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아이돌의 1군 가이드-123화 (123/235)

123. 범나비 포토 카드

‘왜?’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순간, 로드매니저가 말을 덧붙였다.

“돈을 왜 그렇게 써야 해요? 고작 팬들 만나는 자리인데. 차라리 제 월급을 올려주면 좋겠는데.”

월급 발언에 팀장님이 눈동자를 굴렸다.

“월급이 부족해?”

“예, 원래 월급은 항상 부족하니까요.”

“…어, 그래.”

중재자 역할을 하던 팀장님도 그 발언에는 어이가 없는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에 아육대도 있으니까 보너스 넣어달라고 해볼게.”

“안 그러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연호가 다쳐서 네 일이 많을 테니까.”

원만하게 월급 문제를 해결한 줄 알았는데 로드매니저가 다시 태클을 걸었다.

“근데 뭐… 팬들 밥은 대충 넘겨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점점 선을 넘는 것 같은 로드매니저의 발언에 내가 말했다.

“로드매니저님은 저희가 쓰는 돈인데 왜 신경을 쓰세요?”

“…아, 그건”

그러자 주이든이 내 허벅지를 때렸다. 조용히 있으라는 뜻이었다. 로드매니저는 따질 것처럼 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네요. 뭐, 내 돈도 아니고.”

로드매니저가 뒤로 물러났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로드매니저는 하품을 쩍 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는지 책상에 턱을 괴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장님은 헛기침을 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면 목현아, 이 종목으로 아육대에 참가한다는 거지?”

“네, 팀장님.”

“…단체전은 은근히 잘 안 나갔네. 근데 목현아, 수영 괜찮겠어?”

괜찮겠냐는 질문에 화목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팀장님, 괜찮습니다.”

“…진짜로 괜찮아? 몸을 보여줘야 할 텐데.”

“몸은 괜찮아요.”

“하긴… 목현이는 맨날 수영하러 다니니까.”

“그나마 수영에 자신이 있어서 골랐는데 별로일까요?”

팀장님은 오히려 좋다는 듯이 엄지를 들었다.

“그럴 리가. 오히려 목현이 몸매 짤이 탄생할 것 같아서 괜찮겠네… 어차피 수영 경기장은 팬들이 들어가기 힘들다고 했거든.”

“…그래요?”

“하지만 멤버들은 들어갈 수 있대. 수영 성적은 아육대 전광판에 보여주고.”

그건 그렇고… 지금껏 한 번도 화목현이 수영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헤엄치는지 궁금하네.

“그럼 농구는 단체전으로 하는 거지?”

“네~”

“연습은 어디서 하기로 했는데?”

“맨날 모이는 농구장에서 하기로 했어요~”

“항시 매니저랑 같이 가고.”

“네에~ 걱정하지 마세요~”

팀장님의 눈빛이 사뭇 날카롭게 변하더니 정요셉에게 물었다.

“요셉이 농구 실력은 어때?”

“제 실력이 어디 가겠어요?”

“우리 요셉이, 농구 잘하지…….”

“팀장님, 한 번도 안 봤잖아요?”

“어, 잘하지 않을까?”

“에이, 잘 모르네~!”

“아, 알지~”

팀장님은 한시름 놓은 듯한 한숨을 내쉬면서 주이든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래, 이든이는 어떻게 하고 있어?”

“저는 개인전이니까~ 양궁장에 배우러 가요.”

“혼자?”

“아니요. 가끔 범나비랑 정요셉이랑……?”

“열심히 하고 있어?”

“당연하죠! 설마 제가 놀겠어요?”

“나는 이든이 믿지.”

어쩐지 팀장님의 행동과 말이 수상했다. 지금껏 스케줄에 관여를 전혀 하지 않던 팀장님이 아육대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 마치.

“저, 팀장님.”

“응? 나비야.”

“무슨 일 있어요? 아육대 분량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저흰데…….”

“어?”

“팀장님의 눈에 굉장히 독기가 서려 있어서…….”

팀장님은 항상 다크서클이 눈 밑에 자랑처럼 달려 있었지만 오늘은 기세가 달랐다.

“…그렇게 보였어?”

