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화
나는 ‘라온 리그벨토’라는 캐릭터를 10년 동안 플레이해 왔다.
기괴하게도 아카데미 밖에서만 성장이 가능한 캐릭터로.
성장과 관련하여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다른 캐릭터라면 상대해 보지 않았을 적도 수없이 상대해 봤었다.
즉.
반전 세계가 극히 드문 능력이라고 한들.
10년 동안 플레이하면서 쌓아 온 내 데이터에는, 몇 번 반전 세계를 상대해 본 데이터가 있으며.
이미 고정된 ‘패턴’과 ‘특징’까지 모두 파악한 지 오래였다.
때마침 타이밍도 좋게, 보조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아티팩트까지 있었으니.
‘내가 짠 완벽한 루트로 공략이 가능하다.’
번-쩍!
내뻗은 손가락에서 한 줄기의 빛이 뿜어졌다.
[빛줄기]라는 이름의 하위 마법.
공격 마법도 아니고 버프 마법에 가까운지라 맞아도 별 효과는 없지만.
[내가 납치를 당했다고? 아직도 네 처지를 제대로 모르는구나.]
휙-
재의 영웅은 굳이 쳐 내지 않고 옆으로 피했다.
하기야.
아무리 보조 마법이라 한들, 기본적인 마력의 농도가 높으니 위협적이라 느낄 만했고.
또한, 내가 마법에 반드시 필요한 주문을 외우지 않았으니.
공격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그의 입장에선 피하는 게 옳은 선택이긴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그게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이 문제였지.
난 손잡이만 남은 쇠사슬에 남은 마력을 불어넣었다.
‘회수.’
[‘탐욕의 쇠사슬’을 회수합니다.]
촤르르르르륵!
반전 세계에 어중간하게 걸쳐 있던 쇠사슬이 내게로 넘어온다.
그 과정에서 아주 작게 열림 틈 사이로, 본래 세계가 눈에 들어왔고.
수분을 모두 빼앗긴 듯, 바스라진 식물들과.
혼란스러워하고 있던 아벨라와 눈이 마주쳤다.
“도련님……!”
팟!
말하기 전에 틈이 완전히 닫혔다.
강제로 열렸던 틈을 알아차린 재의 영웅이 분노했다.
[감히! 네까짓 게 내 세계를 건드려?!]
“네가 허접하게 만들어 놓고 왜 나한테 지랄이야?”
[죽고 싶어 발버둥 치는구나. 오냐. 좋다. 생각이 바뀌었다. 맹세하마. 너의 최후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할 것이다.]
“어차피 죽이려고 했으면서 말은.”
난 그의 말을 비웃으면서도.
이어져 올 그의 공격을 대비했다.
‘위.’
쿠르르르르릉!
마치 신벌이 떨어지듯이.
천둥과 함께 내 머리 위로 벼락이 떨어졌다.
파지지지직!
쇠사슬은 마력으로 이루어진 벼락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였다.
본래라면 자연 현상에 불가한 벼락을 막아낼 순 없었으나, 여긴 반전 세계.
애초에 마법으로 이루어진 세계인만큼, 벼락조차 마력의 일부에 불가하다.
파직- 파지지직-
탐욕스럽게 벼락을 흡수한 쇠사슬 근처로 뇌기(雷氣)가 넘실거렸다.
제아무리 쇠사슬이 성능이 좋다고는 하나.
세계의 마력이 담긴 벼락을 한 번에 다 흡수할 수준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게 오히려 내가 원하는 바였다.
“흡!”
파지지지직-!
뇌기는 쇠사슬이 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때까지 다루던 쇠사슬들보다 더 빠르게 쇠사슬이 휘둘러졌다.
마치 벼락처럼 휘둘러진 쇠사슬을.
휙!
[하하! 이걸로 날 맞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
재의 영웅은 손쉽게 피해 내며 날 조롱했다.
하기야, 이거 하나로 쓰러지면 영웅이란 호칭이 아깝지.
하지만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애초에 내가 바라던 건 재의 영웅을 공격하는 게 아니었으니.
쿠르르릉!
후속타를 위해 다시 천둥이 울부짖었다.
동시에.
번-쩍!
세상이 하얗게 물들며 벼락이 떨어진다.
내가 아닌 쇠사슬로.
[뭣?]
