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1.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 (101/151)


#101.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
2023.02.15.


마델레이네 공작의 응접실.

세 잔의 뜨거운 차 위로 일렁이던 김이 완전히 사라졌다. 제이드도 콘라드도 공작도 그 누구도 운을 떼지 않았다.

지독할 정도로 오랜 침묵을 깨뜨린 건, 공작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냐.”

나직한 음성 위로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엄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가만히 찻잔을 보고 있던 제이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반절쯤 보이는 옆얼굴은 무표정했다.


“제이드 마델레이네.”

“…….”

“지금 이 아비는 너를 많이 참아 주고 있다.”

제이드의 어깨가 잘게 떨렸다. 공작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애써 누르며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말했다.


“네가 바란 대로 응접실까지 들어왔으면, 너는 이제 와서 생각을 가다듬을 게 아니라 오는 내내 네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준비를 했어야 한다.”

저택으로 돌아가자 했던 것도, 꼭 제 응접실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던 것도 모두 제이드였다.

그런 제이드의 말을 받아 준 건, 적어도 제이드가 스스로의 행동을 책임질 어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공작은 못을 박듯 제이드를 향해 말했다.


“……그게 마델레이네로서 네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그제야 제이드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창가에서 들어오는 달빛에 제이드의 얼굴 위로 순간 음영이 졌다. 완연한 사내의 얼굴 아래로 잠시 어릴 적 제이드의 얼굴이 드러났다.

공작은 눈을 깜빡였다.

스치고 지나간 얼굴은 꼭 울 것만 같은 표정이었는데. 눈 깜짝할 새에 사라졌다. 잘못 본 게 분명했다.


“다시 한번 묻겠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냐.”

“……마델레이네가의 잃어버린 긍지를 조금이라도 구하기 위해서요.”

“뭐?”

기다려 준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가치 없는 대답이었다.

평정을 유지하던 공작의 눈매가 점점 매서워졌다.


“모두가 있는 사절단 앞에서 황제파 수장 가문의 일원인 네가 황녀를 몰아붙인 게, 마델레이네의 긍지야?”

덤덤하던 목소리가 점점 차갑게 얼어붙었다.

공작은 형형한 눈으로 저를 닮은 아들을 바라보았다.

적어도, 무슨 생각 정도는 하고 황녀를 몰아붙였다고 믿었다.

그런데…….


“고작 그따위 대답을 하려고 저택으로, 이 응접실까지 들어오기 위해 시간을 번 거냐.”

꽉 다문 입안으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말들이 가득 찼다.

늘 귀하게 여겼던 자식들이, 차례로 제 기대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왜,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공작은 눈을 감은 채, 어지러운 머릿속을 정리하려 애썼다. 도대체 제 자식들이 달라지기 시작한 이유가 뭘까.

우습게도 공작의 머릿속에 떠오른 건 한 명이었다. 그 애. 이름조차도 목에서 탁, 하고 걸리는, 그 애.

그가 느릿하게 눈을 뜰 때였다.


“제가 이 응접실에서 말씀드리고자 한 건, 어떠한 해결책이나 용서를 구하려는 내용이 아닙니다.”

감정 없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이드는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단단히 각오라도 한 듯 고개를 들더니, 천천히 응접실 내부를 둘러보았다.


“그냥, 이 응접실이 다시 한번 보고 싶었습니다.”

“…….”

“아버지를……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기에.”

저 말이 낯선 건 아니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아버지의 날’마다 제이드가 늘 하던 말이었으니까.

하지만 오늘따라 둘째 아들의 목소리가 띄엄띄엄 끊어졌다.

묘한 불안함이 공작을 흔들었다.

지금 제이드는 공작이 아닌, 벽난로 위의 초상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불행이 시작되기 전, 그러니까 14년 전의 초상화 그대로였다. 헤이즐이 살아 있던 시절의 모두.

늘 서늘하던 공작의 눈 위로 순간 먹먹한 고통이 스쳐 지나갔다.

저 시절이 절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놓쳐 버린 순간에 대한 회한은 늘 반사적으로 누군가를 증오하게 만들었다.

