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2. 의식의 현장 (2)
“주제 파악 잘하네!”
팬이 외치자마자 여덟 개의 팔을 가진 고릴라-크리처가 울음소리를 내며 팔을 이용해 점프.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날아오른 고릴라-크리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더니, 곧 어둠을 뚫고 올리버와 일행들 머리 위로 수직 낙하해 여덟 개의 팔을 폭격하듯 휘둘렀다.
“캬아아아악!! 캭! 캭!!”
고릴라가 여덟 개의 팔을 휘두를 때마다 공기가 찢어지는 충격파가 발생하며, 요란한 후폭풍을 만들었다.
실로 덩치에 어울리는 위력. 하지만 힘만 센 것은 아니었다. 얼핏 팔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것 같았지만, 주먹 하나하나가 섬세한 기술이 담겨 있었다.
타점이 쓸데없이 겹치지 않고, 무의미하게 허공을 가르지 않으며, 주먹의 궤도를 하나하나 계산해 빈틈없이 완벽한 연타를 꽂아 넣었다.
여덟 개의 팔과 기술이 합쳐진 기교.
허나, 흑마법사의 눈으로 올리버는 한 박자 빨리 자리를 피할 수 있었으며, 핑크맨 역시 올리버를 보고 눈치껏 공격 범위 밖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남은 이들은 성기사.
성기사들은 피하는 대신 고릴라-크리처를 정면에서 맞상대하였다.
머리 위에서 폭격처럼 쏟아지는 주먹을 흘려 막았으며, 성법을 실은 무기를 휘둘러 고릴라-크리처의 팔을 모조리 양단했다.
“꺄악━━!!!”
고릴라-크리처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성기사들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공격해 끝장내려는 찰나, 고릴라-크리처의 잘린 팔 단면 사이에서 새로운 팔이 불쑥 솟아나 성기사들을 모조리 후려쳤다.
예상치 못한 반격에 놀란 성기사들은 간신히 방어하며 뒤로 날아갔다.
놀라긴 올리버도 매한가지였다. 회복 능력이라니······.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뭔가 어색했다.
크리처의 고유 능력은 어느 정도 외형과 상관관계가 있었기 때문으로, 창조계열 흑마법이 인간의 상상력을 기반한 탓이었다.
그런데 상상력이 부족한 올리버로서는 고릴라와 회복력이 잘 연관되지 않았다.
‘뭣보다 회복과는 개념이 좀 다른 거 같고······. 회복보다는 수리?’
올리버가 눈에 신경을 집중해 고릴라-크리처를 살펴봤다. 그러자 곧 무엇인가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고릴라와 연결된 실과 그 실을 조종하는 손이었다.
하얀색 면장갑을 끼고 있는 손은 고릴라의 머리 위 어둠 속에 아슬아슬하게 숨어 실을 통해 고릴라에게 외적 힘을 부여하는 동시에 조종해 고릴라-크리처의 움직임을 도와줬다.
상당한 도움이 되는지 고릴라-크리처는 아까 전보다 더 빠르고 기교 있는 주먹질로 주변의 성기사와 핑크맨을 뒤로 밀어냈다.
파바바바방!!
주먹이 한번 내질러질 때마다 공기가 폭발했고, 어느 순간 일행들은 전부 저 멀리 밀려 올리버만이 따로 떨어진 상태가 되었다.
모두 아차 하는 순간, 팬의 그림자가 어둠을 압축시켜 물리적 힘을 갖춘 장막을 형성해 성기사와 핑크맨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그 상태로 땅이 움직였다.
어느새 해당 공간이 창자로 변한 것.
창자로 변한 바닥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올리버와 일행들의 거리를 물리적으로 벌렸고 그렇게 올리버는 어둠 속에서 완벽히 혼자가 되었다.
어째 기시감이 느껴졌다.
“이야······, 나만 비슷한 느낌이 드는 건가?”
워보넷(Warbonnet)을 쓰고, 몸에 맞지 않은 왕좌에 앉은 팬이 물었다.
올리버는 고개를 끄덕여 의견에 동의의 의사를 내비쳤다.
“아뇨,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라빌리 하수도요.”
팬은 올리버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손톱 때를 벗기고 있던 단검으로 올리버를 가리켰다.
“역시! 너랑 나랑은 통하는 구석이 있네?”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 반갑기는 합니다. 그때는 앵무새로 대화를 나눠 좀 아쉬웠거든요.”
“그래?”
