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흑마법사-438화 (438/633)

438. 나는? (2)

“자네는 자네가 자네라 말했지.”

올리버의 대답을 들은 멀린이 서두를 뗐다.

“고아에 광산 노동자. 감자 수프를 혼자 먹고, 흑마법을 배우며, 해결사가 된 사람. 그냥 올리버이자 데이브, 제논이라고 말이야. 아, 그리고 농담을 못 하는 건 인정하기 힘들다고 말했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좋구만, 좋아······. 그런데, 왜 갑자기 자길 모르겠다고 하나? 난 아주 훌륭한 대답인 거 같은데?”

멀린은 평했다. 두터운 마력 장벽 탓에 그의 감정은 알 수 없었으나, 올리버는 왠지 그가 진심을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제게 말하더군요. 전 사람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요. 제게 있어 사람이란 흥미로운 감정을 만드는 생체 기계 같은 거라고요. 소중한 사람은 없으며, 소중한 감정만 있을 뿐이라고요. 장난감처럼요.”

“······누가 그런 말을- 아니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지.”

멀린은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물어볼 수 있겠나?”

멀린이 질문했고, 올리버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썩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먼저 말을 꺼낸 건 자신이었으니 대답했다.

“음. 조금 짜증······. 아니, 약간 화가 난 것 같았습니다.”

“왜 약간 화가 났나?”

멀린이 의자에 엉덩이를 걸치며 질문했다. 그는 진지해 보였고, 동시에 피곤해 보였다.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모욕당한 거 같아서요?”

“자네가?”

“제 주변 사람들도요······. 캔트 님, 포레스트 님, 마리, 조, 제인 아가씨, 로스번 등등. 저마다 자신들의 목적과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인데, 그 한마디로 제 장난감이 된 거지 않습니까?”

멀린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 아무리 힘과 재능이 부족하다 해도 그 진심마저 장난감 취급당하면 그건 슬픈 일이었다. 아주 아주 슬픈 일.

올리버가 화를 내는 것도 당연한 거였다. 특히, 자기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올리버라면.

“그런데 말입니다. 어르신······. 한편으로는 찔려서 화가 난 거 같기도 합니다.”

“찔리다니?”

“제가 사람보다 감정을 소중히 여기는 거요.”

올리버가 고백했다. 인육 요리사와의 전투 후 계속해 곱씹던 질문을.

“만약, 캔트 님이나, 제인 아가씨의 감정이 흥미롭지 않았다면 전 과연 그분들과 친구가 됐을 때 기뻤을까요?”

“······.”

“만약, 마리나 조, 로스번의 감정이 예쁘지 않았다면 전 그들을 도와줬을까요?”

“······.”

“문득, 이 생각에 빠지니 뭐랄까······아주 뭐랄까······좀 그렇더군요.”

잘 설명하던 올리버가 마지막은 모호한 말로 마무리했다.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처럼.

계속해 침묵하던 멀린이 이윽고 입을 열었다.

“사람이 순수하게 사람을 좋아하는 게 가능한가 싶기는 하군.”

“······예?”

“보통 사람은 조건을 보거든. 가령, 여성은 남성의 재력을, 남성은 여성의 미모를, 제자는 스승의 실력과 경력을 말이야. 솔직히 말해 난 이게 잘못인가란 생각도 드네. 인간이 모두 성자(聖者)가 될 순 없지 않은가? 그러니 자신의 이득과 기호를 따져도 문제가 안 되지. 자네가 감정을 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고.”

올리버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멀린의 감정을 볼 수 없지만 대충 요점이 뭔지는 알 거 같았다. 보통 다들 그러니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그렇게 올리버가 판단 내리려는 순간, 멀린이 다시 입을 열었다.

“허나, 재밌는 건 나중에 다른 이유로 좋아질 수도 있다는 거야.”

“······예를 들면요?”

“어렵지 않아. 상처 많은 여자는 그저 돈 많고 빨리 죽어줄 것 같아 늙은 부자와 결혼했지만, 늙은이의 배려심에 그가 좋아질 수도 있고. 오만한 남자는 여자가 그저 예뻐서 결혼했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옆을 지켜줘 또 반할 수 있지. 제자는 단순히 스승의 능력과 경력을 택했으나, 그의 인품에 감복할 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흔한가요?”

