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116화 (116/517)

00116  첫 경험.  =========================================================================

화연의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9시를 넘은 시간이었다.

“그럼 다음 주 수요일 보자. 그리고….”

그리고?

“…아니다. 서하, 나에겐 너뿐이야.”

“응. 나도 내 마음속에는 화연이랑 프랑뿐이야.”

화연이는 내 말을 듣고 달빛이 무색할 만큼 은은한 미소를 짓더니 내 입술을 훔치고 자두 향기를 남긴 채 돌아가 버렸다.

“화연이의 반응이 조금 이상했지?”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옆에서 걷고 있는 프랑에게 물었다.

-네. 마치 누군가가 서하에게 접근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뭐, 그 누군가라면 한 분뿐이려나? 지지난번 일에 저번일까지 눈에 제대로 든 거 같았으니까.”

-화연이 걱정할 상대라면 아마도 그분이 틀림없겠지요?-

괜한 걱정이라고 생각했다. 설마 내가 화연이한테 등을 돌리고 화랑으로 가버릴 거라고 생각한 건가? 돌아오면 화연이를 짓궂게 괴롭혀줘야겠다.

집에 들어갔더니 점점 늦게 다닌다며 누나한테 혼났지만, 엄마는 응근한 웃음만 지으면서 씻고 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씻고 방에 들어와서 잠옷으로 갈아입었더니 그 순간 누나가 미닫이문을 열고 투명한 무언가를 들고 들어왔다.

“자.”

누나의 손에 들린 건 크리스탈로 만든 상패같이 생긴 거였는데 그 안에는 여사님의 명함이 들어있었다.

“와. 상패로 만든 거야?”

“응. 가지고 있던 크리스탈 케이스에 넣으려구 했는데, 음각 처리가 되어있는 거라 명함이 잘 안 보여서 그냥 새로 하나 만들었어.”

흠집 하나 없이 맑게 비쳐 보이는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상패와 그 안에 들어있는 금박에 은세공이 된 명함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프랑도 내 뒤에서 눈을 반짝이며 내 손에 든 명함 케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마워 누나.”

누나는 싱긋 웃으며 내 머릴 쓰다듬고 자기 방으로 건너가 버렸다.

크리스탈 명함케이스를 책상 위에 올려놓으니 프랑은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계속 명함을 살펴보는데 예뻐서 그런지 몰라도 어지간히 마음에 들어 하는 거 같다.

…다행히 첫 경험은 눈치 못 챈 거 같지? 만약 눈치챘다면 저번에 연인 사이 터치 금지! 약속을 들먹이면서 억지로 넘기려고 했는데. 하긴 뉴타입도 아닌데 어떻,

드륵!

“아 참.”

!!

갑자기 미닫이문을 열고 튀어나오는 누나 때문에 심장이 철렁할 만큼 놀래버렸다!

“왜 그렇게 놀래?”

“딴 데 신경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어오면 당연히 놀라지!”

“…….”

괜히 찔리는 기분에 큰소리쳤더니 누나의 눈이 가늘어지기 시작한다! 큭, 저 눈치 귀신이 또 뭔가 눈치채려는 거 같은데!

어쩌지 싶어서 힐끔 프랑을 바라보니 프랑은 여전히 나한테 엉덩이를 보인 채 명함 케이스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골짜기 사이로 귀엽고 깨끗한 꽃잎이 보였다.

“…이 꼬마 변태. 프랑 씨 적당히 봐.”

어? 앗! 누나의 눈치가 엉뚱한 걸 캐치했다!

누나의 말을 들은 프랑은 고개를 돌려 누나랑 날 보다가 슬쩍 손을 내려 엉덩이 골짜기를 가리면서 얼굴을 붉혔다.

“윽…. 어, 어쩔 수 없는걸!”

“에휴. 내일부터 화연이가 없다는 건, 너두 들었지?”

“으응.”

“타임리버 빌딩에 갈 거야?”

“아니. 가봤자 화연이도 없고 할 거도 없어서 안 갈 거야.”

이 틈에 마나 시브를 이용한 속성 탄이라거나 회복 능력을 연습해보고 싶은데…….

연습 장면을 남들한테는 보여줄 수 없으니까 40억으로 내 전용 수련장 만들 수는 없을까? 화연이네 방에서 실수했던 걸 생각하면 집에서 연습은 못 하겠는데.

