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96화. >
전에도 말한 것 같지만, 난 확실히 부쉬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사실만을 알았다.
황색언론.
기레기.
페이크뉴스.
찌라시.
위 단어들은 모두가 부적절한 언론사들의 행태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영어로 된 이 신문도 황색 언론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공화당 대선 후보 부쉬, 미성년자 성매매 연루? ]
아주 자극적인 헤드라인.
[ 어제 본 기자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유명 가문의 아들이 믿을 수 없게도 대선을 코앞에 둔 이 시점에 ‘미성년자 성매매’에 연루되었다는 소식, 항간에는 당시 그들의 낯뜨거운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아다니고 있어, 과연 ‘유명 가문의 아들’이 누구인지 시민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여기서 팩트를 정리하자면, 부쉬는 유력가문의 후예이고···]
“와, 누가보면 진짠 줄 알겠네.”
신문을 읽던 내 탄성에 루시가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우진, 이런 날까지 굳이 그런 신문이나 보고 있어야 해?”
“아 미안, 부쉬라는 인물이 새삼 대단해 보여서 나도모르게 사과할게 루시.”
“치.”
루시가 제법 귀여운 표정으로 토라진척 고개를 휙 돌렸다.
부쉬는 확실히 ‘언론’과 ‘소문’ 그리고 노련한 정치인답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먼저 유력 대선 후보자인 자신의 스캔들이 금방이라도 유포될 것 처럼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테지만, 이 정도 바이럴 혹은 노이즈 마케팅기법은 내가 살던 시대에는 흔했다.
어쨌든 확실히 시대를 앞서는 언론플레이 감각을 타고난 것 같았다. 활활 장작이 불타오를 때, ‘억울합니다!’하고 기자회견을 열면서 ‘알 구어’를 언급하고, 그 아들들의 문란한 성생활을 ‘성매매’라 비판하며 한순간에 자신에게 쏟아졌던 부정적 스포트라이트를 긍적적으로 바꾸게 만들 셈인 것이다.
제법 토라진 연기를 오래하고있으니 나는 신물을 접고 루시의 어깨에 팔을 감았다.
“한국에 가면 제일 처음 뭘 할거야 루시?”
“흐음···”
“한국에 부산이라는 곳이 있거든? 어때 한국의 해변을 즐겨보는 건?”
“한국의 해변?”
“말했잖아? 지금의 한국은 몹시 더운 계절이라고.”
“우진은 바쁘다고 하지 않았어?”
“바쁘지, 루시를 위해 그 정도 시간도 못 낼까? 3일만 기다려, 3일안에 7일이상의 휴가를 가져 올테니까.”
루시가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흠, 그럼 그동안은 젠틀천이랑 데이트 해야겠네.”
“록펠러씨도 모셔 가, 심시하실테니까.”
“알겠어.”
나는 비행기 내부의 시설을 스윽 둘러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전용기가 있으면 확실히 편하긴 하구나? 나도 한대 구입해야 할까?”
“나도 이 전용기는 정말 오랜만에 타 봐, 할아버지가 움직이는 일이 아니면 어지간해서는 탈 일이 없거든.”
그랬다.
지금 나와 할아버지 천혁수, 그리고 루시와 루시의 할아버지 록펠러는 록펠러가의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제법 대형 기종인 비행기 안을 거의 호텔에 버금가도록 꾸며 놓은 전용기.
미국의 많은 부호들은 작은 전용기부터 제법 고가의 대형 전용기까지 다양하게 소유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였다.
미국의 톱스타들도 제법 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얼마나 보편적인 이동수단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방증이다.
물론 땅덩어리 자체가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해야 할 정도로 방대한 것도 한몫을 거들 터.
앞으로 나도 해외 일정이 많아 질테니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서비스의 질이 어떤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보다 뛰어났다. 그도 그럴것이 전용기인 만큼 소유자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고 있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손목을 들어 시계를 확인했다.
