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1 10일째, 위상 세계. =========================================================================
한참을 꺽꺽거리면서 울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공포와 슬픔은 내 상상 이상이었다.
프랑의 경우에는 혼만 남은 상태인데, 이렇게 멀리 떨어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영체는 어떻게 유지하는 거야? 혹시 영혼석에서 영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위상력을 공급받고 있었다면?
…….
또 나쁜 버릇이 나와버렸다. 나쁜 상황에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안 좋은 상황만 떠올리는 버릇.
이 버릇 때문에 어렸을 때는 자다가도 곧잘 무서운 생각을 하다가 제풀에 놀라 울면서 누나한테 가서 누나 품에 안겨 같이 자고 그랬었지. 그럴 때마다 누나는 내 등을 쓸어내려 주며 뭐가 무서웠냐고 물어봐 줬었고, 그건 네가 만들어낸, 마주하기 싫은 상황에 대한 상상의 공포라며 마음을 굳게 먹고 일어나지 않은 일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랬었다.
내가 남자니까 강하게 커서 누나랑 엄마 아빠를 지켜줘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해주고 이건 너한테만 해주는 축복의 입맞춤이라며 내 이마에 뽀뽀를 해줬는데 그러면 나는 어느새 무서움을 잊고 편안하게 잠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왠지 이마에 누나가 해준 뽀뽀의 감촉이 떠오르고 누나의 품 안에서 나던 달콤한 냄새와 포근한 기분도 생각난다.
“…….”
축복의 입맞춤을 수십 번 받았는데도 아직 이러다니. 난 아직도 겁많은 어린애였나 보다.
소매를 들어 눈물을 닦고 가만히 프랑의 영혼 석을 내려다봤다. 영혼석의 내부에 위상력과 함께 있는 기운을 느껴봤다.
그래. 그 양아치 이무기가 쏟아낸 벼락은 나도 버티기 힘들었어. 체내의 위상력을 돌려 겨우 버틸 수 있었지. 그런데 방어 수단도 없이 영혼이 그대로 노출된 프랑은 어땠을까.
프랑의 혼의 흔적은 영혼 석 안에 존재한다. 지금은 충격으로 잠들어 있을 뿐인 거야.
난 가만히 영혼 석을 바라보다가 들어 올려 살짝 입을 맞췄다.
“힘낼게, 프랑도 힘내.”
살짝이 지만 물빛의 영혼 석 중앙에 존재하던 은은한 회색빛이 반짝였던 거 같았다. 하지만 탐색 능력은 아무것도 감지를 못했다.
난 잘못 봤을 거라 생각하며 목의 주머니에 영혼 석을 넣고 입구를 꽉 조인 다음 마음을 안정시키며 위상력의 회복에 집중했다.
8시가 되어서 위상력이 가득 차올랐을 때 여기까지 오는 데 도와준 통나무 조각에 몸을 기대고 다시 헤엄치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빗방울이 수면에 부딪쳐 부서지는 소리가 새삼 시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쉬는 동안 뿔 송곳으로 쉬던 나무 끄트머리를 잘라 하나 통나무를 하나 더 만들었지만, 물에 던져넣는 순간 천천히 가라앉는 모습에 입을 다물어버렸다.
지금 쓰고 있는 통나무 조각은 내부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 바짝 마른 통나무였고 집어 던졌던 나무는 생나무라 내부에 수분이 많아 못 버티고 물에 가라앉은 거였다.
그러면서 어째서 이렇게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건가 생각해봤는데 이런 비가 자주 내리고 절벽 아래가 호수가 되는 일이 빈번했다면 당연히 죽지 않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나무가 변화할 수밖에.
나는 다시 최대한 절벽에서 멀어지기 위해 서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득 찬 위상력과 안정된 정신으로 위상력의 회복량을 확보한 나는 시간당 11의 위상력을 다리로 내보내며 평소보다 1.4배 더 빠르게 이동을 시작했다. 이러면 1분에 3배를 빠르게 이동하면서 위상력 5를 쓸 때보다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었다.
1분에 140m. 이거면 1시간에 2.4km를 더 갈 수 있다. 오늘도 밤새서 헤엄을 칠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미묘한 위상력의 컨트롤은 나에게 잡생각을 지우게 만들어줬다. 조금만 신경을 잘못 쏟으면 위상력의 소비량이 많아지고 너무 신경을 써도 위상력의 소비량이 줄어들어 속도가 줄어들었다.
