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회사원이 선넘으면 생기는일-262화 (224/263)

[외전] 주인공 출동이다!(2)

<오늘 우리 회사는-CK ENM 해외팀편>의 주인공이 되기로 결정한 한록. 이제 남은 것은 자세한 캐릭터성을 짜는 것이었다.

스타마케팅이라면 한록에게도 밀리지 않는 최과장이 모든 걸 기획하기 시작했다.

최과장, 출동이다!

“자. 우리 컨셉은 ‘잘생긴 부자 미남 천재 최연소 임원’입니다. 이제 이걸 빌드업해 볼까요.”

“설정이 화려하니 되도록 겸손하게 갑니까?”

“그 반대죠. 아이언맨이 왜 사랑을 받겠습니까.”

“천재라서죠.”

“아니, 거기에 하나가 더 있어요. 본인이 천재란 걸 알아서. 자기 잘난 거 아는 사람들. 그런 게 요즘 트렌드죠.”

“일리 있네요.”

“오케이. 그럼 이제 컨셉 좀 잡아볼까요? 천재다운 말 좀 해주세요.”

“어떤 식으로 말입니까?”

“그냥 아무거나요.”

“음...”

“어려우세요?”

“네. 특별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천재가 아닌 적이 없어서.”

“오, 방금 거 좋았어요. 역시 대사도 잘 쓰시네.”

“방금 건 대사가 아니었는데요.”

“설마 진심이었어요?”

“네.”

“진짜 타고나셨구나!”

“천재성을요?”

“재수 없는 걸요. 아주 맘에 듭니다!”

다행히 컨셉은 순식간에 잡혔다. 그렇다면 두 번째는 주인공의 천재성을 돋보이게 해줄 주변 사람들이었다.

최과장이 가장 먼저 생각했던 건 서감독.

‘천재랑 천재의 만남이라. 인상 깊지 않을까요? 팀장님이 서감독님이 막혀있던 부분을 조언해주는 거죠.’

[방송이요. 제가 팀장님한테 조언을 받는다고요. 싫습니다.]

하지만 서감독은 단칼에 한록의 말을 거절했다. 서감독은 한록만큼이나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서감독의 말에 한록은 최과장과 한 대화를 떠올렸다.

‘감독님은 물론 거절하실 겁니다.’

‘그럼 어떡합니까?’

‘이렇게 말씀하세요.’

“하지만 이번 영화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그러자 냉큼 입장을 바꾸는 서감독.

[촬영날이 언제입니까.]

“다음주 월요일입니다.”

[연습해서 가겠습니다. 대본 보내주세요.]

“그렇게 까지는...”

[해야죠. 최대한 빨리 보내주세요.]

영화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말에 갑자기 적극적인 태도가 된 서감독. 한록이 전화를 마치고 돌아오자 최과장이 물었다.

“어떻게 됐어요?”

“처음엔 싫다고 하시다가-”

“영화에 도움이 될 거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시죠?”

“네. 그리고-”

“갑자기 엄청 적극적으로 변하시고.”

“네. 어떻게 아셨습니까?”

한록의 말에 최과장이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팀에도 있잖아요. 영화 얘기만 나오면 바뀌는 사람.”

그리고 최과장의 뜨거운 시선에 한록이 말했다.

“그게 누굽니까?”

“사람이 이렇게 눈치가 없을 수도 있나?”

한록의 말에 최과장이 경이롭다는 듯 박수를 쳤다.

**

주인공을 위한 멋진 조연 섭외.

[한. 윤일이 한이 방송에 나온다고 하던데요.]

그 두 번째 조연은 바로 제롬이었다.

“네. 한국의 방송에 나옵니다.”

[윤일의 말로는 한을 사람들한테 알리는 방송이라고 하던데. 정확히 어떤 방송인 겁니까?]

“...”

[왜 말이 없습니까.]

“웃으시면 안 됩니다.”

[일단 들어봐야겠군요.]

“제가 잘생긴 부자 미남 천재 최연소 임원으로 나오는 방송입니다.”

말할수록 부끄러운 컨셉에 한록의 목소리가 살짝 작아졌다. 그러나 기껏 말했음에도 제롬은 답이 없었다.

“제롬?”

기다리다 못한 한록이 다시 물었을 때. 그제서야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상대는 제롬이 아니었다.