그 애만 없었으면, 저 시간은 지금까지 쭉 이어졌을 테니까.

공작이 초상화를 바라보는 사이, 제이드가 나직한 말을 덧붙였다.


“……정말 믿을 수 없이 구역질 나는 이곳을 그래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순간 공작은 눈을 깜빡였다.

이곳은 저택의 그 어떤 곳보다 공작에게 소중한 곳이었다. 그것을 몰랐을 리 없는 제이드가 감히 이 장소를 모욕하다니.


“제이드 마델레이네!”

“어린 시절에는 이 응접실에 들어오는 게 특권인 줄 알았습니다.”

“…….”

“올리비아는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었으니까.”

올리비아. 그 네 음절에 공작은 팔걸이를 힘주어 쥐었다.

문제의 시작은 역시나 그 애였다.


“그래서 그 애가 미울 때마다 더 응접실을 찾아들어 왔어요. 알고 계셨죠?”

제이드는 잠시 문을 바라보았다.

환영처럼 문 뒤에 서 있던 올리비아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늘 부러워하는 시선으로 이 문을 보는 올리비아 들으란 듯 제이드는 늘 소리 나게 탁, 문을 닫았다.

마치 이 문이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올리비아를 구분 짓는 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저는, 그 애가 제 동생이라는 엄마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순간 공작은 멍하니 제이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제이드의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고, 귓전에 헤이즐의 목소리만 선명하게 들렸다.


“……그 애는 콘라드와 제이드의 동생으로서, 에셀라의 언니로서 내 아이들과 비슷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나 역시. 그 애를 너희와 같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목이 졸린 듯 억눌린 목소리로 내뱉은 말은, 과거 헤이즐에게 했던 대답과 똑같았다.

그 말에 제이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더니 가벼운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셨겠죠. 그래서 아버지께서도 형도 저도.”

제이드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


“……이 응접실의 기괴함을 못 느꼈었죠.”

쓸쓸한 제이드의 목소리에서 어렴풋이 헤이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공작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이내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응접실에 적막이 찾아왔다.

* * *

달이 유난히 높이 뜬 밤.

투레질 소리와 함께 말 달리는 소리가 멀어졌다. 동시에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라는 말을 할 때만 해도, 공작은 당연히 콘라드겠거니 했다.


“공작님. 황궁으로부터 사람이 왔습니다. 폐하께서 속히 입궁을 명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리베오른 후작님으로부터 온 편지입니다 ”

하지만 들어온 자는 집사였다. 난처한 얼굴의 집사가 편지를 내미는 사이, 열린 문 너머로 황궁의 시종이 보였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황제는 다시금 충성을 보이라 요구할 테고,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황제파 귀족들은 제이드의 의중을 캐물으며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으라 할 것이었다.

공작은 편지를 받거나 답을 하는 대신 물끄러미 방 안의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집사는 평소와 다른 공작의 모습에 기민한 촉을 세웠다. 황제의 명이라면 바로 일어나는 공작님이 오늘따라 텅 빈…….

집사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다.


“……콘라드와 제이드는.”

하지만 나직한 물음이 들려왔을 때, 집사는 놀란 기색을 숨길 수 없었다.

입궁을 재촉하는 황제 궁의 시종이 왔는데도 다른 이야기를 하시다니.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평소보다 짙게 가라앉은 눈이 집사를 빤히 응시했다. 집사는 저도 모르게 말을 더듬으며 답했다.


“소, 소공작님께서는 집무실에, 둘째 도련님께서는 조금 전에 나가셨습니다.”

공작은 잠시 입술을 달싹였다. 얕은 숨소리 사이로 ‘에셀라는’이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았지만 그는 끝내 소리 내어 묻지 않았다.

사라지지 않는 위화감에 집사는 주제넘게도 처음으로 먼저 공녀의 위치를 알렸다.


“……에셀라 아가씨께서는 침실에 계십니다.”

공작이 잠시 집사를 바라보았다. 집사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였다. 무슨 말이 떨어질지 두려워서, 집사는 쟁반 위 편지를 다시 내밀었다.


“저, 공작님. 편지는…….”

