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화 <슬기로운 영국 생활>
―런던 히스로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저희 항공기를 이용해주신 손님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기회에도 편안하게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국제선 비행기는 히스로 공항에 무사히 안착했다.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와서 그런지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거리가 8863km, 무려 14시간 30분에 이르는 긴 비행시간 때문에 몸이 좀 찌뿌둥했다.
길게 기지개를 켜고 나자 에바가 옆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가만히 그의 어깨를 마사지 해줬다.
에바가 몸을 가지니 이런 게 참 좋았다.
입국 절차를 밟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이미 그를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방탄 차량이 있었다.
대한과 에바는 바로 차에 탔다.
B1 최강철과 B2 강성한이 인수인계를 받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탔다.
M1 김철수와 M2 이영수도 뒤쪽에 서 있는 검은색 SUV에 탑승했다.
부우웅! 부우웅!
두 대의 차는 빠르게 히스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런던 오비탈 모터 웨이를 타고 거침없이 북으로 질주했다.
히스로 공항에서 하트 퍼디셔 주(州) 왓포드까지는 대략 20마일, 차로 40분쯤 걸린다.
그 사이! 대한은 에바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왓포드 구단으로부터 1년간 살 주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모두가 지내기에는 너무 좁아서 거절했습니다. 대신 주변에 아무도 없는 2층 단독주택으로 골라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돈을 조금 더 내야 하긴 하지만 왓포드 구단에서도 허락했습니다.”
“잘했어.”
사실 뭐 이 정도는 굳이 보고를 받지 않아도 그만이다.
하지만 일단 한번은 들어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내버려 뒀다.
“그것보다 우리 일행들 이름을 좀 바꿔야 할 것 같아.”
“얼굴을 서양인으로 바꿔놓았으니 아무래도 한국 이름을 부르는 것은 좀 곤란하겠지요.”
에바도 대한의 말에 수긍했다.
“그럼 어떻게 부르도록 할까요?”
“B1 최강철은 강철이니 스틸(Steel), B2 강성한은 스트롱(Strong), M1 김철수는 뒤에 물 수(水)자가 있으니까 워터(Water) 그리고 M2 이영수는 가운데 이름을 써서 영(Young)으로 부르면 좋을 것 같아.”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B1 스틸, B2 스트롱, M1 워터, M2 영으로 각각 부르겠습니다.”
“H1 제니, H2 야엘, L1 리사, L2 틸란은 이미 이름이 서양이름이니까 그대로 불러도 되겠지.”
“네, 마스터.”
대한은 경호와 살림살이를 맡아줄 로봇과 안드로이드 이름을 그 자리에서 간단히 바꿔버렸다.
B1 스틸, B2 스트롱, M1 워터, M2 영!
이들 넷은 모두 코레실드 런던지부의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었다.
합법적인 신분을 이용했기에 그들은 당당히 얼굴을 드러내놓고 일할 수 있었다.
물론 전처럼 동양인의 얼굴과 피부가 아닌 서양인의 모습이었다.
“오늘 스케줄은 어떻게 되지?”
“일단 왓포드 집에 가서 짐을 풀고 푹 쉽니다. 내일은 홈구장인 비커리지 로드 (Vicarage Road)로 가서 왓포드 구단의 감독인 카카 프로레스 감독을 만납니다. 오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왓포드 종합병원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럼 나 언제부터 시합 뛰는 거야?”
“어제 왓포드가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주일 뒤에 있을 에버튼과의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게 할 것 같습니다.”
“주전은 아니라도 후보로 경기에 참여시킨다는 말인가?”
“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뜩 위쪽을 쳐다봤다.
에바가 찰떡같이 알아먹고 허공에 홀로그램을 띄웠다.
히릭스의 의무실 바로 옆에 있는 배양실의 모습이 보였다.
투명한 원형의 구체 안에 사람의 뇌와 두개골이 있는 게 보였다.
“잘되고 있는 거지?”
“네, 이미 뇌는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머리를 시작으로 신체의 재생과 복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걸리지?”
“한 달 정도 걸립니다.”
그는 잠시 아무 말 없이 배양실을 쳐다보다 시선을 내렸다.
그러자 에바가 바로 홀로그램을 치워버렸다.
“마르첼로는?”
“모든 기억을 추출하고 현재 냉동보관 중입니다.”
“카모라 마피아는 어떤 상황이지?”
“직접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에바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마치 4D 입체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생생한 현장의 모습이 느껴졌다.
타타타탕 타타타탕!
트르르륵 트르르륵!
손에 소총과 기관단총을 꼬나쥔 백여 명의 조직원!
그들의 선두에는 건장한 체격의 한 사내가 있었다.
선글라스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누가 보아도 그는 마르첼로였다.
“모두 죽여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부터 우리는 마약을 팔지 않는다.”
“배신자들을 죽여라!”
“반항하는 놈들은 모두 죽여!”
마르첼로는 먼저 자신의 조직원을 숙청했다.
그의 직계이자 뿌리인 카셀리시 패밀리!
