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계(逐界) - 쫓겨난 이들의 세계 - 1장 - 7. 비밀의 시작(6)
병원에서 퇴원한 지훈은 차를 몰고 서울에 있는 박 형사 집으로 향했다. 경찰서로 갈까도 생각을 했지만, 굳이 지금 갈 필요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그 때 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 네. 과장님.
뜻밖에도 자신이 현재 속한 정보 과장이었다.
- 그게 말야. 자네가.. 이거 뭐라고 해야 되나...
- 무슨 일이시죠?
- 그게 말야. 자네 모친의 아버지. 그러니까 자네 외할아버지 있지 않나.
지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할아버지가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다. 단지 살아 계신지 돌아가셨는지의 문제일 뿐이지 않는가. 더욱이 살면서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얘기에 지훈은 뭔가 싶었다.
- 네. 말씀하십시오.
- 그게 말야. 자네 외할아버지가 옛날에 월북을 하셔서, 북한에서 높은 자리까지 있었다는구만.
지훈은 자신도 모르는 과거 얘기에 어이가 없었다.
- 그런데요?
지훈은 자신도 모르게 냉소적인 말투가 되었다.
- 그게 자네 업무가 북한과 관련된 업무라서, 이게 문제가 된다고.
지훈은 너무 황당하여 뭐라 대꾸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 다른 게 아니고, 그래서 자네 부서가 내일부터는 폭력계로 바뀌니까 내일은 그리로 출근을 하면 될 거야.
지훈은 전화를 끊고 어이가 없어서 혼자 한참을 웃었다.
- 참나, 별 거지같은 게 다...
그러나 지훈은 별 수 없었다. 그들이 자신을 엿 먹이려고 뒤를 캐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들이 아니라 경찰 내부에서 지훈을 떨궈내고 싶은 사람의 소행일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찌되었건 지훈은 어처구니없는 말에 실소를 터트렸다. 박 형사의 집에 도착해서 박 형사에게 이 말을 하자 박 형사 역시 피식 웃었다.
- 가지고 놀고 있군.
- 나가라는 얘긴가요?
- 암묵적으로는.
-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할까요?
지훈의 말에 박 형사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 폭력계라고 했지? 그럼 넌 폭력계에서 못 쫓아내게 하면 되는 거지.
박 형사는 자신이 예전에 몸담았던 강력범죄 수사과의 폭력계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서울 시내에 있는 조직 폭력배와 조직도를 상세히 알려 주었다.
- 요즘 말썽 피우는 애들 하나만 먼저 선빵으로 손보면 돼.
- 그게 통할까요?
- 거기 반장이 구동렬이라고 아주 다혈질인 친구지. 그 친구는 조직 폭력배라면 아주 이를 가는 녀석이야. 그리고 경찰청 최고의 꼴통이지. 청장이건 차장이건 수 틀리면 들이받는 녀석이지. 근데 워낙 실력이 좋아서 그냥 놔두는 거지. 그 녀석 대신할 사람이 없거든.
- 휴... 자꾸만 꼬여가는 기분이에요.
- 꼬여 있다고 포기하면 아무 것도 안 돼.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잘 생각하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지.
- 네. 알겠습니다.
지훈은 낮게 한숨을 쉬며 소파에 누웠다. 박 형사도 힘든 하루였는지 방에 누워서 곤히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지훈이 출근한 폭력계는 어수선함 그 자체였다. 지훈이 들어가자 반장은 눈짓으로 지훈의 자리를 알려주고는 끝이었다. 업무 파악이니 뭐니 하는 것조차 없었다. 그 때 지훈의 나이 또래로 보이는 형사 하나가 지훈 옆으로 왔다.
- 최도훈이요. 오늘부터 같이 일할 파트너요.
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하며 말했다.
- 박지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도훈은 악수를 하려고도 하지 않고 귀를 파며 말했다.
- 여긴 정보과랑 다르니까 작정하는 게 좋을 거요. 여차하면 칼빵이니까.
지훈은 손을 거두며 말했다.
- 그렇겠군요. 아무튼 잘 부탁드립니다.
- 경찰대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어지간하면 여기 안 오는데...
도훈의 말에 지훈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 많이 밉보였나 보죠. 뭐.
지훈의 쿨한 태도에 도훈이 피식 웃었다.