“……거기에 두고 잠시 나가 있게.”

“……예.”

집사는 최대한 소리를 죽여 응접실을 나왔다. 발을 동동 구르던 황궁 시종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공작님께 무슨 일 있으십니까? 평소 같으시면 이미 출발하셨을 텐데.”

그러다 시종은 다시 제 본분을 깨달은 듯 아이고, 곡소리를 내었다. 다시 한번 청해 달라는 말도 했지만, 집사는 못 들은 척 굳게 닫힌 문만 바라보았다.

조금 전, 응접실을 나올 때 나직한 한숨 소리를 듣지 못한 척했던 것처럼.

.
.
.

침묵이 가라앉은 응접실.

공작, 지오반니는 잠시 침음을 삼켰다.

고요한 적막 속에서 지오반니의 속은 자꾸만 헛헛한 어둠에 잠식되어 가는 듯했다.

이렇게 허전한 마음이 들 리가 없는데. 그는 지금 모든 것을 갖췄으니까. 가족을 지켰고, 가문의 명예를 지켰으니까.

지오반니는 쓴웃음을 짓다가 윽, 신음을 흘렸다.

머릿속이 엉킨 탓인지, 아니면 핏대가 설 정도로 열을 올렸던 탓인지 순식간에 지독한 두통이 그를 짓눌렀다. 뒷덜미가 불규칙하게 당겼다.

지오반니는 떨리는 손으로 테이블 위의 찻잔을 들어 올렸다.

다 식은 차에서 비린 맛이 났다. 차를 마시면 두통이 사라질 것을 기대했는데. 들여다본 찻잔 안의 수색은 옅은 풀색이었다.


“아…….”

지오반니는 낮은 침음을 흘렸다. 풀색의 차를 보자 이 수색만큼이나 투명하던 초록 눈이 떠올랐다. 쓸데없는 상념들이 자꾸만 흘러들어 왔다.

두통을 없애는 차를 구하지 못했다는 헉슬리 경의 난처한 얼굴부터, 이전에 종종 차를 들고 오던 에셀라의 모습이. 그리고 이 차가 처음 제게 올라오기 시작했던 시절의 풍경까지.


“들어가도 될까요? 심혈관에 좋은 차를 구했는데. 차만 놓고 나갈게요.”

 
가냘픈 기대를 품은 목소리가 훅하고 사라졌다. 지오반니는 이를 악물었다.

그 애는 이 방에 들어오지 못했다. 단 한 번, 황후의 경고를 받았던 날을 제외하고.

불행을 불러온 것과 좋은 차를 구해 온 것은 동등한 값을 치르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하고서. 고작, 고작 그런 걸로.


“잘못은 지오, 당신이 했지.”

 
파편처럼 아픈 말이 지오반니의 폐부를 훅 찔렀다. 순간 떠오른 헤이즐의 목소리에 그는 반사적으로 다시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불행이 찾아왔어도 지금껏 제 가족은 의연하게 버텨 왔다. 서로를 믿으며 웃음을 지켜 왔다.

그 아슬아슬한 버팀이 무너진 건, 언제부터일까.

황궁에서도 공작저에서도, 늘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보고만 있는 아이.

지오반니의 머릿속에는 늘 그들에게서 열 걸음 물러나 있는 여자아이가 떠올랐다.

꼭 그만큼 애써 웃던 초록 눈도.

* * *



“뭐?”

화려한 황녀의 방. 침대에 기대어 앉은 황녀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리베오른 후작 영애를 바라보았다.


“다시 말해 줄래요, 비앙카? 다른 영애들이 어디로 갔다고?”

그녀가 혼절한 다음 날이었다.

깨어날 시간에 맞춰 물밀 듯 몰려와 침실 밖을 지키고 서 있어야 할 영애들과 귀부인들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방을 꽉 채우던 선물들도 벽면에 조금 있을 뿐이었다.

황녀의 앞에는 오직 리베오른 후작 영애를 포함한 세 명의 영애만이 앉아 곤혹스레 시선을 주고받을 뿐이었다.

초조함에 황녀는 이불을 그러쥐었다.