마약을 팔지 말라는 명령을 무시하던 놈들이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마약을 모두 모아 불태운다.”
“보스! 이러다가 다른 패밀리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죽고 싶으면 계속 떠들어.”
“억! 죄송합니다.”
“이탈리아 경찰청이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할 거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기동타격대뿐만 아니라 특수부대까지 참여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까 뒈지고 싶지 않으면 입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해!”
“네, 보스!”
마르첼로의 심복 하나가 입을 잘못 놀렸다가 진땀을 흘렸다.
그들은 마르첼로의 말을 듣고는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보스가 괜히 이런 짓을 저지르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앞으로 인신매매도 엄금한다. 만약 우리 구역에서 그런 짓을 하는 놈을 발견하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모두 잡아 죽여라.”
“네, 보스”
“그리고 우리는 이제 피조(Pizzo)를 거두지 않는다.”
“네에?”
이 말에는 다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마피아의 근간을 뒤흔드는 말이었다.
피조(Pizzo)는 이탈리아 남부지역에서 매달 보호세 명목으로 걷고 있는 상납금이다.
자영업자나 중견 사업자 할 것 없이 매월 30만 원에서 160만 원가량을 보호세를 내야 한다.
이탈리아 대기업들 역시 예외는 없다.
만약 이를 거부하면 사업장에 방화가 일어난다.
살해 협박 및 영업방해 등 보복이 들어온다.
이렇게 이탈리아 남부에 사는 사람들은 정부의 세금과 마피아 보호세라는 이중 생활고를 떠안고 살아가야 했다.
“대신 이번 달부터 월급을 두 배로 인상한다.”
“와아아아!”
마르첼로의 말에 다들 일제히 환호성을 터트렸다.
솔직히 피조를 걷는 것도 마냥 수월한 일은 아니다.
그들도 양심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
매달 선량한 시민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놈들도 많다.
이런 놈들은 방법이 없다.
그냥 짓밟아버리는 수밖에.
“오늘 살바토레와 지안니가 내 명령을 어겼다. 어떻게 해야 하나?”
“죽여야 합니다.”
“목을 잘라야 합니다.”
부하들은 마르첼로의 말에 모두 힘차게 답변했다.
“그렇다. 이 두 놈이 감히 내게 반항을 하고 있다. 특히 살바토레는 마약과 인신매매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리고 피조를 걷으면서 그동안 무수하게 문제를 일으켰다. 더는 참을 수 없다. 살바토레의 목을 잘라와라! 반항하는 놈은 어떻게 되는지 본때를 보여주겠다.”
“예! 보스!”
마르첼로의 막 나가는 말에 카셀레시 패밀리의 조직원들은 모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뒤늦게 소집 명령에 달려온 조직원 수백 명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들은 곧바로 동료들에게 소식을 듣고는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앞으로 선량한 시민들을 괴롭히는 놈은 우리 패밀리에서 축출한다.”
“보스의 뜻대로!”
“카셀레시 만세!”
마르첼로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앞으로 뻗었다.
제일 앞에서 걸어가자 용기백배한 조직원들이 일제히 진군했다.
타타타탕 타타타탕!
투르르륵 투르르륵!
펑 펑 펑 펑!
소총이 발사되고 기관단총이 불을 뿜었다.
가끔 수류탄이 터져 집이 아예 폭삭 내려앉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폴리의 경찰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마르첼로가 미리 약을 치고 내부 분쟁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아도 나폴리 경찰은 결코 이런 전투현장에 나오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목숨은 귀한 것이었으니까.
전투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다른 패밀리도 아니고 내부 조직원이 반항하는 것 정도야 사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마르첼로는 일부러 판을 크게 벌였다.
이건 나폴리 시민과 다른 패밀리들에게 던지는 그의 경고였다.
결국, 마르첼로에게 반항하던 살바토레와 지안니는 목이 잘렸다.
그리고 장대에 걸려 종일 나폴리의 중심가에 전시됐다.
그 누구도 그걸 보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동영상 촬영은 당연히 금지였다.
저걸 찍었다간 나중에 어떤 보복을 받을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나폴리 시민들이 마르첼로의 선언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카모라 마피아는 뿌리째 크게 흔들렸다.
당연히 카셀레시 패밀리의 독단적인 행동에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감히 마르첼로의 비위를 건드리는 간 큰 놈은 없었다.
카모라 마피아에서 카셀레시 패밀리가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한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나폴리의 상황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는 차가운 눈으로 에바를 쳐다봤다.
“에바!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는 거야?”
“모니카가 원하는 것은 최소한 나폴리에 마약과 인신매매가 사라지는 거예요.”
“그녀가 원하고 있다면야.”
모니카가 원한다는 말에 대한은 굳이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사실 마르첼로의 역할을 하는 전투 로봇 B3의 행동은 궁극적으로 나폴리 시민들을 위하는 길이다.
그러니 굳이 자신이 나서서 막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다른 문제는 없지?”
“마르첼로가 저지른 일을 듣고 감방에서 미켈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날개가 잘리고 이빨이 다 뽑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문제가 생긴다면?”
