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91화 (91/517)

00091  나와 프랑과 연이와.  =========================================================================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누나는 믿기 어렵다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프랑도 1일 차와 4일 차 사이의 일을 모르기에 열심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전부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는걸 눈치챘던 프랑도 자상하게 웃으면서 내 옆에 앉아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1회차에 입장하자마자 하위 이형종인 긴 주둥이 마른 늑대에게 쫓겨서 50m 절벽에서 뛰어내린 일.

겨우겨우 죽다 살아나서 힘겹게 나무 위에 올라 몸을 숨기고 기절한 일.

다음 날 아침, 내가 숨어있던 옆으로 여성체 외 눈 거인이 지나간 일.

그리고 이형종이 아닌 거대 두더지를 만나 각성한 일.

“그런…. 이형종이 아니라니, 믿을 수가….”

“그때도 위상력을 감지할 수 있었는데 분명 거대 두더지는 이형종이 아닌 동물이었어.”

“어째서….”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말해줄게.”

내 말에 누나는 고민 섞인 표정을 하고 내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여성체 외 눈 거인과 거대 두더지가 공멸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외 눈 거인 이형종의 위상석을 회수했다는데 또 한 번 놀랬으며, 그 위상석의 위상력이 385만이었다는 말에 할 말을 일었다.

3,850,000 TP, 순수 가격으로 3850억 원.

누나는 일단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질문을 할 생각인지 내 이야기를 듣다가, 7일째에 프랑을 만났다는 이야기에 눈을 빛냈고, 프랑이 외 눈 거인 이형종이었다는 말에 눈이 흐리멍덩해졌으며, 위상석에 프랑의 혼이 스며들어 갔다는 말에 눈을 감아버렸다.

“…….”

-충격이 되게 큰 모양인데?-

-그러게요.-

그 뒤로 프랑에게 얼마나 위안을 얻었는지, 저질 멘탈이 깨어지기 직전에 나타난 프랑이 나에게 얼마나 정신적인 안정이 되어줬는지, 최고위 이형종인 이무기를 만나고(이때 이무기가 프랑의 영혼석을 노리고 다가왔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인상 나빠질까 봐!) 이무기에게서 도망치는 와중에 날 지켜주고 보호해줬다고 열심히 화연이 누나한테 설명을 해주는데 한번 감았던 눈은 내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떠지지 않았다.

“…누나?”

누나의 잠잠한 모습이 조금 불안해져서 조심스럽게 누나를 불렀더니 눈을 번쩍! 하고 뜨면서 날 보고 입을 열었다.

“영혼석, 보여줄 수 있어?”

“응.”

목에 걸린 주머니에서 마치 신의 눈물처럼 변해버린 프랑의 영혼석을 조심스럽게 꺼내서 화연이 누나한테 보여줬다. 그 와중에 움찔하면서 얼굴이 살짝 찡그려지고 몸을 비튼 프랑이었지만 못 본 척하자.

내 손바닥 반 만한 물방울 모양의 물빛 영혼석은 중앙에 회색 기운이 일렁이며 작은 번개가 치듯 일렁이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작게 감탄한 화연이 누나는 눈으로만 자세히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특수 주문 제작해서 영혼석을 가지고 다닐 수단을 만들어야겠어. 목걸이 모양으로 괜찮지?”

아…!

누나가, 이해해 준건가?

“그래서 프랑 씨는 사람이었지만 정령화 되었다는 이야기인 건가?”

어? 아,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안 했구나.

…이제 시작이다.

“오해하지 말아줬으면 해.”

뭔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지 누나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지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나는 프랑을 사랑하고 있어.”

“…!”

놀란 듯 크게 떠지는 누나의 얼굴을 보니 심장이 조마조마해진다.

“물론 누나도 사랑해. 둘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할 만큼 나한테는 누나도, 프랑도 소중한 존재야.”

“…….”

충격이 심한지 눈을 감은 누나는 얼굴이 붉어지고 눈썹 끝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내가 생각해봐도 나는 개자식인 거 같다.

고백하고 고백을 받은 당일에 누나 말고 다른 좋아하는 여자 -정령- 이 있어, 라고 말하다니.

오빠를 좋아해, 하지만 다른 남자도 좋아해.

이거랑 다를 게 뭐냐.

그리고 프랑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런가. 네가 가끔 보여준 입을 벙긋거리는 모습은 독순술이었나.”

