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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19화 (19/517)

00019  6일째, 복수.  =========================================================================

강을 따라 상류로 발걸음을 옮긴 지 1시간하고도 21분. 주변 나무들 상태가 죽은 나무 반 죽어가고 있는 나무 반으로 나뉘고 있었다. 20분 전부터 거의다 죽어있는 나무들이었지만 사이사이 반쯤 죽어있는 상태에서 조금씩 회복 중인 나무들이 한 그루씩 보이기 시작했었다.

그와 동시에 눈을 감자 감지 범위가 넓어지며 땅속과 땅 위에 살아있는 벌레와 곤충들도 나타났다. 물론 죽어있는 것들이 대다수였지만 이대로 강을 따라 상류로 계속 이동하면 죽어버린 숲이 아니라 살아있는 숲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30분가량 더 이동했더니 점점 죽은 나무들의 숫자가 줄어들다가 지금은 대부분 멀쩡한 나무들만 보였었다. 게다가 탐색 능력을 돌리지 않아도 어쩐지 생기가 느껴지는 게, 죽어버린 숲이라는 게 얼마나 적막하고 삭막한 곳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조금만 감지 오브젝트 수를 늘려서 감지를 돌리면 사방에서 느껴지는 생기에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32km. 지금 내가 서 있는 곳과 여자 거인이 죽어있는 곳 사이의 거리다.

무시무시한 영향 범위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리고 이제부터 이형종을 만날 확률이 올라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내 미소를 지우고 좀 더 자주 감지와 망원을 쓰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20분가량을 더 따라 올라가니 파릇파릇 싱싱한 나무들이 사방에 가득한데 그곳에서 쉬고 있는 긴 주둥이 마른 늑대를 발견했다.

바람이 긴 주둥이 마른 늑대를 등지고 나에게 불어오고 있었던 덕분에 일단 냄새로는 들키지 않았고 잽싸게 나무로 시야를 막아주게끔 이동해서 모습도 들키지 않았다.

270m 앞 강기슭에 엎드려있는 긴 주둥이 마른 늑대는 주둥이가 젖어있는 걸 보면 방금 도착해서 물을 마시고 쉬는 거로 보였다.

6일 만에 다시 재회하니 긴 주둥이 마른 늑대가 어째 반갑기까지 했다!

저놈이 날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었던 그 개새끼인가? 워낙 찰나지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 개새끼의 면상을 차분히 볼 기회가 없어서 확신을 못 하겠다.

그 개새끼 때문에 그동안 마음고생 한 걸 생각하면…….

으드득. 절로 이빨이 갈려왔다. 물론 절벽 아래로 떨어진 덕분에 굉장한 능력을 얻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세 번이나 죽을 뻔한 걸 생각하면 진짜……. 뿌드득.

일단 망원 능력으로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신체 내부를 투시하고 분석했다.

뿔 강아지는 감지를 못했는데 긴 주둥이 마른 늑대는 어떨려나?

다행히도 긴 주둥이 마른 늑대도 아무런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혹시 바람이 바뀌진 않을까 조금 걱정했지만… 바뀌면서 저놈이 냄새를 맡은 그 순간 저놈과 내가 싸우는 순간이 되겠지.

그래도 흙탕물을 뒤집어써서 어느 정도 내 채취가 지워졌을 테니 순식간에 들키지는 않을 거 같다.

우선 저놈은 날 발견하지 못한 걸 보면 위상력 감지 범위는 270m가 안 된다. 그리고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체내 위상력은 22.

22??

…….

뿔 강아지가 10이었는데 저 덩치에 22라니 기가 찬다. 저놈이나 그놈이나 거기서 거기였구만!

난 잠시 입맛을 다시고는 놈의 체내를 투시하기 시작했다.

망원 능력은 정보가 들어오는데 감지보다 딜레이가 1초 정도 있었는데 1초는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워낙 감지 능력이 사기다 보니……. 아무튼 약간 답답했지만 이 정도는 참으며 내부를 분석하기 시작했는데 더욱 날 충격에 빠트리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뿔 강아지.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새끼 때 모습이다.

너무 갭이 큰 모습에 전혀 예상치도 못했는데, 그 귀여운 모습이 다 크면 저렇게 흉한 몰골이 되는 건가.

……으으으 왠지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하는데……. 속이려고 한 놈들도 없는데 계속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난다.