“음······. 솔직히 말해 흔하다고 못 하겠군.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없다고 말할 수도 없지. 내 말의 요점은 처음부터 사람을 좋아할 수는 없지만, 차차 사람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거야.”

상당히 모호하고 긴 설명. 허나 올리버는 멀린이 얼마나 고심해서 대답했는지 알 수 있었다.

참으로 고마웠다. 자신의 고민에 이리 반응해준 게. 그러나━

“━이걸로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진 않겠지. 이따위 미사여구로 해소될 의문이면, 애당초 꺼내지도 않았을 테니.”

멀린의 말했고, 정답이었다.

개인적으로 멀린의 대답이 고맙긴 했지만, 올리버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해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방법 정도는 조언해줄 수 있네. 정답이라고는 확언할 수는 없지만.”

“방법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자네가 맨 처음 세상 밖에,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 시점으로.”

그 순간 올리버는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말이 떠올렸다.

‘이런 어둠에 있지 말고, 세상으로 나오세요.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으로 사는 법을 배우세요······. 일찍 일어나, 성실히 일하고, 친구와 이웃을 사귀며,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하는 거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때때로 되돌아가는 게 앞으로 나아가는 걸 수도 있거든.”

올리버는 한 손에 들고 있던 칼로리바를 통째로 우적우적 씹어 삼켰다.

틀린 말 같지 않았다. 아니, 정답이었다. 멀린이 말했던 수많은 정답 중 가장 훌륭한 정답.

‘당신은······. 망가졌어요.’

‘넌 사람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아니, 나 이상이지. 난 사람을 증오하지만, 넌 그마저도 아니거든.’

요안나와 인육 요리사. 성별도, 나이도, 신분도 전혀 다른 둘이었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올리버에 관해서는 같은 맥을 짚고 있었다.

멀린의 말처럼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앞으로 나아가는 길일지도 몰랐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충분히 고민하게······. 알고 배운다는 건 생각보다 무서운 거니까.”

“예?”

“아, 별거 아니야. 그냥 늙은이가 조언하는 거야. 무엇인가를 알고 배운다는 건 처음에는 즐거워도, 나중에는 어려워지고, 두려워지는 거거든.”

“어르신도 그런 적이 있습니까?”

멀린이 웃었다. 슬퍼 보이는 웃음을.

“물론······. 아까 전 내게 물었지? 케빈의 가족을 인체실험 한 적 있냐고?”

“예······. 죄송합니다.”

“자네가 죄송할 필요 없어. 왜냐면 내가 한 행위니까. 그 누구의 강요도 없이 내 의지로······. 아마, 아카이브가 되지 못했다면 케빈마저 실험체로 삼았겠지. 웃으면서 말이야.”

멀린이 미소 지었다.

이상했다. 감정을 볼 순 있어도, 느끼는 건 둔감한 올리버는 지금 멀린이 슬퍼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후회, 슬픔, 자괴감 같은 감정을.

인육 요리사를 쓰러트린 직후, 그의 감정을 한순간 꿰뚫어 봤을 때보다 더 놀라웠다.

“아카이브가 된 이후에는 왜 그만두신 거죠?”

“알게 됐거든. 그들 역시 사람이란 걸. 나와 똑같은 사람.”

***

멀린이 설명했다. 아카이브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

올리버가 알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대(先代) 아카이브의 지식을 승계받는 것. 하지만 승계받는 건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했다.

천년이 넘게 이어져 온 아카이브의 막대한 재산과 업적, 명성은 물론, 그들의 경험과 깨달음, 때때로 감정까지 이어받는다고 했다.

‘경험, 깨달음, 감정요?’

‘그래, 강렬했던 것 위주로. 가령, 실험체로 삼은 모르모트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란 게 깨닫게 된 거라든가. 선대가 그것을 경험을 통해 배우게 되면, 이어받은 아카이브도 알게 되지. 원하든 원치 않든.’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모르모트가 사람인 건 이미 알고 한 것 아닙니까?’

