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224화 (224/517)

00224  내 오른손의 봉인이 풀려나려 한다…!  =========================================================================

나는 마포 몇 번 쏘아내고 몇 마디만 했을 뿐 그 뒤로 가만히 있었는데 겨우 24시간 만에 상황이 변하다 못해 뒤집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분노가 끓고 있지만 옆 나라는 냄비근성이라고 불릴 만큼 순간 뜨겁게 달아오르다 곧 식어버리겠지.

그러니 이 분위기를 계속 이으려면 내 말이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었다는걸 온몸에 뼈저리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엔 어디에다 쏘아내실 거에요?-

-도쿄 앞바다에 쏘아낼 거야. 사람들도 많이 빠져나갔으니 해일이 밀어닥친다 해도 죽는 사람들은 없겠지.-

내 선언이 있은 지 정확히 24시간, 나와 프랑은 독도 상공 150km에 서 있었다.

150km 상공의 위엄은 대단해서 도쿄 앞바다가 훤히 보인다.

만에 하나 우주 밖으로 튕겨 나가더라도 공간의 벽을 밟고 되돌아오면 된다고 생각해서 조금 더 높이 올라왔던 건데, 진작 이럴 걸 그랬다.

프랑은 손에 들 만큼 작은 방송국 카메라를 들고 와 날 찍고 있었는데, 저 방송을 통해 지금 전 세계에 내 모습이 중계되고 있을 거다.

아까 영은이가 자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하고 있는데 시청자 수가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2억 명이라니,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의 3배 조금 넘잖아.

어쨌든 발아래 보이는 도쿄에서 남동쪽 200km 떨어진 바다를 향해 마포 한 방을 쏘아 날렸다.

수중에서 터트릴 게 아니고 폭발이 수면에 조금 닿게끔 쏘아냈지만 폭발하는 순간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솟아 오르는 게 980km 떨어진 이곳까지 훤히 보였다.

그리고 높이 수 미터의 해일이 도쿄 만과 도쿄를 감싸듯이 막고 있는 치바를 향해 밀어닥치는 것도 보인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 빠르게 지상으로 뛰어 내려와 터져 나온 폭발을 배경 삼아 카메라를 보며 차가운 눈빛을 보여주면서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범죄자들의 사죄와 신병의 인도입니다. 앞으로 24시간 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앞에 범죄자들의 인도가 없으면 현재 우국 신민회 소속의 범죄자가 숨어있는 것으로 파악된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나고야, 삿포로 등지에 마포를 쏘아낼것이며, 그것은 우국 신민회 소속의 정치가가 모두 죽은 것으로 파악될 때까지 반복될 겁니다.”

나의 두 번째 경고와 함께 이루어진 선언에는 일본의 레이드 팀 능력자들까지 나서서 우국 신민회 정치가 사냥에 나섰다.

방파제 구비가 잘 되어있었는지 항구에만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을 뿐 도심지는 멀쩡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래도 높이 수 미터의 해일을 목격한 사람들과 해일을 카메라에 담아 인터넷에 올린 이들 덕분에 나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 자신들의 무능한 정부에 대한 격렬한 분노가 터져 나온 결과였다.

첫 선고에서 26시간이 지났을 무렵에는 일본 정부에서 임시 국회가 소집되고 죽은 미야비 일본 총리 대신 전 총리가 불려나와 임시 총리가 되었다.

30시간이 되었을 때는 일본 정부는 미야비 일본 총리의 암살은 우국 신민회 일당이 저지른 사건이었음을 일본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하고 그랑블루 마스터 습격 사건의 주범들을 국가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국외 추방절차를 빠르게 밟기 시작했다.

명백히 나더러 보란 듯이 행동하는 모습이다.

34시간이 지났을 때에는 일본 각지에서 우국 신민회 소속이든 아니든 사로잡힌 정치꾼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포박되어 한국으로 압송되기 시작했고.

38시간이 되었을 때는 습격 사건 관계자들의 사유 재산을 털어 배상금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40시간이 되었을 때는 일왕이 가진 천총운검이 필요하다고 임시 정부의 의원들이 일왕궁 앞에 도게자를 한 모습이 방송에 나오기 시작했다.

42시간이 되었을 때에는 6차례에 걸쳐 300명이 넘는 습격 사건에 관계된 자들이 우리나라로 날아오기 시작했고.

