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클로저스-90화 (90/517)

00090  나와 프랑과 연이와.  =========================================================================

프랑을 침대에 앉게 하고 나도 마주 보고 앉아 프랑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프랑도 날 마주 보고 있는데 무슨 일인지 궁금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갸웃하고 있었다.

눈에도 마나 시브를 집중해서 홍채를 둘러싸는 파란빛의 코로나를 일으키니 프랑도 내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사르르 얼굴을 붉혀버렸다.

-서하?-

엄마랑 누나는 화연이 누나를 붙잡고 질문 공세를 퍼부으면서 화연이 누나를 못살게 굴고 있고 아빠도 아닌 척 눈은 책을 보지만 귀는 엄마와 누나의 질문 공세에 집중하고 있었다. 최소 30분은 저 상태일 테니 프랑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충분하겠지.

…벌써부터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는 얼굴로 눈물이 그렁그렁한 화연이 누나를 보니 조금 가슴이 찔리지만, 힘든 일은 빨리해치워야 편해지는 거야. 힘내 화연이 누나!

“프랑은 날 어떻게 생각해?”

-네?-

“화연이 누나를 힐끔거리고 장난쳐서 묘한 분위기로 만든 건 내 잘못이지만, 그럴 때마다 프랑은 화나거나 토라진 표정이 아니라 응원하는 표정이었어. …정말 프랑은 내가 화연이 누나한테 가버리는걸 원하는 거야? 프랑을 버리고 화연이 누나를 선택하는걸 바라는 거야?”

-아, 그건….-

“난 프랑이 좋아. 프랑이 옆에 없으면 허전해서 미쳐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프랑한테 나는 소중한 사람이 아닌 거 같아….”

-네?! 아니에요! 저도 서하 뿐인걸요!-

“그건 남자로서 좋다는 뜻은 아니지?”

-저, 저는….-

아, 프랑은 어떻게 해야 내가 상처받지 않고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거 같다.

“프랑이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급증이 생기는 거 같아. 프랑은 아직도 내가 다른 사랑을 찾길 바라는거 같아서....”

-…….-

“…마음 한켠으로는 그냥 프랑이랑 화연이 누날 둘 다 가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 하지만, 그래도 이러는 건 아니라는 생각도 마음 한구석에 있어서 혼란스러운 기분이야. …아침에 리무진 안에서, 난 별 생각 없이 칭찬한 건데, 화연이 누나가 저런 반응을 보이면서 고백해오니까, 프랑은 나더러 어서 고백을 받으라는 듯이 부추기고 있었지?”

-네에….-

“그걸 보고 화도 나고 머리도 복잡해져서 홧김에 누나한테 고백해버린 거야. …근데 화연이 누나가 그렇게나 날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 몰랐어. 화연이 누나의 말을 듣고,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쪽으로는 화연이 누나도 날 좋아하게 돼서 기뻐하는 내가 있었어….”

-서하, 저는….-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 프랑은, 나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나도 마음이 울렁거리고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화연이 누나는 예전이랑 달라진 게 없어. 지금 다시 고백을 없었던 일로 물리면…. 화연이 누나는 어떻게 변할지 몰라.”

-그러지 마세요! 서하. 제발요. 절 사랑해주는 건 눈물이 날 만큼 기뻐요. 하지만 서하는 사람이에요. 사람은 사람과 사랑을 해야 하는 법이라구요…!-

꺄악! 꺄아~!

“하지만 난 프랑이 좋단 말야!!”

그때와 달라진 게 없는 프랑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앗!-

프랑은 내 목소리가 밖에 들리진 않았을까 걱정하는 표정이었지만 곧 희미하게 들리는 엄마와 시하 누나의 소란에에 살짝 안심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저는 정령이니까요. 서하를 품에 안을 수 없어…꺅?!-

우씨!

프랑의 말이 끝나지 않았지만, 요령이 생긴 마나 시브로 몸의 전면에 마나 시브를 집중해서 냅다 프랑을 덮쳐버렸다.

-아앗!-

“품에 뭐?”

-…윽.-

내 아래 깔려버린 프랑은 당황한 눈빛으로 날 올려다보면서 손으로 날 밀려고 했지만 마나 모드를 발동해서 프랑의 두 손을 잡고 머리 위로 올려 고정해버렸다.

“어제 낮에 내 물건을 목구멍 깊숙이 받아 들인 건 누구야?”

-으읏!-

프랑은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 나에게 깔린 채 허둥거리다가 눈을 감아버리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프랑은 바보야.”

…프랑을 구속하고 있던 손을 풀면서 프랑을 껴안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서하….-

숨을 들이쉬니 콧 속으로 상큼하고 달콤한 사과 향기가 들어온다.