“제거해야지요.”
“흠, 모니카의 행적은 어떻게 했어?”
“일단 유럽을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뒀습니다.”
“카모라 성은?”
“마르첼로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서류를 꾸며 놓았습니다.”
“거긴 앞으로 우리의 이탈리아 거점이 되겠군.”
모니카의 참혹한 기억이 깃든 곳이라 살짝 꺼림칙하긴 했다.
그렇다고 그런 좋은 위치에 숨겨져 있는 성을 날로 먹을 기회가 생겼는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마르첼로의 기억을 통해 스위스 은행과 조세회피처에 숨겨둔 막대한 비자금을 챙길 수 있었어요.”
“얼마나 되는데?”
“현금으로 100억 유로입니다.”
“그렇게 많아?”
그는 깜짝 놀랐다.
대충 오늘 환율로 계산을 해봐도 13조 원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이탈리아 마피아가 대단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4대 마피아 중 하나인 카모라 전체의 비자금도 아니었다.
카모라의 12개 패밀리 중 하나!
카셀레시 패밀리의 두목 마르첼로의 비자금이었다.
도저히 일개 마피아 패밀리의 두목이 보유했다고는 믿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개자식! 정말 엄청나게 뜯어 먹었군.”
“통계에 의하면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 10%가 마피아의 수입입니다. 이탈리아 4대 마피아 중 가장 세력이 크다는 은드란게타의 한 해 매출액이 530억 유로나 됩니다. 맥도날드와 도이치방크의 한 해 매출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습니다.”
“음.”
에바의 설명을 들으니 더욱 기가 막혔다.
중국의 삼합회나 일본의 야쿠자만 나쁜 놈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탈리아 마피아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동안 거머리처럼 얼마나 이탈리아 국민의 피와 골수를 빨아먹었는지 알만했다.
그렇다고 그들을 위해서 딱히 뭔가 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저 모니카의 희망대로 나폴리 일대에 마약과 인신매매만이라도 근절되기를 바랬다.
끼익 끼이익!
두 대의 차는 2층짜리 단독주택 앞에 멈춰 섰다.
앞에는 리버 콜른이 흐르고 뒤쪽은 수풀로 우거져 있었다.
차 문이 열리자 대한과 에바는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폈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니 그의 눈에 스텔스 모드로 대기 중인 우주셔틀이 보였다.
물론 그와 에바 등에게만 보이는 모습일 뿐이었다.
둘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짐을 옮기는 것은 B1 스틸과 B2 스트롱의 몫이다.
M1 워터와 M2 영은 집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요소를 사전에 찾아내려는 것이다.
“괜찮네.”
“지내기에 불편한 일은 없을 겁니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단독주택.
방이 6개에 화장실이 3개, 부엌이 2개 있었다.
앞에는 넓은 마당이 있었고 뒤쪽으론 창고 겸 헛간이 보였다.
대한은 2층으로 올라가 가장 넓은 방을 차지했다.
H1 제니와 H2 야엘이 미리 와서 청소해놓은 상태라 아주 깨끗했다.
L1 리사와 L2 틸란도 같이 와서 집을 수리하고 사방에 보안 센서를 달아놓았다.
당연히 주택의 안팎에는 에어볼 수십 대가 돌아다니며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다.
가히 철옹성이나 마찬가지인 보안상태였다.
“씻고 일찍 주무십시오.”
“그래야겠다.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에바의 충고를 들은 대한은 먼저 샤워부터 했다.
그리고는 밥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와 응원을 하시는 모습을 봤다.
두 분의 사방에는 미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었다.
모니카와 하이스, 고리나와 류연, 한새롬과 나나!
하지만 에바는 없었다.
그는 놀라서 에바를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대한의 눈가에 눈물 한 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 * *
통 통 통 통!
축구공은 그의 발 위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며칠 동안 훈련에 집중한 결과!
몸 상태는 이미 최고조로 올라와 있었다.
“와아아아!”
왓포드 FC 홈구장인 비커리지 로드(Vicarage Road)!
오늘따라 22,200석이 꽉 차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경기장에 모인 왓포드 팬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다들 대한이 축구공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왓포드가 강등권을 탈출하기만은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었다.
아니 제발 박박 기고 있는 구단에 작은 희망의 등불이 켜지기를 바랬다.
물론 대한이 엄청난 활약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아시아의 구석에서 온 동양인!
주급 1만 파운드를 받는 어린 선수!
이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팬들은 그를 구단이 돈벌이용으로 데려왔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되자 대한은 공을 손에 들고 벤치로 들어왔다.
카카 감독이 그에게 주먹을 들어 올리며 기대감을 들게 했다.
하지만 대한은 속으로 코웃음을 치고 자리에 앉았다.
사방에 설치된 대한TV의 카메라를 통해 그의 모습이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있었다.
시청자들은 TV와 대한TV가 송출되는 플랫폼을 동시에 켜놓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삐익!
“와아아아!”
주심의 휘슬로 프리미어리그 제26라운드 왓포드와 에버튼의 경기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