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만재능(Feat. 대한 TV)-126화 (125/331)

126화 <세계를 호령할 강자>

―마스터! 축하합니다. 이제 나이트(S)가 되셨습니다.

‘고마워! 이게 모두 에바 덕분이야.’

―아닙니다. 그동안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주신 마스터의 노력 때문입니다.

대한은 에바의 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에바는 겸손하게도 이 모든 공을 자신의 마스터인 대한에게 돌렸다.

아름다운 주종관계라고나 할까!

―상태 창을 열고 직접 변화를 확인하세요.

‘응, 상태 창을 띄워줘!’

대한은 에바의 조언대로 상태 창을 꼼꼼히 확인했다.

이름: 이대한

등급: 나이트(S)

칭호: 크러쉬(공격력↑100%), 가호(보호막·방어력↑200%), 워크라이(스탯 증폭↑30%), 투지의 신병(재능 부스터↑30%)

나이: 만 17세

직업: 종합격투기 선수(UFC/벨라코어 FC)

재능 ▶ 노래(SS), 춤(SS), 매력(SS), 끼(SS), 탄탈러스(SSS), 크루세이더(SSS), 배틀푸르나(SSS), 끈기(S), 인내(S), 미모(SS), 지구력(SS)

언어 ▶ 포르투갈어(S), 이탈리아어(S), 영어(S)

축구 ▶ 전술 이해도(S), 몸싸움(SS), 순간 돌파(SS), 양발잡이(S), 넓은 시야(SS), 축구 지능(SS), 축구 재능(SS), 프리킥(SS), 축구 기본기(S), 드리블(S), 개인기(S), 패스(S), 골 결정력(S), 주력(SS), 스프린트(SS), 수비(S)

격투 ▶ 킥복싱(SS), 레슬링(SS), 무에타이(SS), 복싱(SS), 주짓수(SS), 태권도(SS), 격술(SS), 검술(SS), 종합격투기(SS)

스탯: 근력 109, 민첩 96, 체력 99, 지력 97, 마력 95

신장 187cm, 몸무게 84kg

먼저 등급이 ‘에스콰이어(A)’에서 ‘나이트(S)’가 됐다.

신체 등급이 오르자 칭호가 한 개 추가됐다.

칭호 ‘크러쉬’는 공격력을 100%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거기에다 나머지 칭호도 모두 위력과 효과가 증가했다.

칭호 ‘가호’는 보호막·방어력이 100%에서 200%로 늘었다.

칭호 ‘워크라이’는 스탯 증폭이 20%에서 30%로 늘었다.

칭호 ‘투지의 신병’도 재능 부스터가 20%에서 30%로 늘어났다.

결정적인 것은 칭호의 적용시간이 모두 기존의 20분에서 30분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끝내주네.’

이미 칭호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던 대한이다.

누구보다도 적용시간의 증가가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가지는지 잘 알고 있었다.

스탯도 올랐다.

근력은 하나가 올랐다.

민첩은 5개나 올라갔다.

체력과 지력은 각각 3개씩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마력은 30이 증가해 95가 됐다.

재능 탄탈러스(SS)와 크루세이더(SS)가 탄탈러스(SSS)와 크루세이더(SSS)로 바뀌었다.

푸르나(SS)도 배틀푸르나(SSS)로 변했다.

지구력(S)가 지구력(SS)으로 승급했다.

축구에서 몸싸움(S), 순간돌파(S), 넓은시야(S), 주력(S), 스프린트(S)가 모두 더블 S급으로 등급이 상향됐다.

격투도 무에타이(S), 복싱(S), 검술(S), 종합격투기(S)가 전부 더블 S등급이 됐다.

이렇게 각 재능의 등급이 대폭 오른 것은 대한의 신체가 강화된 것이 따른 선순환작용 때문이었다.

덕분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키가 2cm나 더 자라 187cm가 됐다.

몸무게도 1kg이 더 늘었다.

‘정말 놀랍게 변했다.’

대한은 상태 창을 닫으며 욕실 겸 화장실을 나왔다.

그는 옷을 입고 창가로 가서 창문을 닫았다.

오늘따라 라스베이거스의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그의 입가에 만족한 미소가 그려지고 있었다.

* * *

“이대한! 라스베이거스를 정복하다.”

“이대한, 미 라스베이거스 UFC 미들급 경기에서 KO 승!”

“이대한 선수! 에드먼 사바잔을 1라운드 2분 18초 만에 격파!”

“축구유망주! 종합격투기 최고의 유망주가 되다.”

“대한축구협회! 축구를 배신한 이대한 선수의 자격을 박탈하다.”

“축협의 뒤늦은 헛발질! 이미 이대한은 종합격투기 선수!”

