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화 <몸이 종합병원>
도로롱 도로롱!
가늘게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
대한은 크게 숨을 들이켰다.
그래도 들리는 것을 보니 자신이 내는 소리는 아니었다.
눈을 뜨자 밖은 이미 환하게 날이 밝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자신의 옆구리에 하이스가 숨을 쌕쌕거리고 있었다.
무척 피곤했는지 그녀는 정신없이 잠을 자고 있었다.
그는 이불을 잡고 옆으로 잡아당겼다.
펄럭!
침대 위에 격렬했던 어젯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대한은 야릇한 자세로 잠자고 있는 하이스의 팔을 살짝 들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자신의 몸을 빼냈다.
쏴아아아!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하이스 덕분에 몸을 풀고 나니 정말 전신이 개운해졌다.
잠은 4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그래도 피로는 이미 말끔히 풀려있었다.
설사 피로가 누적돼있다고 해도 에바에게 한마디만 하면 깨끗이 날아갈 것이다.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고 드라이어로 머리카락을 말렸다.
새 팬티에 베이지색 반바지를 입었다.
하얀 티셔츠를 걸치고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도로롱 도로롱!
또다시 하이스가 가는 코를 골았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그는 침대로 가까이 다가갔다.
아름다운 그녀의 나신이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왔다.
피부 곳곳이 붉게 물들어있는 것을 보니…….
어젯밤 둘이 얼마나 치열하게 사랑을 나눴는지 알 수 있었다.
‘에바! 하이스 몸을 스캔해봐!’
―네, 마스터.
에바의 대답이 끝나기가 무섭게 허공에 하얀 공이 튀어나왔다.
크기는 딱 당구공만 했다.
이건 우주탐사선 히릭스에서 사용하는 다목적 에어볼이었다.
크기는 작다.
하지만 탐색, 추적, 스캔, 저격, 재밍, 지원 등
온갖 다양한 기능을 한몸에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스텔스 모드로 숨어있었다.
그런데 에바가 신호하자 바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이이잉!
에어볼은 하이스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빠르게 스캔했다.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청색의 광채가 그녀의 몸을 샅샅이 훑었다.
스르륵!
자신의 임무가 끝나자 에어볼은 다시 스텔스 모드로 돌아가 자취를 감췄다.
마치 허공에 녹아드는 듯한 신기한 모습이었다.
―마스터!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여줘!’
―네.
에바는 대한의 눈에만 보이는 홀로그램 하나를 띄웠다.
하이스의 몸 곳곳에 화살표와 함께 문제점이 표시됐다.
‘이게 뭐야? 완전히 종합병원이네.’
―하이힐을 많이 신어서 그런지 발목에 부상이 심각하네요. 이 정도면 많이 아팠을 텐데 전혀 티를 내지 않은 게 이상합니다.
‘참았을 거야. 혹시라도 아프다고 하면 지금의 자리에서 추락할 수 있으니까.’
―그런가요? 어쨌든 붓기도 있고 발가락도 휘어졌고 발목 관절의 손상도 심각합니다. 허리도 삐끗했는지 부상 흔적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로 인해 위가 상했고 진통제를 많이 먹어서 위벽이 헐어버렸습니다. 아마 위장에서 출혈도 간간이 있었을 겁니다.
‘많이 아팠겠다. 그동안 어떻게 참았을까!’
대한은 침대로 다가가 하이스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마스터! 치료할까요?
‘어떻게 치료하려고?’
―나노셀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한번 보시죠.
고개를 들자 허공에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새하얀 벽으로 뒤덮인 방 안에 완전밀폐된 위생복을 입은 안드로이드가 커다란 타원형의 욕조 같은 곳에서 손을 휘휘 젓고 있었다.
대한은 욕조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고 싶었다.
그래서 손으로 홀로그램을 잡고 양옆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홀로그램의 영상이 대폭 커지면서 안에 뭐가 있는지 보였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액체!
얼핏 보면 수은 같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안드로이드가 손을 휘저을 때마다!
마치 파도가 치듯 액체는 위로 솟구쳐 올랐다가 내려갔다.
