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6화 〉운명. (146/220)



〈 146화 〉운명.

"그건 그렇고 마녀가 마법사의 마법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해도 범위는 그리 넓지는 않은 것 같군. 기껏해야 작은 성 하나 정도인가."

주드는 그리 말하며 자신의 앞까지 다가온 소녀의 붉은 머리카락 한쪽을 가볍게 손에 쥐어 자신의 코에 대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멋대로 쥐고 냄새를 맡는 그의 행동에도 벨카는 무어라 하는 일도 없이 제 머리카락을 내어주고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그가 소녀에게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맹세해 줘."
"흠?"


가만히 있던 벨카가 입을 연 것은. 주드가 그녀를 바라보자 소녀의 결연한 금빛이 그를 마주했다.


"어셔의 병을 치료하고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없이 마주하길 얼마간.


"...하, 그렇군. 그런 제안이었지."


주드는 저도 모르게 굳어버린 입매를 제 손으로 쓸어내렸다.

"그래, 그런 하찮은 꼬맹이 하나 살리는 것쯤이야. 얼마든지 해주지."

치료제만 구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는 병이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렇지만 주드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분명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 일이었는데도.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열이 그의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다.

"하지만 말이야. 네가 내 것이 된다는 건 어떻게 증명할 수 있지?"
"그건..."


벨카가 말을 잇지 못하자 주드는 미소 지었다. 그러나 그것을 정말 미소라 부를 수 있을까? 그것은 미소라 부르기엔 비틀린 철 조각처럼 너무도 처참한 것이라 소녀가 멍하니 바라보았을 때.


"그러니까 너도 맹세해라."

그는 자신의 앞에 선 소녀의 어깨를 붙잡고 그대로 눌러버리려는 듯 힘을 주었다. 때문에 그녀는 버티지 못하고 무릎을 땅에 부딪히듯 꿇고 말았다.


"윽!"
"아가씨!"


벨카가 고통스러워했지만 주드는 더 이상 그녀를 배려할 생각이 없었다.

"단 네가 맹세해야 하는 건 이쪽이다."
"아."


벨카의 코앞에는 그의 자지가 있었다. 이미 헬레나의 몸을 이용해 한가득 씨물을 뱉어낸 육질의 버섯은 광택이 났고 끄트머리에선 아직 허여멀건 백탁액과 투명한 진액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소녀의 눈동자가 떨리는 것을 보며 주드는 자신의 물건을 손으로 잡아 휘두르듯 그녀의 뺨을 쳤다.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소녀의 뺨에 백탁액과 함께 투명한 진액이 묻어나며 실을 늘어트린다.

"자, 맹세해라. 이제부터 나를 평생 주인님으로 모시며 살아가겠다고."
"맹, 세... 읏!"

벨카가 말하려 했지만 그는 간단한 말로 끝내려는 것이 못마땅해 다시 자신의 물건으로 그녀의 반대쪽 뺨도 자신의 물건으로 쳐버렸다.


"말은 똑바로 해야지? 내 말을 듣지 못한  아닐 텐데?"
"당신은 대체 어디까지!"

헬레나가 경멸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쳤지만 이미 그녀는 주드의 관심 밖이었다.

"이제부터, 당신을 평생 주인님으로 모시며  테니까... 어셔를 살려 줘."


그의 말을 그대로 읊지는 않았지만 맹세하는 소녀를 보며 주드는 피식 웃었다.


"이제 맹세의 키스를 해라. 네가 할  있는 최대한 정성을 담아서."

그가 자지를 그녀의 입에 가져다 대자 벨카는 천천히 입을 벌려 그의 버섯 갓을 도톰한 입술에 머금었다. 백탁액과 진액을 찐득하게 뒤집어쓴 자지가 소녀의 입안을 더럽히고 그녀의 혀가 그의 자지와 키스하듯 끄트머리의 틈을 파고든다.


"츠읍."


그가 시킨 일이었지만 익숙하다 못해 능숙하게 느껴지는 행동에 주드는 벨카가 이런 행위를 한  한두 번이 아니라는  깨달았다. 또, 또  어셔라는 꼬맹이가 분명했다. 버섯갓에서 느껴지는 간질간질한 느낌은 확실히 좋았지만 기분이 나빠진 그는 소녀의 양옆으로 묶여있던 머리카락을 붙잡고 그것을 손잡이처럼 잡아당겼다.


"우구윽!"

그러자 그의 자지가 벨카의 목구멍을 찌르고 거칠게 그의 물건을 삼켜버린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머금은 흐릿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지만 소녀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강제로 흔드는 그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욱! 윽! 그욱...!"


벨카의 자그마한 입이 만드는 조임과 부드러운 볼살이 닿는 느낌을 쾌감으로 삼아 그는 소녀의 입안에 한가득 사정했다. 강제로 쑤셔 넣었음에도 벨카는 그의 물건은 뿌리까지 삼키지 못했지만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정을 전부 토해낼 때까지 기다렸다. 소녀의  틈으로 백탁액 한줄기가 흘렀다. 그리고 기나긴 사정이 끝이 났을 때 그가 명령한 건  가지였다.

