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흑마법사-108화 (108/633)

< 108. 더럽고 변수 많은 일 (2) >

어떻게 구슬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콧은 다른 두 해결사와 술을 나눠 마시기 시작했다.

냄새를 맡아보니 확실히 좋은 술인 것 같았는데,

술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포레스트에게 몇 번 얻어 마신 덕분에 좋고 나쁘고는 대충 구분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이들도 결국 한두 잔 마셨는데, 입이 심심했는지 드루이드가 녹색 콩을 안주로 꺼냈고, 다른 이들도 녹색 콩을 오독오독 씹어 먹기 시작했다.

"꽤 맛있네?”

"그렇지? ..…그건 그렇고 넌 진짜 안 마실 거야?”

스콧이 올리버에게 물었다.

"예, 괜찮습니다. 그보다 아가씨는요? 곁에서 지켜야 하지 않습니까?”

"니나가 고글로 봐주고 있으니 괜찮아.”

생각보다 널널한 태도.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올리버가 뭐라 할 권한이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하긴, 이미 이에 관해 포레스트가 경고해주긴 했지.

뒷세계에는 고용주도 고용인도 다양한 사람이 있는 법이라,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이다.

가령, 돈만 받고 잠적하는 인간도 있고, 아니다 싶으면 도망치는 인간들도 있으며, 심지어 뒤통수를 때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일할 때. 특히, 여럿이서 일할 때는 온갖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 탓에 이번 일을 하지 말라고 권한 것이고.

그럼에도 이번 일을 수락한 건 다름 아닌 올리버. 즉, 알아서 해야 했다.

올리버는 술을 마시는 다른 해결사들을 뒤로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과 밖을 둘러보기로 했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이었지만, 급할 것 같지 않아 뒤로 미룬 거였는데, 반대로 말하면 지금 약간 불안해졌다는 뜻이기도 했다.

올리버는 별장 밖을 둘러봤다.

차가 여러 대 있었으며, 뒤로는 숲, 앞에는 호수, 양옆에는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음, 밖은 좀 그렇네. 범위가 너무 넓어.’

올리버는 그렇게 판단하며 별장 1층 홀을 둘러봤다.

크기는 적당했으며, 기둥과 값비싼 장식품이 있었는데, 올리버는 주변을 살펴보다가 보는 이가 없을 때 몇 가지 장치를 심었다.

뭐 장치라고 해봐야 앤서니 패밀리의 흑마법진을 그린 종이를 감정과 생명력이 든 시험관과 함께 심고,

그레이마켓에서 구매한 뼛조각과 사람의 살점으로 만든 고기 폭탄을 장식장 안이나 구석에 배치해두는 거였지만.

피해 범위도 세심하게 계산했는데, 중간에 좀 과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받은 만큼 일해야 하는 법이었으니. 또, 준비해둬서 나쁠 것은 없고.

마지막으로 올리버는 개인 침실로 돌아와 빅마우스를 꺼내 송장인형-넝마와 흑마법사를 꺼내 써드와 퍼스트를 넣은 뒤 흑마법을 몇 개 덧씌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밖에 대기시켜놨다.

그렇게 일을 마친 올리버는 휴식을 취했는데, 그러던 중 삑- 삑-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포레스트에게서 받은 통신기기가 아닌 이곳에서 받은 통신기기로 여태까지 호출 외에는 울리지 않은 거였다.

올리버는 무당벌레처럼 생긴 통신기기를 입에 대고 말했다.

"예, 받았습니다.”

"나야 어딨어?”

"니나 씨? 제 방입니다.”

"잘됐네. 나와 드디어 일할 타이밍이니까.”

일할 타이밍. 그 말은 즉 침입자들이 왔다는 거였는데, 경전 말씀이 옳은 듯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나니.

그냥 편하게 보내다가 갈 줄 알았는데.

"뭐 하고 있어? 어서 밖으로 나와.”

니나에 재촉과 함께 저 멀리서 두一두一 두一거리는 기관총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진짜 침입자가 온 듯하였는데, 올리버는 눈에 신경을 집중하며 밖으로 나갔다.

흑마법사로서의 시야로 빠르게 전환되며 볼 수 있는 범위가 순식간에 확장하였는데, 별장 저 멀리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스무 명….. 아니, 서른 명? 그런데 좀 이상한데.’

진짜 이상했다.