본래라면 벼락은 땅으로 흡수되어 다시 세상에 굴러가는 에너지가 되는 흐름을 따라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쇠사슬이 개입하여 흐름이 뒤바뀌었고.
이는 쇠사슬이 본래 땅처럼 벼락을 끌어들이게 만들어.
마치 피뢰침처럼, 벼락이 이곳으로 떨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능케 했다.
제아무리 이곳이 그의 세상이라 한들.
그가 정말 ‘신’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는 힘을 가지지 않는 한.
그가 정말로 이 세계 전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한.
그가 쓰는 능력들은 마력의 흐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으니.
이게 그의 능력 한계 중 하나였다.
파지지지직-!
이번엔 완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뱉어 낸 뇌기들이 쇠사슬 근처를 넘실거렸다.
파지지직!
난 쇠사슬 내부에 쌓인 뇌기를 방출시킴과 동시에.
팔찌에 저장된 마력으로 마법을 발현시켰다.
<응축>
마력을 뭉치게 해 주는 보조 마법.
본래 기초 마법을 사용하게 해 주는 보조용 마법이다.
기능이라곤 마력을 뭉치게 하는 것뿐.
하지만,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파즈즈즈즉-!
뇌기가 마구 튀어 오르더니 자기들끼리 부딪히며 타오른다.
그러나 내 마력에 의해 억지로 응축되고.
이내, 뇌기로 응축된 구가 떠올랐다.
중심부에는 노란색만이 아닌 초록색, 파란색이 뒤섞인 전격이 마구 튀어 오르며.
조금의 접촉만으로도 터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미친…….]
기상천외한 방식에 재의 영웅이 질린 듯이 중얼거렸다.
난 그에게 씨익 웃으며 뇌기의 구를 손바닥 위로 띄웠다.
“한 번 막아 봐.”
번-쩍!
빛이 터져 나옴과 동시에.
뇌기의 구가 재의 영웅을 향해 쏘아졌다.
아까와 달리, 내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
[큭!]
재의 영웅은 어느 정도 보이는지 피하려고 몸을 틀었지만.
이미 그건 예측한 지 오래였다.
난 예측한 방향으로 쇠사슬을 날림과 동시에 마법을 발동시켰다.
<포착>.
주로 저격할 때 쓰이는 마법으로.
맞추기 까다로운 상대나 멀리 있는 상대에게 쓰는 마법이다.
다만, 파훼법이 상당히 쉬운 편이라 저격할 때에나 쓸 법하지만.
이미 마력의 흐름은 꼬일 대로 꼬여있었고.
두 가지 모두 피하려다가 되레 둘 다 맞을 수도 있었으니.
이런 상황에선 상당히 쓸 만한 마법이었다.
[제기랄!]
욕지거리를 내뱉은 재의 영웅은 쇠사슬을 피했다.
아무래도 쇠사슬에 당하면 마나뿐만 아니라 움직임까지 묶이니, 이를 더 위험하다고 느낀 모양이었다.
휘리리릭!
[큭!]
하지만.
애초에 나는 뇌기의 구슬이 아닌 쇠사슬에 마법을 걸었다.
적을 인지한 쇠사슬은 피하려고 한들, 마법 자체를 파훼하지 않는 한 막을 수 없었다.
쇠사슬이 마치 먹이를 잡은 뱀처럼 영웅의 몸을 휘감았다.
[제길!]
쇠사슬에 잡힌 그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설마 내가 쇠사슬에 마법을 걸 줄은 몰랐던 모양.
그러나 그는 금세 여유를 되찾았다.
[하지만!!]
쿠우우우우웅!
[이딴 걸로 날 묶을 수 있을 것 같으냐?!]
재의 영웅의 몸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마치 풍선처럼 불어난 몸집에, 몸에 휘감긴 쇠사슬이 당장이라도 깨질 것처럼 흔들렸다.
쇠사슬을 떼어 내는 걸 넘어서.
흔적도 없이 박살을 내 버리려는 것이다.
하지만.
[……안 떼어져?]
쇠사슬은 박살 나기는커녕, 그의 몸에서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난 씨익 웃었다.
“너 물리력 약하잖아. 내가 그것도 모를까 봐?”
[!!!]
두 번째 한계, 물리력.
아무리 강한 영웅이라고 한들.
반전 세계를 사용한 이상.
제대로 된 물리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자.”