“아, 벌써 한국은 밤 11시네.”
“그래?”
루시의 대답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호출 버튼을 눌렀다. 곧 다가온 승무원.
“진토닉 한 잔 주시겠어요? 양은 좀 많이, 보통의 세 잔 정도의 양으로. 샷도 좀 많이 넣어주세요, 먹고 잠들 수 있게.”
루시도 주문했다.
“같은걸로 주세요.”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곧 요청한 술이 나오고 건배와 함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몸 속에 퍼지는 알콜을 느꼈다.
“우진, 부산은 어떤 곳이야?”
“정겹기도 하고, 가끔은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제법 국제도시의 외양을 갖추고 있어서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지.”
“눈쌀이 찌푸려지는 건 왜?”
“성격 급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거든, 또 저기 말다툼을 하고 계시는 할아버지들처럼 ‘남자 남자!’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고.”
루시가 알 것 같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자연도 있고, 독특한 문화도 있고, 나쁘지 않을거야 루시.”
“응, 기대 돼! 한국은 아직 ‘서울’밖에 모르니까.”
마침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루시와 내가 처음 했던 여행은 분명 캘리포니아에서 했던 캠핑이었다.
“오, 그럼 우리 캠핑카를 빌려서 대한민국 일주를 해볼까?”
“정말? 너무 낭만적인데? 그렇지만 그럴려면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까?”
“말이 일주지 미국에 비하면 아주 작은 땅덩어리라 그렇게 오랜시간은 필요 없을거야, 물론 디테일하게 둘러보자면 오래걸리겠지만, 유명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니면 넉넉하게 2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데?”
“2주나 시간을 비울 수 있겠어?”
“루시의 방학을 보람차게 해주려면 그까짓거 쯤이야.”
루시가 꿀꺽꿀꺽, 진토닉을 비우고는 날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역시 핏줄은 못 속이나 봐.”
“응?”
“우진에게도 젠틀 천 처럼, 위험한 향기가 나. 여자를 제법 울리고 다닐 위험한 향기.”
피식 웃음이 흘러나왔다.
난봉꾼이셨던 할아버지와 모태솔로에 가까운 내가 어디 비교대상이 되겠는가.
“그런 오해는 별로 듣고 싶지 않은데?”
“매력적이라는 얘기야.”
“아 그거라면 인정할게.”
루시가 베시시 웃으며 툭 어깨를 건드렸다.
나도 잔에 남은 술을 단숨에 비우고는 말했다.
“눈 좀 붙일까?”
루시가 저쪽에서 체스에 집중하는 할아버지들의 눈치를 살피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루시는 할아버지들이 모를거라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은 전혀 아니다.
록펠러도, 우리 할아버지 천혁수도, 꼬리가 아홉개 달린 구미호도 찜쪄먹을 양반들이다. 과연 나와 루시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알면서도 일부러 큰 목소리로 ‘다투는 척’우리를 배려해주는 것이다.
어쨌든, 두분의 배려 덕분에 나와 루시는 제법 로맨틱하게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에 마련된 침대 위에 함께 누울 수 있었다.
여기서 더욱 확신했다.
나도 전용기를 사야 한다는 것을.
***
남부교도소 인근의 대학병원.
이건이 욕조에 몸을 눕히고 있었다.
“팔자 좋아 보이는 군.”
“아, 왔나.”
“내일이야, 알지?”
“하하, 그래서 이렇게 때빼고 광내는 것 아닌가? 무려 미국행인데 말이야.”
그사이 이건은 꾀죄죄하고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앙상했던 몰골이 제법 살이 오르고 기름이 껴 보기 좋은 상태가 되었다. 양복을 입고 바깥에 나간다면 옛날의 이건을 바로 알아볼 정도는 회복되었다는 얘기였다.
