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가 망캐 마법사로 살아가는 법-6화 (6/124)

제6화

자퇴.

이 세계에서 자퇴란 흔한 일이다.

한국과 달리, 이곳의 교육 기관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고, 그만두는 것 또한 ‘선택’의 일환이니.

실제로 나중에 이름을 날린 사람들 중엔 아카데미를 다니지 않거나 중퇴한 사람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아카데미에나 해당되는 일.

“……지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아시고 계십니까?”

교장은 불쾌감을 잔뜩 드러내며 흐트러진 안경을 고쳐 썼다.

그 반응에 나는 속으로 비웃고 싶었다.

‘저러면서 다 즐기고 있네.’

교장은 평민 출신이었다. 그렇기에 태어났을 때부터 탄탄대로를 걸어온 귀족들에겐 항상 열등감을 느껴 왔었다.

그런 그에게 ‘무능한’ 귀족인 라온은 특히 그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존재였다.

비록 리그벨토 가문의 후원을 받았다고는 하나.

자신은 초라한 모습으로 온갖 고생을 해서 겨우 지위를 얻었는데, 라온은 타고난 혈통 하나 덕분에 무능함에도, 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칭송받는 존재였으니까.

돈과 명성 때문에 아카데미에 받아들이긴 했지만, 오랜 시간 라온을 플레이해 온 내가 그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원래라면 그런 것조차 하지 못했어야 하지만.’

라온 같은 무능한 ‘직계’를 제거하고자 하는 형제들의 암묵적인 허락 덕분에.

그는 나를 은연중에 무시하고 깔볼 수 있었다.

“그만둔다면 그만두는 거지, 무슨 의미라도 있나?”

“하아…….”

교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뒤흔들었다.

“아르바크 아카데미는 대륙에서 손꼽히는 명문 아카데미입니다. 이런 아카데미에서 자퇴한다는 건, 당신의 수준이 이에 맞지 않다는 것. 당신의 수준이 낮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는 꼴입니다.”

‘자기 입으로 말하는 건데 부끄럽지도 않나?’

하긴, 저 양반은 권력에 미친 사람이니. 저 정도는 부끄럽지 않겠지.

“그러니 방금 말은 못 들은 걸로 하겠…….”

“하나가 더 있지.”

“?”

교장이 의아한 눈으로 날 바라봤다. 난 아주 잠시 고민했다.

‘이거, 말하는 거 컨셉에 맞나?’

라온 리그벨토는 무능하다. 그렇다면 무능한 것에 맞게 행동하는 게 옳았다.

하지만.

‘이대로면 자퇴가 불가능하다.’

어떤 방향, 어떤 루트가 더 효율적인가. 라온이 아님을 들킬 수 있는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자퇴를 하는 게 맞는가, 아니면 라온의 설정값인 무능함처럼 여기서 수그리는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퇴를 하는 게 맞아.’

난 충분한 보상이 따른다면 충분히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안정적인 성격이었다면.

처음, 뒷골목에서 도박하지 않고 그냥 팔려나가길 기다렸다가 팔려나갈 때 탈출하면 그만이었으니.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진 않을 거야.’

라온은 무능하지만, 그게 그의 성격이 무기력하다는 건 아니다.

비록 마음속 깊은 곳은 상처로 가득하다고 해도.

적어도 그가 꾸며낸 감정은, 타인이 보기에 충분히 오만했다.

‘그걸 이용한다.’

“아카데미 수준이, 내게 맞지 않다는 것.”

“그러니까…….”

“내 수준에 비해, 아카데미 수준이 낮을 수도 있다는 거지.”

“!!!!”

내 말에 교장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이때까지 누구도, 교장의 앞에서 이런 말을 뱉은 자는 없었다.

물론 있을 수야 있겠지만은.

적어도. 현 수준의 라온이 내뱉을 말은 아니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까?”

하! 교장은 헛웃음을 터트렸다.

“수준이 안 맞다고?”

교장의 눈에 잔뜩 비웃음이 담긴다.

