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난 들어오자마자 펄쩍 뛰는 마법사를 바라봤다.
“다, 당신은?!”
‘반응이 똑같군.’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기도 모르게 폴짝 뛰는 자세까지, 게임 속에서 보던 거와 완전히 일치한다.
‘수준도 비슷한 거 같고…….’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할만하다.’
수없이 많은 리타이어와 리플레이를 해 온 나로서는 이 마법사의 패턴은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만약 지금이 현실이 아니라 게임이라면 눈을 감고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신중하게.’
하지만 난 신중하게 움직였다. 여긴 게임이 아니니까. 현실이니까.
게임이라면 그냥 [10 데미지!] 같은 단어만 떠오르고 말았을 양아치의 공격에 한 대 맞고 코피가 터지지 않았나.
이 마법사는 양아치보다 훨씬 강하다. 코피가 아니라 뇌수가 터질 수도 있었다.
“어, 어째서 당신 같은 분이…….”
난 신중하게 머리를 굴리며 짐짓 근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내가, 너 따위에게 대답을 해야 하나?”
“!!!”
마법사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한순간에 마법사의 눈에 마력이 깃든다. 난 쇠사슬로 그를 후려갈겼다.
촤악!
“큭!”
“그런 음흉한 눈으로 날 훔쳐볼 생각하지 마. 난 지금 기분이 아주 더럽거든.”
“죄, 죄송합니다.”
그가 쓰려던 능력은 마력 파악. 비록 내가 도중에 후려친 탓에 마법 발동이 풀렸겠지만, 어느 정도 윤곽은 보였을 터.
[어, 어떻게 저렇게 많은 마력을……!]
게임이라면 이런 말풍선이 뜰 텐데 말이지.
아무튼, 이를 통해 마법사는 날 오해하게 된다.
“호, 혹시 고위 마법사신…?”
오로지 상대가 마법사이기에 부를 수 있는 오해!
“그럼.”
난 내가 든 쇠사슬을 들어 올렸다.
“그 정도가 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걸 다루고 있을까.”
“!!!”
눈이 휘둥그레 터진 마법사의 떨림이 조금 더 격해졌다.
애처로울 정도로 덜덜 떨리지만.
‘어차피 빈틈만 보인다면 통수 칠 놈이다.’
범죄를 저질러 마탑에서 추방되고, 시궁창이나 다름없는 더러운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놈이다.
지금이야 강자를 보며 두려워하지만, 빈틈을 발견한다면 사정없이 목에 칼을 박아 넣을 터.
‘이대로 속이고, 뒤통수를 쳐서 잡는다.’
그게 내가 짠 최적의 루트였다.
“누, 누추하신 분이 왜 이런 귀한 곳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헛소리를 내뱉는 그를 보며 난 가볍게 일축했다.
“죄를 물으러 왔어.”
“죄… 말씀이십니까…?”
“그래.”
난 쇠사슬을 절그럭거리며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마법사가 공포에 질린 얼굴로 뒤로 주춤거렸다. 뒤에 가득 쌓인 시약과 책들이 엎어지고, 바닥이 마력이 담긴 액체로 흥건해졌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찔리는 게 많던 모양이다.
‘아마 이 타이밍에…….’
[서, 설마 마탑에서 추방된 날 죽이러?!]라는 대사가 떠올랐었지.
결국 벽까지 몰린 마법사는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부, 부디 살려 주십시오!”
“내가 왜?”
“저, 전 추방되고 나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오해입니다!”
“그래?”
“예, 예!”
자신의 설득이 먹힌다고 생각한 건지 마법사가 입을 놀렸다.
“제,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이들이 감히 마법으로 죄를 저지르고 범죄자가 더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가, 감히 마탑에게 반기를 들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마탑은 ‘마법’을 사용해서 죄를 저지르는 걸 엄격하게 금지한다.
그렇다는 건.
반대로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의 권위에 해가 되지 않는 이상, 범죄를 묵인한다는 얘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그 권위에 도전한다고 여겨지면?
‘그대로 본인은 물론이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거지.’
곧바로 고위 마법사를 파견해, 상황에 따라 가족 전부를 죽이고 불태운다.
설령 명성을 떨친 가문이라고 해도.