“후우, 그 하루도 몹시 짜증난다고 위에서 정보를 가져오라고 어찌나 쪼는지, 이러다 이건 당신이 거지같은 정보라도 뱉으면 나는 모가지가 날아갈거야, 그리고 난 반드시 당신을 찾아 죽일거고.”
“워워, 진정하라고 매튜, 그럴리 있겠어? 내가 이렇게 꿀맛 같은 생활을 포기할리 있겠냐고?”
“제발 그래야 할 거야, 그건 알지?”
“뭘?”
“전 세계 평균 사이즈가, 미국 사람들이 제법 큰 편이라는 걸.”
이건이 부들부들 치욕스러움에 몸을 떨었다.
“크흠, 그 얘긴 그만 두자고 불쾌하니까.”
“쯧, 그 만큼 지금 내가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만 알아 둬.”
“나가보라고, 내가 요즘 좀 예민해 내 알몸을 다른 놈이 보는 게 불편하달까?”
매튜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미닫이 문을 닫고 병원 욕실 바깥으로 나갔다. 욕조 안에서 담배를 입에 물고 멍하니 천정을 올려다보는 이건.
고작 이런 싸구려 욕조에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이런 작은 사치가, 얼마나 인간의 삶에서 중요하고 위대한 것인지 새삼 깨닫고 있었다.
그간 자신이 누려왔던 것들이 얼마나 천국같은 것이었는지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다가왔다.
우습게도 그렇기에 인간일까?
만족을 모르는게 인간일까?
이건은 다시 마음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욕심이란놈이 고개를 빼꼼히 들어올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시 그 뭣같은 삶은··· 돌아갈 수 없지. 이거야, 이거라고! 이런게 사는거지··· 여자만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쯧.”
***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아쉽게도 나는 집으로 향할 수 없었다. FX사업도 있고, 이건 그 망할 놈 아니, 이미 망했으니 망한 놈 때문에 제법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김장원 사장 어디있어요?”
내 질문에 정호석이 차량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남부교도소 인근에 작은 사무실을 하나 빌렸습니다.”
“아, 이건이 입원한 병원 근처인 모양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우선, 국방부장관이랑 한 약속장소부터 들리죠. 최대한 빠르게 고잉사에 피드백을 줘야 할 것 같으니까.”
“예, 회장님.”
고잉사와 미팅이후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애가 닳는게 아니라, 고잉사 측에서 애가 닳겠지만, 비즈니스 매너라는게 기본적으로 갖춰줘야 하니 귀찮더라도 한국에 왔으니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함이 옳았다.
아마 곳곳에 어쩌면 국방부에도 고잉사의 눈이 박혀있을지 모르니까, 시늉이라도 해 줘야 그쪽에서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 마련이다.
아무리 전용기의 편안한 침대위에서 쉬다 왔다지만 그래도 장시간 비행은 역시나 피곤했다. 온 몸이 좀이 쑤신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잠깐 쉬다 갈까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쯤, 차량이 부드럽게 멈추었다.
약속장소는 우리 SKY그룹 소유의 힐튼호텔이었다. 식사를 겸할 필요가 있어 굳이 이쪽으로 약속을 잡았다.
“안녕하십니까, SKY항공우주기술의 천우진입니다.”
“국방부장관 김석열입니다. 천 회장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생각보다 저자세로 나오는 김석열 장관.
“대한민국 국방을 위해 헌신해주시는 회장님의 모습에 나이를 떠나 존경하는 마음을 품고있습니다.”
“아, 과찬이십니다. 장사치가 장사를 하는 것이죠.”
“하하, 한국에서 무기산업이라니···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자, 앉으시죠.”
“예.”
자리에 앉아 준비된 음식을 먹으며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었다. 보통 그가 얘기하고, 나는 듣는 형태를 취했다.
식사가 끝나고 슬슬 일 할 시간이 되었다.
“아쉽게도 시간이 많지않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장관님.”
“예, 그리하시지요.”
