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뉴 페이즈(5)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
할리우드가 있는 대도시.
나는 두 명의 멤버들과 함께 「리그」 회사에 방문했다.
회사 측에서 공항에 사람을 보내 편하게 올 수 있었다.
"미스터 정, 예약한 호텔은 마음에 드십니까?"
"네. 생각보다 훨씬 좋네요."
"정수호 팀장님에 대한 소문은 들었습니다."
"제 소문이요?"
리그의 직원, 워렌 씨는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직원 중에 한국인도 많거든요. 대부분 솔라 팬이에요."
"네, 감사하네요."
"한국인들은 정 팀장님을 이렇게 부른다면서요?"
"네?"
"댄싱머신이라고...."
"그만."
"넵."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오는 예지랑 다이애나가 키득거리는 것 같다.
'이번 생은 끝났어.'
너튜브 박제가 이렇게 무섭다.
미국에서도 역병처럼 퍼졌잖아.
"워렌 씨, 제가 오늘 미팅이 있거든요."
"아, 그래요?"
"그래서 좀 이따 잠시만 아이들을 부탁할게요."
"넵. 알겠습니다!"
우리는 워렌의 안내를 받고 녹음실 앞에 도착했다.
"팀장님, 여기가 녹음실인데."
"아, 그럼 바로...."
"근데 총괄 프로듀서님이 조금 까칠할 거예요."
".... 그렇습니까?"
"나쁜 사람은 아니고, 그냥 음...."
애초에, 광고 때 우연히 만난 고위 관계자가 즉흥적으로 제안한 딜이었다.
AI 걸그룹은 그 후에 점점 규모가 커졌으니까.
어쩌면 솔라를 못마땅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
더군다나, 다른 두 명의 아티스트보다 미국 내 인지도가 훨씬 떨어졌기에.
"괜찮습니다. 각오하고 왔어요."
"아, 네. 그럼."
우리는 곧장 녹음실에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스윽─
이쪽을 쳐다보더니 입을 여는 한 남자.
총괄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마이클이었다.
"안녕하세요. 큐앤지 레이블에서 왔습니다."
"아, 그쪽이군요. New phase 작곡가 마이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도하나 편곡자는 같이 안 왔나요?"
"그게...."
같이 오긴 했는데.
말을 해야 하는지.
이내, 마이클 작곡가는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뭐, 됐습니다. 바로 녹음하죠."
"네. 알겠습니다."
미리 듣던 대로 까칠한 성격의 프로듀서.
차별은 아니고, 선입견에 가까워 보였다.
"얘들아, 고생해."
"매니저님, 어디 가시게요?"
"나는 미팅이 있어서 그만."
"앙대."
나는 따로 스케줄이 있어서 작업실을 벗어났다.
예지랑 다이애나가 아련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작업실을 벗어나, 사무실에 들러 워렌 씨에게 부탁했다.
"우리 애들 좀 부탁할게요.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네. 걱정하지 마십쇼."
"감사합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랜드, 지올.
오늘 수석 디자이너 사쿠라 씨와 미팅이 있었다.
문득, 한국에서 전화했던 낯선 인물을 떠올렸다.
일단 그쪽 인물과 약속은 일주일 뒤로 잡아놨으니.
'조만간 누군지 알 수 있겠지.'
나는 근처에서 택시를 잡고 오늘 잡은 미팅 장소로 움직였다.
약속 장소인 지올의 LA 지부.
상당한 규모의 빌딩에 발을 들였다.
"아, 수석 디자이너님의 손님이셨군요."
"네. 맞습니다."
인포메이션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올라간 최상층.
정신없이 바빠 보이는 여러 사무실을 지나쳤다.
똑, 똑─
노크하고 들어선 사무실.
이미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녔다.
사실, 편하게 지인을 만난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사쿠라 씨, 엄청 바빠 보이네.'
젊은 나이에 저 자리에 오르려면 당연한 거겠지.
"아, 정수호 팀장님!"
"안녕하세요."
사쿠라는 오늘도 휘황찬란한 원피스를 휘날리며 다가왔다.
"이번에 리그 무대에 서신다면서요."
"네. 맞습니다."
"제가 그쪽 이사님과 통화를 했거든요."
"네?"
사쿠라는 씨익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AI 걸그룹 의상도 협찬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 정말요?"
지올에서 협찬하면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었다.
패션만 봐도 가상의 캐릭터를 연상해야 했기에.
