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
성화루 삼 층의 다른 귀빈실.
아까보다 더 좌불안석이 된 루주 예향은 고개부터 조아렸다.
“방주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일이 바빴어. 그보다 유선이가 아프다고 들었는데.”
“예, 많이 아파요.”
“그 정도였어? 의원은 뭐래?”
예향은 무윤이 유선에게 춤을 배우는 걸 알고 있다. 또한 무윤이 며칠 전 유선에게 생긴 일을 전혀 모른다는 것도.
자신이 떠들 일도 아니고 그렇고 싶지도 않다. 친동생처럼 지내 온 유선이 원하지 않으니까. 다만 병명만큼은 지금 알려야 한다.
“의원 말로는 담적괴(膽積塊, 간암)라고 하더군요.”
순간 무윤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병명이라 바로 반문이 흘렀다.
“어디까지 갔지?”
“다들 쉽지 않다고 했어요.”
한순간 멍해진 무윤은 자책 어린 한숨이 절로 새어 나왔다.
‘살펴볼 걸 그랬어.’
초감각 덕분에 병을 살피는 것만큼은 웬만한 의원보다 낫다. 한데 춤을 배우는 동안 유선을 향한 감각은 일부러 제어했다. 여인인 그녀의 몸을 함부로 살피긴 그랬으니까.
담적괴라면 밖으로 이상 증상이 나왔을 땐 늦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몇 달 전에 알았다 해도 고칠 순 없었겠지만 지금보단 나았을 터. 한가득 밀려드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춤에 있어선 자신의 스승이나 마찬가지였던 여인. 해 줄 것이라도 있는지 물어봐야 한다.
“만나 보고 싶은데.”
루주 예향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저 그게…….”
“내가 움직이지. 어디 있나?”
예향은 감출 상황이 아님을 안다.
“저쪽 방에 있어요.”
“……?”
* * *
예향이 가리킨 방 안.
“정말 너무하시는군요.”
유선의 차가운 목소리엔 저절로 분노가 묻어났다. 바닥에 툭 내던져진 전낭, 그 대가로 하라는 짓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참을 수 없는 모멸감에 분노가 용암처럼 들끓었지만 방금 내뱉은 말도 작심하고 꺼냈을 만큼 상대는 위험한 자.
하후태의 입가에 흥겨운 전율과 짜릿함이 동시에 담겼다.
“금자 석 냥이니까 은자로 한 오십 냥 될 거야. 몸도 아프다고 들었는데 그럴 땐 돈이라도 있어야지.”
“그렇다고 벗고 춤을 추라니요.”
“난 내일 떠나. 그래서 오늘 널 품에 안아 보려다 아프다기에 말았다. 내가 이 정도 양보했으면 너도 뭔가는 해야지.”
유선은 타협안을 꺼내 들었다.
“한 곡은 어떻게든 춰 볼게요. 옷은 입고 하겠어요.”
하후태는 제안을 꺼낸 이유가 있다.
“호! 지금 사람 차별하나?”
“무슨 그런 말씀을 하세요? 제가 어찌…….”
“누구 앞에선 옷 벗고 췄다고 하던데.”
순간 유선은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아연해져 말문이 턱 막혀 버렸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설마!’
일 년 전 있었던 일이 뇌리를 스쳐 갔다.
하후태의 비릿한 웃음에 확신이 더해졌다.
“형님이 술자리에서 엄청 자랑했지. 벗은 몸으로 추는 춤이 그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고 말이야. 그때 한참을 떠들어 댔었지 아마.”
“…….”
하후태는 본심 그대로 광기 같은 살기를 풀어냈다.
“그렇게 첫째는 해 달라면 해 주고 둘째는 안 된다? 그 뜻이야, 지금? 더구나 내가 그 옷고름 안 풀어 본 것도 아닌데 말이지.”
“……!”
부들부들 떨리고 진저리 나는 유선의 입은 한동안 벌어질 줄 몰랐다.
옆에서 희희낙락하던 승문장 소장주 진계찬의 표정도 돌변했다.
‘이런 시팔!’
환송회로 환심 한번 사려다가 뒷골이 서늘한 일이 생겨 버렸다.
첫째라면 당연히 소가주 하후천기. 그 혼자 앞에서 그랬던 여인을 여기서 다 같이 농락한 걸 그가 안다면.