“축구팀과 학교에서 자퇴한 선수에게 자격 박탈이 웬 말인가?”

“이대한의 질주! 축구와 종합격투기!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이대한! 질풍노도! 미국에서 인기폭발!”

“이대한, 부적합인가 규격 외인가?”

“이대한! 축구에 이어 주먹으로 세계를 호령하다.”

“이대한! 미국에서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세계적인 축구유망주!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유망주로!”

“대한 만세! 폭풍 질주의 끝은 세계챔피언!”

미 라스베이거스 UFC 미들급 경기의 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10전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던 무패의 UFC 선수 에드먼 사바잔!

전적이 말해주든 UFC의 차세대 챔피언 감이었다.

그런 선수를 가지고 놀 듯이 박살 내버린 대한!

당연히 그의 인기가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폭발해버렸다.

페이퍼뷰는 물론이고 유료 스트리밍 동영상이 다시보기로 순위에서 역주행을 거듭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얼마나 놀랐는지 UFC 회장이 직접 찾아와 다음번 경기를 계약하자고 했다.

2주 뒤에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벨라코어 FC 라이트헤비급 경기가 있다는 말에, 배상금을 물어줄 테니 당장 계약을 해지하라고 난리를 부렸다.

하지만 돈 때문에 약속을 깰 생각이 없었던 대한은 그저 미소만 지었다.

제풀에 지쳐 돌아간 UFC 회장은 나중에 온갖 선물을 보내 자신의 무례함을 사과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뉴스의 헤드라인으로 이대한의 쾌거가 일제히 보도됐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이대한 선수를 축구를 배신했다고 선수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이대한 선수가 이미 축구팀을 탈퇴하고 학교에서 자퇴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종합격투기 팬들은 이런 사태에 모두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마침내 세계를 호령할 종합격투기의 강자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EPL의 빅식스와 라리가의 두 강자였다.

대한이 종합격투기 선수로 점차 자리를 굳히며 인기를 끌자 영입을 서두르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유아영 대리는 조금씩 차오르던 살이 다시 빠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협상을 에바가 전화로 하고 있는데도 그랬다.

대한은 올리버의 저택에서 느긋하게 수영을 즐기는 여유를 만끽했다.

“아! 시원하다.”

물론 파장은 여전했다.

벌써 일주일이 흘렀는데도 가라앉기는커녕 점점 더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 덕에 대한TV의 구독자와 팔로워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우웅!

그때, 대한의 뇌리로 기분 좋은 공명음이 울렸다.

―마스터! 축하합니다. 독일어(S)를 획득했습니다.

‘수고했어.’

대한은 물살을 가르고 수영을 하면서도 미소를 짓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미 재능 수영(SS)을 획득한 터라 움직임이 마치 물 찬 제비 같았다.

프랑스어 선생과 스페인어 선생을 초빙해 이미 재능 프랑스어(S)와 스페인어(S)도 각각 획득했다.

이번에는 재능 독일어(S)까지 획득해버렸다.

다음에는 중국어나 러시아를 배워볼까 생각 중이었다.

“대한!”

“지지!”

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을 부른 이를 돌아봤다.

뉴욕에서 만났던 슈퍼모델 지지 하이디였다.

어떻게 된 게 뉴욕패션쇼에서 만난 이후!

지지 하이디와 벨라 하이디 자매, 켄달 제인과 카일리 제인 자매에게 뻔질나게 연락이 왔다.

그중에서도 지지 하이디와 켄달 제인은 베벌리힐스에 있는 올리버의 저택까지 찾아오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들은 서부에 일이 있다는 핑계로 찾아왔다.

그리곤 이렇게 같이 수영을 즐기며 신나게 놀다가 갔다.

물론 켄달 제인의 동생인 카일리 제인도 만만치 않았다.

친구인 하이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카일리는 대한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전화와 문자도 자주 하고 소소한 선물도 자주 보냈다.

그러면서도 하이스와는 죽마고우 이상의 친분을 과시했다.

친구와 연인은 별개라는 나름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그녀였다.

“수영만 하지 말고 나랑 놀아요.”

“이렇게 수영하는 게 노는 거 아니었나?”

“아잉! 잘 알면서.”

뭘 잘 안다는 소리인지 모르겠다.

지지는 뒤에서 그의 목을 잡고 매달렸다.

등을 부드럽고 뭉클한 것이 짓눌렀다.

그녀는 이어 두 다리로 대한의 허리를 감쌌다.

그는 할 수 없이 그 상태로 천천히 수영했다.

“와아! 힘이 엄청나요.”

“그럼 조금만 더 속력을 내볼까요?”

“네, 달려요! 더 빨리 달려요.”

그는 쓴웃음을 흘리며 조금 더 빨리 수영을 했다.