<한. 미안해요. 닉이에요.>

“제롬은요?”

<웃다가 쓰러졌어요.>

“...끊겠습니다.”

<잠깐만요. 제롬이 할 말이 있대요.>

잠시 후. 다시 전화를 받은 제롬. 제롬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미안하군요. 잠시 기침이 나와서.]

“거짓말 안 하셔도 됩니다.”

[잠시 웃음이 나와서.]

“...네.”

[아무튼 재밌는 얘기군요. 최대한 협력하겠습니다.]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건 알지만, 이건 두고두고 한을 놀릴 수 있는 기회니까요.]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한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후환이 조금 두렵긴 했지만, 다행히 제롬의 섭외 자체는 쉽게 완료되었다.

[한이 방송이라...]

한록과의 전화를 끊고, 아주 흥미로운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는 제롬. 제롬은 한록이 이런 방송에 나온다는게 어지간히 기대되는 모양이었다. 제롬이 닉에게 말했다.

[윤일이 재밌는 일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게요.>

[그렇다면 우리가 도와줘야죠. 윤일에게 다시 하나 번 전화해주겠어요?]

그리고 무언가 꿍꿍이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

주연 캐릭터 설정 완료. 조연 섭외 완료. 거기에 스토리 구상까지 끝!

<오늘 우리 회사는>을 위한 준비가 끝났고, 어느새 촬영 날이 다가왔다. 아침부터 해외팀 사무실에 쫙 깔린 <오늘 우리 회사는>의 제작진들. 남PD가 사무실 한 쪽에서 해외팀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 평소처럼 근무해주시면 됩니다. 저희는 신경쓰지 마시고. 작위적이지 않게, 어색하지 않게. 그게 가장 중요해요!”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남PD. 하지만 해외팀 대부분이 방송 한번 나가본 적 없는 일반인이었고, 거기에 ‘멋진 방송 하나 만들어보자!’라는 쓸데없는 의욕까지 생긴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는 그 무엇보다 어려운 요구가 되어버렸다.

“팀장님! 이게 컨트롤 씨군요.”

“?”

“이게 컨트롤 브이고요!”

“유선씨. 왜 이래요?”

“복사 붙여넣기를 하시다니! 과연 대단하십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

유선의 오작동에 남PD가 최과장을 불렀다.

“어..그...저분을 좀...”

“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출동한 이번 일의 감독, 최과장.

“유선씨...자꾸 이러면 저도 힘들어요. 이런 식으로 나오면 유선씨 파트는 다 자르는 수가 있어요.”

“네...”

“분량 챙기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갑시다. 네?”

“넵...”

“그래도 의도는 좋았어요. 팀장님 멋지게 보여주려고 한 대사들이었죠?”

“네! 맞아요! 근데 생각나는 대사가 없었어요!”

“그럼요. 이해합니다. 다음부터는 애드립만 빼고 갑시다. 알았죠?”

“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숙한 감독, 최과장.

그러나 최과장이 아무리 능숙하게 사람을 다뤄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일이었다.

“이.한.록.잠.깐.회.의.좀.하.자.”

“부장님 말투가 왜 그러십니까?”

“떨.려.서.숨.을.못.쉬.겠.다.”

대다수의 해외팀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겪고 있었으니까.

여기저기 온갖 발연기가 넘쳐나는 촬영현장.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오늘 우리 회사는>의 메인 작가가 남PD에게 속삭였다.

“PD님. 이거...한 컷도 못 건지겠는데요?”

“...오작가도 그렇게 생각해?”

“이 꼴을 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메인 작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남PD. 그러나 남PD에게는 아직 희망이 하나 남아있었다.

“아니야. 아직 기회는 있어. 서감독이 오기로 했잖아.”

그 희망은 바로 서감독이었다.

“서감독님은 좀 다를까요?”

“당연하지. 그 사람은 전문가잖아.”

영화감독. 누구보다 촬영장과 연기에 익숙할 사람. 세계 최고의 천재감독이 죽어가는 방송을 살리기 위해 촬영장에 강림한다. 남PD의 희망은 오로지 서감독 하나였다.

“서감독만 믿고 간다!”

그리고 잠시 후. 남PD의 희망이자 세계 최고의 감독이 촬영장에 나타났고, 한록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한록팀장님좋은아침입니다.”

“지금 오후 두시입니다, 감독님.”