“왜? 뭔가 필요한거라두 있어?”

“응. 나도 비밀 수련장 하나 갖고 싶은데 내가 받은 계약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내 말에 누나는 잠시 고민하는 표정이 된다. 뭔가 떠오르는 게 있나 보다. 그러다가 내 침대에 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수련장은…. 정부와 능력자 연합 지부에 신고해서 만들어야 해.”

“어? 신고도 해야 하는 거야?”

“응. 절차도 조금 까다로워서 간단하게는 만들지 못해. 만들어지면 인근 주민들에게 능력자가 이곳에 수련장을 만들었으니 양해해달라는 말도 전하니까. 그러니 네가 말하는 비밀 수련장은 못 만들어.”

엥, 그런 거였나…. 그럼 현실에서 마나 탄이나 회복 능력 연습은 절대 못 하겠네. 은근히 컸던 마나 탄의 폭발음을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내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누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내게 손짓을 한다.

-주변에 도청기나 감청기 같은 거, 너도 찾을 수 있니?-

엉? 독순술로 누나의 입술을 읽고 공간 지각으로 어제와 다른 점과 우리 집을 살펴보는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살펴봤다.

-그런 거 안 보여.-

“그러니까 그냥 화연이 방에서 몸도 단련하구 감지 능력도 훈련하는 게 어때?”

-네가 말한 마나 시브 연습 하려구?-

엉? 누나는 말이 끝나고도 계속 입을 뻥긋거리는데 그래도 뭔가 안심이 안 되는지 평범한 말을 꺼내고 이어서 독순술로 말을 한다.

“화연이도 없는데서 훈련하는 건 싫은데….”

-응. 연습하면 폭음도 심한 편이라서 아무래도 안 되겠어. 주변 기물 파손도 클 테고.-

“흐응….”

-그 정도면 산속 깊은 곳이 아니면 비밀은 절대 무리야.-

-그냥 안 하지, 뭐. 여름 방학 때 할머니한테 가서 연습할래.-

“아무튼, 누나가 조금 알아볼게. 기다려.”

-그러는게 좋겠다.-

“응.”

그 후에 누나는 방으로 돌아가서 바닥에 넷북을 내려놓고 요가를 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휴…. 눈치 귀신한테 들키는 줄 알고 깜짝 놀랐네.”

-쿡쿡.-

“프랑이 웃을 일이 아니야. 누나한테 들키면 또 아수라가 튀어나올껄?”

프랑은 내 말에 안색이 파래져 버렸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 위상석 조끼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시브를 계속 흡수하고 있으려니 내 오른쪽은 이제 자기 자리라는 듯이 프랑이 자연스럽게 내 팔을 베고 누어왔다.

고개를 돌려 프랑의 백금색 머리카락이랑 새하얀 나신으로 눈을 돌리다가 잡티와 군살 하나 없는 새하얀 아랫배를 봤다.

내 시선을 따라 본 프랑은 얼굴을 사르르 붉히더니 눈을 감아버렸다.

프랑은 능력자가 아니라 정령인데, 내 TP를 영체로 받아들인 건 어떻게 됐을까. 화연이는 정액에 포함된 TP만큼 증가했다. 그리고 프랑의 목구멍이랑 자궁에 부어 넣었던 양을 생각해보면 5천 TP는 넘는데 그건 다 어디로 갔을까? 영혼석의 TP가 늘어난 거 같진 않은데.

…. 앵두같은 입술을 보니까 가슴이 불끈거려서 눈을 감은 프랑의 입술을 살짝 훔쳤다.

몇 시간 전에 쌓였던 욕망과 가학 심을 한가득 분출해버려서 다른 사심은 들지 않는다. 아니, 들긴 하지만 수월하게 참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어쩐지 성애에 들어가면 스위치가 바뀌는 듯한 내 성격이 조금 무섭기도 하고.

프랑은 깜짝 놀라면서 입술을 손으로 가리고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무척이나 귀여운 모습에 꼬옥 끌어안아 주니 프랑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내 허리에 손을 감아왔다.

자기 전에 화연이에게 몸조심하고 다음 수요일에 보자는 문자를 보내주었다.

[그래.]

