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아이돌의 1군 가이드-89화 (89/235)

89. 첫 번째 회귀의 일기장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에 눈을 뜨자 붉은색 일기장이 허공을 떠돌았다. 그러고는 그 앞에는 나와 똑같이 생긴 아이돌 노트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왔네?】

아이돌 노트의 주변에 회귀라는 단어가 적힌 일기장이 바닥에 잔뜩 쌓여 있었다. 아이돌 노트는 일기장을 들더니 나한테 손짓했다.

“여기가 어디야?”

【일기장 속이지.】

“일기장?”

【정확히는, 너만 기억을 못 하는 네 기억의 일부.】

“나의 기억?”

…그러니까 내 눈앞에 널브러진 저 일기장들이 내 기억의 일부라는 건데.

“이게 다?”

【네가 회귀할 때마다 적었던 모든 일기장을 여기에 놔뒀어.】

발을 디딜 틈이 없어서 가만히 서 있었다. 이게 다 내 회귀의 기억이라고…….

‘얼마나 회귀했으면…….’

이렇게 일기장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을까. 내가 쓴 일기장을 확인하려고 손을 뻗을 때였다. 아이돌 노트가 나에게 일기장을 건네주었다.

【그거 봐.】

“…이걸 왜?”

【열어보면 알 수 있어.】

아이돌 노트의 말에 나는 일기장을 펼쳤다.

【키워드 : ‘이정진의 죽음’을 확인하시겠습니까? [YES]】

내가 쓰러지기 전에 봤던 시스템창의 내용이 아닌가.

‘이걸?’

나는 불안한 낌새를 눈치채고 아이돌 노트에게 물었다.

“이걸 확인하면 어떻게 되는데.”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어. 안 보면 못 돌아가고.】

“안 보면? 내 몸은.”

【평생 병원에서 썩겠지. 그러다가 죽을 거고.】

“죽으면 회귀하고?”

아이돌 노트는 그저 어깨를 으쓱거리며 내 선택을 기다렸다.

【빨리 골라. 나는 시간이 없으니까. 일기장을 검수하고 있었거든.】

“일기장 검수는 왜?”

【그래야 네 가이드를 잘하지.】

아이돌 노트의 재촉에 어쩔 수 없이 ‘YES’를 선택했다.

[20XX. XX. XX

정진 형이 죽었다. 나 때문에.

오한준의 학폭과 관련된 녹음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20XX. XX. XX

오늘은 정진 형의 장례식이 있는 날이었다.

멤버들은 병원에 있으라고 말했지만

정진 형이 보고 싶어 무작정 장례식장에 갔는데…

기사 하나가 떴다.

오한준의 학폭과 관련된 녹음을 보낸 이가 나라는 기사가.

그래서였을까.

정진 형을 볼 수가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20XX. XX. XX

멤버들이 오늘은 정진 형을 보러 오라고 했다.

내가 장례식장에 가면 또 이상한 기사가 올라올 것이다.

가기 싫었다.

정진 형의 죽음을 가볍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냥 죽을까.

그러면 정진 형을 다시 볼 수 있으니까.]

다음 페이지가 넘어가고 이번에는 댓글창이 나타났다.

-범나비 아니었으면 정진이 안 죽었다고

└ 이건 무슨; 그냥 오한준이 이상한 거잖아

-범나비가 오한준 학폭 관련된 내용으로 협박한 거 아님?ㅋㅋ

└ 웬 협박?

└ 오한준이 그랬잖아 범나비가 자기 학폭 관련해서 녹음했었다고

└ 아 설마 그걸? 그렇다고 그거 때문에 사람 죽이는 새끼가 미친 새끼지

└ 원래 범나비 죽이려다가 이정진이 대신 죽은 것 같은데

-윗댓 사실이라면 왜 협박해…

└ 1군으로 남고 싶었나 봐ㅋㅋ

└ 협박할 수도 있지 오한준이 잘나가긴 했잖아

└ 잘나가는 거랑 무슨 상관?

└ ㅅㅂ 오한준이 잘나가니까 협박한 거겠지 ㅋㅋ 커리어에 흠집 나는 일이잖아? 오한준 학폭 관련 이슈 엔터에서도 막고 있었는데

-범나비가 이정진을 죽인 거나 마찬가지

└ ㅋ? 뭐지 신박한 어그로

└ 나도 그렇게 생각함 그러니까 협박을 왜 해

└ 이런 어그로 안 끌어도 돼 어차피 네스트는 망해~

-야 범나비 죽었다는데?

└ ?

└ 거짓말 작작 하셈

-단독 기사도 안 떴잖아

└ 아 일부러 자극적으로 기사 타이틀 뽑네

└ 기레기 시발

그렇게 일기장을 덮었다.

