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 공연 준비(5)
솔라의 무대를 본 비욘세이 반응 영상.
국내외 태양빛 팬들은 솔라의 영상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비욘세이 반응을 보며, 얼마나 멋진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했다.
영상을 올린 지도 꽤 시간이 지났으니.
"뭐냐, 중국어 댓글 어디 갔어."
"아, 그거 쫄튀."
"...."
니하오 채널이었나, 박제 당한 300만 채널은 벌써 댓삭튀 했다.
엄지유와 함께 출근하면서 너트브 댓글창을 술술 훑어봤는데.
"와아, 이분은...."
현재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은 한국인 채널.
한복 전문가, 박순녀 선생님의 따뜻한 칭찬이었다.
-솔라의 멋진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ㄴ찐이다 ㄷㄷ
ㄴ올려드려
ㄴ가슴이 웅장해진다
ㄴ이게 솔라다
채널 주인 중 한 명으로서 선생님의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비욘세이의 영향력이 상당하긴 한가 봐.
자랑스러워하는 댓글들이 눈에 띄었다.
-솔라는 국뽕이다.
ㄴ예지랑 은서가 한복의 멋과 분위기를 진짜 잘살림
ㄴㅇㅇ 사극 영화 찍잖음
ㄴ솔라 제발 평생 가자
ㄴ이런 게 국위선양이지
ㄴ군면제 가즈아
ㄴ소미는 군필인데?
ㄴ군필여고생 오열 ㅋㅋㅋㅋㅋ
ㄴ미군까지 군대 2번 감 ㅋㅋㅋㅋㅋㅋ
ㄴㅋㅋㅋㅋㅋㅋㅋ
-단체곡 기대됨 ㅎㅎ
ㄴ컨셉이 국악인 듯
ㄴ한복샷 개예쁘네 ㄷㄷ
ㄴ언제 공개함?
ㄴ왕의 품격 OST 아님?
ㄴ아마 단독 콘서트에 공개할듯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ㄴ솔라 콘서트 티케팅 날짜 안 나옴?
ㄴㅇㅇ 아직
ㄴ올해 무조건 런던 간다
ㄴ222222
중국어 댓글은 전 세계의 비추 테러를 받고 전부 사라졌다.
대륙의 언론에서는 화제가 됐지만.
중국 정부는 이 악물고 모른 척했다.
-끼이이익─
잠시 후, 스카이 엔터 사옥 앞.
비욘세이 때문에 회사 앞에 늘 기자들이 북적거렸다.
아마 미국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이럴 것 같다.
"대표님!"
그중에, 안면이 있는 기자 분도 몇몇 있었는데.
주변의 다른 기자들이 비둘기처럼 모여들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그럼요! 혹시 오늘도 회사에 그분이 오셨나요?"
"아뇨."
"에이, 우리 사이에."
"...."
우리가 어떤 사이였더라.
그쪽 이름도 까먹었어요.
"음, 글쎄요. 지금쯤 아마 호텔에 계시겠죠?"
"오, 아시는구나!?"
"정확히 어디에 머무시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아."
진짜 모름.
"후우, 그래요. 역시 보안이 생명이겠죠."
"아뇨. 진짜 몰라요. 저도 미팅 때만 가끔 봬요."
"네네. 다 이해합니다."
"...."
진짜 모른다니까요.
"대표님, 오늘 뮤비 촬영이라고 들었는데."
"네. 맞습니다."
"오오."
당연히 기자들도 아는 내용이었다.
솔라의 외부 스케줄은 팬클럽에 공지했다.
"그럼 혹시 뮤비 촬영장을 공개하실 생각은....?"
"아, 글쎄요."
".... 당연히 어렵겠죠?"
"정답!"
나는 기자들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 회사에 들어갔다.
오늘따라 직원들이 분주했다.
걸그룹 세 팀의 합동 스케줄.
솔라, 루나, 이클립스는 뮤비 촬영에 앞서 단체곡 안무를 충분히 숙지했다.
비욘세이 님은 녹음만 따고 사라지셨지만.
그분을 걱정하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
"대표님."
그때, 직원들 사이에서 구 팀장이 달려와 내게 인사했다.
"방금 비욘세이 팀은 뮤비 촬영장에 가고 있다고 연락받았습니다."
"아, 그래요?"
"넵. 멤버들은 지금 현장에서 메이크업, 헤어 고치고 있습니다."
"세 팀, 걸그룹 멤버들 전부 컨디션 괜찮죠?"