“예, 대화는 얼굴을 보면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얼굴을 보고······? 킥! 킥! 그렇다고 해두지. 어쨌건 나도 만나서 반가워. 그때처럼 자비를 베풀어 보내줄까?”
팬은 여느 어른을 상대할 때처럼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도발했다. 원래 얼굴부터가 얄미운 탓에 정말 한 대 때려주고픈 수준이었지만, 올리버는 다른 사람들을 상대할 때처럼 성실히 답했다.
“음······. 악마의 의식을 멈추고, 다른 분들도 모두 놓아주실 수 있나요?”
“아니, 그건 안 되지.”
“아, 그럼 저도 괜찮습니다. 혼자서 가는 건 의미가 없어서요. 제안은 감사합니다.”
차분하고 예의를 갖춘 올리버의 태도는 상대를 흥분시키고 도발시키려 한 팬에게 오히려 분노를 유발케 했다.
마치, 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무시하는 것 같았기에.
그래서일까? 팬은 올리버의 얼굴에서 포커페이스가 사라지는 걸 보고 싶어졌다. 억지로라도 말이다.
“혼자서 가기 싫다는 건, 여기에도 걱정되는 사람이 있다는 거지? 하수도처럼.”
“예, 의뢰를 받은 거라 일행분들 모두 가급적 무사하셨으면 좋겠거든요······. 혹시, 저도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
“혹시, 팬 님은 어둠을 좋아하시나요?”
“······.”
“다름이 아니라 어둠을 잘 이용하시는 거 같아서요. 창조계열은 애정을 느끼는 거 아니면, 공포를 느끼는 것에서 강렬한 힘을 얻는다고 해서요. 상상력과 구체적인 이미지 덕분에······. 혹시, 광산에서 일하신 적 있으십니까? 아니면, 굴뚝 청소부?”
얼마 되지 않는 창조계열 흑마법 서적을 토대로 올리버가 추측했다.
추측은 올리버의 특기가 아니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맞췄는지 팬은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제대로 사람의 의표를 찔렀을 때 보이는 감정과 비슷했다.
얼굴에 인상을 쓴 팬은 손가락을 까딱여 고릴라 혹은 고릴라를 조종하는 면장갑-크리처에게 명령을 내려 올리버를 공격하게 했다.
철퇴처럼 묵직하지만, 칼날만큼 날카로운 주먹 여덟 개가 시간 차를 두고 빈틈없이 날아들었다.
파바바방!!
요란하게 터지는 충격파와 쏟아지는 주먹질.
얼핏 난잡해 보이는 주먹은 올리버를 교묘하게 한쪽으로 몰아붙였으며, 충분히 몰아붙였다고 판단할 때마다 어김없이 치명적인 일격이 날아들었다.
다행히 올리버는 전과 비교할 수 없는 반사신경으로 이 모든 공격을 모조리 피했다.
빠르고 현란하며 기교가 있었으나, 성기사나 개발 반대 위원회의 원로 바솔로뮤보다는 못했기에.
그래서 올리버는 피하는 것을 넘어 고릴라-크리처의 몸에 접촉해 질병계열 흑마법 마비, 무기력, 둔감, 신경교란 등을 투여해 크리처의 행동을 느리게 만든 다음, 하늘 위에 있는 면장갑-크리처를 향해 분노의 폭탄을 담은 증오의 탄환을 쏴 터트린 후, 쿼터스태프를 아래에서 위로 크게 휘둘러 고릴라-크리처를 베어내듯 후려쳤다.
촤악!!
몸을 찢어버릴 생각으로 휘두른 것이었건만, 공격이 들어가기 직전 창자로 변한 바닥이 요동쳐 올리버의 균형을 무너트려 공격의 위력을 감소시켰다.
그 탓에 고릴라-크리처를 완전히 찢어버리지 못했다.
일격에 양단하지 못하자 고릴라-크리처는 네 쌍의 팔을 깍지 껴 올리버를 붙잡았으며, 그 타이밍에 맞춰 팬이 손에 쥔 단검을 쭉 뻗었다.
단검은 그 길이가 순식간에 늘어나 올리버를 단숨에 꿰뚫으려 했다.
푹!!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맞춰 올리버가 육체의 힘과 블랙 슈트의 힘으로 포박을 풀어 간신히 피했다.
“오옷! 생긴 거랑 다르게 힘이 좋아?”
팬이 단검을 빼자 고릴라 크리처는 상처를 부여잡으며 올리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면장갑-크리처가 사라진 탓에 회복이 안 된 것인데, 팬이 곧바로 새로운 면장잡-크리처를 붙여줘 수리해 주었다.