누나는 머리가 가슴이 아픈 듯한 손을 가슴에 얹고 계속 눈썹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런 누나의 모습을 보니 나도 가슴이 아파오는거 같다.

“…공간 지각과 마나 시브 덕분에 난 프랑을 확연하게 볼 수 있어. 물론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보이니까, 누나한테도 숨기고 있을 수 있었지만…. 둘 다 사랑하는걸.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고 싶지 않아….”

나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누나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어.

“에반스 씨는 뭐라고 하셨지?”

에반스? 프랑 말인가?

“프랑은 그냥 내 곁에만 존재할 테니 자신을 포기하고 누나를 사랑하라고 했었어.”

“하아아…. 하지만 넌 에반스 씨도, 나도 포기를 못한다는 거군?”

“…응.”

화연이 누나는 표정에서 생각을 읽기 힘들 만큼 복잡한 얼굴로 묵묵히 침대만 내려다봤다.

“미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줘.”

“응….”

“걱정하지 마. 영혼석이나 에반스 씨에 관한 이야기는 죽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하지 않을 테니까.”

“아, 응.”

그런데 누나는 갑자기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이해하기 어려운 묘한 표정을 지었고, 다시 슬쩍 웃더니 나에게 물었다.

“…혹시 네가 숨기고 있었다는 마지막 하나가 에반스 씨와 영혼 석에 관한 이야기였어?”

“응.”

그러면서 누나는 내 표정을 다시 살펴보더니,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변한 게 없어서 다행이야.”

응?

나? 나도 많이 변했는데? 내 표정을 본 누나는 자상한 웃음을 짓더니 내 뺨을 한번 쓰다듬고 다른 쪽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래. 생각해 볼 필요도 없는 문제였어.”

엥? 뭔가 깨달음을 얻은 건지 홀가분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는 누나는 눈에, 결심? 결의? 같은 게 가득 차있었다.

…뭐지?

“에반스 씨는 지금은 정령이지. 하지만 난 젊고 거의 늙지 않고 변하지 않는 육체가 있고, 서하의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몸이 있어. 하지만 그녀는 없지.”

으어?!

누나의 말에 프랑이 쓴웃음을 짓는 게 보인다!

“에반스 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서하의 정신적, 육체적인 사랑은 내가 다 가질 거야. 그리고. 앙.”

큭?!

그러면서 내 머릴 당기더니 귀를 한번 콱 물고, 혓바닥으로 귓바퀴를 핥으면서 말했다!

찌, 찌릿찌릿해~!

“에반스 씨까진 봐주겠어. 하지만 다른 년에게까지 눈을 돌린다든가 하면….”

하, 하면?

콱!

“끄악!!”

“이걸 잡아 뜯어버릴 거야. …알겠지?”

끄덕끄덕끄덕!!

갑자기 돌변한 분위기로, 내, 내 소중한 분신 1호를 터트릴 듯이 움켜쥐는 누나의 손길에 꼼짝도 못 하고 고개만 필사적으로 끄덕였다!!

아악! 뜨, 뜯어져어어!

“너무해….”

이불을 꼼지락거리면서 딴청 피우는 화연이 누나를 옆으로 쓰러진 채 원망 어린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으흠! 서하 너는 예전부터 마음이 여린 아이였으니까. 에반스 씨는 특수한 상황에서 네 마음에 자리를 잡은 거였고, 나는 어렸…을적부터 결혼을 약속한 사이니까. 하, 하여튼! 다른 여자들이 네 눈에 찰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

“…말 돌리기는.”

횡설수설하는 누나 말이지만 요점은 전부 사실이다. 하지만 중심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새우처럼 몸을 말고 있던 나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화연이 누나를 올려다봤다.

“세, 세게 쥐지 않았…으니까, …터지진 않았지?”

“터졌으면 지금 이렇게 말도 못해.”

빨개진 얼굴로 민망한 듯이 얼굴을 돌리고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말하는 누나는 어색하게 웃으더니 내 골반을 살살 쓰다듬어준다.

“누나. 고마워.”

“으, 응?”

“나도, 프랑도 받아줘서.”

“…에반스 씨가 아니었으면 너도 생환하지 못했을 거라고 했지? 그럼 나한테도 생명의 은인과 마찬가지야.”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며 웃는 화연이 누나의 얼굴은 내가 지금까지 본 누나의 어떤 얼굴보다 아름다운 미소였다.