“팀장님을보니우리가처음만난그날이생각나는군요.”

“감독님. 갑자기 무슨 얘기십니까.”

“그때우리는적이었죠하지만영화에대한열정만은같았기에서로를이해할수있었고마침내이렇게한팀이되었군요.”

그리고 희대의 발연기를 시작했다.

“유선씨! 감독님 치워요! 빨리!”

“이렇게팀장님과영화를만들수있어기쁩니다특히팀장님을모델로하는이번영화는정말최선을다해만들고있습니다.”

유선에게 끌려 나가며 자신만의 명연기를 펼치는 서감독. 그리고 1열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남PD와 오작가. 남PD와 오작가의 시선이 조용히 마주쳤고, 그들은 서로가 이번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남PD가 오작가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여기 망했다. 빨리 다음 회사 섭외해.”

**

“그냥 촬영 접을까요? 아직 사장이랑 대화하는 거 남았는데.”

“사장이라...하정엽이지?”

“네. 이번에 CK 물려받는 사람이요.”

“그럼 어그로는 끌 수 있겠네. 그것만 따고 가자.”

그렇게 모든 기대를 버리고 오로지 하정엽과의 대화 장면만 살리기로 결정한 남PD. 제작진과 한록은 촬영을 위해 사장실로 자리를 이동했다.

“요즘 일은 좀 어떻습니까.”

“제작사 설립 때문에 많이 바빠졌습니다.”

“확실히 요즘 이한록 팀장의 일이 많아졌죠. 거의 두 배가 됐던데.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연봉도 두 배로 올려주시는 겁니까?”

“지금의 두 배면 나보다 많이 받아가는 겁니다.”

“제가 사장님보다 일을 많이 하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죠.”

재벌 그룹의 젊은 후계자와 최연소 임원. 그 둘이 실없는 농담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제작진들.

“둘이 친한가보네?”

“그러게요? 그림 좋네요.”

“에휴, 그래도 이건 땄네.”

오늘 촬영분중 유일하게 건질만한 장면에 남PD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때. 한록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제롬 앤더슨]. 발신인은 제롬. 그리고 용건은...

[한. LA 시티 공원에서 장소 대여를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B와 CK가 함께 기획한 영화이벤트가 취소 될 수도 있단 얘기였다.

“제롬. 지금 중요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한 문제입니다. LA에서 일주일 대여를 전부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내가 얘기해봤지만 주최인 CK와 연락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당장 연락해야 할 겁니다.]

제롬의 말에 한록의 얼굴이 굳었다. 이건 분명 쉽게 끝날 문제가 아니었고, 이대로 가면 방송은 바로 접어야 할 것이었다. 방송 촬영. 그리고 반 년간 기획해오던 행사. 그 중에 한록의 선택은...

“사장님.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일을 하러 가는 것이었다.

“촬영은 끝내고 가죠.”

“사장님. 급한 일입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가보세요.”

한록을 말리는 하정엽과, 아주 강경하게 나오는 한록. 상황이 심각한 걸 눈치 챈 하정엽은 바로 한록을 보내주었고, 한록은 제작진에게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난리 났네, 난리났어...”

그리고 한록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리는 오작가. 방송의 주인공이라던 사람은 사라졌고, 이제 더 이상 찍을 장면도 남지 않았다. 오작가는 이번 방송이 망할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PD님. 어떡하죠?”

“어? 어...”

그러나 남PD는 오히려 무언가를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사장의 앞에서 ‘일이 있으니 가보겠다’라고 말하던 한록과 그때의 진지한 표정.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장면 다 땄으니까 여기서 접을까요?”

“음...조금만 기다려보자.”

“여기 망했어요. 이제 인터뷰도 못할 텐데 뭘 기다려요?”

“아니. 왠지 기가 막힌 장면이 나올 것 같아.”

PD의 직감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

그렇게, 지금까지의 연출된 촬영과 달리 해외팀이 일하는 ‘진짜’ 모습을 찍게 된 <오늘 우리 회사는>의 제작진들.

“LA에서 절대 안 된다는데요?”

“아이씨, 진짜 못해먹겠네.”

“우리 오늘 집에 갈 수 있는 거야?”

“LA 시티 공원입니다. 팀장님이랑 얘기해볼 의향 있대요!”

“다행이다. 이팀장한테 전해줘!”