“우리 SKT항공우주기술이 고잉사와 협력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습니다.”
“그럼 대화가 더 쉽겠군요, 이번 1차 FX사업에 나는 고잉사의 F-15기가 충원되기를 희망합니다.”
김석열이 천천히 고개를 주억거린다.
“이미 입증된 기종이니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F-15기라는 노후된 기종을 신뢰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여론은 SKY가 컨트롤 하겠습니다.”
“흐음, 안배해두신 방안이라도 있으십니까?”
“고잉사측에서 F-15기에 한하여, 제작기술 이전을 확답 받았습니다. 물론, FX사업에 우리 F-15기가 컨텍 된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김석열이 눈을 크게 떴다.
바보가 아니라면 지금 내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을 터. 약간은 흥분했는지 제법 말이 빨라졌다.
“그 말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전투기 생산속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그렇죠, 앞으로 전투기뿐 아니라 SKY항공우주기술은 항공기도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맙소사··· 정말 고잉사가 약속을 했단 말입니까?”
“고잉사가 이전해주는 기술을 얼마나 빼먹느냐는 우리 SKY가 담당할 일입니다. 장관께서 원하는 국방력 상승, 자주국방. 그것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실무진과 검토할 것을 약속드리며, 최대한 빠르게 가부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확실하게 내 말을 알아 들은 것 같았다.
돈을 주고 말고 할 필요도 없었다. 아주 쉽게 정공법으로도 앞으로 대한민국이 얻어낼 이득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SKY항공우주기술의 이득도 커질 수 밖에 없었다.
***
국방부 장관과 짧을 대화를 나눈 후, 서둘러 움직여 남부교도소 인근의 제법 현대적인 오피스텔 건물에 도착했다.
“여기에요?”
“예, 회장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저 멀리 활짝 열려있는 문이 보인다. 김장원이 우리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관문 앞까지 마중을 나온 모양.
“아따, 회장님 얼굴 까묵겄습니다잉.”
정겨운 인사에 약간의 피로가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오피스텔 내부는 제법 괜찮았다. 심지어 쓰리 룸의 형태였다. 주거형 오피스텔답게 풀옵션으로 꾸며진 그곳은 며칠 지내면서 감시하기에 딱 좋은 그런 느낌.
소파에 앉으며 물었다.
“이것도 옵션이에요?”
“흐흐, 회장님 오신다고 특별히 아적부터 공수 해 왔습니다.”
“아 그러셨어요? 잘하셨네.”
“지가 또, 센스가 기냥.”
“하하하하.”
얼른 어디선가 시가도 하나 가져와 내 입에 물려주는 김장원, 이런 과장된 행동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웃게 만들어준다.
역시 김장원의 매력은 이런 것이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재주, 일도 똑부러지게 하니 곁에 두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시가 연기를 뱉으며 물었다.
“그래서, 이건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예, 내일 오후 2시에 김포공항 픽업입니다.”
“계획은요?”
김장원이 씨익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우리 아그들이 암만 터프혀도 미국 넘들이랑 한국 경찰들까지 상대할라먼 쪼까 껄쩍지근 허잖습니까?”
“위험부담이 있죠, 노출되었을 때.”
“예, 그랴서 지가 사람을 준비 혀 뒀습니다. 김포공항까지 갈 필요도 없이, 병원에서 나오자 마자 업어 오도록.”
“사람이요?”
“예.”
“누구요?”
김장원이 ‘큼, 큼.’하고 목을 다듬더니 크게 외쳤다.
“아따 인자 나와보쇼, 서프라이즈 끝났응게.”
끼이익, 방문을 열고 나타난 인물은 나도 알고, 정호석도 익히 아는 인물이었다. 온 몸에서 제법 위험한 냄새가 나는 사람.
수 많은 사선과 전장을 헤쳐왔을 그런 용병.
까마귀라 불리던 삼현의 차남, 이재형이었다.
< 제 96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