“화연이 누나랑 진짜 진심으로 사겨버릴꺼야.”

-…화연 씨는 오래전부터 진심으로 서하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은 저도 인정 못 하지만, 화연 씨라면 저는 괜찮아요.-

아? 프랑이 한 말의 뜻을 이해하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데 프랑은 두 손을 들어 손이 통과하려는 내 등을 살며시 어루만지고 내 머리를 쓸어넘겨 주며 말한다.

-누가 뭐라 해도, 서하의 첫 고백은 제가 받은 거죠?-

“응….”

-그러니 따지고 보면 제가 서하의 보…. 본처…죠! 그러니까, 몸이 생길 때까지는 이런 포지션으로 쭉 갈 거예요. 그러니까, 이해심으로, 사랑으로 서하의 모든 걸 받아줄 거에요. 그러니까 화연 씨에게 서하를 맡긴다는 기분으로….-

프랑은 자상한 눈빛과 미소를 지으면서 날 올려다본다. 그리고 손을 내려 내 뺨을 살짝 쓰다듬고 내 머리카락을 쓸어넘긴다.

“하지만….”

-서하라면 화연 씨에게 정말로 마음을 줘버리겠죠. 그렇다고 해서 절 버리시진 않을 거잖아요?-

“당연하지! 누가 뭐래도 프랑은 내 영혼의 동반자인데 버리다니! 말도 안 돼!”

내 단호한 표정을 올려다본 프랑은 화사하게 웃으면서 내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그러니까 서하는 화연 씨를 밀어내지 말고 그녀도 저만큼 사랑해주세요. 서하의 마음속은 2명까지 들어갈 수 있죠?-

…나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 대답 없는 행동에 프랑은 잠시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가 금방 아름다운 미소로 고쳤는데, 그녀가 순간적이나마 보여준 표정에, 그녀의 마음을 눈치채버렸다.

프랑도 불안한거다. 혼자서 내 사랑을 독차지 하려다 내가 떠나버리면 어떡하나 무서운거다. 그래서 일부러 세컨드의 위치를 잡으려고 하는거였다.

처와 첩의 사이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고 하니까....

그래. 몸을 얻을 방법을 찾고 나면….

그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프랑. 여기서 기다려.”

-에?-

나는 굳은 표정으로 방문을 열고 나갔다.

“으으으…. 아주머니, 시하야 제발 그만….”

“어머나~! 엄마라고 부르지 않으면 싫구나! 그쵸 여보? 당신도 와서 말해봐요~!”

“음. 나도 아버님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나도 시누이라고 불러봐 응? 응?”

“흑….”

아빠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부끄러움으로 돌연사해버릴 거 같은 누나는 울지도 못하고 좌우에 앉아있는 엄마와 시하 누나의 손길에 이리저리 몸이 흔들리고 있었다.

“잠깐! 엄마 누나 잠깐 비켜봐. 연이 좀 데려갈게!”

“아으으.”

내 말에 다시 얼굴을 붉히면서 날 원망스러운 눈으로 올려다보는 화연이 누나를 데려가기 위해 엄마랑 누나의 어깨를 손으로 밀치면서 화연이 누나를 일으켜 세웠다.

“아이참~! 아들!”

“야! 화연이 어딜 데려가려구 그래?”

내 손에 옆으로 밀쳐지며 아우성인 두 마님은 잠시 무시하고 다리에 힘이 풀리려는지 비틀거리는 화연이 누나의 허리를 안아 세우…려다가 그냥 공주님 안기로 번쩍 들어버렸다!

“내 방!”

“어머머?!” “꺄아아!!” “힉?!” “허어.”

어째 좋아죽으려는 엄마랑 누나를 잠시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보다가 몸을 돌…리려다 두 마님을 향해 외쳤다!

“몰래 엿들으면 가만안둘꺼야!”

버럭 소리친 다음에 엄마랑 누나한테서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몰라 황급히 내 방으로 들어와서 발로 문을 닫고 잰걸음으로 걸어 화연이 누나를 침대 위에 조심스레 내려놨다.

“!!??!!”

그런 화연이 누나의 모습은…. 두 손을 꼭 쥐고 가슴께에 붙이면서 놀라서 커진 눈으로 파르르 떠는데 그러면서 경직된 모습이 자그마한 새끼 새 같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감정이 뒤섞인 떨리는 눈동자로 날 올려다보던 화연이 누나는 눈을 질끈 감더니 몸에 힘을 쭉 빼버렸다.

…길고 늘씬한 다리가 축 늘어지면서 하이웨스트 플레어스커트가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갔는데, 검은색 밴드 스타킹 위로 보이는 새하얀 허벅지와 언뜻 드러나는 검은색 슬링키 레이스 팬티의 둔덕이 눈에 살짝 들어온다!