해외팀 사람들은 웃음기가 싹 가신 얼굴로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제작진들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래, 이래야죠.”

그 꾸밈없는 모습에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 오작가. 그러나 정작 오늘 방송의 주인공인 한록은 세 시간동안 사무실에 틀어박혀 전화만 하고 있었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시계는 이제 9시를 가리켰다. 하지만 남PD가 말한 ‘기가 막힌 장면’이란 건 아직 따지 못한 상황. 그때 오작가가 남PD에게 다가와 말했다.

“PD님. 뭐 더 안 나올 것 같은데요. 이 정도면 방송도 살렸고. 이제 가죠.”

“...그래야 하려나...”

그리고 남PD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사라진 그때.

-끼익.

사무실 문이 열렸고, 한록이 밖으로 나왔다.

“어떻게 됐어요?”

유선의 질문에 모두가 긴장 속에 한록을 바라보았다. 과연 LA 시티 공원은 마음을 바꾸었을까. 한록은 이 일을 해결했을까. 지친 얼굴의 한록이 넥타이를 살짝 푸르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저 이한록입니다.”

씩 미소를 지었다.

“됐다!”

“역시 이팀장!”

“살았다!”

한록을 둘러싸고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의 한록.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신뢰와 자신감...

“다들 퇴근합시다!”

그리고 한록의 미소.

그 모습에 남PD가 환희에 찬 얼굴로 말했다.

“이거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가 막힌 장면’이 나타난 것이었다.

**

그렇게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고 촬영을 마친 <오늘 우리 회사는>의 제작진. 일주일 뒤, 남PD가 가편집본을 한록에게 보내왔다.

[처음에는 망한 줄 알았는데 마지막이 살렸어요. 이거 반응 진짜 좋을 겁니다!]

“네, 다행입니다.”

남PD의 솔직한 얘기에 한록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리고 남PD가 보내준 영상을 확인하고, 최과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촬영 당시에는 워낙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일이 모두 끝나자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최과장님.]

[네~]

[그때 LA 시티 공원 대여 건이요. 제롬이랑 최과장님은 미리 알고 계셨죠?]

촬영현장을 뒤집어 놓았던 그 사건에 어딘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었다.

[ㅎㅎ멋진 장면을 위해선 도전이 필요하죠.]

아니나 다를까, 최과장은 한록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한록의 예상처럼 제롬과 최과장이 촬영에 임팩트를 주고자 그 일을 계획했던 것이었다.

[일부러 문제를 만드신 겁니까?]

[그럴리가요. 마침 제롬이 고민하고 있던 문제였는데 팀장님한테 토스한 거예요.]

[일이 틀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러셨습니까.]

[팀장님이 있는데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누구보다 한록을 믿기 때문에.

‘말이나 못하면.’

밉지 않은 최과장의 메시지에 한록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부턴 이러지 마세요.]

[그럼요~]

[반성 안 하고 있으시죠?]

[들켰다!]

[하아.]

[다음에도 이런 일은 저한테 맡겨주세요 ^^]

그리고 돌아온 최과장의 대답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오늘 우리 회사는- CK ENM 해외팀> 편이 방송되는 날.

[오 복지 개 쩐다]

[오 팀장 얼굴 개 쩐다]

[내 꿈의 회사 ㅠㅠ 내년엔 꼭!!!]

[와 사장한테 급하다고 말하는 거 ㄷㄷ]

[성격 화끈하네 ㅋㅋㅋㅋ보통 사람은 생각만 할 거를 입으로 다 말하네욬ㅋㅋㅋ]

[사장한테 저러고 안 잘리나?]

[친하니까 농담하는거지...]

[사장도 열려있고, 팀장도 능력 있고... CK가 괜히 업계 1위가 아니었군요]

[그냥 능력 있는 정도 ㄴㄴ 업계에서 천재라고 유명한 사람임]

[저 사람 영화 찍는다던뎅]

[근데 중간 중간 발연기 뭐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영도: 형]

[한록: 응]

[영도: 형 짤방 생겼다]

[영도: (사진)]

<그럼 연봉도 두 배로 올려주시는 겁니까?>

<제가 사장님보다 일을 많이 하니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죠.>

<급한 일입니다. 가보겠습니다.>

<퇴근 합시다!>

직장인 공감 짤방(패기 버전)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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