46시간째에는 내가 하늘로 뛰어올라 서울 상공 150km에서 마나 시브를 집중한 채 일본을 향해 마포를 쏘아낼 준비를 하는 모습이 인공위성으로 촬영되며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 시작하자 그때까지 "이 검은 줄 수 없다!"라며 버티던 일왕이 자신의 애검인 천총운검을 눈물을 머금고 내던져버렸다.

그 배경에는 내 발밑에 만들어져있는 30km의 정육면체 공간의 벽의 영향이 컸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속은 비어있어서 만드는데 위상력이 별로 안 들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거나 그거나 똑같은 걸로 보였겠지.

그리고 예고한 48시간째가 되던 때.

흠씬 처맞아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정장에 파자마 차림에 평상복에 복장도 가지각색인 우국 신민회의 일당 삼백스물세 놈이 포박되어 여의도 국회 의사당 앞에 줄줄이 무릎이 꿀려진채 앉혀 있었다.

중간에 이번 사태와 관계없는 일본 국회의원은 도로 비행기에 태워 돌려보낸 결과다. 그전에는 527명이 실려 왔더라.

그중에 사지가 부러지고 다쳐서 죽기 직전인 녀석도 있었다. 영은이가 하는 수 없이 정부 소속 회복 능력자를 불러 죽지 않을 만큼만 치료해주는 모습도 방송되었다.

그리고 그놈들 앞에는 독살당해 죽은 미야비 일본 총리를 대신해 전 일본 총리인 요시야 나카다가 임시 총리 신분으로 무릎 꿇고 앉아있었다.

그 모습을 전 세계 외신 특파원들이 카메라에 담고 있었고 나는 인증기로 그 영상을 지켜보다가 정확히 48시간이 되는 순간 공간의 벽을 치우고 거대 롤러코스터를 만들어 우리나라 국회 의사당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리고 전신에 마나 시브를 극도로 집중하고 신체 강화를 극대화해 1km 상공에서 뛰어내려 굉음을 일으키며 국회의사당 앞 공터에 착지했다.

요시야 나카다 전 일본 총리는 머리가 새하얗게 센 70대 노인이었는데 내 모습을 보더니 그대로 고개를 숙이며 내게 입을 열었다.

“私たちの現政権内閣が犯した罪、グランブルーマスターの身辺を威嚇したことについて正式に謝罪します。”

무표정한 얼굴로 노인을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내 옆에 다가온 영은이가 살짝 귀속말로 번역해줬다.

“자기네 현 정권 내각이 저지른 죄, 내 신변을 위협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한대.”

그란부루- 마스타-노 라고 한 게 그제야 그랑블루 마스터라는 걸 눈치챘다.

“そしてこれは、被害を受けた方々に届け賠償であり、グランブルーマスターに贈る賠償です。”

요시야 전 총리대신은 10개의 거대한 007 가방과 푸른빛을 뿌리는 검 한 자루를 내밀었다.

“이건 피해를 본 분들이랑 우리 서하군에게 하는 배상이래.”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영은이를 돌아보며 물었다. 피해자분들께 개인당 100억, 사망한 다섯 명의 경호원 가족분들한테는 1,000억이 정확히 들어있는 걸 확인했다.

“피해를 본 분들은 다 오셨어요?”

“응. 옆에 차량에서 대기 중이셔.”

“그럼 그분들도 모셔주세요.”

그분들이란 박물관에서 소울리퍼의 정신지배를 받아 정신이 피폐해졌던 사람들이다. 사죄를 받아야 할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라 그들도 똑같았으니까.

48시간의 카운트 다운 도중에 피해를 본 사람들을 찾아 능력자 연합 병동에 갔었다. 스물 일곱 명의 피해자들 중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절반, 아직 정신을 못 차린 사람들이 절반이었다.

그래서 그분들을 모아놓고 6단계 힐링 웨이브를 발사했더니 좀비처럼 표정 없이 늘어져 있던 사람들도 모두 정신을 차리고 의아한 표정이 되어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었다.

“이, 이럴 수가. 정신적인 데미지마저 회복시키는 능력이라니!!”

그 뒤로 경악한 병원장이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늘어지는 걸 뒤로하고 나왔지.

그들 전부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일상생활 소통에는 지장이 없을 만큼 회복된 상태라 스물 일곱 명이 대형 버스에서 한 명씩 내려 휠체어에 앉아 무릎 꿇고 앉아있는 범죄자들 앞에 일렬로 주르륵 섰다.

