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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흑마법사-130화 (130/633)

< 130. 피로 (2) >

늦은 밤. 올리버는 창고가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늦게까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몸이 상당히 무거웠다.

참으로 정신없는 하루.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바쁘게 보낸 건지..….

집으로 돌아온 올리버는 곧장 2층으로 올라가 쿼터스태프를 벽에 세우고, 옷을 벗은 다음 가볍게 몸을 씻었다.

하루종일 이곳저곳 돌아다닌 덕분에 몸이 찝찝했는데, 씻자 어느 정도 개운해졌다.

그런 다음 올리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잠자리에 몸을 뉘었다.

며칠 동안 밤을 새우거나, 쪽잠을 자 오늘은 이만 푹 자고 싶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말이다.

이불을 덮고, 머리를 베개 위에 뉘며 올리버는 눈을 감았다.

"......."

"......."

"......."

"......."

올리버는 눈을 떴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었다.

분명 잠이 왔다. 그리고 잠을 자고 싶었다. 그럼에도 어째서인지 잠들 수가 없었다.

그저 몸을 뉜 채 눈을 감았을 뿐. 아늑한 무의식의 세계로 떠날 수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정말로 말이다.

기억의 시작인 고아원에서 광산, 소시지 공장, 거지패, 여관, 이곳 창고까지 여러 곳에서 머물러봤지만, 어떤 곳이든 올리버가 잠들지 못할 때는 없었다.

피곤할 때도, 피곤하지 않을 때도 잘려고 마음먹고 누우면 몇 초도 채 지나지 않아 쉽게 잠에 빠졌다.

그런데, 지금 잠들지 못하다니. 이상했다.

충분히 피곤하고, 잠자리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기이하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

올리버는 잠시 고민하다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다음 아래로 내려가 봤다.

창고 지하에 있는 지하실로.

지하실은 처음 올리버가 왔을 때보다 깨끗해진 상태였다.

청소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 또 같은 이치로 나름대로 실험실 느낌이 났다.

글립과 퍼펫에 비하면 장난 수준에 불과하지만, 실험대와 실험도구, 선반, 약품 및 재료, 책 등등 최소한의 구색은 갖춰져 있었다.

아마, 올리버가 꾸준히 해결사 일을 해 돈을 모으고, 인맥을 넓히다 보면 나중에 글립과 퍼펫 못지않은 실험실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최소한 아주 허황된 생각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흑마법도 보다 편하게 연습할 수 있으며, 송장인형도 여러 개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아름다운 빛의 정체를 밝혀 향유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주 아주 괜찮고 아름다운 미래였다.

그 미래를 위해선 인내와 성실이 필요했다.

당장에는 휴식이 필요했고.

그러고 나서 다음 일을 생각하면 됐다.

좀 더 쉬다가 주문한 시체로 송장인형을 만들거나, 아니면 시간을 따로 내 새로운 일을 받아 돈을 벌어도 됐다.

전혀 어려울 것 없었다. 오히려 즐겁고 편하겠지.

그러면 됐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한 올리버는 지하실 문을 닫고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몇 분 있다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안 되겠네.”

***

"이거 예상치 못한 손님이군. 그것도 이 늦은 시간에.…. 도대체 무슨 일인가?”

늦은 새벽 시간. 잠자다 나온 캔트가 눈을 비비며 물었다.

그의 곁에는 랜턴을 든 가난한 형제 소속의 건장한 남자들이 산탄총과 몽둥이, 권총을 든 채 있었다.

올리버는 정중히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늦은 시간 정말 죄송합니다. 도움받고 싶은 게 있어서요.”

캔트는 긴장한 부하들을 진정시키고 대답했다.

"미안한 일 맞네. 볼일이 있더라도 바로 오지 말고, 사람을 거쳐 찾아왔었어야지. 알려줬잖나? 외부인이 바로 오는 걸 여기 사람들 싫어하는 거.”

올리버는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사과했다.

캔트는 그런 올리버를 말없이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자네가 그렇게까지 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는 거겠지. 무슨 일인가?”