[서하도 몸 조심해라.]

수요일과 목요일은 별다른 일 없이 평탄하게 지나갔다.

학교 교문 앞에 트윈테일 로리 학생회장이 사냥꾼의 모습으로 날 기다리고 있지도 않았고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라던가 점심시간에 날 쫓아오지도 않았다.

여전히 쏟아지는 시선을 무시하고, 내 책상과 신발장에 증식하듯 늘어만 가는 러브레터를 회수하고 집에 와서 종이상자에 쳐넣고, 내 방에서 마나 시브 운용 연습을 하고 간간히 프랑의 가늘고 예쁜 몸을 더듬는 생활은 무척이나 마음이 편했다.

몸을 허락한 뒤로는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는 것도 단둘이 있을 때라면 허락해주기에 조금씩 만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목요일에는 학교를 마치자마자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쩐 일인지 누나가 없었다.

덕분에 조금 흥분해버려서 프랑을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프랑은 내가 만지작거릴 때마다 울상을 지으면서 약하게 저항하려 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내 흥분을 더 부채질했다.

결국, 내 몸은 건강하고 프랑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 정신적인 피로도 풀릴 거라는 말에 반쯤 포기한 채 프랑은 자신의 육체를 내게 얌전히 맡겨 왔다.

그리고? 집에 누나도 부모님도 안 계시니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프랑과 두 번째 경험을 했지!

프랑과의 첫 경험은 내 욕망만 쏟아낸 과격한 행위였던 게 계속 마음에 걸려서 수요일에 프랑 몰래 틈틈이 봐뒀던 여성의 애간장을 녹이는 애무 10선이라던가, 연인을 쾌락에 빠트리는 체위 7선 같은 걸 보고 외운 다음 내 정신을 경계하며 프랑의 몸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방 안에서 했다간 난장판이 될 거 같아 프랑을 안고 화장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가득 채워 넣고 그 안에서 프랑의 부드러운 입술을 살짝살짝 키스하고 혀를 나누며 책에서 배운 대로 천천히 몸을 움직여갔다.

그러다 따뜻한 물이 가득 찬 욕조에 실수로 TP 한 방울을 떨어트렸는데 욕조에 가득 찬물이 파란빛을 뿜어내기 시작하면서 같이 몸을 담그고 있던 프랑이 조금 흥분해버렸다.

내 TP를 통째로 영혼석에 받아들일 때나 TP 섞인 정액을 마실 때와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프랑이 흥분하면서 몸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걸 보니 이 정도라면 이성을 유지하고 흥분을 지속시키는데 최적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화연이한테도 해볼까?

프랑은 나에게 등을 보인 채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는 내 손을 잡고 목을 핥는 내 얼굴에 뺨을 비벼댔다.

좀 더 늘어난 위상력을 마나 시브로 돌렸더니 약간은 물렁하긴 하지만 전신으로 퍼트리는 게 가능해졌더니 프랑도 날 만족스럽게 만질 수 있었다.

프랑은 처음 목구멍이나 꽃잎에 내 물건을 받을 때처럼 정신을 잃지도, 이성을 놓지도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성을 유지한 채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삽입에 들어가니 역시나 마나 시브때문에 굵어지고 길어진 내 남근에 고통스러워했지만, 등줄기를 파르르 떨면서도 프랑은 내 남근을 뿌리까지 받아들였다. 화연이는 억지로 밀어 넣었을 때도 2/3까지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저번에 통각 테스트를 위해 머리카락을 뽑을 때는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느끼다니…. 어쩌면 일정 이하의 고통은 느끼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화요일처럼 과격하게 하는 행동을 극도로 경계하면서 부드럽고 천천히 삽입해 나아가니 프랑은 가쁜 숨을 쉬며 꽃잎으로 내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적당히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프랑이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더니 25cm 길이의 내 남근을 뿌리까지 삼키고 있었다. 프랑은 살짝 눈물이 맺힌 눈으로 남근이 완전히 삽입된 자신의 꽃잎을 살짝 만지더니 아랫배를 눌러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부드럽고 아름다운 몸에 괴물 같은 남근을 남김없이 받아들이다니, 정말로 여체는 신비로 가득 차 있었다.