우리가 그렇다고 말하자 팀장님이 뒷덜미를 문질렀다.

“저번에 회식 자리에서 크래프트랑 키오, 그리고 다이아몬드 이야기가 나왔거든. 거기서 제일 빨리 인기가 식을 것 같은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

“우리 그룹이 제일 먼저 나와서 말이다.”

음… 앞담을 들었구나. 팀장님은 주먹을 꽉 쥐면서 숨을 골랐다. 아직도 그때의 감정이 남아 있는지 눈썹이 꿈틀거렸다.

“너희들은 내가 데리고 왔어. 내가 일이 바빠서 잘 챙겨주지는 못해도 항상 연호한테 다 듣고 있거든.”

정요셉이 턱을 괴며 물었다.

“팀장님이 보기에는 우리 인기가 일찍 죽을 것 같아요~?”

“아니지! 너희들은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데리고 온 거야.”

자신감이 넘치는 말투로 돌아온 팀장님을 보면서 멤버들은 웃었다. 화목현은 정중하게 책상에 손을 모으며 말했다.

“저는 오로지 팀장님을 믿어서 AA 엔터에 남았어요.”

“…목현아.”

“팀장님이 아니었으면 AA 엔터에 오지도 않았을 거고요. 그러니까 그런 말에 속상해하지 마세요.”

팀장님은 울먹거리더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팀장님한테 건네주었다.

“저도요.”

“나비야…….”

감동받은 팀장님은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더니 말했다.

“우리가 잘하는 모습을 꼭 보여주자. 우리는 가늘고 길게 인기를 확보하고 잘 사는 거야. 알았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내가 말할 차례가 왔다.

“그럼 팀장님.”

“어?”

“아육대에서 우리가 카메라에 많이 잡히면 계곡을 가잖아요.”

“그렇지?”

“그러면 뮤직비디오 하나 찍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갑자기 뮤직비디오를?”

“이번에 정진 형이 작업한 곡인 러브 오버가 너무 좋아서요. 팬들한테 깜짝 이벤트로 들려주기 전에 뮤직비디오를 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카메라 감독님이 필요한 거 아니야?”

나는 카메라 감독은 필요 없다는 의미로 고개를 내저었다.

“제가 캠코더로 영상을 찍을 거예요.”

“캠코더로?”

“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끝냈구나. 나에게 말하기 전에?”

“그럼요.”

팀장님이 이정진을 쳐다보았다.

“정진아, 작사는 했어?”

그 질문에는 이정진이 대답했다.

“…가사는 멤버들이 다 같이 쓰기로 했어요.”

“다 같이?”

그러자 멤버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정요셉이 입을 열었다.

“맞아요~ 가사는 다 같이 적기로 했어요.”

“그래?”

아직 나에게는 남은 패가 남아 있었다. 나는 꿋꿋하게 할 말을 했다.

“그러니까 아육대에서 분량을 많이 뽑는다면 제가 편집한 뮤직비디오를 올려주세요.”

편집은 몇 번 배운 적이 있었다. 키오 시절, 일이 얼마 없을 때 팬들을 위한 브이로그를 만든 적도 있었으니까.

“…나비야, 편집까지? 그건 우리가 해도 되는데.”

“아니에요. 제가 편집하면 마케팅에 잘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정규 앨범도 만들 예정이라고 했잖니?”

이번에는 이정진이 끼어들었다.

“그것도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천천히 해. 어차피 정규 앨범이잖아.”

어차피 런엑스런 다음 앨범은 정규다. 시간 텀이 길 것이기에 중간에 이 노래를 넣고 싶은 것이다.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는 의미로…….’

팀장님은 좋다는 듯이 팔짱을 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기특하구나.”

팀장님이 감격한 표정으로 내 어깨를 꽉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멤버인 우리 나비, 역시 잘 잡아 왔어.”

그제야 속이 시원하다는 듯이 팀장님이 고개를 들었다.

“자, 그럼 해산!”

팀장님이 로드매니저를 데리고 가는 바람에 회의실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회의실에서는 어떤 말도 오고 가지 않았다. 그나저나 제일 빨리 인기가 식을 것 같은 그룹?

‘…왜 우리 인기가 제일 빨리 식어?’