“그런 말. 만약 헬레나 님이 하신다면, 예. 전 피드백을 받들어 교육 과정을 고칠 것입니다. 그만큼 헬레나 님은 힘을 증명하고 자격이 있다는 걸 보여 주었으니. 하지만 라온 님은 경우가 좀 다르시지 않습니까. 증명한 것도, 자격이 있다는 것도 뭣도 보여주신 적 없는 라온 님의 피드백은 다릅니다.”

드르르륵!

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라온을 내려다봤다.

라온은 아직 또래 귀족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교장은 나름 오랜 시간을 살면서 훈련한 육체와 타고난 키 덕분에, 그와 다른 압도감을 뿜어냈다.

“그건 피드백이 아닌 불평일 뿐입니다. 따라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평. 이 아카데미는 더 뛰어난 학생들을 키워 내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니, 안타까운 이야기일 뿐이지만, 라온 님이 주신 ‘불평’은 제가 곱게 받아들이진 못할 것 같군요.”

“…….”

헬레나는 내가 대놓고 무시당하고 있음에도, 나서지 않았다.

마치 내가 어떻게 반응하려는 지 보는 것 같았다.

‘뭐, 상관없어.’

원래의 라온이라면.

이 상황에 노발대발하면서도, 자신의 부족함을 알기에 더 무어라 하지 않았을, 아니 못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제부터 바뀔 라온은 다르다.

“교장.”

“뭡니까?”

“난 지금 네게 ‘학생’으로서 요청하는 게 아니야.”

난 라온이라면 바라보지 않았을 그의 두 눈을 당당히 바라보았다.

“리그벨토 가문의 직계이자 일원으로서, 네게 ‘통보’하는 거다.”

“……!”

“가문에 연락해라.”

나는 여전히 무덤덤하면서도, 오만하게 느껴질 말투로 말했다.

“가문에선 굳이 나의 자퇴를 거절하지 않을 테니.”

오히려 환영할 거라는 걸.

‘쓸모없는 걸 치울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그들이 굳이 이걸 거부할 리가 없지.’

……으득!

교장이 모욕감에 이를 갈았지만.

‘학생’이라는 선을 치워버린 이상.

그가 내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그래.”

교장은 오만한 라온의 말투에 주먹을 떨었다.

자신의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 이가, 자신을 내려다본다.

아예 자신감까지 자근자근 밟히는 기분. 하지만, 교장은 티 내지 않고 가문에서 보내온 편지를 내밀었다.

“……리그벨토 가문에서 이걸 보내왔습니다.”

“그래.”

라온은 예상했기에 편지를 받아서 펼쳤다. 편지에는 시뻘건 글씨로 글자가 적혀있었다.

-자퇴는 말리지 않겠다. 하지만 기억해라. 네가 아카데미로 향하기 전, 우리와 했던 약속을.

살기가 뚝뚝 떨어지는 협박 메시지.

하지만.

‘역시.’

라온은 속으로 씨익 웃을 뿐이었다.

‘라온 리그벨토’는 답답한 가문을 벗어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웬만한 곳에 가 봤자 그를 감당할 순 없고, 감당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인 ‘아카데미’는 그가 입학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런 라온에게 형제들은 아카데미 입학을 도와주는 대신, 조건을 걸었다.

‘네 가치를 증명해라.’

아카데미를 다닐 수 있는 수준의 실력인지, ‘리그벨토’라는 성을 지닐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지 증명하라는 것.

하지만 지금의 라온은 무엇도 증명하지 못했다.

이대로 돌아가, 그냥 무능하게 있다면 아마 직계의 성을 빼앗을 것이다.

사실상 죽는 것이다.

하지만.

‘증명? 그거야 쉽지.’

증명하는 건, 그가 제일 잘하는 일이었으니까.

“자퇴까지 얼마나 걸리지?”

“……최소한 일주일은 걸립니다.”

“3일 안에 끝내라.”

라온은 자퇴해본 적이 없었다.

현실에서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음은 물론, 게임 내에는 그런 요소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자퇴’라는 설정은 있었기에, 그에 대한 정보는 있었다.

‘3일이면 충분해.’

원래라면 일주일이 맞다. 여러 가문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니.

하지만, 그건 이미 해결됐다.

‘가문의 허락은 방금 받았으니 문제가 없지.’

교장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속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 갑자기 이리 변한 거지?’