- 잘 지내봅시다.
그 날은 아무 일없이, 아니 아무 하는 일 없이 보냈다. 컴퓨터라고는 조서를 쓰는 컴퓨터 하나 외에는 없었다. 그나마도 조서 쓸 때 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지 켜놓지도 않았다. 지훈은 자신의 자리에 놓인 서류들을 한 번씩 훑어보면서 시간을 때울 때 구 반장이 말했다.
- 그거 봐도 별 소용없어. 여기는 그저 몸빵이니까.
- 그런가요? 근데 제가 알고 있는 내용들하고 많이 달라서요.
지훈의 말에 구 반장이 고개를 빼들고 지훈을 쳐다보았다.
- 달라? 뭐 다르겠지. 밖에서 듣는 거하고는.
그러나 지훈은 서류를 고쳐가며 말했다.
- 네. 그렇겠죠. 지능범죄과 박 형사님도 여기에 있으신지 오래 되셨을 테니까요.
박 형사 얘기가 나오자 구 반장이 일어나서 지훈에게 다가왔다.
- 박 형사? 그 박상철이?
- 네.
- 아! 니가 박상철이 파트너였냐?
- 네. 그런데요?
- 어이. 여기 박상철이 파트너 왔다.
구 반장이 소리치자 형사들이 모두 고개를 돌려 지훈을 쳐다보았다.
- 박 형사랑 같이 다녔으면 너도 꽤 하겠군.
- 글쎄요. 민폐는 안 끼칠 자신 있습니다.
- 그럼, 오늘은 이만 접고, 앞에 이모 집에서 소주나 한 잔 하자.
구 반장의 말에 다들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지훈 역시 하루 종일 지겨웠던 자리에서 일어나 구 반장을 따라갔다. 이모 집에 간 형사들은 맥주잔에 소주를 따라 마셨다. 그런 거야 지겹게 겪었던 지훈은 문제가 될 게 아니었다. 정작 문제는 술이 어느 정도 돌았을 무렵 구 반장에게 온 전화였다.
- 뭐? 미드나잇 나이트에서 패싸움?
구 반장은 마지막 잔을 마시고는 형사들에게 말했다.
- 이 새끼들 또 사고쳤다. 미드나잇으로 가자.
그러나 술을 얼추 마신 상황이라 다들 반응이 조금 느렸다.
- 야! 이 자식들. 겨우 이거 먹고 뭐하는 짓들이야!
구 반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다들 조금씩 행동이 느렸다. 지훈이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 어이. 신참. 너 혼자 그렇게 나설 일이 아냐.
도훈이 말을 하자 지훈은 도훈을 보고 말했다.
- 탈 거요, 말 거요?
지훈의 호기에 도훈이 비웃음 비슷한 걸 흘리면서 탔다.
- 가서 오줌이나 싸지 말라고.
- 오줌은 아까 많이 싸서요.
지훈과 도훈이 먼저 출발하고, 다른 형사들도 조금 후에 출발을 했다. 물론 음주 운전이었지만, 다들 멀쩡할 때보다 더 빠르게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다.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미드나잇 앞은 조용했다.
- 이 새끼들 안에서 난리를 치고 있겠군.
지훈과 도훈이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문 앞을 지키는 기도들이 지훈과 도훈을 막았다.
- 지금 영업 안합니다.
- 놀러 온 거 아니니까 비켜라.
도훈이 기도를 향해 말하자 기도 하나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 지금은 영업을 안 한다고.
그러자 지훈이 주머니에서 신분증을 꺼내며 말했다.
- 경찰인데, 안에서 다툼이 있다고 제보가 와서...
기도 하나가 지훈을 보며 피식 웃었다.
- 그런 일이야 많으니까 바쁘신 형사분들께서는 그만 가시죠.
도훈 역시 지훈을 보고 어이없이 웃었다.
- 뭐하는 거야? 이 녀석들한테는...
그러나 지훈은 그 말을 무시하고 다시 말했다.
- 안에서 다툼이 있다고 제보가 와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훈이 그러면서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기도 하나가 지훈의 어깨를 붙잡았다. 지훈은 그런 기도를 쳐다보며 말했다.
-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을 받기 전에 놓으세요.