자연히 위상력에 대한 컨트롤이 높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였고.
“푸우우.”
입속으로 들어오는 빗물을 뱉었다가, 뱉을 필요가 있나? 싶었다. 어차피 물을 마실 만큼 마시고 소변이 마려우면 그냥 그대로 싸면 되는데.
“킥킥.”
새삼 나만큼이나 더러운 꼴을 당한 사람은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20억이 넘는 사람들이 위상 세계에서 사라졌고 나보다 힘든 일을 겪은 사람도 있었겠지만 어쩐지 나만큼 살아남고 능력을 강화한 사람은 없을 듯하다.
거기다 내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에 비하면 이세계 생존학에 수록되어있는 수기 따위. 내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거다.
고위 이형종과 맞짱뜨는 거대 두더지에 사람이었다가 고위 이형종이 된 여자 거인 프랑에 마지막에는 최고위 이형종인 이무기까지!
여자 거인 프랑과 유령 프랑은 나에게 많은 것을 줬고 거대 두더지도 발톱 창을 만들 수 있게 해줬고, 이무기는 나에게 벼락 마사지로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해줬다.
물론 전부 다 조금만이라도 삐끗했다면 다 죽을 뻔 한 상황이었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지.
그러니까 이제 와서 죽을 순 없다.
나는 살아서 돌아갈 거다. 프랑과 함께.
반드시!!
3시간이 지나 12시가 됐을 무렵 위상력은 3이 줄어 469가 됐고 탐색능력으로 주변을 감지해보니 조금씩 빗방울이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
비가 조금 더 오래 내리면 좋을 텐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아직까지 쫓아오고 있지 않은 이무기가 생각이 났지만 바로 고개를 저어 생각을 지웠다. 생각해봤자 기분만 나빠.
위상력 잔량 300까지 남은 양은 169. 앞으로 2시간 49분 동안 헤엄칠 수 있는 거리다. 2시간을 번 셈이다.
나는 벨트를 풀어 한 입 뜯어서 열심히 씹었다. 슬슬 50cm 넘게 먹었군. 150cm가 남았으니 자연 치유력을 올리면서 소비하는 칼로리를 좀 더 보충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앞으로 37끼를 더 먹을 수 있으니 하루에 2배씩 먹는다고 하면 앞으로 6일을 더 먹을 수 있는데……. 이건 좀 고민해봐야겠다.
그러다가 긴 주둥이 마른 늑대를 발견했다.
죽은 채로 둥둥 떠다니고 있었는데 물에 팅팅 불어있는걸 봐서는 육지 해일과 비를 피하지 못해 물에 빠져 죽었나보다.
그 뒤로 동물들의 사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물이 오염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돼서 분석을 돌려봤더니 죽어있는 주변으로 물이 오염되기 시작하고 있었고 괜찮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이 썩을 거라는걸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주변에 수분 나무 끄트머리만 솟아 나와 있는 곳이 많아서 목이 마르면 잎을 따 먹어도 되고 그게 아니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받아마셔도 되니까.
아직은 괜찮다.
그런데 이 숲은 어찌된건지 11m가 넘어가는 언덕이 하나도 없는 건가? 탐색으로 주변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지만, 육안으로도 주변을 살펴보길 게을리하지 않았다.
수평선은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었고 군데군데 수면을 뚫고 솟아올라 와 있는 나무를 제외하면 언덕 같은 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참 일관되는 숲이로구만.
3시간이 흘러 오후 3시가 되면서 다리에 보내는 위상력을 7로 줄여 조금씩 회복하도록 하고 1.3배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문득 양아치 이무기때문에 거리와 위상력의 싸움으로 바뀐 거 같아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8시간 동안 움직여야 할 거리를 6시간이 걸려 이동했으니 2시간을 번 셈이고 2시간 동안 앞으로 15.6km를 이동할 테니 오후 5시까지 이동한다 치면 28km를 더 이동한 셈이다. 그러니 2시간 후인 오후 5시가 되면 오늘 하루 64.6km를 이동하게 된다. 어제 이동 거리와 합치면 142km를 수영만으로 이동했다!