"아직 확정은 아니고, 리허설 무대 때 제가 잠시 들를게요."
"네. 감사합니다."
이제 해외 진출에 도전할 때도 됐지.
국내 시장은 이미 확실하게 다졌으니.
"제가 더 감사하죠."
일본에서 사쿠라 씨를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 * *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리그」의 본사.
예지와 다이애나는 카메라맨과 함께 회사를 돌아다녔다.
메이킹 필름도 찍을 겸, VR 룸이나 피시방에 방문했는데.
"피시방 엄청 크네."
"그니까."
막내 소미가 자주 하는 게임.
군대만 아니었으면 함께 왔을까.
"다이애나, 오늘 녹음 어땠어?"
"그냥, 뭐."
마이클 프로듀서는 살짝 못마땅해하는 느낌.
사실, 솔라의 미국 내 인지도는 제로였으니까.
처음에는 AI 아이돌이라고 생각했던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졌다.
아마 정 팀장님의 수완이 아니었다면 미국에 올 수도 없었겠지.
'그분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솔라는 없었겠지.
"에지 씨, 다이애나 씨!"
그때, 스탭이 멀리서 두 사람을 불렀다.
"지금 바로 모션 캡쳐 들어갈 겁니다!"
"아, 네!"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3D 환경에 옮기는 작업.
움직이는 캐릭터를 무대에 세우는 과정이었다.
두 명의 멤버들은 스탭을 따라 작업실에 들어갔다.
"여기 화장 솜으로 메이크업 지워주시면 됩니다."
"아, 음."
조금 있으면 매니저님도 오실 텐데.
"언니, 뭐해?"
"응? 아니야."
점이 군데군데 찍혀 있는 검은색 쫄쫄이 의상.
얼굴에 수십 개의 점을 찍고 헬멧을 착용했다.
"예지 씨부터 들어갈게요."
"네에!"
모션 캡쳐 디렉터의 지시에 따라 연습한 안무를 펼쳤다.
"좋네요. 그대로 계속 가죠."
한편, 정수호 팀장은 택시를 타고 회사로 돌아왔다.
디자이너 사쿠라와 가진 미팅.
지올의 협찬을 다시 받으니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며 작업실에 들어섰는데.
"팀장님, 여기요!"
"어, 그래."
다이애나는 예지가 준비한 음료를 수호에게 건넸다.
"여기 회사 엄청 좋아요. 카페도 있고."
"그러게."
"팀장님 거는 라떼에 휘핑 많이!"
"오, 그거 내가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고."
".... 한 입만요."
"줬다 뺏냐."
수호는 그녀에게 커피잔을 건네고 시선을 돌렸다.
넓은 공간에서 예지는 열심히 안무를 추고 있었다.
생얼에 검은색 쫄쫄이 의상.
머리에 이상한 헷멧까지 썼지만.
'여전히 예쁘네.'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캐치하는 모션 디렉터.
컴퓨터로 작업하는 모습만 봐도 전문가 느낌이 났다.
'아니, 근데....'
마이클 프로듀서는 여기서도 간섭을 하나.
안무와 동작을 세세하게 지시하며 말했다.
"예지 씨, 연습 열심히 안 했어요?"
"네....?"
"어깨가 틀어졌잖아요."
".... 죄송합니다!"
"조심 좀 하죠."
장비 착용하고 추니까 틀어진 건데.
영어도 잘 못하는 애한테 너무하네.
"다이애나, 저 사람은 아까부터 계속 저래?"
"으음, 어쩔 수 없죠."
"...."
그냥 도하나가 다이애나라고 공개할까.
그래도 태도가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예지 씨!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침내, 예지는 모션 캡쳐 작업을 끝내고 대기실로 복귀했다.
"매니저님, 미팅 끝나고 오셨어요!?"
"응. 수고했어."
"헤헤."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수호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여기 라떼에 휘.... 핑?"
팀장님을 위해서 직접 준비한 커피.
그걸 왜 다이애나가 마시고 있을까.
".... 애나야?"
"응?"
"그걸 왜 네가 마시고 있어?"
"허락 맡았는뎅. 헤헷."
"...."
그래. 마시는 것까지는 좋아.
근데 왜 같은 빨대를 쓰냐고.
스윽─
순간, 정수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커피잔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빨대에 입을 가져대 대려고 하는 그 순간.
"아아아, 안 돼!!!"
"뭐야."
예지는 그의 손에서 커피잔을 빼앗았다.