"네. 문제 없습니다."
"그럼 저희도 같이 가시죠."
"알겠습.... 아, 맞다."
이내, 구 팀장은 뭔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나현석 피디님께서 연락 주셨습니다."
"오늘이요?"
"네. 뮤비 촬영장에서 녹화 뜰 수 없겠느냐고 여쭤보셨는데."
"아, 오락실 유니버스가 또...."
"아마 국내 촬영본으로 쓰실 것 같습니다."
"...."
순간, 뒤통수에 간지러운 신호가 발생했다.
밖에서 기자들한테도 같은 질문을 들었다.
"여, 역시 어렵겠죠? 제가 연락해서 정중하게...."
"아뇨. 부르시죠."
"네? 정말요?"
"그냥 방송이니까요. 발매일 맞춰서 영상 내보내면 스포일러가 아니죠."
"그럼 WAA 회사에는...."
"제가 잘 말씀 드릴게요."
"알겠습니다."
「하늘 소리」 뮤비 촬영장에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가늠이 안 된다.
걸그룹만 세 팀.
비욘세이 사단.
오락실 유니버스.
우리 회사 직원들에, 뮤비 촬영 스탭은 또 얼마나 많을까.
심지어, 안무가로 참여한 헥토파스칼킥 최강욱도 있었다.
'나 피디님, 계 타셨네.'
그 특유의 얄미운 표정이 눈에 선했다.
* * *
사극 느낌의 고운 색채가 세트장을 가득 채웠다.
하늘에는 반쯤 비스듬하게 걸쳐있는 태양과 달 소품.
그 아래, 스탭들은 걸그룹 멤버들과 동선을 정리했다.
각 팀의 이미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비욘세이도 묻히면 안 되는 어려운 작업.
송유환 감독은 멀리서 동선과 컨셉, 소품을 관리하며 뮤비 촬영을 준비했다.
문득, 자신의 인생작 「나만 봐」 뮤비를 떠올렸다.
그때 여신 컨셉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오늘도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자신의 뮤비에 세계적인 팝스타가 나온다는 것만 다를 뿐.
'.... 존나 다른데?'
시봉. 개쫄린다.
저 멀리 비욘세이를 보는 순간, 쫄보 세포가 고개를 들었다.
물론, 메가폰을 잡은 감독이 긴장한 티를 낼 수는 없었지만.
스윽─
시선을 돌려 옆에 있는 안무가들을 확인했다.
'최강욱....'
고등학생 나이에 정 대표님이 맡긴 포인트 안무를 짠 댄서.
그는 자신과 달리 굳은 표정으로 무대와 세트장을 확인했다.
'이런 고등학생도 프로 의식을 가지는구나!'
그를 보면서 스스로 깊숙이 반성했다.
이내, 눈빛을 바꾸고 앞으로 나아갔다.
'나는 감독이다.'
오늘 뮤직비디오 촬영을 책임져야 할 리더이자, 디렉터.
송 감독은 스탭들을 대표해 비욘세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헬로우."
한편, 옆에서 그들의 모습을 찍고 있던 인물.
나 피디는 안무가 팀에 접근해 말을 걸었다.
"최강욱 씨."
"...."
얼마나 집중했는지,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옆에 있던 레드와인이 입을 열었다.
"피디님, 강욱이는 지금 말 못 해요."
"네?"
"산 채로 기절했어요."
"...."
그게 된다고?
"비욘세이 님이 추는 안무라는 걸 오늘 알려줬거든요."
"아하."
최후의 최후까지 비밀로 하셨구나.
혹시 마지막에 안무를 수정할까 봐.
역시, 정수호 대표님은 보통 악마가 아니라니까.
스카이 엔터의 단체곡.
아직 소문만 무성했다.
솔라의 한복 입은 사진으로 사극 분위기라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퍼졌는데.
그 밖에도 「왕의 품격」의 OST라든지, 비욘세이가 피처링에 참여했다든지.
근거 없는 루머가 돌아다녔다.
'오늘 이 자리에서....'
무조건 뽕을 뽑아야 해.
무대 위에서 동선을 맞추는 세 팀의 걸그룹.
그 옆에 비욘세이와 그녀의 백업 아티스트들.
누구를 찍어도 전부 그림이 되는 상황.
어떻게 편집할지 구상하면서 동시에 촬영을 진행했다.
"자, 그럼 첫 번째 장면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롤, 레디!!!"
걸그룹 세 팀과 비욘세이 팀이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었다.