어느샌가 그와 가까워진 뇌기의 구.
영웅이 피하고자 최대한 발버둥을 치고, 회색빛의 기운으로 막으려 들었으나.
구는 회색빛의 기운을 뚫고 그에게 닿았다.
“이제 후속타다.”
<증폭>
뇌기의 구가 부풀었다.
위력뿐만 아니라 크기까지 부풀었다.
완전히 터지기 직전.
폭발에 휩쓸리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곧바로 쇠사슬의 흡수량을 98%로 조정했다.
동시에.
뇌기의 구가 완전히 폭발했다.
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쿠르르르르으으으!
하늘에서 우렁찬 천둥이 울려 퍼지고 내 몸까지 뒤흔들릴 정도의 폭발!
본래라면 이런 폭발에서도 내 쇠사슬은 마력을 빨아들이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100%입니다! 마력을 더 이상 흡수할 수 없습니다!]
내 근처까지 오는 마력을 빨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양이 다 차 버려.
폭발이 터짐에도 마력을 삼키지 않았다.
쿠구우우우우우우!
연기가 마구 피어올랐다.
마치 폭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불어온 바람에 몸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난 회수를 통해 쇠사슬을 다시 복귀시켰다.
‘어차피 유효타일 뿐이지, 한 방엔 못 보낸다.’
그럼 차라리 이어져 올 여파를 준비하는 게 나았다.
“흡.”
파지지직!
내 예상대로 곧바로 반격을 해 왔다.
새하얀 연기 속에서 손이 튀어 나온다.
마치 거대한 거인을 연상시키는 손.
그러나 마력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나를 직접 공격하기보단, 땅거죽을 뒤엎어 버렸다.
한순간에 시야가 뒤집히며 몸이 붕 떴다.
마치 중력이 뒤집힌 것처럼 땅들이 허공에 붕 떠 있다.
내 몸도 바로 추락해야 정상이나, 근처의 마력 또한 뒤집힌 영향으로 여전히 허공에 있었다.
더불어 방금까지만 해도 바닷가의 모래였던 것들이 마치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1차 목적은 성공.’
이제 다음이다.
이 패턴은 공격을 예측할 수는 있으나, 광범위한 공격이기 때문에 막을 순 없다.
중요한 건, 땅거죽이 뒤집히며 붙잡을 만한 걸 잡아야 한다는 것.
다행히도 바로 발아래에 붙잡을 만한 크기의 돌덩이가 있었다.
촤르르르륵!
회수한 쇠사슬로 돌덩이를 휘감았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몸을 아래로 내던졌다.
후우우우웅!
[하하! 추락하느냐?!]
위에서 재의 영웅이 비웃는 게 느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떨어지다가, 어느 위치가 되자 바로 쇠사슬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흡!”
양팔이 당겨지는 감각에 눈을 부릅떴다.
바로 아래에 있는 땅을 박차고 뒤로 최대한 날아갔다.
방금까지만 해도 내가 있던 자리에 거인의 발이 지나가며.
덕분에, 나는 날아온 다리에 덥석 붙을 수 있었다.
“잡았다.”
난 씨익 웃으며 쇠사슬을 회수한 뒤, 그의 다리에 휘감았다.
한순간에 거인의 형체가 흐려진다.
마력이 빨려 들어가는 걸 느낀 재의 영웅이 분노했다.
[이 자식이……!]
그러나 이미 닿은 이상, 재의 영웅에겐 떨쳐 낼 힘이 없었다.
그걸 인지한 것일까.
이번에는 곧바로 공격 방식을 바꾸었다.
다리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푼다.
아예 거인의 신체를 부풀리는 방향으로 틀어 버린 것이다.
쇠사슬에 빨려 들어가는 양보다 더 많이 불어넣어서!
‘좋아. 여기까진 내 예상대로.’
이제 제일 고비는 바로 이다음이다.
아무리 내가 여기서 떨어지거나 벗어난다고 한들, 폭발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 결과는 둘 중 하나다.
‘내 몸이 폭발에 휩쓸려 박살 나거나.’
혹은 운이 좋아 살아남는다고 한들.
근처에서 마구 날뛰는 마력에 영향을 받아 내 몸의 마력들이 폭주해 죽거나.
즉,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이 상태에서 내 몸으로 버텨야만 했다.
내 마력이 폭주하지 않는 방법으로.
