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8. 진입 (2) >
쿵! 쿠르르릉! 쏴아아아아아아—!!
데이브가 땅을 박차자, 맥클러스키 보안 회사 앞에 나무뿌리와 흙더미가 분수처럼 솟아올라 건물을 반쯤 뒤덮었다.
“빌어먹을!”
아서는 순식간에 봉쇄된 건물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울창한 숲에서 드루이드의 힘이 몇 배는 더 세진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한 게 아닌가 싶었다.
레이저 공격을 맞으면서도 저런 대규모 주술을 펼치다니. 상상 이상이었다.
‘듣는 거랑 직접 보는 건 확실히 다르군……. 저런 드루이드를 스무 명 넘게 거느렸다고?’
아서는 새삼 셰이머스의 전력에 놀라며 구석으로 몰린 드루이드 코너를 봤다.
그는 금이 간 나무껍질을 갑옷처럼 두른 채 땅을 짚고 있었다.
“한마리…….아니, 두마리 놓쳤군.”
둘이란 다름 아닌 데이브와 알버트로, 데이브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자마자 알버트를 고쳐 들더니 다리에 힘을 모으곤 지면을 박차 눈 깜짝 할 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나마 운이 좋은 건가? 계획과 다르긴 하지만, 어찌 됐건 넷 내비게이터는 진입했으니까. 만약 못 들어갔으면 시간이 많이 지체…….'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상당한 힘을 써 무리하게 건물을 봉쇄한 행동은 적을 격퇴해 쫓아낸다기보다는 시간을 끌려는 행동에 더 가까웠다.
“설마……. 지원이 오고 있나?”
아서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풀고 있는 코너에게 물었다. 그는 초인 특유의 여유를 내보였다.
"당연하지. 여기 누구 사업장인지도 모르고 습격한 거야? 우리 사장님이 그 정도 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드루이드가 재수 없게 말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거짓말 같지는 않았다.
“빠른 이동……. 순간이동……. 스크롤이군.”
“오, 바보는 아니네.”
아서가 추측했고, 드루이드가 바로 인정했다.
순간이동 스크롤은 공간학파에서 만든 마법 아이템으로, 제아무리 싼 것도 수천만 란다는 하는 녀석이었다.
또, 그런 주제 이동 범위는 이삼 킬로미터가 최대 한계.
그 이상의 효용을 내기 위해서는 스크롤보다 몇 배는 더 비싼 보조장치와 마법진을 설치해야 했다.
하나를 설치하는 데만 족히 몇억, 거리가 늘어나면 비용 역시 비례해 늘어났고, 유지비는 말할 것도 없었다.
한마디로 속도 말고는 도저히 내세울 게 없는 값비싼 교통수단이란 거였다.
“돈 좀 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돈지랄을 할 줄은 몰랐군.”
“우리 사장님 말씀하셨지. 돈을 써야 할 때는 써야 한다고. 특히, 도둑놈들 상대할 때는……. 그보다 어떡할래? 내 친구들이 적어도 몇 분 후면 오는데, 지금 도망치면 쫓一”
—쾅!!
드루이드가 말하는 도중, 아서가 골렘 의수의 추진력을 이용해 재빠르게 날아가 드루이드에게 슈퍼맨 펀치를 날렸다.
덕분에 드루이드는 말을 끝마치지 못하고 양팔로 아서의 주먹을 막아야만 했다.
단순한 만큼 위력적인 주먹질은 마력 레이저로도 박살 내지 못한 드루이드의 나무껍질 갑옷을 반파시켰다.
“크윽……! 말하는 도중에 매너하고는……!”
“자식새끼 팔아먹는 그린랜드 거지새끼가 매너는 무슨!!”
아서는 코너의 팔을 붙잡아 있는 힘껏 집어던졌다.
그에 맞춰 상황을 지켜보던 요원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빨리 해치우고, 뒤따라 간다……. 어차피 별일 없겠지만!!”
***
"여기서부터는 제가 걷겠습니다.”
올리버의 어깨에 포댓자루처럼 얹혀가던 알버트가 말했다.
건물이 흙더미에 뒤덮이기 전 아슬아슬하게 들어온 올리버는 반사적으로 그를 어깨에 멘 채 세계수가 있는 건물 중앙으로 뛰어갔다.
“아, 죄송합니다.”
올리버가 사과하며 그를 내려줬다. 알버트는 별거 아니라고 말하곤 곳곳에 시체가 즐비한 복도를 두 발로 직접 뛰기 시작했다.
