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조셉 (3)
혹시 그래서 죽이신 겁니까·····?
올리버가 앤드루의 상체를 살짝 들며 물었다.
잘린 허리 단면 사이로 구더기가 꿈틀꿈틀 쏟아졌다.
조셉은 잠시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 그게 궁금하더냐?”
“음·····. 예. 주인님께서 말씀하기 싫으시다면 뭐 괜찮긴 합니다.”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올리버의 말에 조셉은 소리 없이 웃었다. 그리곤 말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악마에게 축복을 받기 위해 앤드루를 살해한 건 맞지만 꼭 그거 때문만은 아니거든. 놈은····. 날 불쾌하게 했다.”
“불쾌요?”
“그래, 불쾌. 감히 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조직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 사람을 만들어 감히 내 권위에 도전했거든. 아주 불쾌한 일이지.”
올리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앤드루가 그런 감정을 품고 있는 건 올리버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음, 그렇군요.”
올리버가 앤드루의 시체를 도로 제단 위에 놓았다. 구더기가 충격 탓에 더욱 꿈틀댔다.
“어····. 괜찮으시다면 한마디 할 수 있을까요?”
조셉이 필거렛을 한 대 꺼내 입에 물며 말했다.
“좋다····. 해 보아라.”
“혹시 저도 주인님을 불쾌하게 했나요?”
“····. 아니. 멋대로 마리를 가리키긴 했지만, 뭐, 글자를 배우기 위해서였다니. 이해한다. 무엇보다 넌 그럴 성격도 아니고.”
“하아···. 이해해 주셔서 다행이네요.”
“하지만 널 살려줄 수는 없다.”
“이해가 안 되네요. 어째서지요?”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 그저 더욱 큰 목표를 위해서지···. 대답해봐라. 내 목표가 뭔지.”
올리버는 조셉과 처음 만났던 그때를 떠올렸다.
“···. 뛰어난 흑마법사를 기르는 게 목표라 하셨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강해지기 위해. 아아·····.”
올리버가 소리를 냈다. 조셉의 진정한 말뜻을 이해했기에.
“그 말 그대로다. 난 강해지는 게 목표고, 그러기 위해서는 악마에게 더 큰 제물을 바쳐야지. 바로, 너처럼.”
올리버가 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러는데, 악마와 어쩌다 만나게 됐죠.”
조셉은 올리버를 빤히 바라보고, 아직 반쯤 남은 필거렛을 보며 말했다.
“내가 아직 삼류 흑마법사도 못 됐을 때. 악마가 내게 속삭였지. 재능 없는 내게 힘을 줄 테니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난 악마가 시키는 대로 이 제단을 만들고 내 스승과 동문을 바쳤지.”
아아. 올리버가 다시 주변을 둘러봤다.
이곳에 대해 어째 잘 아는 것 같더니만, 이곳이 과거 조셉이 속했던 흑마법 조직이었다.
올리버는 이곳에서 뭘 했는지, 조셉의 스승이 어떤 사람인지 묻고 싶었지만, 호기심을 억누르고 현재 눈앞의 상황에 집중했다.
“한마디만 더 허락해 주실 수 있습니까?”
“딱 한 마디만 허락하마. 이제 다 피었거든.”
“감사합니다. 혹시, 절 살려주실 수 없습니까?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게 있고, 또 주인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주셨으니. 만약, 살려주신다면 평생 주인님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조셉은 다 핀 필거렛을 바닥에 버리고 발로 밟아 끄며 말했다.
“진심이구나, 괜찮은 제안이고. 하지만 거절하마. 너처럼 뛰어난 제물을 바치면 어떤 보상이 있을지 상상이 안 되고, 뭣보다····.”
“뭣보다?”
“····.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널 쓰러뜨릴 수 없을 것 같거든.”
그 말과 함께 올리버는 한순간 번뜩이는 살의를 볼 수 있었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옆으로 몸을 굴려 피했는데, 올리버가 있던 자리에서 그림자로 된 촉수가 뛰어나왔다.
파르르르르륵―!
반응이 조금만 늦었어도 꼼짝없이 붙잡힐 뻔했다.
“감정을 숨겼는데도 기어이 꿰뚫어 보다니. 역시, 눈이 좋구나. 내가 봐온 누구보다 말이지.”
조셉은 그와 함께 시험관에서 감정을 추출해 해잇 블릿을 쐈다.