우와… 142km라니, 평생 할 수영을 지금 다 하고 있는 거 같다.
오후 5시를 넘어 6시가 되자 슬슬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빗줄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어 이전이 소나기였다면 지금은 그냥 평범한 비다. 거기다 생각보다 쉴만한 나무가 안 보인다.
물안개도 좀 끼고 있어서 시계도 나빠지고 쉴 만한 나무를 찾는 건 그냥 포기해야겠다.
안 쉬고 계속 헤엄치려고 마음 먹었는데.... 아까부터 물의 움직임이 좀 이상하다.
이전에는 그냥 바람에 따라 조금씩 물결이 이리저리 생기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명확하게 물결이 내 왼쪽 앞에서 밀려오고 있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 직선에 가까운 게 바람은 거의 안 불고 있는데.
머릿속에 물음표를 계속 띄우며 뭐지 뭐지 하는데 내 망원 능력의 감지 범위를 한참 넘어가는, 저 멀리에서 물안개에 휩싸인 희끄무레한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꿀꺽.
지금. 수면의 높이는 10m다. 찰랑찰랑 흔들리는 거 때문에 제일 높이가 낮은 곳을 기준으로 해서 10m.
근데 저건 높이가 짐작도 가지 않을 정도로 높다. 거리감을 재볼 만한 사물도 없어 알 수 없지만… 제일 높은 곳은 내 머리를 한참 꺽어서 하늘을 바라봐야 할 정도인 거…같다. …확실하지 않지만.
뭐지? 구조물인가? 탑…은 아니지?
왠지 심상치 않은 기분에 저쪽으로는 다가가지 않고 그대로 직선으로 헤엄쳐나가고 있는데……
저것도 움직이는 거 같다! 게다가 이쪽으로 오고 있어!
아니 아니 내 쪽으로 오는 게 아니라 물결의 형태를 보면 내가 왔던 방향. 즉 절벽으로 가고 있다.
근데 거리가 엄청 멀어 보이는데도 움직이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다! 저 정도면 엄청 빠른데?!
그러면서 물안개가 천천히 밀려나며 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거북…이?”
어…. 그러니까 바다거북이 아니라 육지 거북 같은데. 등껍질은 그냥 평범한 거북인데 무진장 높고 앞발 뒷발이 꼭 망치같이 생겼다. 머리는 쭉 뻗어서 하늘 높이 뻗어있는데 일반적인 육지 거북의 작고 조그만 눈이 아니라 마치 바다거북같이 동그랗고 커다란 칠흑같이 까만 눈이다.
전체적으로 진녹색? 어두운 잔디색…. 인거 같은데.
보통 거북이 자기 등껍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보통은 아래 껍질을 바닥에 깔고 이동하는 데 비해 저 거북이는 고고하게 머리를 치켜들고 사지로 등껍질의 무게를 버티며 마치 미끄러지듯 네 발을 이용해 이동하고 있었다.
문제는 저 거북이의 등껍질인데, 등껍질의 중간 높이에는 구름 같아 보이는 게 걸쳐있고, 거기서부터 가장 높은 부분까지는, 황당하게도 만년설이 끼어있었다!! 저게 뭐야?!
내가 이상하다고 느낀 물결은 저 초거대 거북이의 움직임에 밀려오는 물결이었어!!
발이 살짝 물에 잠겨있는 게, 저 해머 모양 같은 다리 길이가 대체 얼마나 되는 거야? 아니, 해머가 아니라 숫제 빌딩이다! 수백 층의 초고층 빌딩! 그것도 네댓 개가 합쳐진 두께의!
수면의 높이가 대충 10~15m를 오르락하니까, 그러니까 대강 비교할 길이가 나오자 분석 능력이 잽싸게 저 초거대 거북의 크기를 측정해줬는데 추정 전장이 31km에 높이가 26km로 나온다.
“…….”
이무기 이형종이 미꾸라지가 되는 순간이다.
마치 산이 움직이는 모습이라 할 말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문득 거북이가 날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최대한 뒤로 젖혀서 초거대 거북이의 까만 눈동자를 쳐다봤다.
머리는 등껍질 최대 높이보다 많이 낮았는데 그래도 절반이 넘어 15km는 훌쩍 넘어가는 거 같다. 거기다 머리도 굉장히 높아서 구름 아래로 내려다보는 기분인데 머리에는 눈이나 뭐 그런 게 안 쌓여있네?