새빨개진 얼굴로 두 손은 아직도 꼭 쥐고 파들파들 떨고 있었는데, 이거 오해를 해도 단단히 해버렸는데 어떡하냐.

갑자기 뛰어나가서 화연이를 데리고 왔더니 프랑은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표정으로 놀라서 날 올려다봤다.

난감한 눈으로 놀라서 눈이 동그래진 프랑을 돌아보니 그녀도 내 눈을 보다가 풀썩 웃어버렸다.

-키스해버려요!-

…어.

-찜 해버리는 거예요!-

찜이라니!

어째 흥분한 프랑의 부적절한 발언은 둘째치고.

아무튼, 점점 긴장하다 못해 폭발해버릴 거 같은 화연이 누나의 몸 떨림을 보니까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누나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하는데, 낌새를 느꼈는 흠칫하더니 꼭 감은 눈꼬리에 살짝 눈물이 맺히려고 하는 게 보였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누나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춰주니 움찔했는데 그대로 살며시 오똑 솟은 콧등에도 키스를 해주고, 콧날도 스치듯 입을 맞추고, 윗입을 핥듯이 키스를 해주니 점점 떨림이 줄어들면서 화연이 누나도 살짝 입을 벌리는 게 보였다.

쪽. 쪽… 쪽.

“으, 으응.”

살짝살짝 애를 태우듯이 버드 키스를 계속하니 화연이 누나도 살짝 흥분…하는데 불청객이 문에 달라붙은 게 공간 지각으로 보인다!

엿듣지 말라고 했는데!

이대로 떠나버리면 누나가 상처를 받을 거 같으니 살짝 고개를 틀어 누나의 입술에 내 입을 맞추고 혀로 누나의 새하얀 이빨을 톡톡 건드니 이빨이 살짝 벌어졌다.

“으으응!”

서로 혀와 혀를 핥고 입술을 깨물며 진한 키스를 30초간 하다가 입술을 뗐더니 화연이 누나도 몸 떨림이 완전히 멎고 살짝 눈물이 맺힌 눈을 떠서 날 애잔하게 바라보았다.

“잠깐만.”

화연이 누나의 귓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여줬더니, 간지러웠는지 살짝 몸을 움츠리는 게 무척이나 귀여운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잽싸게 문에 달려가서 문을 확 당겼더니 문에 기대서 귀를 기울이고 있던 엄마랑 누나가 방 안으로 발라당 넘어져 버리는 게 보였다!

“…….”

“어, 어마나~?”

“아하하, 아하하하….”

팔짱을 끼고 누나한테 깔린 엄마와 엄마를 아래 깔고 넘어진 누나를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니 두 마님은 민망하다는 듯이 배실배실 웃다가 후다닥 거실로 도망가버렸다.

“진짜…. 나중에 두고 봐.”

문을 닫고 뒤돌아서서 거북이처럼 내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어있는 화연이 누나한테 다가가니 동그랗게 솟아오른 이불이 흠칫흠칫 하는 게 보인다. 그 모습이 재미있는지 프랑도 키득거리면서 보고 있는데, 차가운 도시 여자가 저런 모습을 보이니까 갭모에가 장난이 아니다!

킥킥. 진짜 귀여워 죽겠네.

귀여운 건 귀여운 거고, 화연이 누나한테 모든 걸 알리고, 누나의 판단에 맡겨야지. 나는 프랑을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더니 그제서야 프랑도 내가 하려는 걸 알아챘는지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침대 가장자리로 물러나 앉았다.

나는 이불을 뒤집어쓴 누나의 머리가 있는 부분을 쓰다듬으면서 속삭였다.

“연아. 중요한 할 말이 있어.”

흠칫?! 흠칫!

응? …살짝 누나의 몸을 스캔해봤는데, 내가 누나의 이름을 막 부를 때마다 작고 귀여운 꽃잎이 살짝살짝 젖는 게 보인다….

꼴깍

“중요한 이야기니까 꼭 해야 해.”

…….

화연이 누나는 웅크린 채 두 팔에 얼굴을 묻고 있는데 귀까지 빨개진 모습이 꽤 많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이런 모습을 엄마랑 누나한테 들켰다는 생각에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는다.

으음. 나쁜 남자가 되어볼까? 이불을 확 들춰버리거나.... 하지만 내 여자한테는 착한 남자이고 싶으니까, 다시 말해봐야지.

부드럽게 머리가 있는 부분을 쓰다듬으면서 좀 더 귓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연이는 내 말 안 들을 거야?”

흠칫!!