그러더니, 그대로 멈추지 않고 원샷 했다.
"아니, 그걸 왜 니가 다 마시는...."
"음, 맛있네."
".... 내 거라며."
"저는 딱 한 입만 마셨어요."
"...."
수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두 사람을 바라봤다.
이런 한입충들 진짜.
둘 다 똑같네, 똑같아.
"매니저님, 제가 한 잔 더 가져올까요?"
".... 같이 가자."
"그럼 저 옷만 갈아입고요!"
"응, 그래."
* * *
일주일 뒤.
시간이 흘러, 어느새 2월 「리그컵」이 다가오고 있었다.
솔라에서 최초로 구성한 유닛.
이미 국내에서 반응이 올라왔다.
호텔 로비에서 멤버들을 기다리며 인터넷을 검색했다.
[<리그> AI 걸그룹 캐릭터 공개! 4인조로 구성된 그룹의 이름은 LOKA로....]
두 명의 팝가수와 합을 맞추는 과정.
미국에서의 생활은 살짝 단조로웠다.
띠리리링─
그때, 한국에서 엄지유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덕분에 하루에 한 번쯤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지유야, 거긴 별일 없냐."
-소미가 요즘 예능에서 빵빵 터트려.
"응?"
-전챙시에서 군대 썰 푸니까 방언 터지더라고.
"아하."
군대 다녀온 여고생이 희귀하긴 하지.
원래 귀여운 막내 여동생 느낌이라서.
"영화 촬영은 어떻게 되고 있어?"
-촬영이 좀 타이트해서.
"초반만 버텨. 다음 주부터 여유가 좀 있으니까."
-알겠어.
그때, 지유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오빠, 오늘 아침에 드림 에이전시 배우 소식 들었어?
"그 쉑, 싸커킥 갈겨서 누구 한 명 골로 보냈다며."
-맞아. 그거 때문에 우리 회사 신인 보이그룹 이름 바꿔야 할 것 같아.
"...."
어쩐지, 개인적으로 어감이 좋더라고.
입에 착착 달라붙는 게 내 취향이었어.
-헥토파스칼킥이나 오버헤드킥으로 갈 것 같아!
"작명 센스 뭔데."
-아, 브라질리언킥도 후보야!
"...."
당연히 서 대표님 생각이겠지.
그놈의 킥은 꼭 써야 하는 건가.
"야야, 우리 멤버들 온다. 또 전화할게."
-응!
이내, 호텔 로비로 나온 예지와 다이애나.
두 아이들은 멀리서 내게 손을 흔들었다.
"얘들아, 오늘 무대 리허설이지?"
"네. 맞아요."
"오늘 지올에서도 무대 협찬 때문에 잠깐 들른다던데."
"오, 정말요?"
"응. LOKA 의상 직접 협찬해주실 수도 있어."
"오오....!"
오늘 사쿠라 씨가 직접 와서 결정하실 것 같다.
아직까진 확실한 게 아니라서.
마이클 프로듀서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아, 그리고 미국 매니저먼트에서...."
"네?"
"음, 아니야."
그쪽애서도 리허설 무대 현장에 오기로 하긴 했는데.
심지어 나도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라 말하기 애매했다.
나는 시간이 많았지만, 저쪽은 오늘만 스케줄이 빈다고 하니까.
'.... 누군지 보자고.'
당장 밴에 오르고 리허설 현장으로 이동했다.
「리그컵」이 열리는 할리우드 볼 콘서트장.
곧이어, 현장에 도착하고.
걸그룹 LOKA 외에도 오늘 무대를 준비한 아티스트들이 모여들었다.
그때, 락 밴드 보컬이 슬슬 다가와 예지와 다이애나에게 말을 걸었다.
"AI 걸그룹 LOKA, 기대하고 있어요."
"오, 펌킨크러쉬! 팬이에요!"
"하하. 나도 그래."
급기야, 세 사람은 함께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매니저님, 대박!"
"방금 보셨죠?"
"어 봤지"
저 멀리서 엄지 척을 하며 멀어지는 펌킨크러쉬 아조씨.
"우리 펌킨크러시 리더랑 사진 찍었어요!"
"그래. 축하해."
"매니저님도 같이 찍을걸."
"내가 사진을 왜 찍어."
"에이."
SNS에 올리면 국제적으로 얼굴 팔리는데.
게임 유저들에겐 엄청난 의미의 「리그컵」 무대.