‘흑마법사의 눈조차 제한하는 어둠, 어떻게 요동칠지 모르는 바닥, 무수한 크리처의 조합······. 팬 님의 손바닥 안이나 다름없네.’
올리버가 팬의 흑마법을 분석했다.
주변 환경을 통제할 뿐 아니라, 크리처 역시 하나하나 강력하거나 특수 능력을 갖춰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빠르냐 느리냐만 있을 뿐 제압당할 게 뻔했다.
그때, 팬이 말을 걸었다.
“역시 인육 요리사의 살점을 먹어서 그런지 신체 능력이 보통이 아니야.”
“······보셨습니까?”
“당연히 봤지! 그놈이 그런 식으로 당하는 건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해가 안 돼! 녀석의 살점을 먹었다고 어떻게 놈의 힘을 얻은 거지······? 말해봐. 너도 악마와 거래한 계약자야?”
계약자. 악마와 거래해 그 힘과 지식을 받은 존재.
“아뇨. 악마를 간접적으로나마 본 적은 있지만, 거래한 적은 없습니다.”
멈칫. 팬이 올리버의 말에 반응했다.
“······악마를 본 적 있다고?”
“예, 두 번 정도요. 한 번은 스승님을 살해했을 때고, 다른 한 번은 인육 요리사 님과 싸웠을 때요.”
“거짓말 아니야?”
“아마, 아닐 겁니다. 인사도 해주셨거든요.”
“······.”
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서운 표정을 지은 채 올리버를 노려봤다. 마치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맞히려고 하듯.
“젠장······. 감정이 약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네?”
“죄송합니다?”
“아냐, 죄송할 것 없어. 거짓말인 거 아니까. 악마가 한낱 인간에게 인사하다니 개소리인 게 뻔하잖아? 넌 한낱 인간인데 말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소리에 올리버는 뭐라 대꾸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질문하기로 했다.
“이번엔 제가 질문할 수 있을까요?”
“뭐가 궁금한데?”
“제가 듣기로 프로메테우스 사(社)가 악마와 거래해 홍인(紅人)을 마석 원석으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혹시, 거기에 대해 아시는 바가 있습니까?”
“대답하고 싶은데, 바빠서 대답할 수가 없네?”
“뭐가 바쁘시죠?”
“이제부터 널 잡아서 고문해야 하거든. 제대로 된 대답을 듣게.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니까.”
팬은 대뜸 그리 말하더니 주변을 덮은 어둠을 움직여 일정한 기류를 형성했다.
잠시 후, 기류를 형성한 어둠 속에선 우스꽝스럽게 생긴 악어가 나타났고, 그 악어는 올리버를 향해 흉악한 아가리를 쩌억 벌렸다.
딱!
닫힌 악어의 아가리. 올리버는 이를 가볍게 피했으나, 곧이어 뒤통수에서 충격이 전해졌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곰 인형이 나타나 뒤통수를 후려친 것.
그림자 포털을 개량한 이동 술식으로 단숨에 배후를 잡은 것인데, 그 외에도 네 개의 날개를 가진 닭 장군, 호두까기 인형, 부기맨, 고릴라 등이 나와 올리버를 향해 기습 공격을 연이어 감행했다.
닭 장군은 부리와 네 개의 무기로 맹공을 가하고, 호두까기 인형은 칼로 빈틈을 노렸으며, 부기맨은 올리버를 붙잡아 어둠 속으로 끌고 가려 했으며, 고릴라는 주먹을 휘둘렀다.
[탐화(貪火)]
어둠을 이용한 신출귀몰한 기동(機動)과 수많은 크리처의 물량공세에 올리버는 다시 한번 탐화(貪火)를 사용했다.
탐욕의 감정과 마력이 뒤섞인 검은색 화염은 올리버에게 끈덕지게 달라붙는 크리처를 한순간에 불태우며 이를 양분 삼아 덩치를 키웠고, 올리버는 그 상태로 팬을 공격했다.
예상대로 올리버 눈앞에 있던 팬은 팬이 아니었다.
어둠으로 교묘하게 위장한 가짜였다.
어둠이 탐화에 의해 불타자 그 안에 숨어있던 아귀와 종양 덩어리가 합친 듯한 크리처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묘한 기운을 가진 크리처는 창자 터널과 연결돼 있었으며, 탐화에 당하고도 괴로워하긴커녕 미소를 지으며 탐화를 집어삼켰다.