똑똑

응? 문밖을 감지해보니 엄마가 문 앞에 서 있었다.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걸 보니까 이제 식사 준비를 하려나 보다.

[아들~? 연아~? 너희들은 배 안 고프니?]

목소리가, 평상시하고는 조금 다르게 한 옥타브 높아! 헉, 시계가 벌써 3시를 가르키고 있네.

“…엄마가 엄한 생각 하는 거 같아. 목소리가 들떴어.”

“으, 으음.”

누나는 이불로 가려진 허벅지를 살짝살짝 비비면서 붉어진 얼굴로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애액을 흘린 자국 때문에 그러나?

…슬쩍 가학심이 솟아오르려고 한다. 뜯겨지고 터질뻔했던 내 쌍방울의 원한이 새록새록…!

[얘들아~?]

“응 배고파! 금방 나갈게!”

[그래~.]

내 말에 엄마는 기쁨을 참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싱글벙글하면서 주방으로 걸어갔다. 며느릿감이 생긴 게 그렇게 기쁜가?

잠시 붉어진 화연이 누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왜 그렇게 봐?”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누나는 안절부절못하다가 날 힐끔 보면서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킥킥. 알면서 뭘 묻고 그래?

열심히 고간에 마나 시브를 운용한 덕분에 고통도 다 사라져서 몸을 일으켜 세워 무릎으로 침대 위에 섰다.

살짝 떨리기 시작한 눈으로 날 올려보던 누나를, 아니 화연이를 은근한 미소로 바라보며 두 손을 뻗어 누나의 어깨를 잡았다.

흠칫!

옷 너머로 두 손에 만져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살결이 장난이 아니다…. 후우, 가냘픈 작은 새 같은 모습에 욕정이 끓어오르려고 한다.

“이제 누나라고 안부를 꺼야.”

“읏….”

눈꼬리가 살짝 흘러내린 채 날 올려다보는 모습에 심장이 터질 듯이 두근거린다. 지금처럼 가냘픈 모습만 본다면 아무도 B 클래스 능력자라고 생각 안 할 거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살짝 마르던 꽃잎은 내 행동에 다시금 촉촉이 젖어가기 시작한다.

저런 모습을 보니 더 욕정을 참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꽃을 딸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화연이한테 약식 도장은 찍어놔야지!

화연이의 눈에 습기가 살짝 차오르는 걸 보면서 화연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갔다.

쪽. 쯔읍. 쪽.

“으응.”

흠칫거리면서 살짝 떠는 화연이의 입술을 살짝 벌리고 혓바닥을 집어넣어 누나의 혀를 찾아 입안 구석구석을 더듬었다.

구석에 숨어서 떨고 있는 누나의 혀를 살짝살짝 간지럽히고 달래면서 내 입안으로 데려왔다.

세상에, 자두 맛이라니. 화연이의 타액은 틀림없는 자두 맛이었다. 내 착각이 아니야.

나는 내 입속으로 데려온 누나의 분홍색 살덩어리를 빨면서 살짝 앞니로 물어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음, 분명 화연이가 재생 능력도 있다고 했었지? 마나 모드를 발동시켜 조금 힘을 줘서 화연의 혀를 피가 살짝 날만큼 세게 물었다.

비릿한 쇠 맛이 혀끝에 느껴지니 그제서야 흠칫하면서 내 손에 잡힌 어깨가 파르르 떨리는데 화연이의 표정을 보니 아프다는 표정이 아니었다.

공간 지각 능력 덕분에 화연이의 반응을 바로바로 알 수 있어서 좋네. 아파하거나 좋아하는 모습을 금방금방 알 수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화연이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거 같다.

혓바닥에서 살짝 나던 피는 금방 멈추고 상처가 빠르게 사라진다.

어째 고통을 줬더니 화연이의 음란한 육체가 꿀렁거리는 게, 화연이도 마조끼가 조금 있는 거 같다. 공간 지각이 없었다면 이것도 몰랐겠지!

“흐흐. 화연이는 아픈 게 좋은 거야? 마조인걸.”

“읏?! 무…흐읍.”

아니라고 말하려 한 건가? 다시 화연이의 입술을 덮으며 말을 못하게 막았는데 이미 음부에서는 점점 음액이 많아지고 있는 걸?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가면 과격한… 체위도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이 드니 안 그래도 뻣뻣하게 서 있는 육봉은 당장에라도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랐다!