니나가 벌써 사격을 했는데도 그들의 감정 상태는 침착하다 못해 태평하였는데, 가만 보니 니나의 탄환은 침입자의 근처는커녕 전혀 엉뚱한 데를 쏘고 있었다.

마치 맞출 생각 따위가 없다는 듯.

"아, 나왔군.”

장신의 드루이드 스콧이 진녹색 청바지만 입은 채 나타났다.

마른 근육질 체형인 그는 문신한 상체를 그대로 드러냈는데, 올리버의 시선을 읽었는지 먼저 말해 주었다.

"아아, 이거? 내 전투복이야. 이 바닥도 눈에 띄는 게 중요하거든.”

볼 사람이 어디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일이 우선이기에 올리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눈에 띄기는 했다.

"손님들이 왔다던데?”

"예, 혹시 다른 분들은 어디 계신지 아시나요?”

"걱정 마. 술 먹고 뻗지는 않았으니까. 이미, 먼저 상대하러 나갔어. 고드리 그 양반과 러셀은 근접전이 특기이니. 니나가 지원해주면 꽤 대단할 거야.”

"안 보이시는데요?”

올리버가 대뜸 말했다.

그냥 찔러본 것이 아닌 눈에 신경을 집중에 주변을 샅샅이 뒤지고 난 후 한 말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 둘의 감정이 사라진 거였는데, 그러자 스콧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이야..…. 눈치 빠른데?”

그 말과 동시에 스콧은 자신의 길쭉한 팔을 뒤로 젖힌 다음 있는 힘껏 휘둘렀다.

[들소의 힘]

그 짧은 찰나 올리버는 미리 대비한 대로 전방에 블랙 실드를 전개했다.

그리고는 미리 제조해 놓은 블랙 슈트도 걸쳤는데, 그와 동시에 스콧의 주먹이 블랙 실드와 부딪혔다.

꽝————————!!!!

엄청난 소리와 함께 블랙 실드가 깨지더니 스콧이 주먹이 올리버의 몸을 강타했다.

다행히 블랙 슈트 덕분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그렇다 해도 위력은 상당했다.

저 멀리 날아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작전 개시다. 망할 것들아.”

드루이드가 통신기기에 그리 말했다. 그러자 건물 안은 물론 건물 밖에 대기하고 있던 이들까지 모두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건물 안의 경호원 중 절반은 같이 일하던 다른 경호원을 기습해 살해했고, 바깥에 대기하고 있던 습격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별장으로 빠르게 접근했다.

아무래도 이 일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 같았다.

갑자기 포레스트의 말이 떠올랐다.

'..…유치하고 감정적이야. 유치한 일은 더럽게 끝나고, 감정적인 일은 변수가 많지. 둘 다 최악이야.’

아무래도 올리버가 그 최악에 걸린 듯했다.

"헤..…. 넌 확실히 다른 흑마법사랑 다른 것 같구만. 대부분은 방금 한 방에 대가리가 터지는데.”

드루이드 스콧이 다가오며 말했다. 그의 양팔에는 녹색빛 기운이 서려 있었는데, 마법이나 성법, 흑마법과 확실히 달랐다.

저게 드루이드가 다룬다는 자연의 힘인 듯했다.

“….다른 두 분은 어쩌셨죠? 쉽게 당하실 분들은 아닌 것 같던데.”

"네 수준에서나 그렇지. 나한테는 그렇지 않거든. 그러게, 내가 술 마시자고 할 때 그냥 마셨으면 서로 편했잖아?”

올리버가 눈에 신경을 집중했다. 바깥에 있는 습격자들이 반 정도 다가왔고, 내부에 있던 경호원들은 살의를 품은 채 제인의 방으로 다가갔다.

"이미 끝났어. 포기하라고. 남은 건 너 하나. 그 예쁘장한 아가씨는 곧 죽을 거야. 나도 마음이 아파. 하지만 별수 있나 일은 일이니. 그러니 너도 편하게 죽으라고. 어차피 살아봤자 살인범 누명이나 쓰고 평생 쫓기게 될 테니.”

실로 그랬다.

제인의 코앞까지 경호원이 간 데 반해 올리버 앞에는 스콧 버티고 있었으니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었다.

물론, 올리버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지만 말이다.

쨍그랑——!!

저 멀리 제인의 방에서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나더니 드루이드의 통신장치에서 커다란 소리가 울렸다.