"도움받고 싶은 게 있습니다.”

"무슨 도움인가?”

캔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읽으며 물었다. 올리버는 대답했다.

"혹시 오염구역으로 통하는 길을 알고 계십니까?”

"오염구역? 혹시, F구역에 있는 오염구역을 말하는 건가?”

"예, 그렇습니다.”

캔트는 뭔가 질문하려다 말고 주변에 듣는 귀가 많은 것을 인식해 모두 물러나게 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네. 내 걱정은 하지 마.”

행동대장 격으로 보이는 젊은 거지에게 그리 답한 뒤 캔트는 올리버를 데리고 자신의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자네는 늘 날 놀라게 하는군.”

텐트 안으로 들어온 올리버가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그게 싫은 건 아니지만….. 잠은 좀 잤나? 많이 피곤해 보이는군.”

올리버가 졸린 눈을 한번 비비곤 대답했다.

"예, 괜찮습니다. 잠을 설쳐서요.”

"신기하군. 자네랑 짧게 지내봤지만, 자네가 잠 설치는 건 한 번도 못 봤는데. 오히려 죽은 듯이 잘 잤지. 코도 안 골고, 이도 안갈고.”

"저도 그게 신기합니다.”

“….오염구역으로 가는 길을 아느냐고?”

"네. 들어가고 싶은데, 지상은 시(市) 방위군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어서요. 지하로 가자니 전 길을 모르고요. 혹시, 캔트 님은 알고 계시나요? 오염구역으로 통하는 지하길요.”

캔트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빠졌다.

“으흠..…. 하나 알긴 하네.”

"혹시, 안내해 주실 수 있나요?”

"해줄 수는 있지만, 그리 쉬운 건 아니야. 땅 아래 길은 복잡하고, 위험하며, 각각 자기 구역이라고 주장하는 놈들이 있으니.”

"그런가요?”

"그래, 가끔씩 살인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지. 그래서 땅 아래가 우리 가난한 형제들의 터전이며 주요 길임에도 조심하는 이유고."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냥은 도와줄 수 없네.”

올리버가 품 안에서 먹보 주머니를 꺼냈다.

"당장 가진 돈이 많지가 않은데 얼마면 되는지요?”

"됐어. 지갑 도로 넣게. 돈이라면 이미 자네에게 받을 만큼 받았어."

“그럼.…?”

캔트는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오염구역에 왜 들어가려는 건가?”

"가서 확인해 볼 게 있어서요.”

"자네답지 않게 말을 돌리는구만. 제대로 말해줘야 나도 도울 수 있네.”

캔트의 말에 올리버는 작게 하품을 하고는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사라진 로스번과 마텔에 관해.

캔트의 감정과 표정은 곧바로 어두워졌지만, 반응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것과 오염구역이 무슨 상관인가?”

"가서 확인해 보려고요. 로스번이 정말 실험체로 끌려갔는지요.”

“어떻게?”

"세계수요.”

"세계수?”

"네, 오염구역에도 세계수가 일부 있다더군요. 거기 가서 확인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내 귀가 의심스럽군. 세계수? 미안하지만, 올리버….. 세계수는 마력을 가진 마법사만 사용할 수 있네.”

올리버가 설명 대신 품 안에서 시험관을 꺼냈다. 바로, 추출한 마력을 보관한 시험관을.

“그건…."

캔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올리버는 감정을 추출했다.

".…자네 회귀 케이스였나?”

"예, 저도 최근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올리버가 손안에서 마력을 놀리며 대답했다. 이제는 감정과 같이 능수능란했다.

캔트는 생각에 빠지더니 입을 열었다.

"세계수라면 오염구역 말고도 많은데 왜 하필 오염구역으로 가려고 하나?”

"오염구역에서 해야 추적을 피할 수 있거든요. 일반인은 세계수 사용이 금지되지 않습니까? 접속하자마자 사람이 올 수 있습니다."

“호….. 공부했나 보군. 그런데, 마력만 쓸 수 있다고 세계수를 사용할 수는 없네. 이건 공부 못 했나?”

"아뇨, 쓸 수 있습니다.”