발이 느리면 어쩔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렇진 않았다.
‘반성해야겠네……. 넷 내비게이터라고 해서 느리실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아.’
자신의 잘못된 편견에 반성하는 올리버. 그런 올리버를 향해 알버트가 말을 걸었다.
“대단하군요. 건물이 봉쇄당하기 전 이렇게 들어오다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어 올리버가 되물었다.
“예? 그게 무엇이 말씀인지요?”
"아까 전 진입할때요……. 잘못했으면 못 들어올 뻔했습니다.”
아까 전 진입이라면 드루이드가 입구를 흙으로 뒤덮기 전을 의미했다.
“아……. 아닙니다. 어차피 제 일이니까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올리버는 겸손을 떨지 않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 그대로 말했다.
알버트를 데리고 들어온 건 그저 임무였기에 감사받을 건 전혀 없었다.
‘또, 옆에서 해킹하는 걸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도 있고……. 그런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
올리버는 임무 중에도 호기심을 충족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알버트는 그런 올리버의 생각을 모르는지 계속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약간의 속셈을 빛내며 말이다.
“듣던 대로 겸손하시군요.”
“……듣던 대로요?”
“아, 데이브 씨에 대해 나름 조사해봤거든요. 너무 불쾌해하지 마시길. 뒤를 캔 건 아니고, 그저 이쪽 바닥 소문을 좀 알아본 것뿐입니다. 제가 소속된 학파가 학파다 보니 사전 정보를 수집해야 직성이 풀리거든요.”
알버트가 소속된 학파는 모이라이 학파.
근본적으로 힘을 추구하는 다른 학파에 비해, 세계수라는 미지의 분야를 연구하며, 지식과 정보를 최고의 가치로 치는 학파였다.
올리버는 그럭저럭 납득했다.
“이해했습니다. 불쾌하지 않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듣던 대로 시원시원하시고요. 그럼, 이것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알버트는 뛰어가는 와중 품 안에 손을 넣어 뒤적거렸다.
너무 여유 부리를 게 아닌가 싶었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했다.
조금만 더 가면 세계수가 있는 건물 중앙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
마력감지 능력과 흑마법사의 눈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끝까지 방심할 수 없지, 임무 중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법이니까. 가령, 자리를 비웠다고 생각했던, 드루이드가 갑자기 나타났다던가.’
올리버가 생각과 동시에 품 안을 뒤지고 있던 알버트를 잡아 뒤로 당겼다.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알버트는 ‘캑!’ 소리를 냈으며, 샛길 복도에서 타이밍을 노리던 드루이드가 튀어나와 날카로운 손톱을 허공에 촤악!! 휘둘렀다.
“눈치챘나?!!”
“예……. 핀레이 씨.”
기습한 드루이드의 얼굴을 확인하며 올리버가 대답했다.
기억이 맞다면 수인화 능력이 특기일 텐데, 이를 증명하듯 그는 짐승처럼 날렵하게 벽을 짚으며 반동을 이용해 곧바로 올리버에게 달려들었다. 조금의 딜레이도 없이 말이다.
그에 반해 올리버는 알버트를 챙기느라 반응이 한 박자 늦고 말았다.
“미니언.”
올리버의 부름에 품 안에 숨어 있던 미니언 하나가 빠르게 튀어나와 눈앞의 상대에게 증오의 탄환을 뱉었다.
보통의 상대라면 반응하지 못해 머리가 꿰뚫렸을 테지만, 핀레이는 드루이드라는 이름값에 걸맞게 짐승 같은 반사신경으로 방어했다.
퍼퍽一!
공격의 여파로 뒤로 밀려난 핀레이. 다시 덤벼들 줄 알았으나, 그는 갑자기 뒤로 물러섰다.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저 멀리 복도에서 길고 뾰족한 나무창이 허공을 꿰뚫고 빠르게 날아오는 것.
육안으로 쫓기 힘든 나무창에는 드루이드의 녹색빛이 응축되어있어, 웬만한 실드로는 막을 수 없을 듯했다.
‘역시, 미리미리 대비하길 잘했어.’
올리버는 가는 동안 시체에 넣어둔 감정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흑마법을 발동했다.
[리바이브(Revive)]
[오비디언스(Obedience)]
[미트 실드(Meat Shield)]
동시에 발동된 세 가지의 흑마법. 그와 함께 복도 곳곳에 널브러져 있던 다수의 시체가 한데 엉겨 붙어 올리버와 알버트를 대신해 날아오는 공격을 맞아줬다.