그분들의 눈은 일본 범죄자들을 바라볼 때는 분노와 격노가, 날 바라볼 때에는 감사와 감격이 서려 있었는데, 다들 날보며 고마워하는 눈빛을 보내고 있으셨다.

사실 난 저분들의 감사 인사를 받을 자격이 없는데. 난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 회복 능력과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혼자 도망친 사람이니까….

그중에는 강주찬의 여동생도 있었고 그 뒤에 강주찬도 날 보며 감사의 눈빛을 보내고 있어 조금 거북한 기분이 되었다.

어쨌든 날 보며 고개를 연신 숙이는 분들한테 나도 살짝 묵례하고 범죄자들을 향해 목소리에 마나 시브를 담아 소리쳤다.

“[사과를 받아내는데 반강제적인 방법이 동원됐지만, 전 그걸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 일본이 이번 일에 앙심을 품고 혹시나 또다시 공격한 정황이 포착되면….]”

날 힐끔힐끔 보던 범죄자들이 윙윙거리는 소리에 황급히 고개를 조아리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내 옆에서 영은이가 일본어로 억양까지 신경 써서 통역을 해주기 시작한다.

“[그땐 이번에 보여주지 못한 그 뒤의 일을 보여줄겁니다.]”

침을 꼴깍 삼키는 인간들을 바라보다가 휠체어에 앉은 사람들의 옆으로 물러섰다.

“이분들은 당신들의 행동에 피해를 본 분들입니다. 이분들께 사죄하세요.”

“まことに申もうしわけありません!!” “どうもすみません!” “ごめんなさい!”

내 말이 끝나고 영은이의 통역이 나가는 순간 범죄자들이 동시에 허리를 숙이며 절을 하는 모습에 박물관 사건의 피해자들이 깊은 한숨을 내쉰다. 몇 달간 가슴에 쌓였던 한이 씻겨 내려가는 모습 같다.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플래시를 터트리며 범죄자들의 모습과 그 앞에 있는 피해자분들의 눈물짓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각국의 방송국 카메라들도 노을이 지고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 줄과 열을 맞춰 무릎 꿇고 절하는 323명의 모습을 촬영하며 리포터들이 개인에 굴복한 일본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카메라 앞에 서서 떠들고 있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피해자들을 뒤로하고 범죄자들을 대형버스에 태워 마지막 목적지인 국립묘지로 향했다.

내가 습격받았을 무렵, 나는 국가 지정 요인이었고 덕분에 날 호위하던 형 누나들은 특수 요인 경호원 신분으로 사망했기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억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곘지만…. 영은이가 충분히 이곳에서 안면에 들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해서 고개를 끄덕여줬다.

…꽃 한 송이 바치기 위해서 3개월 가까이 걸리다니.

다섯 송이 활짝 핀 국화를 가져와 봉분 없이 비석만 서 있는 곳에 한 송이씩 내려놨다.

김진수, 박수조, 조윤창. 권희라. 김수지.

신촌동 수련장에서 일본 능력자들에게 습격을 받았을 때 나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경호원 형 누나들의 이름이었다.

현충원에 300이 넘는 숫자를 데리고 들어올 수 없어 주모자격인 다섯 놈만 데리고 들어오고 나머진 주차장의 자갈밭에 무릎을 꿇려놨다.

다섯 명의 비석 앞에 잠시 고개 숙이고 묵념을 한 다음 비켜서자 내 뒤에 서있던 주범격인 다섯 놈과 요시야 전 일본 총리가 그대로 무릎을 꿇으며 사죄를 표시했다.

한쪽에 비켜서서 지켜보던 경호원 형 누나들의 가족분들에게 다가가니 그분들 역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내게 다가와 상체를 숙인다.

“정…말 감사합니다. 마스터님 윤창이도 하늘나라에서 이 모습을 보고 기꺼워할 겁니다.”

“감사해요, 그랑 블루 마스터님.”

“우리 진수도 한을 풀었을 거에요.”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부인들과 눈시울이 붉어지고 억지로 눈물을 참으려는 경호원 형과 누나들의 가족들을 보며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혼자 오기에는 면목이 안 서서 준비하느라 이렇게 늦었어요.”

손을 내미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의 손을 마주 잡아주며 이야기하니 어찌할 줄을 모르신다.

“이걸로 자식분들을 잃은 배상이 되진 못하겠지만, 부디 절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형 누나들이 기뻐할 만한 곳에 써주시길 바랄게요.”