분석을 돌려본 결과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이마에 뿔 강아지의 뿔이 있던 위치와 비슷한 곳에 아주 희미하지만, 뿔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거기다 체내의 근육 모양이라던가 내부 장기의 위치 등을 비교해보면 확실하게, 100% 새끼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성장하면서 뿔이 두개골로 흡수되면서 두개골이 단단하고 커지는 거였나 보다.

뼈의 강도는 두개골은 뿔 송곳 수준이고 그 외의 부분은 사람 뼈와 비슷한 강도의 그냥 평범한 뼈다.

그 외에는 정말, 안쓰러울 만큼 근섬유가 부족하다. 근육이라고 하기도 미안할 정도잖아. 하긴, 그러니까 긴 주둥이 [마른] 늑대라고 불렸겠지. 마치 뿔 강아지 시절에 잘 못 먹고 그 상태에서 뼈만 길어지고 커진 느낌이다.

동물 주제에 체력이 사람보다 못하다고 할 때부터 눈치 챘어야 했는데.

그나저나 새끼라면 당연히 긴 주둥이 마른 늑대보다 약할 게 뻔한데, 난 그런 뿔 강아지를 상대로 긴장하다 못 대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던 건가?

새삼 누군가 보는 사람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얼마나 꼴불견이었을까…….

마지막으로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뇌를 감지해서 감정을 보기로 하고 정신을 집중한 순간 긴 주둥이 마른 늑대가 벌떡 일어나더니 주변을 휙휙 살펴보기 시작했다!

들킨 건가! 조금은 뿔 강아지보다 나은걸? 근데 왜 들킨거지? 아무래도 뇌에 직접 탐지 능력을 투사하는 건 어느 정도 위상력을 가진 존재는 눈치채는건가?.

주의해서 기억해야겠다.

기왕 들킨 거 뇌를 투시하며 계속 분석해보니 분노하면서도 조금은 당황 상태가 느껴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뭔가가 자기를 염탐하고 있다는 걸 알았나 보다.

점점 상태가 분노로 들어가면서 취히히히리리으르렁거리면서 주위를 살펴보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리저리 움직이는 와중에 170m까지 다가왔었지만 날 발견하지는 못했다.

시야에 보이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건가?

감정 상태는 점점 크게 분노하면서 감정 자체가 분노 하나로 합쳐지더니 대상도 안 보이는데 주둥이에서 침을 튀기며 크게 짖기 시작한다. 분명 적은 있을텐데 찾지를 못하니 무진장 빡쳤나보다.

그럼 마지막 체크인가. 난 들키지 않게 극도로 조심하며 나무에 올라타 사방이 나뭇잎으로 가려져서 안 보이는 곳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잠시 멈췄던 감지를 투시에 분석까지 섞어서 뇌의 주름 하나하나 살펴보는 느낌으로 집중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크아아아아아앙!! 크루롸롸라라락!!

아이고. 분노 게이지가 폭발했는지 원을 그리듯이 미친 듯이 날 찾아서 뛰어다니기 시작하네.

볼품없게 생긴 모습으로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고 혓바닥까지 대롱대롱 흔들리는 모습이 어쩐지 웃겨서 웃음이 나오려 했다. 분노샘을 자극하는 느낌이라도 받는 건가?

그런데 내가 있는 나무까지 거리로 치면 20m까지 다가왔는데 날 못 찾네. 오감에 의존해서 찾는 게 큰가보다. 그럼 위상력을 감지하는 능력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 아닐까.

다시금 저 멀리 뛰어간 개새끼는 악에 받치는지 미친 듯이 짖어대며 마구 발광하기 시작했다. 탐지가 뇌에 악영향을 줘서 저런다기보단……. 그냥 제 성질을 못 이겨서 날뛰는 거 같다. 거기다 내 능력이 분노를 부추기는 것도 있는 거 같고.

그렇게 날뛰기를 10여 분, 그제서야 지쳤는지 헥헥거리면서 털썩 주저앉아버리는 개새끼. 물론 중간에 뇌의 탐색을 중단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내가 있는 곳과는 반대방향으로 주저앉아버린 긴 주둥이 마른 늑대는 끊임없이 헐떡거리면서 몸을 추욱 늘어뜨렸다. 그 행동이 나에게는 기회로 보였다.

나와의 거리는 70m.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거리지만 나에게는 탐색 능력 범위 안이다.