특히, 복장은 전부 편하게 개량한 한복.
살짝 나풀거리는 듯하면서도 우아했다.
"스탠바이, 액션!"
곧이어, 국악 연주자들이 연주를 시작하고 전통 가락이 흘러나왔다.
아름다운 춤선을 보자마자 기이한 전율이 올라오고,
예지와 비욘세이의 화음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 이거였구나.'
정수호 대표님의 꿈이자 목표가 실현되는 순간이 아닐까.
솔라를 키워서 아름다운 소리를 전 세계에 퍼트리는.
대중음악으로 전 세계에 뻗어 나가는 K팝의 영향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다는 사실에 감격의 눈물이 나올 뻔했다.
아마 이 자리의 다른 스탭이나 제작진도 자신과 같은 생각이겠지.
'지금 정수호 대표님만....'
혼자 무대를 감상하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퍼포먼스를 '평가'했다.
그 누가 그 어떤 실수를 해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평소 습관처럼 뒤통수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연예계 거물을 넘어, 오롯이 존재하는 별이 되었다.
* * *
그래서 뮤비 촬영 언제 끝남.
준비 단계에서만 바쁘지, 촬영장에서 내가 할 일은 없었다.
음악 전문가들이 못 알아듣게 씨부리면 고개만 끄덕일 뿐.
"대표님,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까요?"
"네. 그러시죠."
"그럼 5분만 쉬고 바로 가겠습니다."
"네네."
송 감독님은 왜 자꾸 물어보실까.
대충 알아서 하라고 말할 뻔했네.
어차피 무대 완성도는 시작하기도 전에 수없이 체크했다.
뒤통수는 결과를 보기 전에 정답을 알려주는 치트키니까.
노래나 춤은 물론이고.
세트, 소품, 의상, 코디.
그 무엇하나 역배각의 범위에서 벗어난 게 없었다.
덕분에, 취향에 전혀 맞지 않은 무대를 감상했다.
남들처럼 감동한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그 와중에, 실력만큼은 다들 탑급이라 똥촉에 안 걸렸다.
'분명히 처음에는....'
비욘세이가 무대의 중심이 되는 분위기였는데.
어느새부터 솔라에게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전혀 긴장하지 않고, 루나와 이클립스 멤버들을 이끌었으니.
'콘서트 때도 이렇게만 하면 되겠네.'
잠시 휴식 시간, 솔라 멤버들은 아기새처럼 내 주변에 모여들었다.
"형님, 저 방금 아쉽지 않았어요?"
"응. 아쉽지 않았어."
"뭔가 부족한 거 같은데. 그냥 넘어갔어요."
"...."
주희는 아쉬운 표정으로 내 어깨를 꾹 눌렀다.
"아프다, 주희야."
"아, 형님, 실수."
"남들 앞에서 형님이라고 하지 좀 말자. 오해하시잖아."
"형님 변했네요."
"···. 아련한 표정 짓지 마라. 안 통한다."
"까비."
댄스 브레이크 때 비욘세이와 함께 격렬하게 춤추던 메인댄서.
양주희랑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으니까 묘하게 괴리감이 들었다.
"아무튼."
솔라 외에 다른 멤버들도 근처에 있었다.
"다들 잘하고 있으니까 계속 열심히 하자."
"네에!"
소미는 주변 눈치를 살피더니 내 손에 무언가를 쥐여주었다.
"뭐야, 이 딸기 사탕은?"
"제가 아끼는 거예요. 헤헤."
"...."
뭘 이런 걸 다 주고 그러냐.
"곧바로 다음 장면 가겠습니다!"
"네에!"
송 감독의 지시에 멤버들은 다시 움직였다.
그들을 바라보며 딸기 사탕을 까서 먹었는데.
"오빠."
지유가 슬쩍 다가와 내게 말을 걸었다.
"소미, 큰일 날뻔했네."
"응? 뭐가."
"실수로 주머니에 딸기 사탕을 넣고 촬영 들어갔대."
"아 고레?"
그거 지금 내가 먹고 있는데.
"내가 맡아준다니까 오빠한테 맡길 거래."
"...."
그거 내가 지금 먹고 있는데.
"아휴, 촬영 중간에 사탕이 떨어지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어."
"어, 음. 고러네."
"그거 엄마한테 받은 거라 중요한 날 먹을 거랬는데."
"...."
그 변호사 엄마?
딸래미한테 무신경하신 어머니께서?
'.... 아오.'