그러면서도 오묘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저게 나노셀이야?’
―그렇습니다. 이게 1차 생산분입니다.
‘한 번에 얼마나 주입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저 정도면 수만 명은 치료할 수 있겠는데.’
―그렇습니다.
에바가 긍정하자 대한은 놀랐다는 듯 입을 오므렸다.
그는 곧바로 홀로그램을 조작해 나노셀의 기능을 확인했다.
‘나노셀을 투입한다고 해도 즉석에서 고쳐지는 것은 아니군.’
―그건 마스터께서 가지고 계신 마력이나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피코셀을 투입하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자원이 좀 많이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역시 피코셀을 양산하는 게 좋겠지요?
‘아니야.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 일단 하이스가 깨지 않게 깊이 잠재워야겠다.’
―알겠습니다.
그녀는 이미 깊이 잠들어있었다.
하지만 만의 하나를 생각해 거의 마취에 가깝게 재워버렸다.
이제는 몸에 칼을 댄다고 해도 절대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당장 급한 곳부터 치료해야겠다. 내가 하이스의 발목과 허리부터 손볼게. 위장과 발가락, 피부 같은 곳은 나노셀을 투입해서 고쳐!’
―네, 마스터.
대한은 하이스의 몸을 침대 위에 바로 눕혔다.
그는 이어 배틀푸르나(SSS)를 운용했다.
정수리에서 꼬리뼈까지 진자운동이 일어났다.
마력을 일으키자 전신에 강한 힘이 솟구치며 몸이 가벼워졌다.
대한은 먼저 자신의 눈으로 마력을 보냈다.
그런 다음 두 손 가득 마력을 끌어모았다.
마력이 충분하게 모이자 그는 하이스의 발목을 조심스럽게 붙잡았다.
치이이익!
마치 뭔가 타는 듯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마력으로 이글거리는 대한의 눈!
하이스의 발목 안을 휘젓고 다니는 마력의 움직임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투시라도 한 것처럼 그녀의 발목 안팎의 상황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그는 두 손으로 하이스의 발과 발목을 붙잡고 각각 반대로 힘을 줬다가 풀었다.
우득!
그러자 마치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에바! 어때?’
―한 번 더 하셔야겠습니다. 이번에는 20% 정도 더 힘을 주고 하세요.
‘알았어.’
대한은 다시 한번 그녀의 발과 발목을 붙잡았다.
두 손으로 각각 반대 방향으로 세게 잡아당겼다가 천천히 힘을 풀었다.
우두둑!
이번에는 아까보다 훨씬 큰 소리가 났다.
그는 직감적으로 뼈가 잘 맞춰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대로 들어갔습니다.
‘고마워.’
대한은 에바를 힐끗 한번 쳐다보고는 하이스의 발목을 어루만졌다.
마치 애무를 하듯 부드럽고 정성스러운 마사지였다.
그의 마력이 파도처럼 일렁이며 하이스의 발목 안을 휘저었다.
부기가 가라앉고 발목 안에 고여있던 피가 증발하듯 사라져갔다.
마력의 영향으로 생기가 흘러넘치자 곧 발목에 힘이 생겼다.
이번에는 발가락을 하나씩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휘어진 발가락이 곧게 펴지기 시작했다.
몇 분도 되지 않아 굳은살도 다 벗겨지고 새살이 돋아났다.
당연히 발가락도 정상으로 원상 복구되었다.
‘마력의 소모가 심하네.’
―보기보단 부상이 심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군.’
대한은 하이스의 두 발목을 고치고 내친김에 발가락도 전부 치료했다.
그동안, 에바는 에어볼을 동원해 하이스의 입안으로 나노셀 20mL를 주입했다.
나노셀은 그녀의 식도를 타고 내려가 위장에 머물렀다.
먼저 헐어버린 위벽을 고치고 망가져 가는 위장을 치료했다.
다행히 위암 같은 심각한 병이 아니라서 예상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봤다.
‘이제 허리를 손보자.’
―네, 마스터.
대한은 하이스의 몸을 뒤집었다.