잠시 기다리면서 망원 능력으로 주변을 살펴보며 저놈이 발광하는 소리를 듣고 다른 이형종이 달려오진 않을까 했는데 5분이 지나도록 별다른 일이 없어서 발톱 창의 날을 가리고 있던 창 집을 벗겨내고 왼손에는 발톱 창을 들고 나무창은 겨드랑이 사이에 끼우고 소리가 안 나게 조용히 나무를 타고 내려갔다.

양손에 무기를 쥐고 두 눈을 감은 다음 조심스레 감지 능력으로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을 곳만 찾아서 밟아가며 천천히 긴 주둥이 마른 늑대에게 다가갔다.

60m, 50m. 40m, 30m.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너무 심하게 뛰면 저 개새끼한테 들킬지도 모르는데.

뇌는 감지하지 않고 근육의 움직임만 주시하면서 조금이라도 꿈틀거리면 달려들어 발톱 창으로 후려치려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

20m, 10m!

말도 안 돼. 이놈은 위상력 감지를 못하는 건가? 이렇게나 가까이 다가왔는데 날 눈치채지 못하다니. 거기다 내 바지 주머니에 위상석이 있는 걸 생각해보면 이놈은 위상력 감지를 못하는 게 분명하다.

쿵떡거리는 심장 소리가 저놈에게 들릴까 봐 극도로 긴장하고 최대한 숨도 조용히 쉬면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시작했는데 내 발이 저 개새끼가 있는 곳에서부터 7m에 닿는 순간 저놈의 몸이 움찔하는 게 보였다!

“아아아아악!!”

크히뤼레레레렉?!

들켰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있는 힘껏 고함을 지르며 전신에 힘을 주고 전력으로 달려들었는데 저놈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날 돌아보고는 기겁하며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버둥거리면서 짖기만 했다!!

“죽어어어어어어!!”

깨갱 깨애앵!!

그리고 급격하게 줄어드는 간격에서 어제 오후에 수백 번 휘두르며 자세를 익혔던 대각선 올려 베기로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목을 노리고 모서리를 세워 발톱 창을 휘둘렀다!

서걱

깨애액…….

약간의 저항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자마자 발톱 창은 개새끼의 목을 끊어버렸다.

마지막 단발마를 지른 채 공중으로 살짝 떠오르는 긴 주둥이 마른 늑대의 머리와 뿜어져 올라오는 피. 머리가 잘린 직후 잠시 버둥거리다가 쓰러지고 움직임을 멈춘 놈의 몸뚱이는 잘린 목의 단면에서 뜨거운 피를 콸콸 뿜어내며 자지러들었다.

“허억. 허억.”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복수했다는 짜릿함도 잠시, 목이 잘려진채 죽어있는 마른 늑대의 몸뚱이를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머릿속이 차갑게 식는 느낌이다.

살아있는 생명을 죽였지만, 그에 대한 양심의 가책 따윈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기분만 들 뿐이다.

사람이 아니라 그런 걸까?

뭐 나쁘진 않은 기분이다. 어쩐지 오늘 밤은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기분만이다 기분만. 탐색 능력을 어찌 해결 못 하면 앞으로도 잠은 물 건너간 거지.

그런데 위상력을 감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놈과의 거리가 7m가 되자마자 움찔한걸 보면 감지를 할 수 있긴 있나보다. 다만 그 거리가 극도로 짧고.

개새끼의 목을 베어낸 발톱 창을 내려다보니 피도 묻어있지 않았다. 여자 거인의 피부를 가르고 뚫은 걸 보면서 내구성은 잘 모르겠지만 날카로움은 굉장히 뛰어날 거라 생각했는데 이형종의 뼈마저 쉽게 잘라버릴 정도라니, 취급 주의 스티커가 필요할 거 같다.

“킥킥.”

앗. 거의 사람만 한 늑대의 사체 앞에서 음흉하게 킥킥거리고 있다니, 영웅의 모습이 아니잖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개새끼의 시체에서 물빛의 위상력이 파동치듯 물결 모양으로 퍼져 나왔다.

오오. 이형종이 죽으면 이런 식으로 위상력이 흘러 나오는 거였나? 근데…….

에게? 꼴랑 이 정도야?

지금 내 바지 주머니에서 미처 흡수하지 못하고 퍼져나오는 위상력도 이것보단 많겠다.

그야말로 한 번의 조그만 물결모양.