올리버 역시 시험관을 꺼내 블랙 쉴더를 전개해 공격을 막았다.
허나, 그것은 시간 끌기용.
올리버가 멈춘 사이 조셉은 품 안에서 생명력이 든 시험관을 꺼내더니 큰 소리로 영창했다.
[리바이브]
주문에 맞춰 시험관에 가득 담겨 있던 생명력이 수십 갈래로 찢어져 사방에 널려있는 시체와 해골로 들어갔다.
올리버는 그 광경을 말없이 관찰했다.
시체들의 눈에는 하나둘 혼탁한 빛이 들어오더니 자리에서 비틀비틀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굳어있던 관절과 근육이 다시 움직이나 우두둑우두둑 끔찍한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는데, 그 기괴하고 끔찍한 광경 속에서 올리버가 물었다.
“이건····.”
“조작계열 흑마법. 리바이버. 시체를 한순간 살려 움직일 수 있지. 내 특기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할 수 있단다.”
“딱히····. 위협적이게 보이지 않은데요?”
적의 없이 그저 되살아난 시체를 보며 올리버가 말했다.
“맞아. 아직은.”
조셉이 그 말과 함께 감정이 깃든 시험관을 열어 새로운 흑마법을 썼다.
[오브잭트 해잇]
시험관에 있던 증오의 감정은 생명력과 마찬가지로 허공에서 수십 갈래로 찢어져 되살아난 시체들에게 들어갔다.
그러자 그저 멍하게 있던 시체들의 얼굴에서 증오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올리버를 봤다. 그와 함께 쇳소리를 내며 덤벼들었다.
“쿠우아아아아!!!”
“우으으으어어어어!!!”
“캬햐햐하아아!”
족히, 서른 마리를 될 거 같은 좀비 떼.
올리버는 다가오는 좀비들을 확인한 후 시험관에서 최소한의 감정을 추출해 자신의 그림자에 사용했다.
[바인 쉐도우]
처음 조셉이 사용했던 흑마법. 올리버가 흉내 낸 것인데, 다만, 그냥 똑같이 흉내 낸 것은 아니었다.
조셉의 바인 쉐도우보다 가느다랗게 많이 만들어 사방에서 쏟아지는 좀비를 동시에 붙잡았다.
꼼짝도 못 하는 좀비 떼들.
어떻게든 풀려고 소리를 지르며 발악을 하는데, 그 상태로 교살하듯 올리버가 양손을 당기자 좀비를 묶고 있던 그림자 촉수가 살을 파고들더니 이윽고 치즈 자르듯 좀비를 토막 내 버렸다.
큰 피해를 입자 잔존하던 생명력이 허공으로 흩어졌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조셉은 맹공을 가했다.
“역시 대단하구나! 내가 아주 대단한 걸 주워왔어!!”
쏟아지는 증오의 탄환. 올리버는 최소한의 감정만 축출해 블랙 쉴더를 전개했다.
허나, 이를 예상한 듯 조셉은 각각 감정의 밀도가 다른 해잇 블릿을 쏴 소모전을 강요했는데, 심지어 다른 각도로 들어가는 공격도 써 올리버의 감정 소모량을 더욱 증폭시켰다.
[콰이어트 스네이크]
조셉의 발치에서 독을 머금은 뱀이 네 마리 생기더니, 올리버를 향해 소리 없이 기어왔다.
올리버는 조셉의 공격을 막으면서도 뱀을 포착하자마자 해잇 블릿을 한발씩 쏴 없애버렸다.
아마, 누구든 올리버를 봤으면 감탄했을 터였다.
수많은 시험관을 사용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조셉을 단 하나의 시험관으로 막고 있었으니.
허나, 딱 그뿐.
조셉이 보유한 감정이 아직 차고 넘치는 데 반해 어느새 올리버의 감정은 절반에서 1/3 이윽고 그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블랙 재블린]
앤드루가 사용하던 것과 비교도 되지 않은 검은 투창이 날아와 올리버의 블랙 쉴더를 꿰뚫어버렸다.
허공에 깨진 블랙 쉴더와 역할을 다한 블랙 재블린이 안개처럼 사라졌는데.
간신히 관통상을 면한 올리버는 그 모습을 말없이 관찰했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빤히 말이다.
“이제 끝이구나.”
조셉이 바닥을 보인 올리버의 시험관을 보며 말했다. 기껏해야 해잇 블릿 한방 쓸 양 정도려나?