쪽. 쯔읍. 쯔릅. 쯔륵

어깨를 어루만지면서 계속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으려니 지금 당장 화연이를 쓰러트리고 내 분신을 누나의 꽃잎에 박아넣고 싶다는 욕망이 일고 있지만, 그랬다간 가족들한테 바로 들켜버릴 테니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참았다…!

울렁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눈만 살짝 돌려보니 옆에서 입술을 가린 채 부럽다는 표정으로 화연이를 바라보는 프랑이 보인다.

으으. 프랑의 알몸도 함께 봤더니 점점 이성이….

더 이상 참기 힘들어서 화연이의 꽃잎에서 흘러나오는 꿀물이 점점 많아져 갈 때 왼손을 내려서, 꿀꺽. 크고 풍만한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 ~!!”

내 손이 화연이의 가슴에 닿으니 흠칫하는 게 맞닿은 입술에서 느껴진다.

아아, 처음 만져보는 평범한 가슴이야…! 거인 프랑의 가슴에 온몸을 묻어봤고 팔과 등과 가슴으로 느껴지던 정령 프랑의 가슴도 좋았지만, 피와 살로 이루어져 있는 살아있는 가슴도 최고야…!

얇은 하늘색 블라우스 너머로 브래지어가 느껴지지만 마나 모드의 힘으로 거칠게 움켜쥐니 화연이의 아름다운 유방이 내 손에서 터질 듯이 일그러진다.

두 겹의 천 너머로 말랑말랑한 남자의 유원지가 손바닥에 느껴지니 겉잡을 수 없이 흥분이…!

“하아…앙.”

숨이 차는지 머리를 뒤로 빼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약한 비음을 흘리는 화연이는 역시 고통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마조 속성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유방이 충혈될 만큼 억세게 주무르는데 화연의 손은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자기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내 손과 내 허리에 손을 얹고 내 혀와 이빨이 주는 느낌을 혓바닥으로 느끼고 있었다.

으으. 이 이상 나가면 나도 버티기 힘들어…. 이성이 위태위태한 게 금방이라도 정신줄을 놓고 화연이를 덮쳐버릴 거 같아.

하지만 화연이는 이미 반쯤 이성을 놓은 거 같다.

입술이 살짝 떨어질 때마다 가쁜 숨을 내쉬면서 상기된 표정으로 땀을 살짝 흘리기 시작했는데 얇은 민소매 블라우스도 땀을 먹고 반투명해지고 있었다. 그 밑으로 검은색 레이스 브래지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그 아래 핑크빛의 작고 귀여운 유두도 발딱 서 있는 게 공간 지각으로 보였다.

꿀물이 흐른 침대보는 이미 흠뻑 젖어있었다.

옷과 브래지어 너머로 주무르는 감촉도 이렇게나 환상적인데 직접 살결을 만져보면 어떤 느낌일까….

으으 진짜 그만해야겠다.

“후우.”

“흐앙?”

화연이는 상기된 표정으로 눈꼬리에 눈물을 한 방울 매달고 왜 그만두냐는 듯한 애달픈 표정으로 날 올려다본다.

“나, 나도 참기 힘들어. 더 했다간 이대로 덮쳐버릴지 몰라…!”

“하아아. 나, 난 괜차나….”

우와! 그러면서 두 손으로 내 옷을 벗기려고 한다! 나는 황급히 화연이의 두 손을 잡고 멈…출랬는데 힘으로 못 막겠다!!

힘세!! 그, 그럼 가속모드를…. 해도 안 되잖아?! 어? 저, 정지가 안 돼. 정지시킬 수가 없어!

앙대!!

이, 이런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을 느꼈지만 무시했던 대가인가!!

“안돼, 안돼! 밖에 엄마랑 누나랑 아빠가 있어! 화연아 정신 차려!”

내 애타는 외침이 들리지 않는지 화연이는 반항하는 날 힘으로 눕히고 내 위에 올라타서 내 긴 팔 티를 벗기려 들었다!

“읏?!”

내 반항이 거센지 내 목에 머리를 가져다 대더니, 입을 대고 키스 마크를 남기는 화연이한테 기겁하면서 누나의 팔을 두드리고 어깨를 밀어내려고 했는데….

안돼! 바지는 안돼!!

연이가 이성을 잃었어!! 나는 내려가려는 바지를 한 손으로 필사적으로 움켜쥐면서 해결 방법을 생각…!

“하앙, 아앙. 서, 서하아.”