“…이게 첫 번째 회귀했을 때 상황이라고?”

【그래.】

나는 가만히 서서 일기장 내용을 곱씹었다. 연말 무대에서 이정진이 죽고 그 뒤에 나도 죽었다.

“그러면 나는 왜 죽었어?”

【시스템이 죽으라고 했거든.】

“왜 죽으라고 했는데?”

【한 명이라도 죽으면 온전한 네스트가 아니니까?】

그러면 남은 멤버들의 트라우마나 나쁜 기억은 어떡하나.

【멤버들이 불쌍해?】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하잖아…….’

“어, 불쌍해.”

내 말에 일기장을 검수하던 아이돌 노트가 안경을 벗더니 고개를 들었다.

【왜 불쌍한데? 죽은 네가 불쌍하지.】

“내가 불쌍하다고?”

【회귀해서 죽은 멤버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니까.】

“…….”

【회귀의 대가가 이렇게 무서운 거야.】

냉정한 아이돌 노트의 목소리에 나는 가만히 있었다. 쟤는 나랑 다르구나, 생각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아이돌 노트는 말을 이었다.

【일기장에 적혀 있는 기억은 네 머릿속에 저장될 거야. 조심해. 가끔 이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두통이 일어날 테니까.】

“…조심하라고?”

【그래, 어쩌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도 있고.】

또… 아이돌 노트를 다시 만날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가봐. 멤버들이 기다리겠다.】

아이돌 노트가 손가락을 튕기자 하얀빛이 번쩍하고 빛나더니 눈이 떠졌다. 또 본다. 하얀색 천장.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이정진이 내 손을 잡은 채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돌아왔네.’

옆구리도 아프고.

“…형.”

침대 옆에서 자고 있는 이정진을 불렀다.

“정진 형.”

“…….”

“자요?”

지금 시간이 몇 시지…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새벽 2시라는 사실을 알았다. 연말 무대는 어떻게 됐는지, 오한준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 게 산더미인데.

‘…정진 형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 볼까.’

조금의 휴식은 괜찮으니까. 조용한 병실에 있으니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을 몸소 느꼈다. 천천히 돌아가는 시곗바늘과 창밖에서 반짝이는 달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이러다가 병원 VVIP가 되겠네…….’

계속 이런 상황이 올 테니까. 보험이라도 들까. 우스운 생각을 하면서 웃을 때였다.

“…막내야.”

“어, 정진 형. 일어났어요?”

“너, 일어난 거야?”

“네, 일어났어요. 아무 문제도 없어요.”

이정진은 마른세수를 하더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나 고된 기다림이었을까.

“진짜 너 일어난 거지.”

“네, 형.”

“…진짜.”

이정진은 의사 선생님한테 말하러 간다며 병실을 떠났다. 곧이어 병실 문이 열리고 주이든이 달려와 나를 안았다.

“…….”

“…….”

왜 말이 없지? 제일 소란스러울 것 같았던 주이든이 나를 꽉 안았다. 주이든은 여전히 아무 말 없이 내 등을 토닥여 주었다.

‘내가 자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주이든이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는데.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눈을 껌뻑였다. 화목현은 익숙하게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셨다.

“나비야, 옆구리는 안 아프니?”

“아프긴 한데… 견딜 수는 있어요.”

“이제 3일이나 지나서 그런 것 같아.”

“3일이나 지났어요?”

그렇다면 1월 1일이 지났겠구나.

“그… 제 옆구리를 찌른 사람은요?”

“오한준은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어.”

“조사를 받고 있어요?”

“어, 근데 이상하게… 네가 도발을 했다고 하더라고.”

“어떤 도발이요.”

“네가 학폭 관련된 녹음을 했다고.”

일기장에서 봤던 내용과 일치했다.

“대중들은 안 믿더라.”

“…그래요?”

“사실 그걸 믿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 나 같아도 안 믿을 텐데.”

“믿을 수도 있죠.”

“세상이 각박해도 진실은 밝혀지는 법이야.”

고작 피해자가 바뀌었을 뿐이다. 이정진이 살아 있고, 내가 누워 있고. 하지만…….

‘그 개새끼는 어떻게든 조져야 하는데.’

내 옆구리에 칼침을 놓은 놈이다. 아이돌한테 몸은 생명이거늘, 칼침을 놔?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는 팀장님한테 오한준에 대해 물었다.

“오한준은 어떻게 되는데요?”

“교도소에 들어갈 거다. 우리 측 변호사도 그렇게 보고 있고.”

“아예 못 나오게 하는 방법은 없어요?”

