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축제 (3) >
이병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누구도 말리거나 달래려 들지 않았다. 폭발 직전 근처에 얼씬거려서 얻을 게 없는 건 폭탄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니.
“나와! 오함마루 대가리 찍어버릴라니께! 쟤가 어떤 앤 줄 알어? 대한민국 소년부 신기록 갖구있는 애여, 쟤가!”
오오오-.
합을 맞춘듯한 웅성거림과 함께 군중의 시선이 94번 선수에게 향했다.
선수는 볼을 부풀린 채 애써 인솔 교사를 외면하고 있었다.
관중의 눈에는 목전에 둔 경기에 집중하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끝나지 않은 이병세의 외침에, 군중의 시선이 다시 소란의 중심으로 이동했다.
“아, 씨벌 조까구 어떤 새끼가 내 선수헌티 조까구 약물 타령했냐고! 나와 이 개새꺄! 아주 죽여버릴라니께! 누덜이 이 새끼덜아-, 더운디서 조뺑이치는 애덜헌티 박카스를 사줘 봤냐, 구론산을 사줘 봤냐, 이 시벌눔덜아아아-!”
돔 경기장이 아닐까 착각될 정도로, 이병세의 우렁찬 음성이 장내에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민용락은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길을 밟고 여기까지 왔는지 직접 보았으니.
방학 중 격려차 자양강장제를 사 들고 방문했던 이병세도 훈련을 지켜보며 입도 뻥끗하지 않고 떠나지 않았던가. 거들지 못하는 선생으로서 염치없다며, 이병세는 민용락에게 드링크제 상자를 건넸을 뿐이다. 선수들을 잘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욕이 아니라 타령처럼 들리네.’
비록 말뿐이지만, 적대자가 두 명이라서 두 번이나 조까구라는 단어를 사용한 걸까. 과격한 욕설에 두근거리는 와중에도 민용락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씩씩거리는 이병세에게도, 피식피식 웃음을 참는 군중에게도 그건 중요치 않은 듯했다.
학원체육계 폭언과 폭력교사가 물갈이되는, 일대 변란이랄 수 있는 변혁을 겪으며 웅크리고 있었지만. 이병세는 폭력은 몰라도 욕설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이었다. 항아리 깨지는 걸걸한 음성과 도사견보다 우렁찬 목청은 어떻고.
물론, 그런 사람이 우리 편일 때는 이상하게 욕이 아름답게 들린다.
으흥흥-.
저한테 하는 욕이 아님에도 민용락은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심장이 벌떡벌떡 뛰는 한편으로 코웃음도 나왔다.
소심하게 뒤를 돌아보며 굳이 드러난 치아를 가리지 않았다. 그곳에 꿀 먹은 벙어리들이 이병세의 시선을 피해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차림새와 소지품으로 보아 지역지 기자로 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의 시선이 이병세를 향했다.
[장내가 소란스러워 경기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지켜보는 곳인 만큼, 지도자 및 보호자분들께서는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해주시고-.]
이병세의 삿대질도 진행석을 향했다.
“아, 씨벌 조까구! 걍 조용허라구 허먼 되지 시벌 왜 엿 멕이구 지럴이여!”
[경기 속행을 방해할 경우 퇴장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씨벌 운영 개좆같이 하네! 개소리 씨부리는 쉽새끼덜은 냅두구, 욕 좀 했다구 내 선수 보호하는 지도자를 내쳐? 아이고오-! 육상연맹이 대한민국 교사 핍박하네에에에-!”
크크크크큭-.
으허허허허-.
관중석과 대기석 여기저기서 어깨를 들썩이는 사람이 속출했다.
더위에 지친 와중, 한 줄기 단비 같은 촌극이 반가웠기에.
고성과 욕설은 대회 때마다 하루 한 번 이상 발생한다. 여기서 누군가 양보하지 않으면 멱살잡이에 경기 보이콧, 파행 운영으로 이어지는 바. 결국 피해는 선수들의 몫이 된다.
신성한 대회의 주인공인 선수들을 제쳐두고 입씨름으로 시간을 지연시킬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사회자가 한발 물러섰다.
[큼큼-, 정숙을 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기장 구석구석 키득거리는 소리는 오래도록 이어졌다.