"이봐, 내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캔트 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해 본 적도 있습니다."

"......."

캔트가 바보처럼 입만 벌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제 세계수에 접속했는지, 코드어를 읽을 줄 아는지, 따질 것투성이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물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믿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상식적인 경우라면 저 말을 의심하는 것이 마땅하나 이상하게도 캔트는 올리버의 말을 전부 다 믿고 말았다.

왠지 올리버라면 능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았기에.

말도 안 되는 표현이지만 올리버는 그저 존재 자체가 설득력 있었다.

“..…그렇다면 더더욱 가지 말게."

"왜 그러시죠?”

"자네가 희귀 케이스고, 포레스트가 경고까지 한 마당에 자네와 가깝게 지내던 아이가 마텔로 갔다라….. 이상하지 않은가?”

“….저를 끌어들이려고 로스번을 데려갔다고요?”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 자넬 먼저 건드리기 귀찮으니, 끌어들이려고 그런 짓을 벌인 걸 수도 있어. 의외로 잘 먹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올리버는 새삼 캔트가 과거 해결사였던 사실이 떠올랐다.

"그럼, 어떡해야 하죠?”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잠 좀 자게.”

“로스번은요?”

"모르는 척하고 잊게.”

"....신기하네요. 포레스트 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친구와 난 애송이 시절부터 같이 했으니까. 혹시 포레스트가 이 도시의 규칙에 대해서 안 가르쳐줬나?”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세는 거스르지 마라.”

"맞아. 이 도시에서 그건 금기고,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이상 죽음을 면하기 어려워.”

"캔트 님께서 그런 말을 하니 좀 이상하네요.”

"안 이상해. 난 여유가 좀 되니 도와주는 것뿐이지만, 자네가 하려는 짓은…. 그냥 무의미한 미친 짓이야. 그만두게. 그냥 모르는 척하고 돌아가. 모르는 척한다고 누가 감히 자넬 비난할 수 있겠나?”

올리버는 캔트를 말없이 바라봤다.

그의 감정은 진심을 올리버를 걱정하고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다 올리버가 말했다.

“..…감사한 말씀이지만, 전 누가 비난해서 구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럼 왜 구하려는 건가? 그 아이가 자네에게 특별한 아이인가?”

올리버가 고개를 저었다.

그냥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고,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해서 그러자고 약속한 사이일 뿐이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럼 이러는 이유가 뭔가?”

"별거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모르는 척하면 밥 먹을 때나, 자기 전이나, 연구, 공부할 때 이따금 떠오를 것 같아서요. 그건 좀 뭐랄 까..…. 짜증 날 거 같아서요.”

***

올리버의 말이 통한 건지 캔트는 한참의 고민 끝에 올리버를 도와주기로 했다.

단, 그냥은 아니었다. 나중에 자신이 도움을 청할 때 도와달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니 제발 무리하다 죽지 말게.’

올리버는 그 조건에 동의했고, 캔트는 소수의 거지 동료를 데리고 하수도를 걷기 시작했다.

오염구역으로 가는 길은 몹시도 멀어 지름길을 가도 한참이 걸렸다.

"여기까지네. 우리가 안내할 수 있는 길은 여기까지야.”

캔트가 가던 길을 멈추며 말했다.

"여기서부터 쭉 가면 오염구역에 들어갈 수 있어.”

캔트의 말은 진심이었다.

올리버가 눈에 신경을 집중해 지상을 봤다. 땅 위에는 무수한 감정이 있었다.

시(市)방위군인 듯했다.

"감사합니다. 캔트 님.”

".....솔직히 잘한 것인지 의문이군. 지금이라도 억지로 데려가고 싶지만, 내가 그럴 힘이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야.”

"제 억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가봐야 합니다. 어르신. 너무 오래 있었습니다.”

같이 따라온 거지 동료가 캔트에게 속삭였다.

“알겠네….. 이보게. 데이브.”

"예, 캔트 님.”

"친구로서 다시 부탁하네. 부디 위험한 짓은 하지 말게.”

“..…캔트 님과 제가 친구였습니까?”