귀두와 육봉에서 느껴지는 짜릿하고 부드러운 육벽…. 영체니까 영벽인가? 아무튼 내 남근 전체를 손으로 쥐어서 훑어주는 느낌과 질구는 마치 끈으로 내 남근을 조여주는 듯한 느낌에 황홀감이 든다.

오늘에 비하면 어제의 첫 경험은 그야말로 짐승의 그것이었다.

나는 정신적인 만족감을 느끼며 조금 파랗게 빛나는 욕조에 누워 프랑의 허리를 잡고 천천히 움직이니 프랑은 내 무릎에 손을 얹고 큰 가슴이 출렁거릴 만큼 격하게 숨을 몰아쉬며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새하얀 피부가 땀에 젖고 분홍색으로 달아오르며 흥분하는 모습을 공간 지각으로 볼 수 있었다. 이제 고통이 사라지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모습에 다행이는 생각이 들었다.

커다란 유방의 첨단에 충혈돼서 딱딱해진 젖꼭지에 손을 뻗어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간지럽히고 꼬집으니 프랑은 유두가 내 손가락에 약하게 꼬집힐 때마다 질벽을 꿈틀거리며 신음을 흘려낸다.

치밀어오르는 쾌감과 사정감에 프랑에게 조금 격하게 움직여도 되냐고 물었더니 눈물이 맺힌 눈으로 상냥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프랑의 허락을 받은 나는 두 손을 프랑의 골반을 잡고 조금 빠르게 허리를 쳐올리니 프랑도 격한 신음을 터트리고 허벅지도 점차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러는 도중에 프랑은 내 얼굴이 안 보이는 게 불만이었는지 몸을 돌려 나와 마주 보는 자세로 바꾸고 그제서야 만족하는 표정을 지으며 내 입술에 키스를 해왔다.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니 프랑은 쾌락에 들뜬 표정을 지으며 살짝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삽입할 때 강약약 중약약으로 움직이라던데, 강약은 어떻게 조절하는 거지? 세게 찌르고 약하게 찌르고 반복인가?

그래서 시험해봤더니 프랑이 고개를 확 젖히더니 격하게 신음을 흘리기 시작해서 깜짝 놀랐다!

그러다가 두 팔을 내 어깨에 뻗어 힘겹게 상체를 지탱하며 부들부들 떨던 프랑은 내 귀두가 자궁 구를 계속 찌르니 찔릴 때마다 경련을 일으키길래 순간적으로 세게 허리를 쳐올렸더니 순간 눈을 흡 뜨고 허리를 활처럼 휘며 다시 고개를 치켜들었다.

온몸에 발작적인 경련이 일어나고 눈물과 침을 흘리면서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니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의 쾌감을 느끼는 거 같았다.

남근을 뿌리까지 삽입하면서 거세게 프랑의 꽃잎을 찔러대니 내 몸의 움직임에 따라 욕조에 가득 찬물이 철썩이는데 마치 프랑과의 결합부에서 나는 소리 같아서 무척이나 흥분되었다.

-흐아아앙! 서, 하아아앗!! 서하! 아앙! 서하아앙!-

프랑의 뿅 간 표정에 정신을 잃었을 줄 알았는데 내 목을 감싸 안고 연신 내 이름을 부르며 격한 신음성을 내고 있었다.

쉴 새 없이 프랑의 엉덩이를 내 골반으로 쳐올리면서 몸을 들썩이는 프랑의 허리를 손으로 잡고 나도 격한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하니, 내 정액을 프랑의 자궁에 쏟아 넣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나 시브를 아랫배에 힘껏 집중시켜 돌리면서 외쳤다.

“프랑, 간다!”

-네에엣! 제, 자궁에! 서하의 정액을 뿌려주세요…!-

프랑의 말에 짜릿한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으며 내 사타구니가 프랑의 엉덩이가 밀착될 만큼 힘껏 박아넣었더니 내 남근이 프랑의 아랫배를 내부에서 밀어올려 불룩 솟아오른 모습이 되었다.

시각적으로도 극한의 쾌락을 받으면서 프랑의 아랫배를 투시해 자궁구에 요도를 조준하고 자궁에 정액을 다이렉트로 뿌리기 시작했다.