감지 능력으로 감지해봤더니 이정도 양이 22라고 한다면 여자 거인의 주변에 가득 차 있던 위상력은 10만이 넘어가겠네. …단위가 다르네. 공기 중에 퍼져나간 양을 생각해보면 거의 만 배가 넘겠다.

난 혀를 내두르며 공기 중으로 퍼져나온 위상력을 몸으로 받아드리려 했…는데, 나한테 다가올 생각을 안한다?

어라? 얘들 왜 안 들어와?

어서 내 몸으로 들어오라고 손으로 휙휙 저었더니 그냥 공기 중으로 점점이 퍼져나가다가 곧 주변의 자연 위상력과 동화해버렸다.

…뭐야 이거!!

이해가 안 되네?! 이형종을 죽이고 공기 중으로 퍼져나온 위상력은 주변에 있던 이형 능력자의 몸으로 일정량 흡수되는 거 아니었어?

어쩐지 개새끼는 죽으면서까지 나에게 빅엿을 날린 거 같아 짜증이 났다.

사라진 위상력은 어쩔 수 없으니 긴 주둥이 마른 늑대……. 에이! 이름도 더럽게 길어가지곤! 마른 개새끼는 먹으려고 해도 걸레같이 치렁치렁 늘 어진 털들 때문에 먹고싶은 생각도 안들고 굽는다고 해도 내장을 비우면 살은 그야말로 한 입 거리도 안될 거 같다.

식량이 없었다면 억지로라도 굽고 살을 발라내서 먹었겠지만, 비상식량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뭣하면 나뭇잎을 따먹고 곤충이라도 잡아먹으면 되니까.

기분 나쁘지만 그래도 처음 만나서 나에게 생명의 위협을 가하고 6일 뒤에 결국 내 손에 비루맞게 죽었지만, 첫 맞수라고 인정해주지. 그런 의미에서 수장시켜주마.

피를 뚝뚝 흘리는 마른 개새끼의 머리통과 몸뚱이의 뒷다리를 잡아끌고 강으로 다가가서 시체를 집어 던졌다. 이 크기에 무게가 10kg를 겨우 넘는 걸 보니 참 말라도 무진장 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풍덩!

있는 힘껏 시체를 들고 집어 던졌더니 20m 정도 날아가서 물속에 빠졌다. 머리통은 금방 물 위로 떠오르더니 빠른 속도로 흘러내려 갔는데 몸뚱이는 올라오질 않아서 감지를 해봤더니 물속에서 벌써 50m 넘게 떠내려가는 중이었다!

생각하는 도중에도 빠르게 흘러가더니 이윽고 내 감지 범위를 벗어나 버렸다.

……역시 강가에는 있지 말자.

원수라고 여기던 놈에게 복수했더니 기분이 상쾌하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발톱 창 집을 찾으러 숨어있던 나무로 되돌아갔다. 돌아가며 생각했는데 마른 개새끼의 감지 범위만 7m정도인지 다른 최하위 이형종도 그정도 거리인지가 궁금해졌다.

위상력도 형편없고 위상력 감지 범위도 형편없고 체력도 형편없고. 정말 능력만 있거나 틈틈이 운동한 성인이면 어지간해서는 죽을 일이 없겠다.

마치 게임에서 초보존에 있는 1레벨 몬스터 같다고 할까? 다른 최하위 이형종들도 조금씩 강약은 있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하다고 하니 어쨌든 자신감이 막막 생겨난다. 이대로 방심만 하지 말고 은신처를 찾고 주변을 경계하면서 9일만 더 버티면 현실로 돌아갈 수 있어!

근데 진짜로 시체에서 퍼져나온 위상력이 왜 나한테 흡수 안된 거지? 이상하네…….

어쨌든 방심하고 있던 마른 개새끼에게 몰래몰래 다가가느라 쌓인 정신적인 피로감을 제외하면 육체적인 피로는 거의 쌓이지 않았다. 새삼 체내 위상력 덕분에 회복량과 내구성이 늘어난 게 느껴져서 흐뭇하다.

숨어서 마른 개새끼를 관찰하던 나무에 도착한 나는 나무에 걸려있는 발톱 창 집을 나무창으로 툭툭 건드려서 떨어트린 뒤 회수하고는 이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운이 좋으면 적당히 숨을 만 한 곳도 찾을 수 있을 테고, 아니라면 괜찮은 나무를 찾아서 올라가서 쉬면 되니까.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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