이리 압박한다면, 그는 고양이처럼 으르렁거리면서도,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고개를 떳떳이 들고 두 눈을 당당히 바라보고 있다.

-자네에게 권한을 주지.

마치, 자신에게 명령을 내린 리그벨토 가문의 직계처럼.

“……그건, 불가능합니다. 겨우 당신의 말에 결정될 사안이 아닌-”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라온은 단칼에 그의 말을 잘랐다.

“지금 난.”

색이 바랜 두 눈동자가 흉흉한 빛을 품은 채 번뜩였다.

“리그벨토 가문의 직계로, 네게 ‘명령’하는 거다.”

끼이익. 마치 망가진 인형처럼 라온의 고개가 옆으로 꺾였다.

“아니면.”

그는 모든 걸 알고 있는 것처럼.

아주 작게, 교장에게 들릴 정도로만 작게 속삭였다.

“그 교장 자리에서 떨어지고 싶은가?”

“!!!”

교장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의 손발이 충격으로 덜덜 떨린다.

‘알고…… 있어…….’

아르바크 아카데미는 수많은 귀족이 다니고 고위 귀족도 재학할 정도로 명문 높은 아카데미다.

그러니, 비리나 청탁 같은 건 없을 수가 없다.

비록 암묵적으로 묵인된다고 하나, 다른 이에게 들켜, 명예가 실추되는 건 다른 일이다.

교장의 직위를 박탈당하는 건 물론이고 다시는 귀족의 발끝조차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니.

-그의 몸에는 분명히 직계의 피가 흐른다. 하지만 자격을 갖추진 못했다. 자격도, 권한도 박탈당한 그는 이름값 못하는 머저리일 뿐이지.

‘이게…… 직계가 아니라고?’

자신이 그동안 사람을 잘못 본 게 분명하다.

이건.

이건…….

‘직계 수준이 아닌…….’

이미 한 가문을 지배하는 가주 수준이 아닌가.

“…….”

교장의 고개가 툭, 떨구어졌다.

라온은 그를 차갑게 내려다보다가 이내 몸을 옆으로 홱 돌렸다.

찰그락-

쇠사슬과 쇠사슬이 부딪히며 시끄러운 소리를 냈다.

이 모든 장면을 옆에서 직관하고 있던 헬레나가 입을 열었다.

“많이 변했군, 라온 리그벨토.”

“…….”

“뒷골목에서 무언갈 새로이 얻은 건가?”

그녀의 목소리엔 ‘아직’은 의심이 깃들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 들어있는 감정은 호기심과 호의.

하지만, 지금이야 저런 감정이라지만. 나중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 세계에 ‘도플갱어’라는 생물이 존재하는 한, 라온을 집어삼킨 도플갱어가 라온인 척 행세할 수 있으니까.

‘여기서 합당한 답은.’

아주 짧게, 그리고 빠르게 머리를 굴린 라온이 입을 열었다.

“……확신을 얻었을 뿐이다.”

“?”

“내가, 단지 무능한 게 아니라는 확신을.”

딱 여기까지만.

라온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몸을 휙 돌렸다.

교장은 떨리는 눈으로 그의 등을 바라봤다. 분명히 또래와 비교하면 한참이나 작은 등이었으나.

지금만큼은…… 대마법사 못지않게 거대해 보였다.

‘만약…… 저 모습이 일시가 아닌 진짜라면…….’

모든 게.

지금을 위해, 발톱을 숨기고 있던 거라면.

이때까지 그를 무시하던 자신은…….

“저도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아, 헬레나 님. 잠시…….”

“그럼.”

헬레나는 교장의 손을 무시하고 휙 지나쳤다.

그녀는 급히 멀어지는 라온의 뒤를 따라잡았다.

‘숨긴 게 아니라 깨달은 건가.’

이때까지 힘을 숨겨온 게 아닌, 한 번의 깨달음. 혹은 여러 번의 깨달음으로 강함을 얻었다.

그렇다면.

두근.

‘더 흥분된다.’

그녀는 흥분감에 뛰는 심장을 부여잡았다.

‘부디 내게 보여다오.’

너의 능력이 뭘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얼마나 강해질지.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그녀는 강자를 동경하며, 강자를 친구로 만들고 싶었다.