상황에 따라 싸그리 불태우고 역사에서 지워 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진 집단이 바로 마탑이었다.
눈앞의 마법사는 그런 마탑에서 추방된 마법사였다.
당연히 마탑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가진 마력을 봄으로써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아는 것이었다.
물론 착각이었지만.
“그래? 근데 말이지. 난 그딴 일 때문에 온 게 아니야.”
“……예?”
난 그에게 다가가 작게 속삭였다.
“그저 난, 나와 같은 추방자들을 매우 혐오할 뿐이니까.”
“!!!!!!!”
마법사의 눈이 배로 커졌다. 어우, 그러다가 찢어지겠다, 야.
“도, 도살자 마르간…….”
“오. 내 이름을 알아?”
‘다행히 설정들은 다 그대로인가 보네.’
도살자 마르간은 또 다른 추방자 캐릭터였다. 자기를 감시하던 마법사를 처참하게 살해하고 어디론가로 모습을 감춘 최악의 괴물.
녀석은 아무래도 나를 마르간으로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쨌든 이 게임의 설정들을 외워 두길 잘했네.
난 속으로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겉으로는 표정을 연기하면서 그를 툭툭 건드렸다.
“그래서, 난 널 죽이려고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니?”
“부, 부디…….”
“죽기 싫어?”
마법사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면. 내가 원하는 걸 내놓을래?”
“예, 예! 내놓겠습니다! 제, 제 목숨만 살려 주신다면! 어떤 것이든 내놓겠습니다……!”
“그래?”
사실 이건 그냥 협박용이었다.
여기서 뭘 하던, 난 이놈에게서 뭘 뜯어내지 못한다.
“마력을 흡수하는 아티팩트. 그걸로 줘. 효과 제일 좋은 걸로. 내 마음에 안 차면, 그냥 죽일 거야. 아, 난 벨트가 좋아. 요새 살이 빠져서 배가 좀 헐렁해졌거든.”
“예, 예예!”
마법사는 잔뜩 깍듯해진 채로 서둘러 방 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왠지 신기하다. 물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만약 내 표정이 어색하거나 연기하는 게 티가 났다면 절대 상황이 이리 흘러가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표정 연기를 이리 잘했나?’
사실 난 배우의 재능이 있었던 걸지도?
아.
나 마스크 끼고 있구나?
‘……대충 슬슬 올 때가 됐는데.’
구석으로 향하자, 난 그의 패턴을 떠올렸다.
내가 보상을 얻지 못하는 이유.
뭐든 할 것처럼 비굴하던 마법사가 불현듯 날 공격하기 때문이다.
이건 어떤 하찮은 보상을 말하든 같은 패턴을 보였다.
‘그냥 이대로 습격해도 되지만.’
그러면 보상을 못 얻는다.
치사하게 기습해서 제거하면 보상을 짜게 주더라고.
‘첫 번째 위치는 목.’
난 타이밍을 재며 쇠사슬을 들어 올렸다.
‘지금.’
……쏴아아아아-
피이이잉!
한순간에 방 안이 냉기로 가득 차오르고 얼음 화살이 쏘아졌다.
얼음 화살이 쇠사슬에 닿자마자, 마치 물에 닿은 소금처럼 스르륵 녹아내린다.
그러나, 사슬엔 아주 미약한 냉기가 남아 공기를 차갑게 식혔다.
‘예상은 했지만….’
덕분에 내 심장과 머리도 차가워지는 느낌이다.
양아치와의 싸움은, 사실 싸움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했다. 솔직히 육탄전은 누구나 다 해 봤을 거 아닌가.
하지만.
마법은 미지(未知)의 영역이다.
아무리 초반부인 만큼 잔뜩 약화 되고 맛보기에 불가하다 해도.
게임으로 겪어보고 패턴을 모두 알고 있다고 해도.
과연 내가 제대로 대처를 할 수 있을까?
‘…아니. 해낸다.’
못 하면 죽는다.
이게 게임이라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계정을 새로 파서라도 다시 할 수 있지만.
여긴 현실이다. 리타이어가 아닌 죽음. 실수하면 모든 게 끝나버린다.
난 차분히 다음 패턴을 상기하고 미리 몸을 움직였다.
‘…다음은 양쪽.’
