리가 연신 접혔다 펴지며 이불을 두드리는 걸 보다가 두 손으로 영은이의 팔을 뒤로 돌려 억지로 구속했다.
구속된 손만큼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허리가 높이 치솟았다. 그때마다 남근은 지금까지 여러 번 구경한 영은이의 고기 구멍 깊은 곳을 다시 한 번 구경하겠다는 듯이 침투해 들어간다.
“으으으….”
영은이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머릿결이 나부낀다. 거칠어지고 참지 못하는 비음이 영은이의 입에서 쏟아진다.
급격히 경직되면서 경련이 일어나고 남근을 둘러싼 고깃 구멍에서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왔다.
엉덩이가 점점 위로 솟아오르며 나도 두 다리로 서야 할 지경이 되자 엉덩이를 내리라고 풍만한 엉덩이를 철썩철썩 쳐대니 "꺽꺼억." 거리는 숨넘어가는 소리가 튀어나오다가 결국 다시 한 번 애액을 쏟아낸다.
“하악. 하앙. 으아앙….”
침대에 쓰러지며 남근이 구멍에서 빠져나오고, 벌려진 영은이의 아랫입에서는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영은이는 쾌락에 이성이 절반 정도 날아가 버린 표정으로 날 돌아보며 간신히 입을 연다.
“흑. 미, 미안. 아직…. 못 갔지? 다, 다시 내, 보지를 사용…해줘.”
벌벌 떨리는 허벅지를 세워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구속에서 풀려난 두 손으로 자기 엉덩이를 벌려 내게 구멍을 보여준다.
숫제 흐르다 못해 넘치려 하는 구멍에 가득 찬 애액을 보고 다시 한 번 거칠게 삽입해 들어갔다.
불룩해진 아랫배를 두 손으로 감싸고 내 가슴에 등을 기대어온 영은이는 한껏 만족하고 또 졸린 얼굴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영은이를 뒤에서 끌어안고 팔베개를 해준 채 내 전용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려니 영은이가 나른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렇게 몸으로 날 설득하려던 거였니?”
“…어?”
“어머, 내가 잘못 알았나…?”
히익.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건가! 쩝. 뭐 설득하려는데 이런 수단을 쓰려고도 생각했던 건 사실이니까.
“설득하려던 건 맞지만 이건 영은이가 피곤하고 힘들어 보여서 기운 나게 해주려고 했던 거였어.”
“…어휴.”
음. 부드럽고 따스한 등을 내 가슴에 한차례 비빈 영은이는 -이제 서하가 없으면 진짜 못살 거야….- 하고 중얼거렸다.
내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고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입술만 달싹였는데, 이 아가씨들은 내 공간 지각이랑 독순술이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는 걸 종종 까먹나 보다.
잠시 머뭇거리던 영은이는 몸을 돌려 내 품 안으로 파고들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믿을게. 무사히 돌아올거라는거 믿어도 되지?”
“어, 그냥 마음 콱 놓고 믿어버려.”
푹 곯아떨어져 버린 영은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거실로 나오니 땅거미가 지고 있었다. 이제 프랑과 화연이만 남았군.
프랑을 설득하기 위해 여의도 근처의 호텔을 예약해서 데이트를 미끼로 프랑을 끌어낸 다음 바로 프랑과 격렬한 몸의 대화를 나누려고 계획을 잡았다.
집에 있으면 언제나 넷이서 함께 사랑을 나눌 수밖에 없어서 프랑도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싶지 않을까 했었는데 단둘이 나오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워했지만, 예상외로 즐거워하는 게, 역시 이게 정답이었다.
금요일 아침, 고등학교 3학년의 겨울방학을 앞둔 시기는 수업을 빙자한 자율 학습뿐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부 활동이나 교내에서 취미 생활을 만끽하며 겨울방학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그러니 저 고은x창현 바퀴벌레 커플들이 눈꼴시는 광경을 연출하는 거지.
리디아도 어제 그랑 블루 토벌전에 참여해서 앞으로 4일간 학교에 나오지 않고 강소라와 수유리는 무슨 태양의 손자? 라는 군인 드라마를 보면서 할딱거리고 있었다.
강주찬은 조민호까지 끌어들였는지 학교에까지 게임기를 가져와 레이드 몬스터 헌터를 하고 있었기에 강주찬에게 뒷일을 부탁한다고 하고 바로 수련을 핑계로 학교를 빠져나왔다.
얼떨떨해하는 프랑과 함께 예약해둔 호텔로 이동해서 바로 침대 위에 쓰러트려 버렸더니 그렇지않아도 큰 눈을 더욱 크게 만들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프랑이 먼저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아우우. 흐앙. 하악.”
앙증맞은 국화꽃 구멍을 확장하며 느릿하게 삽입하니 익숙하지 않은 감각에 벽옥색 눈동자가 떨리더니 질끈 감고 뜨거운 숨을 내뱉는다.
깊게 깊게 들어갈수록 머리를 더욱 격렬하게 저으며 작고 가느다란 두 손을 뻗어 내 가슴을 밀어내려 하지만, 애초에 물리력을 많이 발휘하지 못하는 프랑의 특성상 헛된 몸부림일 뿐이다.
M자 형태로 굽혀진 다리, 그중 하나의 무릎 뒤에 손을 넣어 들어 올리니 뻑뻑한 느낌이 많이 줄어들며 25cm의 남근이 뿌리까지 스무스하게 들어간다.
“하우욱…. 우욱. 후욱.”
항문으로 삽입된 남근이 뿌리까지 삽입되자 배꼽 아래 새하얀 피부가 귀두 모양으로 불룩 솟아 나온다.