"모두 삼켜. 주인님의 소중한 정액을  방울이라도 낭비하면 내 맹세는 없던 게 될 테니까."


벨카는 결국 그의 자지를 입에 머금고 입안을 채운 정액을 꼴깍 삼켰다.

"턱에도 조금 남았잖아? 얼른 다 먹어라."

소녀는 손으로 자신의 턱을 타고 흐른 씨물을 훑어 입안에 넣고 빨았다.

"청소도 확실히 해야지?"

그리고 그녀가 그의 자지에 미처 닦여나가지 못해 눌어붙은 백탁액과 진액들을 혀로 꼼꼼히 핥아냈다. 말캉하고 촉촉한 감각이 그의 버섯에 남은 것들을 전부 닦아냈을 즘.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제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헬레나의 모습이었다. 울고 있는 듯 떨리는 몸이었지만 그녀의 하얀 가슴 위에는 벨카가 오기 전에 그가 쏟아낸 허여멀건 씨물이 흩뿌려져 있었다. 주드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자, 저기에도 있군."


그가 헬레나를 가리키며 이야기하자 벨카가 굳은 얼굴로 그를 보았지만.


"낭비하면 안 된다고 했을 텐데?"


소녀는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저는 대체."


어째서 삶은 어찌나 이렇게 잔인한 것일까? 어째서 그녀는 이렇게나 무력하단 말인가? 헬레나가 소녀와 주드의 모습에서 비친 과거의 악몽에 허우적거리고 있었을 때였다. 문득 자신의 앞에 다가온 인기척을 느낀 건. 헬레나가 자신의 얼굴을 가리던 손을 치우자 보이는 건 그녀의 앞으로 다가온 벨카였다.

"아가씨?"

헬레나가 소녀를 부르자 그녀는 흐릿한 미소를 지었다. 금방이라도 스러질 듯 흐릿한, 촛불 같은 미소였다.

"미안해. 쯔읍."
"아, 아가씨? 이게 무슨!"

벨카가 그녀의 앞에 주저앉은 동시에 자신의 가슴 꼭지에서 느껴지는 간지러운 감촉에 소녀가 그녀의 가슴을 빨고 있다는 깨닫고 혼란에 빠질뻔한 순간. 이쪽을 재미있다는  구경하는 주드의 모습을 발견하고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헬레나는 당장 단검이라도 뽑아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녀의 품에는 소녀가 있었고 함부로 일어날 수도 없었으니까.

"당신!!"
"워, 진정하라고. 나는 단지 주인님의 정액을 한 방울도 낭비하지 말라고 한 것뿐이니까."
"그걸 말이라고. 흣!?"


그러다 헬레나는 자신의 가슴 끄트머리에서부터 올라온 오싹한 감각에 몸을 떨었다.

"이건."
"이런 화를 내는 것치고는 너도 꽤 즐기고 있잖아?"
"큭! 닥치십시오!"

헬레나는 악을 쓰며 외쳤지만 소녀가 그의 명령에 따라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 흩뿌려진 정액을 핥아 마시면서 닿는 말캉한 혀가 그녀의 피부를 간지럽히는 느낌에 오싹해지는 감각은 사실이었다.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에게 가슴을 빨리며 느끼다니 생각보다  몹쓸 하녀로군."

주드는  그녀들에게 다가와 헬레나의 가슴을, 정확히는 그 위에 흩뿌려진 그의 정액을 핥아 마시는 벨카의 뒤로 다가와 그녀의 허리를 붙잡아 들었다.

"내가 시킨 일은 계속해야지."

벨카가 놀라 그를 돌아보았지만 그의 말에 그에게 들려 허리만 숙인 소녀는 그 상태로 그녀의 가슴에 남은 정액을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후들후들 떨리는 소녀의 다리를 보다 못한 헬레나가 소녀의 어깨를 받쳤을 때.


"이거 나를 도와주는 건가?"
"헛소리를...!"

그녀는 보고 말았다. 소녀의 치맛자락을 올려놓고 자신의 물건을 어딘가에 겨누고 있는 주드의 모습을.


"나도 좀 즐겨야 하지 않겠나?"