피이이잉!
양쪽에서 화살이 쏘아졌다. 난 이미 몸을 움직이고 있었기에 대처가 어렵지 않았다.
정확한 각도로 움직인 쇠사슬이 화살들을 쳐내고, 넘어지지 않게 무게 중심을 잡으며 빙글 돌았다.
챙그랑!
미리 마법이 저장되어 있던 아티팩트가 쇠사슬에 부딪혀 박살 났다.
난 티 나지 않게 작게 숨을 몰아쉬며, 온갖 시약을 쥔 마법사에게 물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죄, 죄송합니다!”
마법사는 머리를 박았다.
바로 머리를 박자 만약 내가 처음인 플레이어였다면 ‘어? 진짜 실수인가?’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
물론 난 안 속았지만.
“추방자답게 더러운 짓만 골라서 하네.”
쨍그랑!
그가 손에 던진 비약을 던졌다. 바닥에 흩뿌려진 액체에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독’이 당신의 몸에 침투합니다.]
저주의 연기가 방 안을 가득 채운다.
어느새 연기로부터 입과 코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쓴 마법사가 광기로 가득 찬 눈을 번뜩였다.
“아무리 네가 도살자 마르간이라고 해도!! 여긴 내 영역이다!!”
마탑이 좀 미친놈들로 가득하긴 하지만, 적어도 선은 지키고,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그 이상의 개입은 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추방되었다는 건, 선을 제대로 넘었다는 이야기.
“이대로 저주에 찌들어 죽어라……!”
“공기가 좀 탁하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던 패턴이다.
[독에 저항하였습니다.]
얼굴을 가릴 겸, 또 이 패턴을 대비할 겸 쓴(사실 의미는 없다) 마스크를 툭툭 두들겼다.
“마스크 효과가 좀 좋아. 덕분에 널 죽여도 입에 피가 묻지 않겠어.”
“이익!”
마법사가 연기 속에서 새로운 시약을 꺼냈다. 붉은빛을 띠는 액체가 병 안에 담겨 있다.
피.
마법사가 저지른 죄악. 그건 피를 통해 벌이는 마법, 혈 마법이었다.
“비틀려라!!!”
쨍그랑!
병이 깨지면서 피가 튀어나왔다. 액체였던 것이 기체로 화하고,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기운인 마력(魔力)으로 빚어진다.
마법이란 마력을 매개체로 세상에 구현해 내는 세계의 법칙.
보통 체내에 쌓은 마력을 이용하지만, 혈마법은 마력을 ‘피’로 대신하여 사용한다.
이는 더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기 뿐만 아니라.
마력이 없는 일반인조차 방법만 알면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혈마법이 쏘아지며 형태를 이루자, 난 덤덤히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난 쇠사슬을 들어 올렸다.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휘리리릭!
그러나.
피가 재료라고 한들, 결과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마력’이다.
혈 마법이 완벽히 완성되기 전.
정면으로 휘둘러진 쇠사슬이 혈 마법을 꿰뚫었다.
“!”
전생에서 평범한 일반인이었던 내가 한 번도 다뤄 본 적 없는 무기이지만.
묘하게도, 손에 쥔 순간 어떻게 다루면 되는지 떠올랐다.
마치 게임 내에서 숙련도를 쌓은 무기처럼.
“큽?!”
쇠사슬이 마법사의 목을 휘감았다. 마치 뱀에 휘감긴 것처럼 붙잡힌 마법사가 쇠사슬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악수(惡手)였다. 마법사의 안색이 더 창백하게 질렸다.
“큽, 컥, 커헉…….”
쇠사슬이 그의 마력을 빨아들인다. 나야, 이 쇠사슬을 차고 있어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빨아들인 마력이 넘치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남겨 두어야 할 정도이지만.
평범한 마법사에게 이건 끔찍한 저주 유물과 다를 바 없었다.
웬만한 흉악범조차 차지 않을 정도로 효과가 지독한 아티팩트!
“이, 이거 풀…….”
‘이게 있어서 참 다행이지. 패턴도 단순하고.’
갑작스러운 첫 공격에 대비하고, 시약과 혈마법이 완성되지 않게끔 조심만 하면 어렵지 않다.