“……마델레이네 공녀의 사절단 초청 티 파티 준비에 갔습니다.”

“그러니까!”

날카롭게 뻗어 나가는 목소리에 황녀는 아차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쓰러졌던 사람을 흉내 내듯 가냘프게 말했다.


“내가 쓰러졌는데 내 친애하는 벗들이 내게 오지 않고, 마델레이네 공녀한테 갔다니. 이게 무슨 말이에요. 그것도 사절단 초청 티 파티라니. 그게 무슨……!”

누를 수 없는 분노로 목소리가 떨렸다. 서로의 눈치를 보던 영애들 중 리베오른 후작 영애가 말했다.


“폐하께서 내리신 명이십니다.”

“폐, 하께서?”

이게 무슨 말이지. 황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흔들리는 눈으로 리베오른 후작 영애를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눈치를 보던 후작 영애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했다.


“예. 폐하께서 에셀라 마델레이네 공녀한테 사절단과의 오찬 후 티 파티를 주관하라는 명을 내리셨습니다.”

황녀의 얼굴이 희게 질렸다. 황녀는 서둘러 이불을 걷었다. 떨리는 손끝과 달리, 입술은 유려한 곡선을 그린 채로 말을 이었다.


“그게 무슨, 폐하께서 그러실 리 없어요. 비앙카. 내가 있는데. 내가 쓰러져서 그런 중책을 맡기신 모양인데…….”

“소문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하.”

“소문?”

“영애!”

희게 질린 황녀가 리베오른 후작 영애 뒤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질책하듯 리베오른 후작 영애가 그녀의 뒤에서 말을 꺼낸 샤민 백작 영애를 노려보았다.

아차.

그제야 샤민 백작 영애는 제 잘못을 깨달았다.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분명 들어올 때 루하스 남작 부인이 입조심을 당부했는데.

하지만 눈치를 보다 마델레이네 공작가가 아닌 황녀의 침실로 왔음에도 대화는 늘 그렇듯 리베오른 후작 영애와만 하시다니. 샘이 나던 찰나에 주의를 끌어 보고자 말한 게 하필 ‘소문’에 관한 것이었다.

때늦은 후회였다. 황녀가 되물었다.


“그 소문이 뭐죠?”

“그게, 별거 아닙니다. 전하.”

황급히 리베오른 후작 영애가 무마하려 했지만, 황녀의 시선은 이미 샤민 백작 영애에게 꽂혀 있었다.

그 맹렬하고도 간절한 시선이 이렇게 달콤할 줄은 몰랐다.

리베오른 후작 영애는 참 바보 같기도 해라. 그토록 무시받고서도 황녀를 감싸고돌려 하다니. 고소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샤민 백작 영애의 콧대가 하늘로 올라갔다.

그 고고한 황녀가 제 말에 이렇게 애처롭게 귀 기울이는 상황에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샤민 백작 영애는 짐짓 당황한 척 말을 얼버무렸다.


“어머, 전하. 모르셨습니까? 온 궁에 소문이 파다하게 났는데.”

“영애!”

“그러니까, 무슨 소문인데요?”

애써 우아하게 웃는 황녀와 화를 내며 입을 막으려는 후작 영애와 그리고 자신. 이 자리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백작 영애인, 바로 저였다.

뒷일을 생각하지 못하는 입이 아무렇게나 움직였다.


“마델레이네 둘째 공자 때문에 황녀 전하께서 타국 사절단 앞에서 망신을 당하셨다는 소문이요. 온 황성에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영애-!”

내뱉듯 가벼운 말들 뒤로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제 침실로 돌아온 듯, 황녀의 유모 루하스 부인이 샤민 백작 영애를 쏘아보고 있었다.

아차. 그제야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시선을 받는다는 들뜬 마음에 가벼이 내뱉은 말이 어떤 무게로 돌아올 줄 모르고.

하지만 이미 창백하게 질린 황녀의 고개가 천천히 내려가고 있었다.


“그래서, 다들 마델레이네 공녀한테…….”

자존심이 찢겨 나간 자리를 애써 메우듯 황녀가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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