“…오한준이 자기가 우울증이 있다면서 봐달라고 하던데.”

정말 미친놈이 따로 없네.

“피습은 왜 한 거래요?”

“…그, 학폭 관련 문제 때문에 그룹에서 나오게 됐다고 하더라.”

“허.”

옆에서 듣고 있던 이정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아이돌로 창창하게 잘나가다가 그렇게 됐으니 얼마나 죽이고 싶었겠어.”

…작정했네. 기회를 노려서 이정진을 죽이려고.

“다행히 오한준이 도망칠 수도 있었는데 나비가 멱살을 잡고 안 놔줘서 도망치지는 못했대.”

“…정말 다행이네요.”

차라리 멱살이 아니라 눈이라도 뽑을 걸 그랬다. 그래야 사람을 해치지 않지. 팀장님이 옆구리에 손을 얹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해서 사회생활 못 하도록 만들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걱정은 안 해요. 오한준 생각할 때마다 화병이 날까 두려워서 그렇죠. 그나저나 오한준을 만날 수는 없죠?”

“어, 그건 멤버들이 허락을 안 했어.”

“…어, 네?”

멤버들이?

“어머니께서도 안 된다고 그랬다. 나쁜 놈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절대 만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나한테 부탁하셨거든.”

“아…….”

“어머니가 많이 걱정하시더라. 나중에 연락드려.”

“네.”

엄마를 생각도 못 했네. 멤버들이 가고 난 뒤에 연락해야겠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아니다. 네가 괜찮아 보이니 됐어.”

그래도 멀쩡하게 웃고 있는 멤버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은 편안했다.

“형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네요…….”

그러자 주이든이 번쩍 고개를 들며 나를 빤히 노려보았다.

“미친… 너 지금 뭐라고 했냐?”

“…네? 왜요?”

내가 되묻자 주이든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너 뭐라고 했냐고.”

“형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그게 무슨 다행이야!”

…깜짝이야. 왜 대화가 이렇게 흘러가지? 조용히 있던 정요셉도 병실 침대에 걸터앉더니 내 이마를 살짝 때렸다.

“차라리 우리가 다치는 게 낫지.”

“…….”

“무슨 어린애가 이렇게 통달했어?”

“…그건 아닌데.”

“우리 막내, 옆구리에 구멍 났잖아. 우리가 얼마나 속상한 줄 알아? 이제 막 성인이 된 애한테.”

그 말에 정요셉과 눈이 마주쳤다.

“정요셉, 말 잘했어. 너 왜 그래, 도대체? 저번에도 그러더니.”

“아…….”

“우리 엄청 속상하거든!”

속상하다는 표현에 내심 미소가 나왔다.

“웃어? 웃어?”

“이든 형 목소리를 들으니까 제가 멀쩡히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순식간에 병실이 조용해졌다. 주이든은 나에게서 떨어져 내 이마에 손을 얹었다.

“어? 이상하다?”

“…왜요?”

“얘가 안 하던 말을 하네. 의사 선생님한테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애가 헛소리한다고.”

“예?”

“의사 선생님한테 말하자! 머리가 다친 것 같다고!”

화목현이 주이든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야 할 수도…….”

…예? 오히려 오래 자서 그런지 정신이 맑아져서 기분이 좋았다. 아니면 첫 번째로 회귀했을 때 상황을 알게 되어서 그런가.

“옆구리를 찔리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았나~?”

“아니거든요.”

거기다가 정요셉은 더 이상해졌다. 뒤이어 의사 선생님이 아닌, 이정진이 병실에 들어왔다.

“나비야? 옆구리는?”

“저는 괜찮아요. 움직일 때 아파서 조금 불편하지만요.”

“…미안해.”

“어… 아니에요. 형이 미안할 필요는 없어요. 찌른 사람이 문제지.”

“그래도 나 때문에…….”

“형.”

나는 이정진의 팔뚝을 잡았다.

“괜찮으니까 울지 마요.”

어느새 이정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화목현이 휴지를 건넸고, 이정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나서 다행이야.”

“네, 형도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그런데 문득 멤버들이 병실에 있어도 되는지 걱정이 들었다. 나는 곧장 팀장님을 쳐다보았다.

“그나저나 네스트 스케줄은요?”

“어차피 연말 무대 이후로는 미니 앨범 런엑스런 작업밖에 없어서 괜찮아.”

옆에서 주이든이 스케줄부터 확인한다고 투덜거렸지만, 나는 한 귀로 흘렸다. 중요한 문제 아닌가. 지금 온갖 기사가 나오고 있을 텐데.

문득 그동안 랜덤 박스에서 나온 아이템을 쓰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인벤토리를 확인했다.