[씨발!! 흑마법사 놈이 장난질 쳤어! 송장인형이-!]

맞았다.

올리버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송장인형에 은신용 흑마법을 잔뜩 걸어 여차할 경우 제인을 구하라고 명령한 거였다.

실제로 넝마와 흑마법사가 창문을 통해 배신한 경호원을 죽이고 제인을 구하였다.

"꺄아아아아아악一!”

다만, 제인은 죽이려고 온 경호원보다 송장인형을 보고 더 기겁했지만,

통신장치를 통해 니나가 소리쳤다.

[저 흑마법사 얼른 해치워! 핑크 머리는 내가 처리할 테니.]

그와 함께 두一 두一 두一 머신 건을 갈기는 소리가 별장 내에 울려 퍼졌는데, 다행히 제인이 맞은 것 같지는 않았다.

드루이드가 통신장치에서 올리버 쪽으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헤..…. 아주 머저리는 아닌가 보네.”

"그냥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을 뿐입니다. 그보다 절 상대하는 것보다는 니나 씨 도와주는 게 어떻습니까?”

“크크크 미친놈인데? 던칸이 왜 주의하라고 했는지 알 거 같아.”

"아, 역시..…. 그런데 그런 거 이야기해줘도 되나요?”

"상관있나? ....곧 뒈질 놈인데!!”

그 말과 함께 스콧이 들소처럼 달려왔다.

올리버는 타이밍에 맞춰 클링 스파이더 웹을 쐈다.

외부 충격에는 약하다는 약점이 있지만, 대상을 완벽하게 속박해 육체는 물론 마법조차 못 쓰게 하는 강력한 구속 흑마법을.

맞기만 하면 끝이었다.

"쿠아아아아아아아아악——————!!!”

거미줄이 스콧을 덮치려 하는 바로 그때 스콧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단순한 소리를 넘어 물리적 충격을 지니고 있었는데, 검은빛 거미줄은 무력하게 갈가리 찢겼고, 그것도 모자라 올리버를 강타했다.

몸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충격이 울려 퍼졌는데, 꽤 괴로웠다.

드루이드는 그 여세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그 놀라운 신체로 올리버를 들이박으려 했다.

[쓰러스트]

그러자, 올리버의 품 안에 있던 미니언이 갑자기 튀어나와 코앞까지 다가온 드루이드를 향해 쓰러스트를 쐈다.

충격파는 전력으로 달려오는 드루이드에게 절묘하게 카운터를 먹여 적잖은 피해를 줬는데, 그럼에도 관성 탓에 올리버와 드루이드가 부딪혔고, 그대로 벽이 부서지면 별장 입구가 있는 홀로 떨어졌다.

콰쾅———!!!

“끙......”

올리버는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흙먼지가 나부끼며 시멘트 덩어리가 널브러졌는데,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스콧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

그는 귀에서 피를 흘리며 비틀거렸는데, 올리버에게 당한 게 영 못마땅했는지 힘줄이 돋을 정도로 인상을 썼다.

"이런 개 씨발 놈..…! 이런 잡기술을……!"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올리버의 발치로 녹색 콩을 던졌다.

아까 전 안주로 먹던 콩이었는데, 콩에서 녹색 빛이 뿜어지더니 넝쿨이 순식간에 자라 올라 올리버의 몸을 묶었다.

"이봐, 드루이드. 잘난 척하더니 뭐 하는 거야?! 너만 믿고 천천히 오라며?”

마침내 별장에 도착한 괴한들.

말하는 모양새로 봤을 때 스콧과 같은 편인듯했는데, 그들을 보자마자 드루이드가 소리쳤다.

"지랄 말고 저놈부터 해치워! 내가 껍질은 다 벗겨 묶어놨으니..…! 어서 죽이라고!!”

말이 떨어지자 괴한들은 비죽 웃으며 올리버에게 총을 겨눴다.

모두 올리버의 상태를 보고 방심하였는데, 이는 올리버에게 큰 행운이었다.

펑——! 펑——!

올리버가 미리 심어둔 고기 폭탄이 폭발했다.

과거 퍼펫이 보여준 흑마법에서 착안해 고안한 물건으로 범위 내에 다량의 뼈와 살점 탄환을 날려 피해를 줬는데, 실제로 괴한들 대부분이 쓰러졌다.

