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것 빼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있는 능력 없는 빽 전부 동원해 수상한 일자리 하나를 구했다.
직장의 정체는 킹덤타운. 대한민국 상위 1% 중에서도 엄격히 선별된 사람들만이 살 수 있다는 대한민국 안의 또 다른 세계이자, 부촌 중의 부촌.
“하윤 씨께선 타운에서 입주민 담당 관리인으로 일하게 되실 거예요.”
“담당 관리인이요?”
“입주민을 일대일로 전담 케어하는 담당자를 말합니다. 업무 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비서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이 수상쩍은 일자리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나는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하고, 10분 안에 욕실로 향합니다. 그 10분 동안 김하윤 씨는 식단표에 맞춰 내게 차나 챙겨야 할 약을 가져다주면 됩니다.”
내가 킹덤 사주일가의 왕자라 불리는, 도성진 대표의 관리인이 되었다는 것.
“내일부터는 항상 나와 동행하세요. 아침부터, 밤까지.”
나, 이 직장생활 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