탱글탱글한 가슴이 사라지고 대신 사과 같은 탱탱한 엉덩이가 시선을 어지럽혔다.
그녀의 엉덩이를 잠시 어루만지며 그는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하이스의 허리에 시선을 고정했다.
―제가 보여주는 차례대로 하시면 쉽게 허리를 고칠 수 있습니다.
‘오케이.’
대한은 에바가 보여주는 방식대로 따라 했다.
그녀의 등과 골반을 대각선으로 붙잡고 몇 차례 꾹꾹 눌렀다.
우득 우드득!
가볍게 뼈가 뒤틀리는 소리가 났다.
이번에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눌렀다.
그런 다음 화살표 방향대로 다시 등을 눌렀다.
그다음은 골반을 잡고 천천히 지압했다.
마지막으로 뼈와 뼈 사이에 손가락을 대고 마력을 주입하며 강하게 마사지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하이스의 허리가 똑바로 펴지고 틀어진 게 바로잡혔다.
―지금 마사지하고 계시는 부분에 충분한 마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뒤틀리지 않을 겁니다.
‘그으래?’
대한은 몰랐다는 듯 보유한 마력을 하이스의 허리에 있는 대로 때려 박았다.
상당히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순식간에 허리 전체에 마력이 포화상태가 되어버렸다.
에바도 별말이 없는 것을 보니 이쯤 하면 충분했던 모양이다.
‘에바! 하이스의 몸을 최적화해서 보여줘!’
―네, 마스터.
그는 에바의 도움을 받아 하이스의 몸을 최적화하기로 했다.
건강한 몸으로 밝게 살 수 있도록 나름 배려해준 것이다.
물론 당사자인 하이스에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엄청난 은혜이자 혜택이었다.
에바는 허공에 하이스의 투명한 나신을 띄웠다.
천천히 아래로 내려서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의 몸에 일치시켰다.
그러자 몸의 균형이 잡힌 부분과 뒤틀린 부분이 정확하게 드러났다.
그에 더해 허리와 다리에 붙은 군살까지 확실히 표가 났다.
그는 하이스의 목을 잡고 서서히 마력을 주입하며 눌렀다.
미세하게 비틀린 목이 바로잡혔다.
그녀가 깨어있었다면 아마 시원하다고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좋은 기분을 하이스는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이번에는 양쪽 어깨를 잡고 부드럽게 밀고 당기며 눌렀다.
스트레스로 인해 어긋나기 시작한 어깨가 금세 제자리를 되찾았다.
다음은 등 뒤의 척추를 매만졌다.
그러다가 목에서부터 꼬리뼈까지 일거에 쓸어내리듯 훑었다.
우드드득!
뼈가 단번에 좌르륵 맞춰지는 소리가 났다.
약간 비틀어진 골반도 마력을 이용한 지압을 통해 균형을 잡았다.
우득!
살짝 뼈가 빠져나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대한의 두 손을 하이스의 허리와 허벅지에 댔다.
군살을 없애려는 것이다.
치이이익!
뭔가 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허리와 허벅지에 붙어있는 지방이 빠르게 분해되기 시작했다.
에바가 보여주는 최적의 라인을 따라가며 열심히 마력을 불태웠다.
그러자 하이스의 환상적인 몸매가 서서히 빛을 발했다.
이제야 신이 내린 몸매에서 신이 완성한 몸매를 보는 기분이었다.
꿀꺽!
하이스의 완벽한 몸은 보는 것 자체로도 치명적이었다.
무방비로 누워있는 나신이 왜 그렇게 관능적인지 모르겠다.
대한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이라도 그녀를 마구 괴롭혀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막 치료가 끝났다.
지금은 하이스의 몸에 무리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슬쩍 옆으로 돌렸다.
더 이상 쳐다봤다간 당장이라도 덮칠 것 같았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배틀푸르나(SSS)를 운용하고 나서야 격동했던 마음을 간신히 가라앉힐 수 있었다.
철썩!
대한은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가볍게 한대 후려쳤다.