하지만 하후태도 그 못지않은 세력을 가진 자. 아니, 서문가가 전폭 밀어주기만 한다면 그가 더 유력하다는 건 침주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해안이 있는 남쪽 광동에서 유명한 말이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지금 자신은 그 새우다.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
작심하고 칼을 빼 든 하후태라 물러나지 않을 건 빤한 상황.
머리를 굴리다 최선이라 여겨지는 안을 꺼내 들었다.
“하하! 이 공자님. 혼자도 아니고 여럿이 있는데 다 벗는 건 그렇고. 가릴 덴 가리고 비치는 나삼 정도로 하시죠. 그게 더 운치 있지 않겠습니까?”
하후태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입가를 살짝 비틀었다.
‘당연히 그래야지.’
소문을 내려면 이 방 사람들론 부족해 문을 열려고 했다. 한데 다 벗으면 춤을 강권할 수가 없다.
“뭐 그 정도는 이해해 주지.”
“하하! 이 공자님이 이 정도 배려했으면 유선이도 알아서……. 크흠!”
유선은 그동안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몰아쉬었다. 더 거부하면 무슨 짓이라도 할 이 공자란 걸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기 힘든 것.
‘그 이름이 더 나오는 건 정말 싫어.’
자신이 아닌 그 누군가를 위해서다. 아직 이름도 지어 줄 수 없고 세상 빛을 볼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이.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그녀의 울분을 알렸다. 이번만 넘기면 이 진저리나는 일도 끝이다.
“알겠어요.”
“……!”
* * *
다른 귀빈실, 하후태 이야기를 들은 무윤은 속 깊은 한숨을 토해 냈다.
“그럼 유선이를 미리 밖으로 내보내든가 했어야지.”
“죄송해요. 예약을 취소했는데 들이닥칠 줄은 몰랐어요.”
성난 악무길의 콧김이 마구 뿜어졌다.
“그렇다고 아픈 사람을, 에이!”
그때 삼 층의 트인 공간에서 커다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갑자기 문이 열린 귀빈실로 모두의 시선이 향했다.
화들짝 놀라 나삼만 걸친 몸을 황급히 가리는 여인에게로.
“어! 이게 뭐야!”
“가만! 저거 유선이 아니야?”
“어! 정말 그러네. 그나저나 속이 다 비치는 저 모습은 뭐래?”
“뭐긴! 방 안에서 저러고 논 거지.”
“야! 몸매 죽인다더니 정말이네.”
“근데 갑자기 문은 왜 열었지? 우리야 좋지만.”
“저기 상석 안 보여?”
“아! 하후가 이 공자! 역시 풍류를 아는 분은 달라. 크크!”
“덕분에 오늘 눈이 호강하겠어!”
“그러게. 돈도 안 내고 이런 구경을 공짜로 하다니!”
그때 하후태의 고성이 삼 층을 가득 울려 댔다.
“뭐하나? 한 곡 추기로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금자 석 냥까지 줬거늘!”
주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헉! 금자로 석 냥이나!”
“어쩐지! 그 콧대 높은 유선이가 왜 저러나 했더니.”
“크크! 그만한 돈이면 나라도 벗고 추겠어.”
“이 사람! 자네가 뭐 볼 게 있다고.”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때 누군가 앞으로 나섰다.
차착!
좌중을 둘러보던 이는 하후태를 향해 커다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저 여인이 침주 최고의 무녀(舞女)라 들었소! 내 술김에 그녀와 춤을 춰 보고 싶은데 괜찮겠소?”
“누구지?”
공야성은 평소 쓰던 가명으로 말을 이었다.
“사방팔방 떠돌아다니는 낙방서생 사공연이라 하오. 가진 것 없는 이놈이 언제 저런 아리따운 여인과 춤을 춰 보겠소. 평생 은인이라 여길 테니 한 번 봐주시구려.”
하후태는 다른 귀빈실, 막 열리는 문 사이로 놀라는 무윤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감돌았다.
‘재밌겠어.’
애인인 년이 다른 남자와 버젓이 벗고 춤추는 광경이라니. 그만큼 짜릿한 즐거움이 또 어디 있을까.
“그리하게.”
“아이고! 감사하오이다. 복 받으실 게요.”
그때 무윤의 눈에 섬뜩한 광망이 일었다.
열린 문 사이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유선의 모습이 눈 가득 들어왔다. 수많은 탐욕의 눈길이 자신을 주시하는데, 저럴 수밖에 없으리라.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광풍처럼 휘몰아쳤다. 솟구치는 화를 참지 못해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개새끼!’