‘맞아······. 하지만 동시에 틀려. 알지만, 몰라.’

‘예?’

‘죄에 비유할 수 있겠지. 남이 죄라 해서 아는 죄와 자신이 죄라는 걸 인지한 죄와······. 둘 다 죄지만, 전혀 다른 죄지.’

‘이해가 안 됩니다.’

‘나도 잘 안 되네······. 왜 당시 나는 케빈과 그 가족, 이웃, 친구를 제대로 된 사람으로 보지 않았는지. 무슨 생각으로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건지.’

‘······질문을 하나 더 드려도 되겠습니까? 아카이브란 도대체 뭐죠?’

질문을 들은 멀린은 입을 열었다.

“데이브? 데이브? 데이브!”

“포레스트 님?”

상념에 빠져 있던 올리버가 포레스트의 목소리에 현실로 돌아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X구역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보였다.

선택하는 사람들의 마리, 파이터 크루의 조 그리고 재개발 사업에 협력하기로 한 다른 X구역 유지(有志)들까지.

그중 올리버가 아는 얼굴도 있었다.

조와 올리버가 다니는 체육관 관장 딘클리지라든가, 이완의 제자이자 빅마우스를 만들어준 스미스와 같은.

참고로 스미스는 이곳 토박이는 아니었지만, 타고난 흑마법 장인(匠人) 실력과 사업 수완 덕분에 X구역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는 파이터 크루 대원들을 주 고객 삼아, 혼자 운영하던 공방을 키워 현재 세 명의 직원과 열 명의 제자를 둔 공방으로 키웠으며, 고객도 다양해져 X구역 사람뿐 아니라 크라임 펌이 운영하는 그레이마켓, 블랙마켓에서도 납품하고 있었다.

X구역으로 온 이유가, 크라임 펌과의 트러블 때문인 걸 고려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했다.

어쨌건 스미스는 현재 포레스트와 따로 이야기해 새로운 개발지에 공방을 내는 것도 상의할 정도로 거물이 된 상태였다.

톡. 톡.

옆에 앉은 포레스트가 옆구리를 찌르며 나직이 물었다.

“많이 피곤한가?”

“아뇨, 죄송합니다. 잠시 딴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께도 죄송합니다.”

올리버가 포레스트 말고, 회의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과했다.

다행히 마리나 조, 딘클리지, 스미스 같은 우호적인 자들뿐 아니라 다른 유지들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연했다. 여기서 가장 강한 두 세력이 올리버를 지지했고, 이 사업의 핵심이 올리버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

“죄송하지만 어디까지 이야기했지요?”

“구매하기로 한 몇몇 거리의 땅 주인과 건물주들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했네. 아무래도 조직적으로 잠적한 거 같아.”

올리버를 포함해 다른 이들 모두 그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몇 차례 겪어본 거였으니까.

X구역 재개발이 퍼지자 적당한 선에서 한몫 챙기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최대한 이윤을 남기려는 자들도 있었다.

“또, 비소속 갱들입니까? 이미 몇 차례나 박살 내 더 이상 여기 개입할 녀석들은 없는 줄 알았는데요.”

조가 X구역 지도를 보며 말했다. 그는 누구보다 X구역 부지 매입에 앞장선 덕분에 이름값이 높아져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설득의 조’라든가.

“문제는 비소속 갱이 아니야.”

“예?”

“엔조이먼트도 여기 개입된 거 같아.”

모두의 시선이 포레스트에게 쏠렸다. 올리버는 그사이 노라에게 커피를 한잔 더 받아 냄새를 맡았다.

“······냄새가 좋네요.”

“아, 예······. 감사합니다.”

딱딱하게 굳은 노라가 답했다.

유지 중 한 명이 물었다.

“엔조이먼트라면 셰이머스 같은 놈들을 이야기하는 거요?”

“그렇소. 드루이드의 파계승.”

여기저기서 혀 차는 소리가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셰이머스의 ABC사기는 X구역에도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기에.