나는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 뒤로 돌아섰다.
"오빠, 어디 가?"
"몰라도 돼."
두 명이 알면 비밀이 아니지.
지유한테 시킬 수도 없었다.
밖으로 나가며, 주머니에 있던 딸기사탕 봉지를 꺼냈다.
"이거랑 똑같은 거 어디서 팔더라."
아씨, 왜 딸기 사탕을 까처먹어서.
다음부터 주는 거 절대 안 먹는다.
띠리리링─
스튜디오를 벗어나려는 찰나.
영국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헬로우. 정수호 대표입니다."
-다니엘 디렉터입니다. 공연 날짜 나왔습니다.
"아."
드디어 때가 왔구나.
* * *
솔라 멤버들은 성공적으로 뮤비 촬영을 마쳤다.
그동안 찍은 그 어떤 뮤비보다 오랜 시간 촬영했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가 함께 찍어서 더 열심히 했다.
"대표님 어디 계시지?"
"그러게."
"중간에 나가셨어."
솔라 멤버들만 모인 대기실.
예지는 심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우리 무대가 마음에 안 드셨나 봐."
"에이, 설마."
"그럴 수도 있어."
"...."
아직 비욘세이와 동급으로 인정하지 못하시는 거지.
"우리 더 열심히 해야겠다."
"그러게."
그래도 영화 촬영과 병행하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대표님께 살짝 야속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틱─
바로 그때, 대기실의 불이 꺼졌다.
"엥, 뭐야."
이내, 초를 붙인 케이크를 들고 오는 대표님.
그 뒤로 직원들과 스태프들이 함께 들어왔다.
"축하해. 공연 날짜 잡혔다."
웸블리 스타디움.
스탠딩으로 9만여 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영국 최고의 콘서트장.
직원들과 프로듀서들이 전부 모인 자리.
마침내, 웸블리 무대의 날짜가 확정됐다.
"8월 마지막 토요일이야."
연말쯤으로 생각했는데, 늦은 여름이었다.
태양빛이 쏟아지는 뜨거운 여름날의 런던.
"그럼 티케팅은요?"
"7월쯤."
"와아."
솔라라는 이름에 걸맞은 날짜 선정이 아닐까.
공연 기획사에서도 최적의 날짜를 정한 거지.
엄지유는 손을 번쩍 들고 대표님의 공치사를 언급했다.
"대표님이 케이크 직접 사오셨어!"
"와아."
역시, 솔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대표님을 따라올 수가 없다.
수호는 소미에게 딸기 사탕을 쥐여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우리 열심히 하자."
"네에!"
사탕을 입에 넣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짓는 막내.
다른 멤버들은 함께 입을 모아 촛불에 불을 껐다.
"후우우."
"저기."
이내, 다이애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만약에 그날 비 오면 어쩌죠?"
"...."
순간, 대기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아마 런던만큼 비가 많은 도시는 없지 않은가.
"오히려 좋아."
이내, 대표님은 씨익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한여름에 비 맞으면서 솔라의 공연을 보는 건 낭만이지."
"오오."
"앞으로 솔라 행사나 방송은 전부 기각할게요."
"아아."
올해 여름은 단독 콘서트 준비로 아주 바쁠 것 같다.
* * *
시간이 흘러,
봄이 지나고 초여름에 접어든 어느 날.
왕의 품격 크랭크 아웃 소식이 들려오고.
"오늘 몇 시더라."
"응. 6시."
엄재하는 태양빛 임원들과 함께 PC방에서 대기했다.
솔라의 해외 첫 단독 콘서트 티케팅 날짜가 다가왔다.
"오늘 아침에 뮤비 티저 공개한 거 알죠?"
"당연하죠."
벌써 30초짜리 티저를 수십 번도 더 봤다.
"하필이면 티케팅 당일에 공개라니."
"노렸네, 노렸어."
"그럼 티케팅 전에 한 번 더 봅시다."
"오케이."
뭔가 구슬픈 듯하면서도 확실한 선이 느껴지는 전통 악기 소리.
비욘세이 실루엣 너머로 보이는 고운 걸그룹 멤벋들의 단체샷.
"크으, 한복 입은 모습도 넘모 예쁘고."
"자자, 준비합니다!"
스탠딩이 9만 석이라던데 설마 실패할까.
재하는 비장한 표정으로 마우스를 잡았다.
"제군들, 전투 준비."
"우오오오!!!"
어느새 티케팅 시간이 코앞에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