회사 측에서도 공연을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저기 그분이 오시네."
".... 그러게요."
사쿠라는 반갑게 손을 흔들며 내게 다가왔다.
* * *
「리그」의 야심찬 프로젝트.
걸그룹 LOKA의 제작과 기획을 맡은 프로듀서, 마이클.
그에게 이번 무대는 인생에 한 번 찾아올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펌킨크러시랑 사진을 찍는 한국의 소녀들.
예지랑 다이애나를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저 사람은 또 누구야?"
아방가르드 22세기 패션 센스를 자랑하며 등장한 여인.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당장 달려가서 정수호 팀장에게 화를 내려고 했는데.
"지올 수석 디자이너로서 사심 없이 결정한 겁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두 사람의 대화가 묘하게 거슬렸다.
그녀가 지올의 수석 디자이너였다니.
"벌써 리그 게임사 이사님께도 연락 드렸어요."
"아, 그래요?"
"네. 지올에서 LOKA 본무대에 의상 협찬하는 걸로."
"감사합니다."
마이클은 침을 꿀꺽 삼키고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었다.
정수호 팀장이 대체 뭐하는 사람이길래.
지올의 협찬을 일개 매니저가 따오다니.
그런데, 지올의 수석 디자이너는 시작에 불과했다.
".... 어라?"
순간, 스쳐 지나가는 남성을 보고 눈을 크게 치켜떴다.
'핀 브라운!?'
미국 음반 산업의 거물.
저스틴 하비와 칼리 잭슨을 발굴한 미국의 천재 프로듀서.
그는 망설임 없이 성큼성큼 다가가 수호에게 말을 걸었다.
'저 사람이 왜 여길....?'
마이클 역시 무언가에 홀린 듯 그를 따라갔다.
"하아, 정수호 팀장님. 드디어 만나는군요."
"누구시죠?"
핀 브라운은 활짝 웃는 얼굴로 수호에게 인사를 건넸다.
"RSB 음반제작사에서 나왔습니다."
"아, 예. 드디어 만나네요."
"제가 너무 바빠서 정신없을 때 찾아왔군요. 하하."
"네. 뭐...."
무덤덤한 어조로 답하며 명함을 받는 정수호.
오히려 핀 브라운이 저자세로 나오는 듯했다.
"근데 어쩌죠?"
"네?"
"오늘 리허설 무대가 있네요."
"그럼 명함이라도 드리겠습니다."
"네. 일단 받을게요."
마이클은 뒤통수를 긁적이는 수호의 모습에 경악했다.
'저 새끼 뭐야?'
핀 브라운을 만났는데 아무렇지도 않다고?
설마 누군지도 모르고 만나지는 않았을 테고.
"여기까지 왔는데, 리허설 무대라도 구경하시고 가시죠."
"아, 그럴까요?"
"네. 본무대 때 2만 명 관객이 관람할 무대거든요."
"오, 엄청난 무대였군요!"
"좀 많긴 하죠. 하하."
핀 브라운에게 2만 명 무대가 큰 무대일 리가 있나.
저분과 저런 농담을 할 수 있는 거물이었을 줄이야.
'아니, 무슨 한국 재벌이야?'
아니면 혹시 프렌즈 엔터 대표쯤 되려나.
하이엔드 정도면 이 상황이 이해가 될지도.
"정 팀장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네. 연락 드릴게요."
핀 브라운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현장을 벗어났다.
'정수호, 저 사람 정체가 뭔데!?'
순간, 등골이 오싹한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동안 솔라에게 함부로 대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마이클 프로듀서님?"
"네? 넵!"
"뭐야, 갑자기 왜 그러세요."
"아."
평범해 보였던 정수호가 거대한 태산처럼 보였다.
지올의 수석 디자이너.
RSB의 선임 프로듀서.
그런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이었다니.
"저기, 제가 혹시 실수를 했나요?"
"갑자기요?"
"아뇨, 그냥.... 하하."
정수호 팀장은 어깨를 으쓱이며 손가락으로 무대를 가리켰다
"리허설 무대 준비하셔야죠."
"아,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
솔라의 두 멤버와 함께 사라지는 마이클.
수호는 머리를 긁으며 그 모습을 바라봤다.
".... 갑자기 왜 저래?"
아직 RSB 직원한테 받은 명함도 확인 못 했는데.
일단 오늘 리허설 무대나 집중해야지.
저 까칠한 마이클이 시비 걸면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