욕이 그저 불쾌하게만 들리지 않은 이유였다.
이따금 참관인이나 관객이라는 이유로 확인되지 않는 온갖 개소리를 늘어놓는데, 지도자 입장에서는 참을 인을 세 번이 아니라 서른 번도 넘게 새겨야 할 때가 많았다. 멱살잡이도 빈번하게 벌어지는데, 훼방꾼 중 체육 교사를 힘이나 기술로써 당해내는 이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렇게.
지도자들은 체육인이라는 자존심을 지키고, 선수 보호를 위해 대거리를 했다가 고소를 당하고 돈을 물어주기 일쑤였다. 가만히 서서 맞아주는 건 성미에 어울리지 않으니.
아무튼 이들의 중요한 공감대는, 지도자로서 때론 호통을 치고 얼차려도 부여하지만, 내 선수들에 대해 누구도 함부로 쉽게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고생하며 이 자리에 섰는지 아는 사람만이 표출할 수 있는 분노였다.
“조뚜 물르먼서 씹새덜이 여따 비교허구, 저따 개소리허구. 똥물에 튀겨 죽일 놈의 새끼덜-.”
카아악- 퉤!
이병세는 걸쭉한 각출물로 결승 식전 행사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다른 지도자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은 것으로 충분했다.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씩씩대면서도, 진혁을 향해 돌아선 이병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세상이 내 편인 기분을 만끽하고, 내 선수를 보호한 승리감에 도취된 영웅의 흡족한 미소.
‘저런 놈은 뭔 수를 쓰든 지키야는 겨. 갈치는 사람 웁써두 지가 알아서 큰 눔인디. 지키는 것두 뭇허먼 그런 지도자는 부랄 떼서 개나 주야지.’
이병세는 해야 할 일은 정확히 인지하는 욕쟁이였다.
그런 눈치가 있으니 교감의 구박과 물갈이에서도 살아남은 거고.
그의 어금니를 대신한 금니가 8월의 햇빛을 받아 쨍하게 빛났다.
*
출발선에 위치한 감독관이 전자신호총을 쥐고 마이크를 잡았다.
[크큭, 선수 제자리-.]
아뿔싸, 장내 소란이 얼마나 즐거웠던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러자 관중석과 대기석 여기저기서 감독관을 질타하는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어어-, 그러는 것두 아니지이!”
“진행 똑바로 해! 다시 해, 다시!”
“야! 충남이 우습다니?”
“확 엎어버릴라!”
“다 패버린다!”
잇따른 항의에, 감독관은 마이크를 내리고 허리를 깊이 숙였다.
누가 봐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태도였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불쾌한 빛을 띤다면 저 다혈질 체육 지도자들이 단체로 봉기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그게 아니라도 무생물로써 존재해야 할 감독관이 범한 실수였고.
어느 경기가 중요하지 않을까만, 결승 경기인데 규정에 없는 웃음소리와 멘트가 들어갔으니 프로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자세였다.
선수들이 스타트 구역을 벗어나 몸을 풀고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을 준 후.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제자리-.]
감독관도 긴장되는 시간이다.
스톱워치를 든 지도자들 또한 마찬가지.
선수들은 무심하게 스타팅블록을 툭툭 차고는 레인에 들어섰다.
어른들의 우격다짐을 목격했음에도, 선수들의 면면은 차라리 초연했다.
이렇듯 축제의 주인공들은, 관객보다 성숙한 육체뿐 아니라 심력까지 갖춰야 하는 듯했다.
[차려-.]
굵은 허벅지에 철근처럼 도드라진 근육을 자랑하듯, 야생마 같은 선수들이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일제히 눈을 부릅뜨고 다리를 펴는 모습이 장엄하기까지 하다.
관중은 숨을 죽이고 4번 레인의 파란 유니폼 선수에게 시선을 몰았다.
돌발행동을 하거나,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더불어 까불지 않는데도 예선 때부터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선수.
간혹, 존재 자체로 안력을 빼앗는 사람이 있다.
비단 체격이나 주력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타아앙-!]
마침내 20초의 승부를 알리는 총소리가 울렸다.