올리버는 말없이 시험관을 바라보다 갑자기 손을 뻗어 조셉의 감정을 추출하려 했다.
한순간 뽑히나 싶었지만, 조셉이 강하게 손을 휘젓자 추출이 끊어졌고, 다시 공격이 날아왔다.
마지막 희망이던 추출마저 실패.
하지만 올리버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 방울도 안 되는 감정을 긁어모아 증오의 탄환을 만든 후 날아오는 조셉의 해잇 블릿을 쏴 맞췄다.
허공에서 부딪히며 사라지는 증오의 탄환.
올리버는 그 순간 손을 뻗어 온 신경을 집중했다.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 느리게 흘렀지만, 개의치 않았다.
더욱 집중력을 높였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손과 허공에서 사라지려는 감정이었으니.
놀랍게도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하자 연기처럼 사라지려던 감정이 조금씩 응축하더니 올리버의 손으로 소량이나마 들어왔다.
올리버는 그 감정을 손에 넣자마자 외쳤다.
[블랙 쉴더]
얇게 생겨난 검은 장막.
그 장막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조셉의 공격을 막았다.
물론, 감정의 양이 부족해 마지막에 깨지고 말았지만, 올리버가 간신히 목숨을 건진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디 그뿐이랴?
감을 익힌 올리버는 그 상태로 깨진 블랙 쉴더와 막힌 해잇 블릿의 잔존 감정을 허공에서 다시 추출해 손안에 감정을 안정시켰다.
그 모습을 조셉이 말없이 바라봤다.
“············. 너 도대체가?”
올리버는 지친 척하며 손에서 감정을 조작했다.
그것을 눈치챈 조셉이 시험관에서 감정을 모조리 추출해 공격을 쏟아부었다.
쏟아지는 증오의 탄환과 검은 투창, 독을 머금은 뱀, 검은 화염.
올리버는 날아오는 순서에 따라 해잇 블릿을 쏴 영격하고, 블랙 쉴더를 전개해 필사적으로 공격을 막고, 사라지려는 감정을 재추출해 감정을 모았다.
몹시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작업.
순서 박자 하나만 놓쳐도 죽음에 직결했는데, 이상하게도 올리버는 이 순간 즐거움을 느꼈다.
본인이 생각해도 이상했다.
만약, 여기서 죽는다면 그 아름다운 빛을 다시 보지도 못하고, 비밀을 알아낼 수도 없는데.
그럼에도 올리버는 이 순간이 몹시도 즐거웠으며, 그에 따라 머리가 팽팽 돌기 시작했다.
올리버가 공격을 막으면서 동시에 영창했다.
[쉐도우 스파이크]
공격을 퍼붓느라 정신이 팔린 조셉의 발아래에서 그림자로 된 뾰족한 말뚝이 솟아났다.
쉐도우 바인을 재해석한 흑마법으로 조셉의 한쪽 얼굴에 큰 상처를 냈다.
아마, 조금만 더 빨랐으면 아래에서 위로 꿰뚫을 수 있었을 텐데.
“이, 이런····! 개···!”
당황해 평정심을 잃은 조셉. 그 모습이 얼마나 치명적인 공격이었는지 말해주었는데, 그렇다고 아쉬워할 건 없었다.
진짜 공격은 이게 아니었으니.
“응?”
조셉이 자기 몸에 생긴 다트판을 보며 소리 냈다.
그와 함께 블랙 다트가 옆으로 곡선을 그리며 다트판을 향해 날아오는 걸 보았다.
“브, 블랙 쉴더!”
당황하며 쉴더를 전개한 조셉.
블랙 재블린을 개량한 블랙 다트는 쉴더에 꿰뚫지 못하고 박힐 뿐이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어?”
이질감을 느끼며 블랙 다트를 바라보는 조셉.
한 패밀리의 주인답게 그는 이질감의 원인을 바로 알아차렸다.
“이런 씨····!”
꽝―――――!
블랙 다트 안에 심어져 있던 라스 붐이 터졌다.
위력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허를 찌르는 타이밍 덕분에 블랙 쉴더를 깨부순 것도 모자라 조셉의 한쪽 어깨를 날려 버렸다.
조셉의 품 안에 있던 시험관 바닥에 떨어지며 깨졌는데, 그와 함께 조셉이 날아간 팔을 부여잡으며 세상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끄아아아아아악―! 끄아악-! 씨이이이이이빨――――!”