-흐히힝?! 히아앙…!-

마나 시브를, 아랫배에 집중해서 회전시켰더니 머리가 터질듯한 쾌감과 함께 무시무시한 속도로 TP가 줄어들며 육봉을 통과해 귀두에서 엄청난 양의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수십 초간 겪을 쾌감을 단 몇 초 만에 느끼며 2ℓ가 넘는 정액을 프랑의 자궁에 한순간에 담아 넣었더니 프랑의 아랫배는 마치 임신 4개월의 임산부처럼 한껏 부풀어 올라버렸다.

그 순간 또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격하게 안 한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마지막에 또….

-히이…. 배, 배가 터질 거 같아요오….-

허리를 한껏 휜 채 침과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뿅 간 표정을 짓고 있던 프랑은 벌벌 떨면서 자기 아랫배에 가득 찬 정액을 반쯤 정신 나간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이, 임신한 거 같아….-

수요일 하루 960 TP가 늘고 오늘 낮에 700가량이 늘어 6000이 넘어간 TP를 정액과 함께 한껏 쏟아부었더니 프랑의 아랫배 속에서 파란빛이 비쳐 보였다.

TP가 많아서 그런지 몇 분이 지나도록 정액은 프랑의 영체 속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안 하고 있었고, 나도 TP가 동이나 남근에만 마나 시브를 집중해 프랑의 꽃잎을 막고 있어서 정액은 프랑의 자궁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안에서 출렁거리고 있었다.

폭발적인 쾌감이 지나간 뒤 따뜻한 프랑의 꽃잎 감촉을 남근으로 느끼고 있으려니 나른한 기분과 당혹스러운 기분이 동시에 밀려온다.

또 저질러버린 나 자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프랑은 반쯤 정신이 나간 표정으로 천천히 내 머리나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으으……. 따뜻하다. 사과 향기도 기분 좋고 프랑의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도 눈물 날만큼 좋아.

계속 프랑의 질벽이 꿈틀거리는 걸 보면, 정액 TP 때문에 지속적인 약한 오르가슴을 느끼는 거 같았다.

프랑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이 묻혀 잠시 프랑의 자궁에 가득 찬 파란빛을 뿜는 정액을 보다가, 문득 TP가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간지각으로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TP는 어디론 가에 사라지지 않고 프랑의 몸 전체에 천천히 퍼져나가다가 TP 자체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뭐지? 좀 더 정신을 집중해 살펴보니 확실히 TP가 없어지고 있었다.

…위상력은 질량 보존의 법칙도 무시하는 건가?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논문을 봐서는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은 내 물건을 받아들인 채 잠이 들었는지 천천히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남근 전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한숨을 쉬며 잠들어버린 프랑을 위해서 가만히 있다 보니, 정액 속의 TP가 한순간 프랑의 영체 전체로 퍼져나가더니 정액이 영체 속에서 빠져나와 욕조 속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

기겁해서 프랑을 안고 뛰쳐나왔는데 몸을 움직이니까 프랑이 조금 신음을 흘리는 게 보였다.

샤워기를 틀어 몸을 씻고 프랑을 침대 위에 눕혀 놓은 다음 욕조까지 청소해버렸지만, 냄새를 맡아보니 그래도 조금 밤꽃 냄새가 나는 거 같았다.

…그래서 화장실 탈취제 한 통을 다 뿌리고 문을 닫아버렸다. 환풍기도 켜놨으니까 냄새가 빠져나가겠지

그날 저녁, 돌아온 누나한테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눈치를 못 채고 별다른 일 없이 밤이 깊어갔다.

프랑은 그때까지 잠에서 깨지 않아 조금 걱정해서 힐링 웨이브라도 쓸까 했는데……. 색색거리면서 편안하게 잠든 표정을 보니 별다른 일은 없을 거 같아 부모님과 누나한테 먼저 잔다고 한 다음 나도 프랑의 품 안에서 잠을 청했다.

============================ 작품 후기 ============================

어휴;; 사이트가 버벅여서 막 누르다가 116편이 삭제되고 난리도 아니네요;;

댓글 달아주신 하얀까마귀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 동정 아니에요 ㅠㅠ 모쏠도 아니구요 ㅠㅠ

이렇게 소제목 첫 경험이 끝났지만, 하드코어 씬은 필요해서 넣은거랍니다 @_@ 제 욕망을 때려박아넣은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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