지지는 물살을 가르는 대한의 몸을 통해 역동적인 사내의 근육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뜨거워졌다.

분명히 시원한 풀장 안에 있는데도 그걸 확실히 깨달았다.

대한은 계속 수영을 하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지지의 몸이 자신에게 더욱 찰싹 달라붙고 있었다.

그녀의 맹랑한 손도 슬금슬금 내려왔다.

이제는 자신의 온몸을 마음대로 쓰다듬고 있었다.

“지지!”

“대한!”

대한이 수영을 멈추고 뭐하냐는 뜻으로 지지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달착지근한 비음을 흘렸다.

그러곤 그의 몸을 타고 앞으로 이동했다.

물속에서 서로 끌어안는 듯한 모습.

대한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지지는 과감하게 입을 맞춰왔다.

어떻게 할까 봐 살짝 망설이는 사이!

부드러운 타인의 입술이 그의 입술을 덮었다.

일단 키스가 시작되자 대한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왔다.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받혔다.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얇은 허리를 잡았다.

지지는 긴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고 두 손으로 대한의 목을 감싸 안았다.

둘은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며 설왕설래했다.

풀장 한쪽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올리버!

그는 고개를 좌우로 살래살래 흔들었다.

“하이스가 이걸 보면 피눈물을 흘리겠구나. 그런데 난 왜 또 이게 부럽지!”

“사실은 저도 부럽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호세도 씁쓸한 표정으로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혁도 호세 옆에서 그 모습을 보다가 그냥 몸을 돌려버렸다.

하이스를 시작으로 지지 하이디와 켄달 제인이 경쟁적으로 들락거렸다.

이제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동혁에겐 일상에 가까웠다.

괜히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는 것보다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는 게 이득이었다.

이렇게 동혁이 나름 현명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대한과 지지가 드디어 떨어졌다.

대한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목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볼도 발갛게 물든 상태였다.

만약 주변에 사람만 없었다면 당장 사고가 나도 몇 번은 날 상황이었다.

“난 올라가서 좀 쉴게요.”

“그럼 이따 봐요. 난 수영 좀 더 하고 갈게요.”

지지는 속으로 살짝 실망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활짝 웃으며 풀장을 벗어났다.

슈퍼모델이라서 그런지 정말 뒤태가 환상적이었다.

대한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더니 다시 수영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좀 더 전투적으로 힘을 다해 팔다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범고래처럼 그의 몸은 무섭게 물살을 갈랐다.

‘에바! UFC와 정산 끝났어?’

―네, 진즉에 입금받았습니다. 수익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해드릴까요?

‘응.’

에바는 대한의 요구에 지난 UFC 라스베이거스 대회, 미들급 매치에서 승리한 뒤 벌어들인 수익에 관해 설명했다.

―UFC 기본수당 40만 달러, 승리 수당 40만 달러, 스폰서 후원금 20만 달러, 오늘의 KO 보너스 10만 달러, 최고의 퍼포먼스 보너스 1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120만 달러, 14억 4천만 원이군.’

―거기에다 페이퍼뷰 수익금을 더하셔야죠.

‘페이퍼뷰 수익금은 3분의 1을 지급하기로 했지.’

이건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수익분배율이 5분의 1이었을 때의 찝찝했던 느낌이 한 방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맞습니다. 마스터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판매된 페이퍼뷰는 총 155만 뷰입니다. 그중 25달러짜리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이 75만 개, 50달러짜리 케이블TV가 80만 개입니다.

‘많이 팔렸네.’

―마스터의 전적에 비하면 굉장히 많이 팔린 것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 판매 1,875만 달러, 케이블TV 유료채널 판매가 4,000만 달러입니다. 합치면 총 5,875만 달러나 됩니다. 여기서 페이퍼뷰 수익금 정산 비율 3분의 1을 적용하면 1958만 달러가 마스터의 수익이 됩니다.

‘어디 보자 1달러에 1200원을 잡고 한화로 환산하면 235억 원이네.’

―맞습니다. 여기에 14억 4천만 원을 더하면 총 249억 4천만 원입니다.

경기 한번 하고 249억 4천만 원을 벌었다.

확실히 대전료보다는 페이퍼뷰 수입이 짭짤했다.

대한은 따로 프로모션이나 체육관에 소속된 게 아니었다.

그래서 따로 들어가는 돈도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페드루 코치진에게 보너스를 좀 주는 정도였다.

물론 세금은 나중에 따로 내야 했다.

그 순간이 오면 아마 뼈가 시릴 정도로 아깝겠지만.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었다.

―마스터! 수익금을 어떻게 할까요?

‘지난번에 투자한 것은 어떻게 됐어.’

―외환에 집중투자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이 많아서 전처럼 막대한 비율의 수익은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7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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