만약 그가 마법을 제대로 다룰 수 있다는 설정이었다면 힘들었겠지만…….
‘추방자여서 마법을 제대로 다룰 수 없기도 하고.’
다행히 타이밍을 잘 맞춰, 미리 그가 설치해 놓은 마법들은 내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덕분에 마법을 상대로 잘 싸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헛고생으로 돌아갔지만.
차라리 이게 나았다. 다치는 것보다야 뭐…….
난 쇠사슬을 잡아당겼다. 마력이 빨린 탓에 힘없이 끌려온 마법사가 창백해진 안색으로 중얼거렸다.
“어, 어떻게 이 정도로 마력이…….”
난 말 없이 마법사를 내려다봤다. 마법사는 공포로 몸을 덜덜 떨면서도, 이 말은 해야겠는지 말을 이었다.
“넌… 어떻게 버티는….”
꽈악!
더 이상 듣지 않고 목을 졸랐다. 이미 마력을 빨리면서 체력이 한계에 달한 마법사가 혀를 내민 채 기절했다.
“쯧.”
난 혀를 차면서 그를 내려놨다.
“이거 빼면 시체니까 버티지.”
플레이어가 고르는 주인공인 주제에 엑스트라만도 못한 캐릭터이니 템빨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것도 한참 부족해서 유저들이 우르르 빠져나갔지만 말이다.
“어디 보자.”
난 손을 싹싹 비볐다.
“이제 슬슬 보상 좀 쌔벼 보실까.”
내가 여기만 몇 번을 뒤져 봤는데. 사소한 것까지 전부 어디에 있는지 싹 다 기억하고 있었다.
“근데 이벤트는 클리어 안 되냐?”
내가 그 말을 하자마자, 눈앞에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이벤트 클리어!]
[당신은 성공적으로 라온 리그벨토의 ‘튜토리얼 이벤트’를 클리어하였습니다.]
[튜토리얼의 보스 ‘이름 없는 마법사’를 훌륭하게 공략하였습니다. 기여도: S]
[모든 보상의 제한이 해제됩니다.]
[※이제부터 이 방 안을 뒤져 보상들을 모두 챙겨 가세요!]
다른 건 없냐?
[…….]
그래. 있을 리가 없지.
난 방 안을 능숙하게 뒤졌다. 챙겨 갈 수 있는 시약들을 가죽 주머니에 담고, 또 잡다한 것들도 넣고…….
‘음. 진짜 있군.’
퍼걱!
난 피가 담긴 병을 주먹으로 쥐어 박살냈다. 평범한 피가 아니다.
13 – 여자아이
13세, 여자아이의 피. 죽여서 뽑은 건지, 아니면 피만 뽑아 온 건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굉장히 불쾌했다.
‘그냥 죽일까.’
굳이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해도, 이벤트 클리어 조건은 충족되지만.
이대로 내버려 두면, 분명히 나중에 문제가 될 거다.
게임에선 그냥 죽이면 됐지만, 게임이 아닌 현실이 된 상황에서 사람을 죽이자니, 나도 모르게 망설여졌다.
‘……일단 묶어 놓고 나중에 생각하자.’
어차피 제압한 순간부터 움직일 가능성은 없지만.
쇠사슬로 칭칭 감아 나와 연결해 둔 다음, 난 내 목표였던 허리띠를 꺼냈다.
[배고픈 허리띠]
장착 시, 가진 마력의 일부를 흡수하여 신체를 강화합니다.
[보유한 마력을 일부분 흡수합니다.]
[마력이 1 하락하였습니다.]
단순한 아이템이다. 마력을 흡수하여, 신체를 조금이나마 강화시켜주는 기능.
물론 아주 미미하기 그지없고 효율이 구데기라, 모두가 꺼리던 아이템이지만.
‘하지만 나한테는 아니지.’
찰칵!
그럼 이제 보상은 끝났고.
난 마법사를 내려다봤다.
‘이놈을 볶을까, 태울까, 말아 먹을까.’
그리 고민하는데, 벽 너머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본능이었다.
난 나도 모르게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콰아아아앙!
벽이 개박살이 나며, 방금까지 내가 있던 곳에 구멍이 뻥 뚫렸다.
뚫린 구멍으로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온다.
익숙한 얼굴에 내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찾았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