퍼버버벅一!!
올리버의 예상대로 드루이드가 던진 나무창은 보통 위력이 아니라 감정과 생명력, 시체가 합쳐진 방어막을 반쯤 꿰뚫고 들어왔다.
어설픈 실드를 전개했으면 큰 피해를 봤을 터.
“드루이드가 여길 어떻게?”
알버트는 자신이 조사한 것과 전혀 다른 상황에 당황했다.
“갑자기 나타나셨습니다. 아무래도 공간마법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오, 정답!”
드루이드 핀레이가 아까 전보다 더 짐승에 가까워진 팔을 휘두르며 대답했다.
변한 외형에 비례해 위력이 더 올라갔는지, 나무창도 막은 고기 방패를 몇 번의 휘두름으로 갈가리 찢어발겼다.
단순하지만 강력.
숲 한가운데라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블랙 슈트 한두 겹으로 막을만한 위력이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도 싸우기 유리한 환경이라는 거네.’
올리버가 이미 반쯤 찢어진 고기 방패에 손을 뻗었다.
[민스 미트(Minced Meat)]
영창과 함께 고기 벽 일부가 잘게 포개져 올리버의 손에 모였다.
뜨끈한 피와 돌멩이 같은 뼈, 축축한 살점이 올리버의 손에 쥐어졌다.
[짐승의 가죽]
아까 전과 같은 반격을 예상한 것인지, 핀레이는 자신의 몸에 주술을 걸었다.
겉보기에는 그다지 변한게 없었지만, 올리버는 그의 피부가 몹시도 단단하고, 질겨진 걸 확인했다.
웬만한 공격은 그냥 버틸 정도.
물론, 올리버가 준비한 건 웬만한공격이 아니었지만.
[핑거 건(Finger Gun)]
올리버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살점과 뼈, 피 그리고 감정을 한데 뒤섞어 총알처럼 발사했다.
과거 오염구역에서 퍼펫이 사용한 흑마법으로, 많은 재료를 요구하는 만큼 위력이 확실해, 주술로 강화된 드루이드의 육체를 단번에 꿰뚫고 들어 갔다.
퍽一! 퍽一! 퍽一!
살점이 터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드루이드는 피를 흘리며 비틀거렸다.
그 틈을 타 올리버는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 했으나, 그때 뒤에서 거대한 콩 줄기가 뻗어 나와 핀레이를 낚아채 갔다.
갑자기 나타난 콩 줄기를 따라 올리버의 시선이 이동했고, 올리버는 복도 끝 세 명의 드루이드를 블 수 있었다.
브리핑에서 봤던, 제프리, 카탈, 칼린이었다.
제프리는 콩 줄기로 핀레이를 끌어당겼고, 카탈은 투창으로 올리버를 견제했다.
아무래도 동료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같은 드루이드는…….'
한차례 기습에 훌륭히 대응했지만, 올리버는 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한 명에게 치명상을 주긴 했지만, 아직 드루이드 셋이 더 있었기에. 더욱이 나머지 셋은 동료가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경계심을 한껏 세웠다.
작정하고 협력해 들어오려는 것. 그건 조금 위험할 듯 같았다. 최소한 알버트를 지키면서는 말이다.
“알버트 씨.”
“적들 앞에서 이름 부르지 마시죠.”
"아, 죄송합니다. 그보다 잠깐 실례 좀 해도 되겠습니까?”
“예?”
“감사합니다.”
대답을 듣자마자 올리버는 대량의 감정과 생명력을 추출한 다음 왔던 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민스 미트(Minced Meat)]
[돌 메이킹(Ddl Making)]
올리버는 두 가지 흑마법을 섞어 사용했다.
시체를 다진 고기처럼 분해하는 민스 민트와 그런 시체를 한데 엮어 즉석에서 골렘을 만드는 돌 메이킹을.
이때, 중요한 것은 돌 메이킹이었다. 술사의 실력에 따라 크기와 모양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었으니까.
가령, 거대한 부정형의 괴물과 같은.
“오, 이 무슨 끔찍한……."
넷 내비게이터 알버트가 등 뒤에서 꾸물꾸물 기어오는 살점 덩이리 부정형의 골렘을 보며 말했다.
올리버는 그에게 안심하라고 한 다음, 골렘을 조작해 알버트를 그대로 집어삼켰다.
이로써 알버트의 안전은 확보됐다.
올리버는 알버트를 삼킨 시체 골렘을 그대로 돌진시켰으며, 자신은 그 위에 올라탔다.