바로 위 꽃잎의 구멍에서는 연신 사과 주스가 흘러내려 남근을 적시고 프랑은 흐릿한 눈동자로 침실의 천장을 올려다보며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억눌린 신음을 흘려대고 있었다.
끝까지 삽입한 뒤 남근에 힘을 주니 아랫배 피부가 울렁거리며 들어갔다가 나오길 반복하는 게 어쩐지 재미있다.
손을 뻗어 프랑의 손을 잡으니 흐릿하던 눈동자에 초점이 잡히며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리고 손을 내려 자신의 아랫배를 만지게 했더니 불룩 솟아오른 피부에 흠칫 놀라면서 고개를 들어 내려다본다.
“…흐아앙. 서, 서하는 변…태에요오! 오! 오윽! 으욱!”
“뭐야. 프랑이 뭐든지 해주겠다고 했잖아?”
“그, 그건 몇 개월 전 이야기…. 우욱! 하앙! 아, 아파요오.”
그야 그렇지.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까. 한쪽 다리가 들린 채 엉덩이 구멍으로 남근을 받아내던 프랑은 처음 겪는 감각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글썽이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진짜 아파?”
“…….”
프랑은 아무 말도 못 하고 거듭된 절정에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모로 뉘이며 내 시선을 피해버린다.
손을 내려 프랑의 음핵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고 비벼주며 삽입을 계속하니 숨 막히는 신음에서 달콤한 비음으로 조금씩 바뀐다.
“하윽. 하앙. 후욱. 우윽. 흐항!”
부들부들 떨리는 직장 벽을 남근으로 느끼며 남은 다리 한쪽도 밀어 올리니 엉덩이가 들리며 엉덩이 구멍으로 남근을 더욱 깊숙이 받아낸다.
“어으, 나, 죽어요오….”
벌써 4시간이 넘어가는 오랜 사랑 행위에 수십 번 절정에 올랐던 프랑은 처음 하는 애널 섹스에도 발가락 끝이 오므려질 만큼 강렬한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단지 처음 겪어보는 감각에 혼란스러움이 생겨서 내장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기묘한 감각을 통증이라고 착각한 것뿐이다.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을 빙자한 쾌락이 프랑의 자그마한 몸을 휩쓸기를 기다려주며 말했다.
“괜찮아. 안 죽어. 죽을 거 같으면 힐링 웨이브 써줄게.”
“…흑.”
“자아자아.”
“하악하앙!”
프랑의 두 다리를 어깨 위에 올린 굴곡위의 체위로 체중을 실어 사악사악 깊게 박아가니 또다시 눈동자가 흐릿해지며 천국의 계단을 밟아 올라간다.
“시, 시러어. 안돼, 안돼!”
의지를 벗어나는 허벅지의 떨림, 쏟아져나오는 진한 사과 향의 체액. 벚꽃처럼 흩날리는 머리카락.
허우적거리다 내 팔과 어깨를 움켜쥐는 섬섬옥수. 그 팔을 잡아 구속하니 허리가 부러질 듯 휘어지며 저 먼 하늘을 바라보듯 눈을 흐리더니,
“아!”
하고 외마디 비명만을 남긴 채 기절해버렸다.
이제 남은 건 화연이 뿐인가.
장장 6시간에 걸친 사랑 행위에 결국 프랑이 먼저 나가떨어져 버렸다.
“너무하세요….”
“응. 나도 사랑해.”
“흑. 아응”
칭얼거리는 프랑의 꼿꼿이 선 유두를 이빨로 살짝 깨물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병을 가져왔다.
…내 연인들이 다들 신체 강화 능력자에 반인반령의 요정 같은 아가씨라서 다행이다. 평범한 여성이었다면 버티지 못하고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했을 테지.
“부우.”
항복을 외치자마자 기절해버린 프랑에게 힐링 웨이브를 쏴서 줬더니 눈을 감기가 무섭게 떴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삐친 표정으로 툴툴거리고 있는 거고.
입에 물을 머금고 개구리처럼 볼을 부풀리며 화난 기색을 감추지 않는 프랑에게 다가가 뺨을 눌러 바람을 뺀 뒤 입술에 키스하며 물을 넘겨줬다.
“으웅?! 우웅. 우음.”
꼴깍꼴깍.
입으로 넘겨주는 물을 모두 받아마신 프랑은 어처구니없는 변태 색마를 보는 눈빛으로 잠시 힐난하는 표정을 지어버렸다. 그런 표정을 짓는 프랑도 좋다는 듯이 빙글빙글 웃으면서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으니 못 말리겠다면서 고개를 젓는다.
“…영은은 벌써 설득하셨죠?”
“응. 눈치챘어?”
“미호가 영화 보러 가자고 한 날, 맞지요?”
“맞아.”
“어휴…. 그때 눈치 챘어야 했는데….”
프랑은 자신의 온몸에 묻은 내 땀과 정의 흔적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더니 "먼저 씻을래요." 하고 몸을 살짝 띄워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그 뒤로 따라 들어가니 자그마한 1인용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으려 하던 프랑은 살짝 겁먹은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서, 설마 또 하시려구요…?”
“프랑이 원한다면?”
“버, 벌써 오후 3시에요오. 이 이상하면 제정신이 못 버텨요!”
난감하고 살짝 겁먹은 표정의 프랑을 덮치는 것도 조금 흥분되는 시츄에이션이지만, 지금은 정말 더이상 하고 싶지 않은 거 같다.
“알았어. 안 덮칠게. 겁먹지마.”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거 보니까 정말로 힘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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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