앗. 누나의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살짝 들리면서 약하게 절정에 다다른 거 같다. 질벽이 수축하고 애액이 푸슛거리면서 뿜어져 나와 팬티를 적신다.

아, 팬티가 얇아서 애액이 팬티의 틈 사이로 흘러내려 내 침대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게 보인다……. 조금 당황스럽다.

누나의 상태를 아는 척 할 수도 없으니 다시금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야. 누나가 꼭 들어주고 판단을 내려줬으면 좋겠어. 누나한테 뺨 맞을 각오까지 하고 하는 이야기야.”

움찔.

계속 이름을 불렀다간 누나가 진정하질 못할 거 같아 다시 누나라고 불러줬는데 그제서야 내 목소리가 진지하다는걸 깨달은 건지 살짝 꿈지럭거리면서 위치를……. 슬며시 엉덩이로 애액이 떨어진 곳을 가리면서 앉았다.

이불은 완전히 벗지 않고 하체를 감싸고 있는 걸 보면 애액이 흐르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나 보다. 그러는 와중에도 계속 흘러내려 점점 애액 자국이 넓어지고 있는데 나중에 내가 볼 거라는 생각은 못하는 건가?

…누나의 새빨개지고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표정에서 그만큼 뒷일을 생각할 정신은 남아있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쯤 감은 눈에는 물기가 어려있었는데 손수건을 꺼내서 누나의 눈가를 살짝 찍어주었다.

“…….”

얼음여왕이 녹아내려서 봄 처녀가 돼버린 거 같네.

엉망으로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보고 슬쩍 손을 뻗어 반쯤 풀려있는 머리끈을 잡아당겨 풀었더니 칠흑색 비단 같은 머리카락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다.

“…예쁘다.”

누나는 내 말에 또 흠칫했는데 다시 질에서 애액이 흐르는 걸 보니 어쩐지 침이 마르는 거 같다.

하지만 표정을 숨기고 헝클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다듬어주니 누나는 눈을 감고 가만히 내 손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새삼 프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모습이다.

창밖에서 들이치는 빛무리가 누나의 모습을 밝히고 은은하게 떠다니는 자그마한 먼지들은 마치 빛 조각인양 햇살을 반사하며 누나의 주변을 떠다닌다.

발갛게 물든 얼굴에, 반쯤 감은 눈꼬리에서는 희미한 눈물 자국이 보이고 흐트러진 옷매무새는 내 가슴을 울렁이게 만든다.

가슴이 울렁거리는 걸 느끼면서 누나의 앞에 앉아 신이 만든 조각품 같은 예쁜 얼굴을 잠시 바라보고 있으니 프랑도 내 옆으로 다가와 눈을 반쯤 감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누나의 얼굴을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작게 탄성을 질렀다.

프랑도 만만치 않게 예쁘거든?

“…만 봐….”

“응?”

아, 너무 넋 놓고 봤나. 누나가 하는 말을 놓쳤다.

“그만 봐….”

“에이, 그럼 누나가 마스크하고 다녀야지. 그런 얼굴 하고 있으면서 보지 말라는 건 고문이야.”

“읏…!”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누나는 눈썹을 찡그리더니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면서 몸을 떨었다. …우와 꽃잎에서 홍수 난 거 마냥 애액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

허벅지를 파르르 떨면서 애액을 뿜어내는 걸 보니 또 절정에 오른 거 같다. 내 말만으로 절정에 오르다니, 날 대체 얼만큼 사랑해주는 건지…. 감동받을거같다.

근데 화연이 누나는 얼굴에 부끄러움과 자괴감과 좌절감이 한가득한 게, 이대로 가면 진짜 울 거 같다. 눈에 점점 습기가 차오르고 있어!

빨리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내가 저번에 정령에 관해서 이야기했었지?”

“…응.”

눈물이 흘러넘칠 것 같은 표정이라 티슈를 여러 장 뽑아서 누나한테 건네주니 눈물을 찍어낸다. 잠시 누나가 눈물을 찍어내는 모습을 보다가 눈물을 다 훔치고 날 바라보는 모습에 입을 열었다.

“이건 엄마랑 아빠, 누나한테도 아직 말 안 한 거야.”

누나가 조금 진정하게끔, 위상 세계에 들어가서 겪은 이야기를 처음부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듣다 보면 진정하겠지.

============================ 작품 후기 ============================

주인공 입장에서 그 순간의 상황을 보고 2차적으로 뒤에서 일어난 일을 간략히 전해받는다는 식으로 진행하려했는데 좋지못하다는 비평이 많았네요 ㅠㅠ

다음부터는 확실하게 사이다 병뚜껑을 딸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확실히 사이다를 먹이려면 주인공을 강화시켜야하는데....

참고로 주인공은 서하, 주인공의 누나는 시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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