몇 달 동안 진정한 즐거움을 같이 나눴던 동료이자 스승인 그녀다. 지금은 재고 자시고 할 게 없다. 우선 그녀부터 보듬어야 할 때.
무윤이 신형을 일으키려는 순간.
뭘 하려는지 아는 루주 예향이 급히 나섰다.
“제 말씀 먼저 들어 주세요.”
“나중에.”
“저분 의원이세요. 유선이를 치료해 주신 분이죠.”
무윤은 내기 막을 두르고는 단호히 물었다.
“그런 자라고 봐주란 건가?”
“머문 지 얼마 안 됐지만 우리 애들도 그렇고 공짜로 여러 사람 치료해 주셨죠. 그런 분이 생각 없이 저럴 리 없어요.”
“나가서 물어보지.”
다급한 예향은 결국 사실을 꺼내 들었다.
“유선이 배 속 아기가 위험했는데 저분이 살피고 구해 주셨어요. 그런 치료까지 한 분이 눈요기에 나섰겠어요?”
“……!”
“이유가 있을 테니 잠시만 지켜봐 주세요.”
짧은 고민 후에 무윤은 가만히 고개 저었다. 마음이 급했지만, 유선을 아끼는 마음에 이러는 루주에게 설명은 해야 했다.
“그런 자라면 생각이 있겠지. 그래도 멈추게 하는 건 의원보다 내가 낫다.”
“……!”
한데 앞을 나서려던 무윤의 걸음이 순간 멈춰 버렸다.
탁!
그건 시선이 마주친 유선이 단호한 고갯짓과 함께 눈빛으로 보낸 뜻 때문이다. 몇 달을 춤으로 몸과 마음을 교감한 그녀이기에 알 수 있다.
냉소와 모멸에 떨던 아까의 그 눈이 아닌, 맹호의 이글거리는 눈빛처럼 강렬한 안광으로 보낸 의지.
‘제가 헤쳐 나갈 거예요. 나서지 마세요.’
거짓이 아니다. 빨리 끝내려거나 원성에 어쩔 수 없이 나선 게 아니다. 굳은 표정 속에 담긴 결연함은 두 눈 가득 형형함으로 불탄다.
거기에 마주한 의원과도 공감의 눈빛을 주고받는다. 불안에 떨던 몸도 한결 가라앉았다.
우선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잠시 후.
두 남녀의 엉성한 춤이 한동안 계속될 무렵.
사방에서 원성이 터져 나왔다.
“이봐! 좀 떨어지라고!”
“그래! 안 보이잖아. 뒤로 물러서라고!”
“허! 춤은 개뿔! 야! 너 꺼지지 못해!”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아 시팔! 좋은 구경 하나 했더니. 야! 너 안 꺼져!”
유선에게 바짝 다가선 의원이란 자의 행동 때문이다. 어설픈 춤사위에 장삼 자락이 그녀의 몸을 온통 가려 버렸다.
하후태의 양쪽 눈썹이 하늘로 치솟았다.
‘저 새끼 뭐 하는 거야?’
격했던 무윤의 마음도 점차 가라앉았다. 아니, 오히려 아련함 담은 은은한 미소가 조금씩 입가에 맺히기 시작했다.
‘저러려고 나섰어.’
아이처럼 흐느적거리는 의원의 팔 장단이 처음 춰 보는 몸짓임을 알렸다. 그 흐트러짐에 맞춰 유선의 떨리는 손도 장삼 자락 따라 휘저어진다. 눈빛과 달리 의원에게 맞추는 그녀의 춤 또한 엉성하긴 마찬가지.
그때 울먹임에 떠는 유선의 입술이 훤히 보였다. 촉촉하게 젖은 눈가에선 눈물방울이 뺨을 적신다.
그런데 애써 막을 생각 없는 듯 훔치지 않는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를 무렵, 나설까 계속 망설이던 무윤은 그제야 확실히 알았다.
‘스스로 이겨 내려는 거야.’
저 눈물이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에 형언할 수 없는 분노로 몰아닥친 회한이라면 단호히 박차고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지울 수 없는 한이 서린 눈물이 아니다.
아련한 눈빛엔 단호한 의지와 결연함이 보인다. 흘러내리는 눈물엔 한 맺힌 설움을 풀어내는 격랑이 담겼다. 그 물방울에 아픔과 슬픔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점차 응어리 찬 가슴 한쪽을 말갛게 씻는 소나기로 그녀 스스로 만들어 간다.
시작은 강제였지만 그 스스로의 무게를 담은 의지로 헤쳐 나가는 춤이다.