이건 자신을 힘들게 만든 벌이라고 정의했다.
그런데 손에 착 감기는 느낌에 자꾸 다시 손이 가려고 했다.
‘참 여러모로 유혹 덩어리군.’
대한은 즉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얼굴에 붙이는 마스크팩을 가져와 하이스의 얼굴이 아닌 발에 칭칭 감았다.
홍삼드링크 하나를 꺼내 반쯤 마시고 나머지는 마스크팩 위에 골고루 뿌렸다.
그런 후 투명한 랩을 가져와 그녀의 발을 돌돌 말았다.
―마스터, 그 정도로 괜찮겠습니까?
‘이 정도는 해야 그래도 우길 수 있지.’
―마스터께서 그렇게 고생을 하셨는데 이해가 안 가도 그냥 넘어가 주겠죠.
‘안 넘어가면 또 자기가 어쩌겠어.’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대한은 바닥에 떨어진 이불을 가져와 하이스의 아름다운 나신을 덮었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 몸을 돌렸다.
한숨 푹 자고 나면 아마 몸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방방 뛰면서 좋아할 하이스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나왔다.
그는 하이스의 단순함을 믿고 이 정도로 일을 마무리했다.
‘아! 배고프다.’
―안 그래도 식탁에 아침 식사를 준비해놓았습니다.
‘그래! 고마워!’
방을 나와 식탁으로 향했다.
정말 식탁 위에 푸짐한 아침밥상이 마련되어 있었다.
대한은 하얀 쌀밥을 뜨거운 미역국에 말아 먹었다.
그리고 상 위에 깔린 12첩 반상을 깨끗이 비워버렸다.
‘에바, 맛있게 잘 먹었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은 에바와 눈을 마주치자 활짝 웃었다.
욕실로 가서 양치질했다.
그때, 에바가 허공에 메시지를 띄웠다.
―류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뭐래?’
―며칠 뒤에 한국으로 들어온답니다.
‘그으래?’
그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2박 3일쯤 있다 갈 생각이라는데 만날 수 있냐고 묻네요.
‘만나봐야지.’
―그럼 일정을 조정하겠습니다.
이어 또 다른 메시지가 떠올랐다.
―저희가 고용한 스포츠에이전트로부터 이메일이 왔습니다.
‘무슨 내용이야?’
―EPL의 빅6 구단과 라리가의 2강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안서를 각각 받았답니다.
‘한꺼번에 다 띄워!’
대한의 말에 에바는 허공에 여덟 개의 영입제안서를 모조리 띄워 올렸다.
그런데 그냥 봐서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각 제안서를 비교 분석해줘!’
―네, 마스터.
에바는 빠르게 여덟 개의 영입제안서를 훑었다.
그런 후 비교 및 분석을 해서 강점과 약점을 따로 메모했다.
대한은 한참 들여다보고는 손으로 코를 매만졌다.
‘구단마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네. 조금만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겠다.’
―전혀 서두르실 필요가 없습니다. 구단의 선택에 목을 매는 것도 아니니 최대한 마스터의 자유로운 시간을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하세요.
‘그래야지. 스포츠에이전트에게 조금 더 압박해보라고 해!’
―예, 마스터.
대한은 골치 아픈 문제를 에바에게 간단히 미뤄버렸다.
―마스터!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재능을 흡수하실 생각이세요?
‘글쎄. 어떤 재능이 좋을까?’
―그거야 마스터께서 어떤 재능을 원하느냐에 달렸죠.
‘내게 어떤 재능이 필요할까?’
―볼트 행성의 명곡들을 음원으로 올리시려면 작사와 작곡을 배우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피아노 같은 악기를 다루는 재능도 당장 필요하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구나. 코레엔터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그걸 배워야겠다.’
―스포츠도 괜찮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것도 꽤 되지 않습니까?
사실 배울 재능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일단 작사, 작곡, 피아노 이 3개의 재능부터 배우도록 하자.’
―알겠습니다. 최적의 동선을 짜보겠습니다.
‘이따 나가면서 들를 수 있게 해놔.’
―예, 오늘 중으로 모두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