허리까지 올라가 버린 스커트 자락 때문에 꽃잎에서 흘러내리는 꿀물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모습이 드러난다!

달뜬 숨을 내뱉으면서 내 허벅지에 음부를 문지르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지만! 아니 잃을 뻔했지만! 이대로 가다간 문밖에 가족들한테 다 들킬 거야!

이미 말이나 행동으로는 막을 수 없어!!

“프랑! 전기를 쏴!”

프랑마저 무진장 흥분해버렸는지 음부에서 애액을 조금씩 흘리면서 발그레해진 얼굴로 화연이의 과격한 행위를 유심히 보느라! 내 말을 못들은 거 같다!

“프라아아앙! 제발! 빨리 전기를!”

점점 힘이 들어가는 누나의 손길에 기겁하면서 온몸을 버둥거리는데 그제서야 프랑도 화들짝 놀라면서 허둥거리기 시작한다!

“허둥거릴 틈 없어! 화연이 누나한테 전기를 쏴! 100 TP 정도로!”

-하, 하지만 서하가 붙어있는데!-

이미 마나 시브를 전력으로 돌리고 있단말야!

“마나 시브를, 큭?! 돌리고 있으니까! 빨리 쏴!”

누나의 손이! 바지를 벗기는 걸 포기하고 내 팬티 속으로 들어오려고 해!! 이미 다른 손은 내 티셔츠 밑으로 손을 집어넣고 내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 모습에 한껏 당황하던 프랑도 안 되겠다 싶었는지 내 위에 엎드려있는 화연이의 골반을 잡았다. 그리고,

-에, 에잇!-

파지직!

“아아앙!!”

“으그극!”

터져 나오는 전기!!

프랑이 화연의 골반을 잡고 전기를 일으키는 순간 눈앞에 불이 번쩍 튈 정도의 고통이 내 몸을 휩쓸고 지났는데,

…반대로 화연이는 골반에서 흐르는 전류가 질과 자궁을 찌르고, 쾌락으로 치환되면서 척추를 따라 뇌까지 치고 올라갔는지, 질벽을 수축하고 자궁도 약간 내려오더니 꽃잎에서 꿀물을 왈칵! 쏟아내 버렸다!

극도의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온몸을 경직시키고 고개를 한껏 뒤로 젖히면서 히이이 히이 하는 신음을 흘려대는 모습에 고통도 잊고 멍하니 화연이의 쾌락에 젖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동자는 점점 눈 위로 올라가서 사라지기 시작하고, 닭똥 같은 눈물이 두 눈에서 흘러내리면서 혓바닥을 쭉 내밀고 입가에 침을 막 흘린다.

퓻, 푸슛.

발가락까지 쭉 편 채 수 초간 바들바들 떨면서 아기방으로 통하는 작은 구멍에서 애액을 쏘아내듯 뿜어내던 화연이는 결국 정신을 잃고 내 몸 위에 축 늘어져 버렸다.

“허억. 허억.”

[서하야? 뭔가 조금 시끄러운 거 같은데…. 무슨 일이야?]

“어 별거 아냐. 다 끝났어, 곧 나갈게.”

내 방문 앞으로 다가와서 말을 거는 누나는 뭔가 눈치챘는지 목소리가 약간 떨렸지만 나는 정말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가 평범한 목소리로 말했다.

[응…? 그래? 늦은 점심은 간단하게 국수랑 고기산적으로 한대. 거의 다 돼가니까 얼른 나와.]

“응.”

그러고 누나는 주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아, 큰일 났다. 기절해버린 화연이는 어쩌지.

잠시간 정조의 위협을 느꼈…지만, 프랑이랑 화연이 상대라면 내 정조 따윈 상관없지?

내 몸 위에 엎드린 채 색색거리면서 숨을 내쉬고 있는 화연이를 살펴보니 몸에 어딘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닌 거 같아 다행인데, 내 바지를 잔뜩 물들인 화연이의 애액이나, 절정에 오르면서 쏟아낸 애액 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린 침대 시트랑 이불을 보니 한숨이 나온다.

-서하. 몸은 괜찮아요?-

프랑은 전기가 통한 내 몸이 걱정인지 내 몸 여기저기를 만져보는데…. 어째 손에 사심이 담긴 거 같다?

============================ 작품 후기 ============================

히힝

오류 지적은 환영합니다!

설탕물 같은 맛없는 전개에 대한 지적도 환영합니다!

제 이야기를 봐주시고 추천 / 선작 / 후원 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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