그런 모습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얼마 후, 그 춤 따라 아련했던 무윤의 눈빛이 조금씩 색을 달리했다.
뒤죽박죽된 운율에 어색한 몸짓, 틀어진 장단인데 그것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 어떤 화려한 춤사위보다 고운 향기가 넘실거린다.
몰아치는 장단도 아니건만 숨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하늘 향한 서툰 손짓은 한 섬 한 섬, 콱 막혔던 앞가슴을 뚫어 내는 불꽃이다. 그 손끝 열기로 막힌 가슴 찌꺼기를 불태우는 몸부림이다.
‘아름답다.’
무윤은 넋 없이 서 있는 자신을 잊어버렸다. 귀에 똬리를 틀고 메아리치는 영혼의 몸짓이 가슴까지 흩뿌려졌다.
가슴 속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 내리는 환희의 빗줄기가 청량함을 불러왔다.
어느새 유선의 춤 가득 담긴 영혼의 포효가 느껴진다. 이젠 확신으로 다가온다.
‘이겨 냈어!’
문득 과거 글 선생이었던 목우(沐雨)와 나눴던 얘기가 떠올랐다.
춤을 배워 보라는 그의 말에 한껏 짜증을 냈었다.
-그깟 여흥거리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럽니까?
-춤은 살기 위한 투쟁에서 나온 움직임이야.
-뭔 소리예요?
-저기 농부들을 봐라.
-봤어요.
-일하다 보면 힘들지. 허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해. 그때 허리를 저렇게 펴서 몸을 풀고 다시 일할 힘을 얻지.
-그게 뭐요?
-이놈아! 춤은 저것처럼 자연스러운 거란 말이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삶의 몸짓 자체가 춤인 게야. 인간이 태어나 자라는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몸짓의 역사가 거기에 담겼어.
-그게 나랑 뭔 상관이에요?
-네놈이 목매는 무공 또한 마찬가지다. 춤 안에 무공을 담지 못할 거 같으냐? 운율과 몸짓으로 자연과 호흡하고 몸을 관조하는 게 같다. 또한 정기신의 삼위일체가 돼야 내재된 모든 걸 끌어내 표현하는 것도. 한데 어찌 무공과 다르다 할까.
-나 참! 당췌 뭔 소린지.
-언젠가 알 날이 있을 게다. 지금은 그저 춤을 즐겨라. 춤추는 자 중에 악인은 없느니라.
-전 악인 될 생각은 없는데요.
-이놈아! 내 말이 그 뜻이더냐! 즐거움이 더해져서 나쁠 게 무엇이더냐. 무공도 그리해서 안 될 게 없다는 소리지.
-아! 됐어요. 그딴 춤 몰라도 난 무공 만들 수 있어요.
-허! 그놈 참 고집하고는.
-저 고집 센 거 지금 알았어요? 여휘가 맨날 저보고 그러잖아요.
-하긴! 그래도 언제가 알 날이 있을 게다.
-그러면 알려 드릴게요.
-허허! 그때까지 살아야 할 터인데.
무윤은 목우의 말 두 개가 다시 떠올랐다.
-춤은 살기 위한 투쟁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삶의 몸짓 자체가 춤이니라.
그랬다. 수십 번 보았던 그녀의 춤이건만 오늘처럼 영혼이 담긴 몸짓은 처음이다.
그녀의 의지가 만들어 낸 투쟁이자 삶 그 자체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
‘배 속 아기!’
그럴 것이다. 지금의 춤은 가슴 가득 찬 멍울을 씻어 냄과 동시에 자신의 아기를 위해서이리라. 아픈 몸에 잉태한 생명에게 보내는 어머니의 의지다.
거기에 그걸 알기에 지켜 주려는 저 의원의 서투른 몸짓까지.
그 두 몸짓이 이렇게 진한 울림을 가슴에 전하는 것이리라.
처음 무공을 알았을 때처럼 가슴이 쿵쾅거렸다.
무공이 삶의 몸짓으로 다가온 그때처럼. 무공이 세상을 향한 나의 투쟁이 될 수 있음을 자각했던 그때처럼.
지금 가슴도 알려 준다.
‘저게 춤이다!’
내 삶의 몸짓이자 투쟁이 될 다른 그릇을 찾았다.
무공과는 또 다른 길, 혹은 무공과 합쳐져 새로운 몸짓의 역사를 담을 그릇이 다가왔다.
천마라 불린 내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