조용히 테이블을 두드리던 화목현이 옆으로 몸을 돌렸다.

“얘들아… 들었지? 우리 인기가 제일 빨리 식을 것 같다고.”

“…….”

“그러니까 우리, 아육대에서 잘하자.”

화목현이 조용히 멤버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렸다.

“우린 안 망할 거잖아?”

* * *

승부욕을 올린 멤버들은 아육대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화목현은 수영을, 정요셉은 농구를, 주이든은 양궁을, 나랑 이정진은 사격을.

“저 사러 갈 게 있어서 밖에 나갈 건데 형도 가실래요?”

“아니, 난 정규 앨범 준비 때문에.”

“그럼 저 혼자 다녀올게요.”

“막내야, 너무 늦지 말고.”

“네.”

“늦으면 연호 형한테 말해.”

나는 이정진을 숙소로 보낸 뒤에 이남주가 갖고 싶다고 했던 내 디지털 포토 앨범을 사러 갔다. 커뮤니티에 검색을 해보고 플라워 디지털 포토 앨범이 남아 있다는 음반 매장를 골랐다.

‘거기가 내 포토 카드 성지라고 했지…….’

음반 매장에 가면서 이남주에게 연락을 했다.

(범나비) 정말로 제 포토 카드가 필요해요?

(이남주) 네.

(범나비) 진짜로요?

(범나비) 그렇다고 해도 그걸 내가 어떻게 얻어요? 랜덤인데

(이남주) 잘 뽑아요

(이남주) 잘

(범나비) ^^ 아.

사지 말까?

(이남주) 왜요?

(범나비) 앨범 사러 가는 김에 연락했어요.

(이남주) 아, 그럼 앨범 사고 연락해요.

정말 사주기 싫다. 음반 매장에 들어가자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사람은 없네.’

평일 오후라서 그런가.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플라워 디지털 포토 앨범과 런엑스런 앨범을 찾았다. 잘 팔리고 있는지 가게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두 앨범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사진을 찍어 멤버들에게 보냈다.

(범나비) (런엑스런_사진_jpg)

(범나비) 우리 앨범 잘 팔리나 봐요.

멤버들이 보면 좋아할 것 같아서. 그러나 다들 바쁜지 연락이 없었다. 나는 플라워 디지털 앨범 30장을 들고 카운터에 갔다.

“앨범 30장 결제하겠습니다.”

“네.”

근데 어쩐지 30장도 부족할 것 같았다. 우리 팬들 보면 내 포토 카드 뽑으려고 100장은 사던데.

앨범을 더 살까.

‘더 사야겠다.’

“죄송한데 범나비 런엑스런 쥬얼 앨범도 30개 주세요.”

그렇게 뒤에 배치된 앨범도 두둑하게 샀는데 이남주한테서 전화가 왔다.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힌다니까.

“여보세요?”

“앨범 다 샀어요?”

“네.”

“그럼 그 앨범 들고 FG 엔터로 오실래요?”

“…제가요?”

“네, 허락은 다 맡았어요.”

허락을 다 맡아놨다고?

“우리 쪽도요?”

“네.”

“…그런데 제가 왜 FG 엔터로 가야 하는데요.”

“싫어요?”

…당연히 싫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

“아하, 그게 문제였어요?”

의심스러운 말투로 말하자 핸드폰에서 이남주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무슨 일은 아니고. 라이브 방송을 할 거라서.”

“…라이브 방송?”

“네, 우리 너튜브에 출연할 수 있다는 말이에요.”

…거기까지 계획해 놓았네. 전에는 브이로그라면서.

“그냥 브이로그에 넣는다면서요?”

“에이, 원래 그러려고 했는데 그러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화끈하게 라이브 방송으로 간다는 거군.

“진짜 와야 해요. 도망가지 말고. 기다릴게요.”

전화를 끊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이남주의 계획에 직접 발을 담그는 수준이 아닌가. FG 엔터는 왜…….

‘내가 가……?’

일단은 멤버들한테 FG 엔터로 간다는 소식을 알려주었다. 팀장님과 김연호에게는 이남주가 말했다니까 연락하지 않았다.