피해금을 회수하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당시 끔찍했던 경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헤임달을 통해 알아본 거라 확률이 높소.”

“헤임달이라면 마법 해커 집단······. 그들이 그런 것도 알 수 있소? 그런 정보는 안 어울리는데?”

합리적 의문이었다. 세계수를 다루는 그들은 세계수 관할의 고급 정보를 빼 오거나, 특정 지역의 영상을 찍는 게 어울렸지, 이런 길바닥 소문은 어울리지 않았다.

차라리 뒷골목 정보상인이나, 브로커가 더 적합했다.

포레스트가 길게 설명하는 대신 사진을 꺼냈다. 남성 둘이 만나는 사진으로, 알은 해당 사진을 모두에게 배부했다.

“이건 괴인(怪人) 러셀이군요.”

조가 말했고, 올리버도 대충 누군지 소문을 들어서 알았다.

크라임 펌에 속하지 않은 비소속 갱단으로, 강력한 마력 사용자 중 하나였다.

퇴역군인 출신으로, 마텔의 신체개조까지 받은 그는 크라임 펌과의 일곱 차례 항쟁을 통해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마력사용자 부하들을 모아, 군용 마력 무기로 무장해 비소속 갱단 임에도 란다 뒷세계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졌다고 했다.

“뭐, 그들도 파이터 크루가 크라임 펌과 계약을 맺은 뒤 다른 비소속 갱단처럼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중요한 건 그가 아니라, 그 맞은편이야.”

모두 사진을 다시 봤다. 러셀 맞은편 남자를. 키가 나무처럼 컸다. 2미터 4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러셀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엔조이먼트입니까?”

“정답이야. 이런 시국에 비소속 갱단 거물과 엔조이먼트가 회합을 가진 이유가 뭘까?”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만, 모두 정답은 알았다. 뒷골목에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연기가 나면 누군가 불을 지르고 있는 거였다.

“운이 좋았어. 헤임달이 잠시 활동을 멈췄다 다시 활동할 때 인사 차원에서 맡겨본 건데, 바로 가져왔거든. 전에도 실력이 좋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좋은 걸 넘어, 훌륭한 수준이야. 이렇게 섬세한 넷 세일링(Net Sailing)은 나도 처음 봐.”

“지금은 감탄보다 이 상황을 어찌 타개할 건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드루이드와 비소속 갱단 연합이라니······. 저번에 말한 드루이드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조가 말했고, 딘클리지를 비롯한 다른 회의 참석자들이 뭔지 물어보았다.

당연히 조는 설명해줬다. 개혁파 드루이드, 특별법, 이를 위해 찾아온 세 명의 드루이드.

왕실과 엮인 드루이드와 엮이기 싫어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건만 결국 그들의 말처럼 되다니. 꽤 난감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를 증명하듯 순조롭게 진행 중이던 회의 참석자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다들 드루이드가 강하다는 건 소문과 몸을 통해 알았으니.

자칫 잘못하면 큰 전쟁으로 이어질지도 몰랐다. 셰이머스 때와 같은.

모두 저마다 의견을 냈다. 그 개혁파 드루이드를 불러 손을 잡자고. 혹은, 크라임 펌에 원군을 요청하자고. 것도 아니면 먼저 선수를 치자고.

그러는 사이 올리버는 자신이 새로 받은 커피와 앞에 놓은 쿠키를 번갈아 가며 냄새를 맡았다. 뭔가를 확인하듯.

“다들 진정 조금만 진정해주시지요. 아직, 제 이야기 다 끝나지 않았습니다. 더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도 안 좋은.”

“······?”

“지금 이 엔조이먼트와 싸우기도 난감합니다. 그들이 시(市)와 접촉해 거래를 하는 중-”

“-포레스트 님.”

올리버가 포레스트의 말을 잘랐고, 모두의 시선이 올리버에게 쏠렸다.

“잠시, 회의 쉬었다 할 수 있겠습니까?”

“······? 왜 그러나?”

쿠키와 커피의 냄새를 번갈아 맡던 올리버가 포레스트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주 차분하게.

“독이 있어서요. 제 것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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