설령, 친구가 그녀의 ‘적수’가 될 인물이라고 해도.

이건, 라온이 알아차리지 못한 캐릭터의 ‘설정’이었다.

&

“도련님! 정말로 말씀하셨어요?!”

교장실에서 나오자마자 아벨라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려던 나는 고개를 고정하고 입만 달싹였다.

“그래.”

“아잇… 도련님의 선택이긴 하지만… 그래도 자퇴는 조금….”

“시끄럽다.”

“도련니이임.”

아벨라는 내게 대롱대롱 매달렸지만, 난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여긴 기숙사 길이 아닌데?”

“도서관.”

“도서관? 왜요?”

“내가 네게 그런 것까지 말해야 하나?”

“아, 아니요오…….”

아벨라가 잔뜩 시무룩해진 채 고개를 늘어트렸다.

…그런데 왜 손은 안 떼냐?

마음 같아선 옆으로 치우고 싶었지만, 기껏 올려놓은 호감도를 다시 떨어트리기도 그러니 그냥 끌고 움직였다.

복도로 나가자, 몇 안 되는 학생이 복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찰그락, 찰그락-

내가 움직일 때마다 나는 쇠사슬 소리에 학생들의 고개가 내게로 돌아온다.

날 본 학생들의 눈이 하나같이 커지고 눈에 ‘혐오감’이 깃들었다.

“라온 리그벨토다….”

“헉. 그 유명한 무능한 마법사…….”

“쉿, 쉿. 조용. 들으면 아주 난리를 피울걸? 능력도 없는 주제에 자존심은 더럽게 세서.”

마법사는 자신들이 ‘마력’이란 기운을 통제하고 마법으로 빚어낸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런 자부심은 같은 마법사들끼리 서열을 나누어 누가 더 뛰어난가를 가르게 되었고.

‘라온 리그벨토’와 같이 마력을 다루지 못하는 주제에 ‘마법사’라는 칭호를 가진 이를 혐오하게 되었다.

원래의 라온이라면 이 상황에 화를 내고 권위로 찍어누르겠지만…….

‘비효율적이야.’

나는 굳이 신경 쓰지 않았다.

저런 엑스트라에 낭비할 동선이 아까웠으니까.

겨우 저런 속삭임에 상처받기엔, 넷상에서 너무 많이 욕을 먹었다.

‘그니까 울지 마라, 짜샤.’

라온아! 형이 꼭 행복하게 만들어주마!

그니까 괜히 저런 거에 상처받고 반응하지 마렴!

“으으, 진짜 우리 도련님이 노려만 봐도 알아서 눈 까는 주제에……!”

그런데 왜 네가 화내냐?

여전히 내게 매달리다시피 한 아벨라가 아득바득 이를 갈았다.

내 체면 때문에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니 나서진 못하고, 그런데 또 나서서 뭐라 하고 싶고, 끙끙거린다.

‘……사실 얘를 타락시킨 라온이 나쁜 게 아니었을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충성스러운 모습!

‘뭐, 신경 쓰지 말자.’

하지만 금세 머리에서 털어냈다.

지금 중요한 건, 오지 않은 아벨라의 미래가 아니다. 아벨라가 타락하여 암살하는 루트는 막고 있으니까.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하는 건….

‘도서관으로 가서 설정을 확인하는 것.’

도서관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거대해, 지식의 보고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의 도서관으로 가 이 세계의 설정이 기억과 다르지 않은가를 확인하는 것.

지금 이게 가장 중요했다.

만약 설정이 다르다면….

‘단순히 루트가 꼬이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진행 자체가 꼬여 버릴 수 있어.’

그러니 어떤 상황이 되던 대처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했다.

쿵!

그때, 갑작스레 땅이 울렸다.

나와 아벨라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나는 나도 모르게 순간 미간을 구겼다.

‘아, 뭐야. 얘도 있어?’

땅이 흔들릴 정도로 거대한 체구와 2M는 넘어 보이는 키.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단정히 착용한 교복.

PVP나, 일러스트를 통해 몇 번이고 본 캐릭터.

‘……필립 오스큘라.’

헬레나 글라스크와 라온 리그벨토와 같이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라온 리그벨토.”

그가 날 혐오하는 눈으로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