[낚시 아귀. 상대방을 속여 먹을 수 있고, 혹은 착각해 날린 공격을 흡수할 수 있는 크리처지!]
어둠을 매개로 사방에서 팬의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자신은 어둠에 숨은 것. 영리하다고 할 수 있었다.
창조계열과 조작계열은 술사가 가급적 몸을 숨기는 게 정석적인 방법이었으니.
[이제 내 모든 크리처는 그 시커먼 불에 안 통한다!]
팬은 그리 말하며 창자 바닥에 숨어있던 크리처를 한 번에 토해 올리버에게 맹공을 가했다.
올리버는 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보기 위해 탐화(貪火)를 다시 사용했고, 팬의 말처럼 크리처들은 탐화를 어느 정도 버티며 물량으로 밀고 들어왔다.
낚시 아귀란 저 크리처가 창자-크리처를 통해 다른 크리처에게 탐화에 대한 내성을 부여해 준 듯했다.
흑마법사의 눈으로 집중해 보니 볼 수 있는데, 그러한 순간도 사치라는 듯 사방을 포위한 크리처가 빈틈없이 밀려왔다. 그 어디로든 도망칠 수 없었다.
그때 올리버는 유일한 빛인 검은색 광원(光源)을 폭발시켜 소음과 강렬한 빛을 만들었다.
삐······! 거리는 이명이 사방에 메아리치고, 눈 먼 크리처들은 잠시 멈칫했으나, 곧 어둠과 팬이 시키는 대로 올리버에게 일제히 달려들었다.
부기맨의 갈고리 팔이 올리버의 다리를 붙잡았으며, 광대는 낫으로 왼쪽 어깨를 쑤셨고, 장난감 병정은 총검으로 무릎을 찔렀으며, 닭 장군은 부리로 오른쪽 어깨를 찌르고, 호두까기 인형은 칼로 허벅지를 찔렀다.
그 외에도 여러 크리처가 목숨에 지장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올리버를 제각기 공격했다.
척 보기에도 목숨만 건진 수준.
팬이 웃었다.
[키키킥!! 이걸로 끝이네? 다른 놈들도 거의 다 제압하는 중이니까!]
“아, 그렇습니까?”
새로이 켜지는 광원과 함께 올리버가 되물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소리가 엉뚱한 방향에서 들렸다. 올리버가 서 있는 곳이 아닌 올리버의 그림자가 있는 방향에서.
“······!!”
크리처들은 모두 놀라며 자신이 붙잡은 올리버와 소리가 들린 그림자 방향을 봤다.
올리버의 그림자 끝에선 검은색 사람 형태의 덩어리가 올라오더니, 탈피하듯 완전히 벗겨져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다름 아닌 올리버였다.
[······.]
말도 못 할 정도로 놀란 팬에게 올리버가 말했다.
“낚시 아귀 흉내 낸 겁니다. 화장이라든가, 변장 기술을 좀 배워서 그런지 생각보다 흉내 내기 쉬웠습니다. 흥미로운 기술인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버가 천사의 집 가르침을 떠올리며 팬에게 인사했고, 곧 자신이 얼마나 잘 흉내 냈는지 보여주었다.
올리버가 손가락을 딱 튕기자 자신의 형태로 꾸민 그림자는 실타래처럼 풀리더니 사방으로 촉수 같은 아가리를 벌려 자신을 공격한 크리처를 식충식물처럼 집어삼켰다.
고릴라-크리처처럼 저항하려는 개체도 있었지만, 낚시 아귀처럼 속인 덕분이었는지, 저항을 무시하곤 씹어 삼킬 수 있었다.
우적. 우적. 우적. 우적······.
[············!!]
팬은 놀라며 다시 창자 안에 숨긴 크리처를 소환. 크리처들은 악몽 속에 등장하는 괴물처럼 사방에서 쏟아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올리버가 한 발자국 더 빠르게 움직였다.
일행들이 위험하다는 소식도 들었고, 악마 소환도 막아야 했으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올리버는 품 안에서 검붉은 나뭇가지를 꺼냈다.
과거 개발반대 위원회인 바솔로뮤와 대련을 하는 도중 만든 검붉은 나무에서 꺾은 것으로, 이제 하나 남은 거였다.
‘미리 좀 더 챙길걸.’
올리버는 아쉬워하며 마지막 남은 나뭇가지를 창자로 변한 바닥에 내리꽂으며 영창했다.
[흑마법 : 패러사이트(Parasite)]
[드루이드의 주술 : 급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