계산을 끝낸 앨범을 들고 가려고 준비하는데, 저 멀리 구석에서 무슨 첩보 요원처럼 접근해 오는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은 보폭을 빠르게 하더니 곧 내 옆에 도착했다.

“…저.”

“네?”

“…나비?”

나는 마스크를 살짝 내렸다.

“맞아요.”

네온이었나 보다. 그러자 네온이 나보다 더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작은 목소리로 속닥거렸다.

“여기는 왜…….”

“아, 자컨 찍으려고요.”

“네스트 자컨을 찍으려고?”

“우리 자컨은 아니고…….”

우리 자컨을 기대하는 눈치길래 아니라고 말했더니 네온의 얼굴에 실망감이 서렸다.

“그런데 우리도 곧 자컨도 찍어요.”

“진짜?”

소리를 지르던 네온은 빠르게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완전 좋아! 이거 글 올려도 돼요?”

“네, 올리셔도 돼요.”

자컨 찍는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니까.

“와… 저 그러면 싸인 좀…….”

나는 샀던 앨범 중 하나를 꺼내서 네온한테 건네주었다.

“그 앨범에서 나오는 포카에 싸인해 드릴게요.”

“진, 진짜?”

“네, 빨리 까봐요.”

나는 강제로 앨범깡을 하게 된 네온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네온은 떨리는 손으로 앨범 비닐을 벗기더니 포카를 꺼냈다.

“…헐! 나비 나왔어!”

…정말 이 음반 매장이 범나비 포토 카드 성지가 맞았네. 내가 손바닥을 들이대자 네온은 즐겁게 하이 파이브를 했다.

“어디 가시는 길인데요?”

“저… 사실 네스트 앨범 사러 온 거예요.”

어떤 멤버의 앨범을 사러 왔는지 물어보려는 찰나 실례라는 생각이 들어 말을 아꼈다. 궁금하긴 한데.

“이제 싸인해 줘요!”

“해드릴게요.”

매장 직원에게 네임펜을 빌려서 내 포카에 싸인을 하려다가 문득 이걸 팔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포카 팔 거예요? 팔면 저 속상할 것 같은데.”

“…절대!”

“절대?”

“안 팔아!”

“진짜죠?”

“당연하지!”

포카를 안 팔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포토 카드에 하트를 그리고 싸인을 했다.

“지켜볼 거예요.”

“뭘 지켜봐요?”

“파는지 안 파는지.”

나는 다시 마스크를 끼고 고개를 숙였다.

“조심히 가요, 아.”

택시라도 태워서 보내고 싶은데. 나는 가려다가 말고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냈다. 예전에 오만 원을 넣어뒀는데 아직도 못 쓰고 있었다.

‘내 지갑에서 썩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게 좋겠지.’

그리고 오늘의 기억이 네온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길 바랐다.

“택시 타고 가요, 아니면 버스 타고 가요?”

“저는 버스 타고 가는데…….”

“그러면 이거 쓰세요.”

내가 최애인 것 같아서 뭐라고 주고 싶었다. 그런데 현금으로 주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어?”

“교통 카드요. 제가 오만 원을 넣어놨는데 아직 못 썼거든요.”

“안 줘도 되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교통 카드 주웠다고 생각해요.”

나는 네온한테 교통 카드를 건네주고 다시 인사를 나눈 뒤 택시에 올라탔다. 그러고는 힘들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이남주한테 연락했다.

(범나비) 지금 FG 엔터로 가요

(이남주) 네 :D

하, 저 이모티콘도 너무 얄밉다. 나는 창밖으로 지나치는 건물들을 보면서 아까 전 네온을 떠올렸다.

‘버스는 잘 탔으려나.’

* * *

시간이 남아 FG 엔터에 도착하기 전에 커뮤니티를 살펴봤다. 그리고 ‘시발’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시발?’

무슨 일이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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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시발

음반 매장에서 나비 봤는데

진짜로 교카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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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이돌이 팬한테 교카를 줬다고?

-요즘 어그로 신박하네

-재밌다 그래 더 해봐

└ 요즘 애들 떡밥 없어서 심심했는데 잘 걸렸다

-그래서 얼마 줬는데?

└ 100원 줬을 수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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