1,000억이 든 크레디트 카드를 어른들에게 나눠드리는데, 마지막에는 이제 중학생으로 보이는 착하고 예쁘게 생긴 소녀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크레디트 카드 대신 내 손을 잡는다.

주변에는 어른이 하나도 없다.

설마….

“제 언니 이름은 권희라 에요. 우리 언니가 목숨 걸고 지킨 분이 이렇게 대단한 분이신 줄 몰랐어요. TV 방송에서 오빠가 우리 언니를 잊지 않고 있었다는걸 알았을 때, 오늘을 위해 노력하고 계셨다는걸 알았을 때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우리 언니가 개죽음 당한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줘서 고마워요. 오빠.”

소녀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언니를 떠올렸는지 결국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작은 새가 파르르 떠는듯한 모습에 가슴이 메여와서 꼭 끌어안아 주니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기 시작한다.

그때야 안 거지만 내 품에 쓰러져 죽은, 머리가 없어진 누나의 이름이 권희라였다. 눈앞의 소녀는 권희지.

부모님은 어렸을 적 사고로 돌아가시고 친인척들의 도움도 없이 자매가 서로를 버팀목 삼아 힘겹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고 했다.

그 자그만 행복이 나 때문에 깨어졌다는 사실이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차라리 그때 힘을 써서 습격자들을 죄다 죽여버렸으면….

…권희지의 후원자로 내가 될 수 있을까? 이제 중학생인 여자애가 1,000억이란 큰돈을 가지고 있으면 얼굴에 철판을 깐 친척이란 개자식들이 돈을 다 뺏으려 들 거 같은데.

나도 재단 하나 만들어서 희지 같은 애들을 지키고 보호해줄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323명의 일본 범죄자들은 우리나라 법정에 세워 국선변호인의 변호도 받지 못한 채 일괄적으로 선고를 때렸다.

재판과정은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법원에서 완전 공개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이루어졌는데, 대법원장을 포함한 14인의 대법관 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1명이 나오면 그 옆에 있던 검사가 해당 인물의 죄질에 관해 2분에서 5분 사이에 설명하고 바로 판결이 내려졌는데 323명 중 265명은 단순범으로 비교적 가벼운 죄로 막대한 양의 배상금을 뱉어내고 그 후 국내에서 추방하라는 판결문이 내려졌다.

이때 어째서 감옥에 가두지 않고 추방을 하냐는 참관인의 질문에,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저런 자들을 먹이고 입히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거기에 저들은 국제적인 범죄자의 신분입니다. 일본에서도 추방당한 인물들이니 배상금을 받아내고 추방하는 것으로 무국적자가 되어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죗값을 치르게 합니다.”

는 답변을 돌려주었다.

단호하고 명쾌한 대법원장의 답변에 법원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어서서 박수치는 것으로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확실히 두 나라에서 추방당한 사람이라면 이민이나 망명에도 커다란 문제가 생기는 무국적자가 되니까.

그리고 남은 58명은 테러 행위에 직접적으로 일조한 자들로 그중 주범격인 5명을 제외한 53명은 살인교사와 살인 및 밀항 공조와 조금이라도 적용되는 죄라는 죄는 죄다 붙여서 무기징역을 때려버렸다.

주범인 다섯 놈은 능력자 연합 본부에 일반인의 능력자 살인 공모로 알카트라즈 수감요청서를 보냈고 다음 날 바로 승인서가 날라오는 쾌속진행을 보여줬다.

다른 재판도 없이 알카트라즈행이 결정되어버리니 다섯 놈은 똥오줌을 못 가리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들에게도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며 달라붙으려 했지만, 대법원 경비원들에게 가로막혀 볼썽사나운 꼴을 연출했다.

그동안 답답한 판례를 거듭 보이던 대법원이었지만 이번에는 속 시원할 만큼 통쾌한 명판결이었다고 국내 신문사들을 비롯한 각종 매체가 떠들어댔다.

이렇게 3개월 가까이 마음속에 품어두고 있던 데스노트의 한 줄을 지울 수 있었다. 또한, 대한민국에 있는 그랑 블루 레이드 팀의 마스터를 건들면 좆된다는걸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어서 그런대로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일본과의 일을 해결할 수 있었다.

남은 것은 양아치 이무기, 위상 세계로 튄 하철수, 그리고 화연이와 나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튄 소피아 그 개년이다.

소피아 넌 잡히면 뒈졌어….

============================ 작품 후기 ============================

중간에 끊기가 애매해서 결말까지 확... ㅠㅠ

내일은 1편 예정...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