【미래를 예측하기:미래를 예측하는 키워드가 나온다.】

이 아이템을 사용한다고 신호를 보내자,

【이번 해, 예능, 무인도, 돌연프 제작진, 화제성 1위】

단어가 튀어나왔다. 이번 해에 예능 하나가 뜨는 건가? 잘됐네.

어차피 스케줄이 비어 있었으니까.

“그러면 팀장님, 저 예능 하나 잡아주시겠어요?”

“지금? 너 혼자 예능을 하려고?”

“네, 예능에 나가보려고요.”

팀장님이 눈에 띄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비야, 몇 주는 쉬어야 해…….”

“딱 하나만 잡아주시면 돼요. 부탁드릴게요.”

“어떤 예능?”

내가 꼭 나가고 싶은 예능은,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예능이요.”

***

연말 무대가 끝나고 나비가 깨어났다는 기사에 이백수의 눈이 커졌다.

“어쩐지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고 싶더라니.”

기자들이 병원에 깔려 있는지 곧 나비가 옆구리를 짚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백수는 연말 무대 때 나비가 오한준한테 피습당했다는 소식에 잠을 못 잤다.

[범나비, 병원에서 나와 사진 한 컷]

[범나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 숙여]

-나비야ㅠㅠㅠㅠㅠㅠ

└ 시발 나비 보니까 마음이 놓인다

└ 오한준 언제 뒤져

└ 살 다 빠진 거 봐 ㅠㅠㅠㅠㅠ

-기자들 미쳤나 병원 가서 사진까지 찍고 나비가 보살이다 ㄹㅇ

└ 인사까지 하고 괜찮다는 말까지 해줬대 ㅠㅠ

└ 하…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

-연예인이 어쩌다 피습당할 수도 있지 뭐 살아 있으니 된 거 아닌가

└ 님이 좋아하는 연예인도 꼭 옆구리 아프길 바라~

└ ㄷㄷ 네온 인성

-네스트 망테크 탔음

└ 웬 망테크?

└ 이런 기사에도 댓글이 없잖아 이게 망테크지 하긴 누가 사건 사고 일으키는 아이돌을 좋아하겠음?

└ ㅋㅋㅋ 나는 이런 댓글이 제일 싫더라

└ 싫어도 어쩔 수 없지 맞말인데ㅋ

└ 뭐가 맞말이야 누가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데?ㅋㅋㅋㅋ

└ 범나비~

└ 미친 새끼들인가; 칼 맞은 애한테 이러고 싶음?

-진짜 한 맺힐 것 같다

└ ㅇㄱㄹㅇ

└ 네스트는 뭐만 하면 욕먹냐

└ 인기 많으면 어쩔 수 없음 ㅋㅋ 욕 계속 먹는 수밖에

-우리 나비 지켜

└ 22

└ 33

이제 막 일어난 사람한테 이게 할 말인가. 이백수는 주먹을 쥐고 허공을 때렸다. 그런데 놀랄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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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 나비 예능 한다는데?

‘살아남아라’라고, 돌아온 연습생 프로젝트 조연출이 만든 예능이래

돌연프 아이돌들 많이 출연하는 듯?

완전 생존물이라서 찐텐 나올 거라는 말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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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나비야 옆구리는?

└ ㄱㄴㄲ

└ 벌써 예능을 돌려? 소속사 미친 거 아니야?

└ 솔직히 몇 개월 쉬어도 되는데

-나비가 네스트 망테크 탔다는 댓글 봤나 봐 바로 예능 한다는 거 보니까… 좋긴 한데 멤버들이 안 말렸나?

└ 기사에 극구 말렸다는 내용 나옴

└ 나 같아도 ㅋㅋㅋㅋㅋ

└ 제작진이 범나비 섭외하려고 기다렸대

└ 그런 말이 어디에 나옴?

└ 기사에 나옴 ㅇㅇ

그리고 나비가 SNS에 글도 올렸다.

“나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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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언제나 사랑하는 #네온

저는 병실에서 멤버들과 잘 지내고 있어요.

옆구리도 다 나았고.

좋은 소식도 올라왔는데 봤어요?

기념으로 예전에 찍은 셀카도 올립니다.

(연말_무대_jpg)

(나비_하트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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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죽어도 나는 나비 파야겠다

└ ㄴㄷ

└ 나도 저렇게 우리 챙기는 아이돌을ㅋㅋㅋ

-우리 나비 독기 미쳤다ㅋㅋ

└ 진짜로 독기 미쳤음

이백수는 두 손을 꽉 쥐었다. 범나비한테 아이돌 덕질 인생을 배팅하겠다는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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