그러자 지훈의 어깨를 잡은 기도 하나가 지훈을 밀었다.
- 자, 이제 잡아넣으시지.
도훈 역시 지훈을 보며 답답하고 고지식한 놈이라고 생각했을 때, 순식간에 일이 벌어졌다. 지훈이 한 걸음 내딛으며 자신의 어깨를 밀었던 기도의 목덜미를 내려치고, 옆에 서 있던 기도의 명치에 발을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무슨 일인가 싶어 서로를 쳐다보다가 지훈을 돌아보며 쓰러졌다.
- 공무집행 방해라니까.
지훈은 도훈을 보며 눈짓을 하고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도훈 역시 지훈이 어떻게 두 사람을 제압했는지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한 채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미드나잇 안은 개판이었다. 여기 저기 쓰러진 웨이터들도 있었고, 양복을 입은 애들도 있었다. 지훈은 그들을 피해 가며 안쪽으로 들어갔다. 거기에는 윗옷을 벗은 채 무릎을 꿇고 앉은 세 명의 건장한 사내 옆에 각목과 쇠파이프를 든 녀석들이 예닐곱 정도 서 있었다.
- 기물 파손 및 손괴 혐의, 폭력 혐의로 너희를 체포한다.
지훈의 커다란 목소리에 모두 뒤를 돌아보았다. 소파에 앉아 있는 두목으로 보이는 녀석이 말했다.
- 저 새끼 뭐야?
- 체포한다는 데요?
- 미친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
- 발라버릴까요?
- 경찰인 거 같으니까 그냥 손만 봐줘.
- 네. 형님.
한 녀석이 손가락을 꺾으며 지훈 앞으로 다가왔다.
- 형님이 손만...
그러나 지훈은 그 녀석의 목울대에 정확하게 손을 꽂자 켁켁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지훈은 무릎으로 머리를 갈겼다. 그러자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뒤로 나가 자빠졌다.
- 다시 한 번 말한다. 기물 파손 및 손괴 혐의, 폭력 혐의로 너희를 체포한다. 너희는 변호사를...
지훈이 말을 하기도 전에 옆에 서 있던 조폭들이 각목과 쇠파이프를 흔들며 달려들었다. 도훈은 가까이 다가가 위협을 했다.
- 이 새끼들. 오늘 강력계 미친개를 보여주지.
도훈이 뛰어 들어오는 녀석에게 발을 뻗어 날렸다. 지훈 역시 달려오는 녀석의 급소들만 집중적으로 가격했다. 상대가 많을수록 빨리 제압하지 않으면 불리해진다는 것을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훈은 날아오는 각목을 피하며 주먹으로 상대의 낭심을 가격했다. 낭심을 가격당한 녀석은 게거품을 물며 쓰러졌다. 지훈은 쇠파이프를 내려치는 녀석의 허리를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바닥에 쓰러뜨리고는 팔꿈치로 관자놀이를 가격했다. 녀석의 눈이 풀리는 것이 보였고, 지훈이 일어나려 할 때 다른 녀석이 지훈의 뒷덜미를 향해 각목을 내려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옆에 있던 도훈에게 막혔다.
- 이 새끼가 어디서 뒷빵이야.
도훈은 구두끝으로 내려치는 녀석의 명치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그러자 녀석이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 고맙습니다.
지훈이 일어나 도훈을 보며 말했다.
- 고맙긴. 훗.
도훈은 아까 지훈을 얕보던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싸움에 있어선 적어도 자기보다 한 수, 아니 두 수 위였다. 자기가 제압한 녀석이 고작 둘인데, 지훈은 혼자서 벌써 기도를 포함해 일곱을 제압했다. 커다란 덩치와는 다르게 재빠른 모습에 도훈은 혀를 내둘렀다. 지훈은 주먹에 묻은 피를 털며 말했다.
- 또 말한다. 이번엔 끝까지 들어. 기물 파손 및 손괴 혐의, 폭력 혐의로 너희를 체포한다. 너희는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고, 여기서 말한 내용은 법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저 새끼 뭐야?
소파에 앉은 두목 녀석이 놀란 듯이 옆에 서 있는 녀석에게 물었다. 그러자 잔인한 웃음을 흘리며 옆에 서 있던 녀석이 안쪽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며 말했다.