‘60%.’
키이이이잉!
쇠사슬에서 마력을 울컥울컥 토해 내기 시작한다.
그 여파로 체내의 마력이 불안전하게 흔들렸다.
이대로 내버려 두었다간 바로 터져 죽어 버릴지도 몰랐다.
부르르르!
난 다른 저주 아티팩트들의 기능을 최대로 활성화시켰다.
아티팩트들이 비명을 내지르며 내 마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특히나 내 팔찌가.
‘처먹어!’
-개자식이……!
너무 많이 빨아들이게 한 탓인지, 아예 팔찌에 깃든 벤시가 욕을 내뱉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내 마력이 안정화되기 시작했으니.
난 눈을 부릅뜨고 위를 올려다봤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해……!’
사실 이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거인을 상대하지 않고, 힘이 빠지게 하는 다른 플랜도 있다.
다만 문제로는.
그 방식은 상당히 돌아가야 하는지라,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하지만.
이 방식이라면, 시간을 기하급수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실패한다면 죽을 가능성이 있지만.
난 조금도 그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성공한다.
이건 다짐이 아니었다.
확신이었다.
팟!
아주 잠깐.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게 보였다.
‘지금!’
<회수>
거인의 몸을 휘감고 있던 쇠사슬을 되돌려 내 온몸을 휘감고.
<방출>
[50%로 조정됩니다!]
쿠우우우웅!
체내에 쌓인 마력을 보조 마법을 통해 억지로 토해 냄과 동시에, 70%로 흡수량을 끌어올렸다.
방출은 말 그대로 체내의 마력을 배출해 내는 마법이다.
다만 단순무식한 방법인 만큼, 사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또한 토해 내는 ‘통로’ 역할을 하는 아티팩트에 상당한 무리를 주었으니.
[과부하! 30분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계속 ‘방출’을 사용할 시, 팔찌의 내구도가 급격히 하락합니다!]
쿠우우우우웅!
하지만 그 덕분에.
체내의 마력은 흔들리지 않았으며.
거인의 육체가 폭발하며 튀어나온 마력을.
배고픈 쇠사슬이 모조리 빨아들여.
난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으니.
그의 기술 중 하나인 자폭이 허무하게 날아간 순간이었다.
쿠구우우우…….
탁.
바닥에 가볍게 착지했다.
사실 온몸이 욱신거렸다. 마력에 으스러질 뻔한 심장 역시 비명을 내질렀다.
하지만 조금도 내색하지 않고, 하늘을 날고 있는 재의 영웅을 올려다봤다.
[대체 어떻게……?!]
멀쩡한 나의 모습에 기함하는 재의 영웅에게.
쇠사슬을 주먹에 두른 채 그에게 내밀었다.
“더 해 볼래?”
아마 그도 알 것이다.
이 쇠사슬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멀리서 마법 공격을 날린다고 한들, 내 쇠사슬은 그걸 빨아들일 것이고.
거인의 몸을 사용한다고 해도 막을 수 있으며.
근접전으로는 ‘유령’인 그에게 한참이나 불리하다는 것을.
자잘한 마법으로 내 뒤를 노리고 싶겠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능력의 한계 네 번째.
쓸 수 있는 마법의 한계가 명확하다.
가장 강한 광범위한 공격은 오히려 내게 도움을 주는 꼴이었으니.
[으그으윽……!]
분노한 듯 이를 간 그가 다짐한 듯이 눈을 빛냈다.
그의 형체가 다시 한순간에 뚜렷해진다.
‘좋아. 이제 곧 막바지군.’
반전 세계를 다루는 이들의 특징으로는.
결국 이들도 본체가 따로 있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그곳에 따로 기운을 보관해 놓았고.
필요할 때만 쓰는 기운을.
지금 이 상황에서 쓰려는 것이다.
마력이 강제로 흩어지고 흡수당하며, 세상을 구상하는 법칙이 흐려진다.
오로지 나를 죽이기 위한 세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단계.
하지만, 그거야 내가 이 패턴을 모를 때의 이야기였다.
[반전 세ㄱ…….]
“반전 세계.”
영웅이 완전히 말을 끝맺기 전.
내가 먼저 선수 치며 말을 내뱉었다.
동시에.
……지이이잉!
세계에 흡수되고 있던 방출된 내 마력이 빛을 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