그나마 무사하거나 살짝 다친 적들은 당황해 주춤거렸는데, 올리버는 그사이 미리 설치한 흑마법진을 발동시켰다.

그러자 숨겨놓은 시험관이 흑마법진과 반응해 생명력을 토했는데, 시험관에서 빠져나온 생명력은 막 죽은 신선한 시체에 들어가 새로운 생명을 부여했다.

"끄아아아아아아…."

"크흐흐흐흐흐......."

"아아아아아아아아……."

순식간에 생겨난 십여 구의 좀비 떼.

올리버는 거기에 멈추지 않고 추가로 흑마법진을 발동해 [오비디언스], [버닝 라이프], [머슬 업]으로 좀비들을 강화하고 거기에 멈추지 않고 [블리스터(blister)]를 추가로 걸었다.

그러자 좀비들의 근육이 팽창할 뿐 아니라 몸에 보랏빛 수포가 돋아났다.

좀비에게 물린 상대도.

"끄윽…! 이건 뭐야……!”

좀비에겐 물린 부상자가 자기 몸에 솟아오른 보랏빛 수포를 보며 소리쳤다.

척 봐도 위험했는데, 아무래도 올리버의 이론이 적중한 듯했다.

질병 흑마법에 걸린 좀비에게 물리면 상대방에게도 흑마법을 감염시킬 수 있는.

결과를 확인한 올리버는 즉시 죽은 시체를 좀비로 만들어 별장 곳곳으로 침투한 습격자들에게 보냈다. 그리고 당연히, 드루이드도 까먹지 않았다.

"이, 이따위 거一!”

충격이 어느 정도 가셨는지 드루이드가 비틀거리며 팔을 휘둘렀다.

마치, 거대한 곰이 앞발을 휘두른 듯 좀비들을 갈가리 찢어버렸는데, 그 와중 찰과상을 입은 자리에 작은 수포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

그리 심각하지 않았지만, 깨끗한 피부에 보랏빛 수포가 생긴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스콧은 감정에 큰 동요를 보이며 뒤로 물러났다.

그는 냉정함을 잃으며 자기 몸을 치유했다.

"씨발! 씨발! 씨발!!”

올리버는 그때를 놓치지 않았다.

[쉐도우 텐타클]

[나무의 피부!]

올리버의 그림자 촉수가 드루이드의 몸을 붙잡고 복부를 찔렀다.

간발의 차로 드루이드의 몸을 나무껍질이 뒤덮어 촉수가 뚫지 못했는데, 척 봐도 보통 단단한 게 아닌 듯했다.

"후욱.…! 후욱..…! 어차피 너도 꼼짝 못 해! 거기다 흑마법은 전투 지속능력이 짧지! 그에 반해 난 숲 근처에 있으니 얼마든지 싸울 수 있고! 결국, 이기는 건 나다! 널 산 채로 먹어 주마.”

호, 새로운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드루이드는 숲 근처에서 더 강해지는 것 같았다.

하긴, 자연의 힘을 빌리는 존재이니.

"하지만 물리 공격이 한계인 듯하네요?”

올리버가 수포가 더 늘어난 팔 부분을 보며 물었다.

실제로 드루이드는 정곡을 찔렸는지 놀란 표정을 지었는데, 올리버는 주변에 아직 움직이는 좀비와 부서진 살점에 흑마법을 추가로 부여했다.

그러자 시전자의 의지에 따라 좀비와 부서진 살점이 드루이드의 몸에 들러붙었는데, 올리버는 블랙 마블로 전신을 검은 구슬과 같은 방어막으로 뒤덮은 다음 말했다.

[클스 밤(corpse bomb)]

드루이드 스콧을 둘러싼 시체와 살점이 폭발했다.

분노의 폭탄보다 더 강력했는데, 덕분에 거대한 홀 전체에 오염된 피와 살점이 뒤덮였다.

당연히 드루이드 역시 무사하지 못했는데,

그의 나무껍질 갑옷은 상당 부분 박살 났고, 그 아래에 있는 피부에는 거대한 보랏빛 수포가 거품처럼 생겨났다.

감염이 심했는지 그는 무릎 꿇은 채 움직이지를 못했는데, 그와 함께 올리버를 묶고 있던 넝쿨이 풀렸다.

올리버가 드루이드의 머리에 손가락을 겨누며 말했다.

"아, 아까워라. 스콧 씨는 못 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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