- 제가 손 좀 봐주겠습니다.
지훈이 소파에 앉은 녀석에게 다가가자 그 녀석 옆에 서 있던 녀석이 앞으로 나섰다. 그의 손에는 칼이 들려 있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칼이 아니었다. 횟집에서나 쓴다는 날카로운 사시미 칼이었다. 지훈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 특수 폭력 추가.
사시미 칼을 든 녀석이 앞으로 다가오자 도훈이 소리쳤다.
- 안 돼!
도훈은 아무리 싸움을 잘 해도 칼을 든 녀석과 좁은 공간에서 싸우는 것은 무모하고도 위험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소리를 쳤다. 그러나 지훈은 당황하지 않고, 사시미 칼을 든 녀석에게 옆에 놓여 있던 양주병을 던졌다. 그 양주병은 정확하게 칼을 든 녀석 얼굴로 날아갔고, 단단한 양주병이 박살이 나면서 칼을 들고 다가오던 녀석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그 녀석이 쓰러지자 도훈은 지훈을 쳐다보았다.
- 옆에 양주병이 있어서요.
지훈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는 소파에 앉은 녀석에게 다가갔다. 지훈이 다가오자 녀석은 자리에서 일어 지훈에게 다가오려 했다. 그러나 지훈의 행동이 조금 더 빨랐다. 앞에 있던 탁자를 밀어 녀석의 허리가 벽과 부딪쳤다. 지훈은 탁자를 더 세게 밀다가 훌쩍 뛰어 탁자 위로 올라가 녀석의 안면에 정확하게 발을 꽂아 넣었다.
- 새끼. 폼 잡고 앉아 있긴. 사람이 싸울 땐 도와야지
지훈이 녀석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그 때 뒤에서 형사들이 단체로 들어왔다. 지훈이 꼬봉이 파 보스의 멱살을 잡고 있는 장면을 모든 형사들이 보았다. 그들의 눈은 처음에는 의심이었고, 곧 놀람으로 바뀌었다. 꼬봉이 파라면 폭력배 조직 중에서도 잔인하기로 소문난 녀석들이었다. 그런 녀석들을 제압한 것도 모자라 보스의 멱살을 붙잡고 따귀를 치고 있는 지훈의 모습은 형사들에게도 엄청난 모습이었다.
'혼자 쳐야 해. 그들이 널 얕볼 때 빠르게 제압해야 해. 그러면 녀석들은 자기들이 가진 힘의 10%도 제대로 못 쓰지.'
지훈은 꼬봉이 파 보스의 멱살을 놓고 뛰어 내려올 때 지난 밤 박 형사의 얘기를 떠올렸다.
'대단한 분이군. 정말.'
지훈이 내려와 반장 앞에서 상황 보고를 하려하자 구 반장은 호탕하게 웃었다.
- 이 새끼. 너 그냥 물건이 아닌데. 이거 씨발. 존나 좋은 물건이야. 하하하.
구 반장이 웃자 다른 형사들 역시 덩치만 커다랗고 허여멀건한 지훈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특히 애송이니까 잘 보살피라고 배치받았을 때 투덜거렸던 도훈의 생각이 가장 크게 바뀌었다.
- 반장님이 아까 봤어야 해요. 얘, 아니 박 형사가 날아다니면서 조지는 걸.
도훈이 대단하다는 듯이 말을 하자 지훈이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 최 형사님 도움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겁니다.
구 반장은 두 사람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 낯간지러우니까 서로 칭찬은 그만하고...
돌아보면서 형사들에게 말했다.
- 기동대 하고 한 명만 남아서 여기 정리해라. 오늘 이거 기분 좋은데. 저기 가서 한 잔 더 해야지.
구 반장이 형사들을 이끌고 밖으로 나갈 때 기동대가 안으로 들어와 상황을 정리했다. 이 사건은 조직 폭력배들 사이에서 널리 퍼졌다. 미드나잇을 혼자 깨부순 꼴통 형사. 듣지도 않을 미란다 원칙을 끝까지 읊고, 꼬봉이 파 보스와 행동 대장을 한 방에 제압한 싸움꾼 형사. 소문은 부풀려지고, 전설처럼 되어 조직 폭력배들 사이에서는 지훈을 박 형사보다 더한 꼴통 형사로 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