그나저나 위협이라거나 호기심 같은 그런 느낌은 들지 않고 그저 나라는 존재를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데 묘하게 자존심 높고 고고한 모습으로 비쳐 감탄이 흘러나온다. 그 대단한 모습에….
-인간이여.-
?! 어?!
나… 나한테 말 한 거야?
-부디 그들을 미워하지 말기를.-
뭐, 뭐지?
머릿속을 울리는 성별을 알 수 없는 고고한 목소리에 당황해서 헤엄치는 것도 잊고 초거대 거북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소리도, 진동도 없이 스르르 움직이며 날 지나쳐 멀어져간다.
지나칠 때까지 거북이의 한쪽 눈은 날 바라보고 있었는데 홍채도 없고 바라보는 방향 같은 것도 알 수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날 계속 바라보고 있다고 느껴지다니,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이형종인가?
이형종인데 날 발견하고도 가만히 냅둬? 거기다 말까지 걸고?
아니, 말 거는 이형종이라니? 문득 내 말을 알아듣는 프랑이 생각났는데, 그거랑 비슷한 건가? 아니, 머릿속으로 말을 걸어온 거 아닌가? 텔레파시?
근데 미워하지 말라니, 누굴? 왜?
오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는데 굽이치는 물결만 남겨둔 채 초거대 거북은 생긴 모습만큼이나 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두고 물안개 속으로 사라져 갔다.
“…가는 김에 양아치 이무기나 혼내서 나 못 쫓아오게 해줬으면 좋겠네.”
멍하니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꺼낸건지 내가 말했지만,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오려고 한,
-그러겠다.-
으힉?!
어어…. 지, 진짜 나한테 한 말이었어? 어느샌가 머릿속을 울리던 목소리도 사라졌고 물안개도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아니, 못해도 수백km? 수천km? 는 떨어져 있을 거 같은데, 혼잣말로 중얼거린 걸 들었다고? 굉장히 작아진 모습으로 스르르 움직이는 초거대 거북이가 보인다.
이윽고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초거대 거북이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묘한 느낌에 가슴이 간질거린다.
양아치 이무기 너….
좆됐다.
초거대 거북이가 사라지자 비는 완전히 그쳤고 물안개와 먹구름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약간 기울어져 가는 보름달과 수많은 별이 나타나 수면을 비추기 시작했다.
굉장히 신비로운 경험에 잠시 할 말을 잃었지만, 비가 그치고 비구름도 다 사라진 밤하늘을 올려다보다 마저 가던 길을 가기로 했다.
응? 근데 오후 6시인데 달이 왜 벌써 저기까지 올라가 있지? 저 정도 위치면 새벽 1시 정도인데?
의아해서 감지 분석능력으로 시간을 체크해봤더니 지금은 오후 6시 20분으로 표시됐다. 거북이를 마주친 데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이라는 말이다.
근데 밤하늘 중천에 뜬 보름달이라니?
순간 물안개가 끼며 나타난 초거대 거북이가 생각났다.
“…무슨 일본 동화에 나오는 우라시마 타로도 아니고.”
그 순간 희미하게 벼락이 떨어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수십, 수백 번이 내려치는지 쫘자자자자작… 하는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온다.
설마 양아치 이무기가 따라온 건가 싶어 주변을 둘러보지만…. 보이는 건 없다.
쿠…우…우…웅…웅…
그 직후 가슴을 살짝 울리는 마치 거대한 종소리와 비슷한 울림이 퍼지고 조금 높게 출렁이기 시작하는 수면을 보니 왠지 그 기둥 같은 앞발에 밟힌 이무기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르는 거 같다.
“…양아치 이무기 자식, 쌤통이다.”
하지만, 왠지 이무기가 죽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초거대 거북이는 내 말대로 혼만 내줬을거 같다.
그래, 두고보자.
이 원한은 언젠가! 꼭! 당했던거에 이자를 붙여서 수백배로 되돌려주겠어!
============================ 작품 후기 ============================
이무기: 아씨....
29일 23:18분 일부의 문맥 수정
수정전) 1시간에 140m. 이거면 1시간에 2.4km를
수정후) 1분에 140m. 이거면 1시간에 2.4km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