"글쎄…. 최소한 난 그대와 친구가 되고 싶군 진심으로, 허락해주겠나?”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오늘 가장 기쁜 말씀이군요. 진심으로요.”

그 말에 캔트의 눈이 살짝 커지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물러났다.

캔트가 어둠 저편으로 사라진 뒤 올리버는 현재 쓰고 있는 가죽 가면을 벗어 새로운 가죽 가면으로 바꿔 낀 뒤 움직였다.

다행히 캔트의 말대로 쭉 가니 오염구역에 들어선 듯했다.

과거 퍼펫을 상대할 때와 비슷한 지하도에 접어든 것이었다.

올리버는 하수도를 쭉 따라 걸었다. 한참을 말이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다른 곳과 이질적인 공간이 느껴졌다.

올리버는 눈에 신경을 집중해 시야 범위를 사방으로 넓혔다.

더. 더. 더.

그러다 이윽고 무언인가를 발견하며 걸어갔고, 한 막다른 길에 도착했다.

올리버는 감정을 추출에 벽에 가져다 댔다.

검은빛 감정은 벽돌 틈새를 따라 이동했고, 그와 함께 태엽이 맞물리듯 벽돌이 움직여 작은 비밀 공간이 나타났다.

그 공간은 좁고 행했으나 특이한 게 하나 있었다.

다 말라비틀어져 거의 죽어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세계수 한 줄기.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였다.

세계수 줄기를 파이프 삼아 이동하는 색색의 마력이 그 증거.

올리버는 안으로 들어간 다음 열었던 방식 그대로 문을 닫아 어둠 속에 혼자가 됐다.

그리고 마력과 감정을 추출한 후 세계수에 가져다 댔다.

팍——!

촛불을 꺼뜨리듯 강한 바람 소리와 함께 올리버는 세계수의 안 심연세계인 룻 넷(root net)에 접속했다.

처음에 우연치 않게 접속했을 때보다 더 자연스러웠다.

올리버는 주변을 살펴봤다.

하늘과 땅이 없고 사방이 밤하늘처럼 시커먼 허공 세계를.

주변에는 알록달록한 마력이 유성처럼 빠르게 지나다닐 뿐이었다.

여전히 신기했지만, 두 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좀 익숙해졌다.

이는 다행이었다. 여기서 마텔에 대한 정보를 뒤져 로스번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고, 여차하면 마텔의 건물 구조도를 뒤져 어찌 빼돌려야 할지 알 수 있을 테니.

올리버는 계획을 다시 정리하고는 움직이려고 했다. 아..…. 너무 피곤했다.

"생명 연구소 마텔.”

올리버가 말하자 저 멀리서 마력이 날아와 눈앞에서 불꽃놀이 하듯이 터졌다.

그와 함께 수많은 코드어가 허공 위에 나열됐다. 정보의 양이 너무 방대해 읽는 데 고생깨나 할 것 같았지만.

‘다 읽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겠는데? 음..…. 아냐, 아냐. 키워드를 적용해 불필요한 정보를 걷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올리버가 두 눈 사이를 주무르며 책에서 본 내용을 떠올렸다.

손을 들어 움직이려는 찰나 강렬한 시선이 느껴졌다.

기시감.

처음 세계수에 접속했을 때 비슷한 일을 겪었다.

시선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역시나 허공 위에 무수한 마력으로 이뤄진 눈이 보였다.

눈이 올리버에게 말했다.

[그대는 누구시오.]

"......."

[그대는 누구시오.]

"......."

[그대는 누구시오!]

눈은 어느새 올리버의 눈앞까지 다가와 압박했다.

강렬한 집념마저 느껴질 지경. 올리버는 그 거대한 눈깔을 향해 손을 휘둘렀다.

팟—!

그러자 마력으로 이뤄진 눈알은 유리 파편처럼 깨져 사라졌고, 올리버는 두 눈 사이를 주무른 후 검색한 마텔 정보에 키워드를 기입해 불필요한 정보를 거뒀다.

“키워드.…. 실험, 실험체, 로스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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