바닥에 흐르는 붉은 피와 타는 듯한 고기 냄새.
조셉은 가지고 있던 감정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허공에 날려 보냈다.
올리버는 그 감정마저 재추출한 후 조셉에게 다가갔는데, 고통과 공포로 발광한 그는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비명을 지르고 바닥을 기며 올리버 반대편을 향해 도망쳤다.
“씨발! 씨발!! 씨이이발―!!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오지 마!!!”
올리버는 조셉을 관찰했다.
단순한 공포와 고통을 넘은 악착같은 감정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생존 욕구를 넘은 무언가였는데, 올리버로서는 당장 어떤 명칭을 붙여야 할지 몰랐다.
그저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빛이 점점 아름답게 빛난다는 것뿐.
두근. 두근. 두근.
올리버는 심장이 작게 고동치는 것을 느끼며 바닥을 떨어진 시험관 중 멀쩡한 것을 찾았다.
“주인님. 잠시만,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조셉은 그런 올리버에게 더욱 큰 공포를 느끼며 바닥을 기어갔다.
붉은 선혈이 달팽이처럼 흔적을 남기는 사이 올리버는 멀쩡한 시험관을 찾았다.
“아!”
올리버가 시험관을 들고 다가왔고, 조셉이 기어 도망치며 중얼거렸다.
“내가···. 여기서 그냥 죽을 줄····.”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기대감에 젖은 올리버와 죽음을 앞둔 조셉조차 놀라게 할 심상치 않은 기운이.
고개를 돌리자 기이하게도 끔찍하게도 시체들끼리 엉겨 붙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엉겨 붙은 시체는 조잡한 형태를 만들고 있었는데.
올리버는 본능적으로 이것이 흑마법과 비슷하지만, 그보다 고차원적인 무언가임을 직감했다.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하! 역시! 역시 날 이대로 버릴 리가 없지!!”
조셉은 한쪽 팔이 날아간 것도 까먹은 것인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비유가 아닌 있는 그대로 그의 모습은 광인 그 자체였다. 고통도 두려움도 잊은 채 광소(狂笑를 터트리는.
올리버는 그런 조셉에게서 안도와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보았다.
다시 고개를 돌리자 한데 엮인 고깃덩어리는 좀 더 그럴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흡사 그 모습이····.
“말을 탄···. 노인?”
올리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좀비의 썩은 살과 두개골은 한 데 엮여 작은 말이 되었으며, 팔과 다리, 창자가 엮여 노인의 형상이 되었다.
특히, 내장으로 만들어진 수염과 머리카락은 풍성하다 못해 덥수룩해 보였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어서 공격하는 게 옳았으나, 올리버는 본능적으로 의미 없는 짓임을 깨달았다.
이 기괴한 형상에 대고 조셉이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십시오! 말을 탄 노인!! 날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그렇다면 내 더 많은 제물을! 그대에게····!”
조셉의 바람이 닿은 걸까?
말을 탄 노인이라는 시체 덩어리는 타박- 타박- 올리버에게 다가왔다.
올리버는 말없이 그 광경을 봤는데, 말을 탄 노인은 천천히 손을 들더니 자기 가슴에 대고 올리버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누가 보더라도 예의를 갖춘 인사.
팔이 날아갔을 때보다 더욱 큰 충격에 빠진 조셉은 뭐라 따지려고 했지만, 말을 채 꺼내기도 전에 시체 덩어리는 형체가 무너지며 그대로 사라져버렸다.
발치에 쏟아지는 내장과 구더기가 올리버의 신발과 조셉의 얼굴 한쪽을 더럽혔다.
올리버가 조셉에게 정중히 물었다.
“주인님····. 방금 그게 뭐죠?”
그러나 조셉은 그 말을 듣지 못한 듯 절망스럽게 중얼거릴 뿐이었다.
“이럴 수는 없어···. 이럴 수는···. 인정할 수 없어···! 내 인생이···!! 인정·····!!!”
악이 받힌 듯 점점 큰 소리를 내는 조셉.
그와 함께 그의 감정이 아름답게 빛났고, 올리버는 흥분하며 감정을 추출했다.
그 양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말 기쁘기 그지없었는데.
그 기쁨을 증명하듯 올리버는 주인인 조셉의 가슴을 친근히 두드리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비록, 조셉이 숨을 거둔 상태였지만 말이다.
“뭐, 이래저래···. 정말 고맙습니다. 주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