그는 방해되는 속옷을 치우고 소녀의 질구에  물건을 잡아 겨누고 끄트머리를 살살 문질렀다. 남은  손으로는 소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헬레나가 벨카를 받쳐준 덕이었다. 주드는 자신의 끄트머리가 굳게 다물려있던 하얗고 포동포동한 소녀의 꽃잎에 스칠 때마다 물건의 위치를 따라 부드럽게 열렸다 닫히는 모습을 구경하며 안 그래도 컸던 물건의 크기를 더욱 키웠다. 헬레나가 눈을 부릅뜨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그의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도통 젖을 줄 모르는 소녀의 보지를 자신의 투명한 진액으로 적시고 있었던 것이다. 헬레나는 뒤늦게 벨카의 떨림을 눈치채고 자책했다. 그러나 그녀가 후회에 빠져들 틈도 없이 주드가 제 물건을 벨카에게 꽂아 넣었다. 그러자 소녀의 보지가 기다렸다는 듯 그의 자지를 받아들이는 느낌과 꽃잎이 움찔거리며 그의 물건을 빨던 소녀의 입술처럼 쪼옥 빨아들이는 것만 같은 모습에 그는 환희했다.

"크으, 좋은 느낌이군. 벨카, 너도 싫은척하면서 사실은 즐기고 있는 거 아닌가? 이래서야 완벽한 오나홀이로군."


주드는 그렇게 말했지만 벨카와 마주하고 있는 헬레나는 볼  있었다. 괴로움과 고통에 몸부림치는 소녀를. 물의 표면처럼 일렁이던 소녀의 금빛에서 이윽고 방울방울 흘러넘치며 헬레나의 가슴을 적시는 눈물을. 하지만 그는 이미 허리 짓을 시작한 뒤였다. 짐승이 교미를 하듯 자신보다 작은 벨카를 뒤에서 붙들고 질척하게 허리를 흔들고 소녀의 가슴을 손에 쥐었다. 헬레나처럼 정말 크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힘을 실으면 손가락이 먹혀들어가는 보들보들한 느낌이란.

"읏! 윽! 흐윽!"

벨카는 그의 자지로 보지를 쿡쿡 찔리며 자꾸만 신음을 흘렸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그는 소녀가 쾌락에 몸부림친다고 생각하며 즐겼다.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게, 하지만 강하게 조여오는 소녀의 속살이야말로  증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나저나 나는 멈추라고 한 기억이 없는데?"
"으극, 쯔읍! 읍!"


그에게 범해 지면서도 벨카는 주드의 말을 따라 계속 헬레나의 가슴에 흩뿌려진 것들을 핥아 마셨다. 언젠가부터 그것이 그의 정액인지 소녀의 눈물인지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주드는 계속 벨카의 뒤에서 허리를 흔들었고 소녀의 몸도 그를 따라 함께 흔들렸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끔찍한 감각에 저항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신음을 흘리는 벨카.


소녀의 몸이 그것의 움직임에 강제로 흔들릴 때마다 벨카와 마주한 헬레나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괴로움에 차라리 눈을 감고 싶었다. 그러나 헬레나가 무엇보다 괴로웠던 이유는 죄책감도 주드에 대한 공포와 혐오, 무력감도 두려움 때문도 아니었다.


"아으으. 하으윽. 아극."

그녀의 귀에 울리는 벨카의 신음소리와 뜨거운 숨결, 소녀가 자신의 가슴을 빨고 핥을 때마다 느껴지는 감각에 결코 느껴선 안 될 감정을 자각한 것이었다. 그것을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헬레나는 가늠했다.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르고  듯한 더러운 쾌감이 조금  많은 것을 원하는 것처럼 부추기는 것 같았다.


"흐긋. 흐으읍."


벨카의 신음이 점점 더 괴로운 열기를 더해가며 귓가를 스칠 때마다 헬레나는 그래서는 안 된다는  알고 있음에도 그녀가 자신의 치부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그리고 주드의 움직임은 점점 더 격렬해지다 벨카를 꽉 붙들어매고 커다래질 대로 커다래진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제일 안쪽에 깊숙이 찔러 넣었다.

"아그으읍!"

주드는 벨카의 아랫배 속에서 그의 물건이 꾸물꾸물 살아움직이며 뜨거운 것을 한가득 토해내는 감각을 만끽했다. 소녀의 안쪽에서 새어 나온 허여멀건 액체가 그녀의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곳에서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이는 없었다. 헬레나는 조용히 자신의 치맛자락을  내리눌렀다. 참으로 더럽고 끔찍한 쾌락이었다.

"이제 좀 상쾌하군."

이내 소녀의 안쪽에서 주드가 자신의 물건을 빼내자 벨카는 더 이상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무너져 헬레나의 품에 안겼다. 그는 이내 진득한 액체에 코팅 된 자신의 물건을 바라보다 멍하니 있는 헬레나를 보았다. 웬만하면 벨카에게 시키고 싶었지만 그녀는 다리를 바르르 떨며 헬레나의 품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소녀의 균열을 막고 있던 뚜껑이 사라져 새어 나오는 허여멀건 백탁액의 모습을 그대로 감상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니.


"몹쓸 하녀라도 아가씨의 뒤처리 정도는 해야지 않겠나?"


헬레나는 말없이 입을 벌렸다.

"츄릅, 츠읍 쩝."


방 안에는 한동안 그녀가 그의 물건을 빠는 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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