우선 알버트를 세계수 앞까지 데려다 놓고 이후 드루이드를 상대할 계획이었다.
“어딜一!!”
드루이드가 소리치며, 올리버를 가로막았다.
제아무리 드루이드의 육체가 강하다 해도 수십 구의 시체를 엮은 시체 골렘을 어찌 막을지 의문이었는데, 그들은 답이라도 하듯 품 안에서 콩을 한가득 꺼내 거대한 콩 줄기로 벽을 만들었다.
웬만해서 부서지지 않을 벽 말이다.
허나, 이는 자충수였다.
올리버는 드루이드와 자신 사이에 벽이 생긴 것을 확인하자마자 눈에 신경을 집중. 벽 너머로 부축을 받는 핀레이를 찾아냈다.
그의 몸에는 시체로 만들어진 총알이 여전히 박혀 있었다.
올리버는 새로운 흑마법을 발동했다.
[바이오밤(Biobomb)]
시체를 이용한 ‘콥스 밤(corpse bomb)’을 살짝 비튼 것으로, 상대방의 몸에 박힌 시체 파편을 도화선 삼아 생명력을 강제로 폭발시키는 흑마법이었다.
이론상으로 재료가 된 상대의 힘이 강할수록 그 위력이 세져야 했는데, 처음 써보는 탓인지, 의도했던 만큼의 폭발을 일으키진 못했다.
하지만 나쁘진 않았다. 폭발이 너무 강했으면 복도가 무너질 수도 있었으니.
‘그래도 저 정도면 뚫을 수 있겠어. 드루이드 분들도 피해를 입은 것 같고.’
폭발의 여파로 금이 간 콩 줄기 벽을 향해 올리버는 시체 골렘을 돌진시키며, 양손에 든 무기를 고쳐 잡았다.
하나는 쿼터스태프, 다른 하나는 드루이드가 던진 나무 투창이었다.
————꿍!!!
시체 골렘과 콩 줄기 벽이 부딪히자 건물이 울리는 묵직한 굉음과 함께, 콩 줄기가 뚜두둑 부서졌다.
그러자 폭발로 적장은 피해를 본 드루이드 셋이 피를 흘리며 올리버를 향해 달려왔다.
‘감정 상태로 파악하긴 했지만, 진짜 덤비실 줄이야……. 대단한 투지야.’
올리버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드루이드 살펴봤다.
나무로 만든 거대한 몽둥이와 창을 든 채 양옆으로 덤비는 제프리와 카탈. 짐승의 손톱과 이빨로 정면에서 달려드는 칼린.
올리버는 그들의 의지에 화답하고자 블랙 아머를 두른 쿼터스태프를 휘두르고, 블랙 재블린을 덧씌운 나무 투창을 던져줬다.
폭발로 적잖은 피해를 받은 드루이드들은 시체골렘을 타고 공격해오는 올리버보다 늦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쿼터스태프에 머리가 부서지고, 투창에 가슴이 꿰뚫렸다.
“죽어리——!!”
칼린이 짐승처럼 올리버에게 달려들었다. 적잖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기본능력 탓인지 그 속도가 엄청났다.
“미니언.”
올리버가 품 안에 넣어둔 또 다른 미니언을 불렀고, 미니언은 특유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나와 칼린의 양 눈에 증오의 탄환을 뱉었다.
퓻一! 퓻一!
"캬랴랴랴략!!”
칼린이 팔을 휘둘러 기습 공격을 막아내고, 미니언까지 터트렸다.
아까 전 올리버가 사용한 걸 보고 대비한 것. 이것으로 품 안에 넣어놓은 미니언은 다 사용했다.
올리버는 당황해야 마땅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올리버 역시 이런 사태를 대비해 또 하나 준비한 게 있었으니.
“폴스."
올리버가 부르자 주머니 속 시험관에 담겨있던 폴스가 반응하며 밖으로 나왔다.
또, 올리버의 품속에 있던 축소화 마법에 걸린 송장인형이 미리 설정해놓은 마력에 의해 튕기듯 앞으로 날아갔다.
“축소마법 해제.”
올리버의 말에 맞춰 마법이 풀렸고, 송장인형-넝마2가 원래 크기로 돌아와 칼린의 앞을 가로막았다.
당황한 칼린은 자신의 손톱으로 송장인형-넝마2를 찢어버리려 했으나, 폴스가 송장인형에 들어가며 저항했다.
허공에서 드루이드와 송장인형-넝마2가 뒤엉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