***
전생에 퇴근 후 캔맥주에 스포츠 중계를 즐길 때가 있었다.
간혹, 저 상황에 놓인 선수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다.
이를테면 야구 경기에서 에러를 저지른 야수의 입 모양이 ‘이발’이라고 말할 때라든가······. 그러게 머리를 제때 다듬을 일이지.
막상 육상선수가 되어 보니, 찰나와도 같은 시간에도 사고의 겨를은 무한을 달렸다. 그건 힘이 터지지 않아 불만이라는 진혁만의 체험이 아닐 것이다.
결승선에 닿기 전까지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길고 지루한 시간일 터였다.
지루함을 달래는 데에는 잡념도 꽤 쓸 만하다.
‘노루노루노루노루노루노루-.’
호흡을 규칙적으로 가져가며 연신 되뇌었다.
물론, 속으로만 외쳐야 한다. 누가 들으면 창피하니까. 박상기처럼 사랑 고백하는 건 진혁의 스타일이 아니다.
천길룡 할아버지가 그랬다.
토끼라는 놈은 장애물을 보며 달리느라 대가리가 깨지고, 노루는 달릴 곳만 보며 달리기에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노루노루노루노루-.’
그저 암시 효과를 노리기 위해 단순히 노루를 뇌리에 각인시키는 것만은 아니다. 그까짓 200미터, 매일같이 달리는 선수 중 레인 이탈하는 선수가 몇이나 되겠나.
차후 과학적인 분석에 사용하기 위해 걸음 수를 세는 거다.
‘노루노루노루-.’
걸음 수를 세는 것 외에도 노루 효과는 있었다.
노루에 리듬을 주고 호흡을 거기에 가져가는, 이른바 노루호흡.
물론, 호흡은 다리의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된다지만 머리로 분석하는 것에 익숙한 진혁이 택한 작은 놀이였다.
[타앙-!]
결승선 통과를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
‘와씨, 몇 마리였더라? 또 노루만 읊었네.’
그 많던 노루가 사라졌다.
숫자를 세지 않고 노루만 외친 자의 패착이었다.
하지만 괜찮다.
민용락이 캠코더로 촬영도 했을 테고, 대충 세기도 했을 테니까.
‘이래서 플랜B를 준비했지!’
진혁이는 똑똑한 선수라서 그런 것도 준비한다.
***
김영태와 박재승은 동시에 스톱워치를 누른 후 기록을 비교했다.
2위 선수와 1초 가까이 차이가 나는 마당에 순위 따위는 이미 관심 밖이었다.
“이십이 초네요?”
“예, 그러네유-.”
어쩌다 보니 팔자에 없던 정식 육상부 코치가 되어 소년부 아이들을 지도하는 상황. 초등부 대회는 마쳤으나 중등부 견학을 위해 더 머무는 중이었다. 어디까지나 세인 그룹과 제너럴 팜의 재정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김영태가 지도하는 학생 한 명이 들뜬 목소리를 냈다.
“선생님! 저기 제일 빠른 형이 우리 학교 선배 맞죠?”
“아녀어-! 저 엉아는 우덜 핵교라니께! 내가 일 학년 때 회장하던 엉아여! 어디서 뭣두 물르는 눔이 족보를 들이민다니?”
깨갱-.
아마 개였다면 그런 소리를 냈을 거다.
재빨리 김영태 선생 뒤로 숨은 선수 말이다.
대거리를 한 놈 말에 의하면 손진혁이 회장을 할 때 1학년이었으니 지금은 분명 4학년일 텐데, 박재승 선생처럼 시커멓고 키도 큰 것이 여간 무서운 것이 아니었다.
‘나는 5학년인데. 어린놈의 쉬키가······.’
삼강오륜이 외모에 굴복하는 사이, 김영태와 박재승은 진혁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이병세가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스포츠음료를 건네고, 올챙이처럼 배가 나온 청년은 서류철을 들이밀며 뭔가 대화를 나누었다.
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민용락의 말을 경청했고, 이병세는 다시 아이스박스를 열어 얼린 물수건을 진혁의 머리에 올렸다.
‘저렇게 하는 거구나.’
지도자가 아닌 선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코칭이야말로 진정한 육성의 길이렷다.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두 교사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결승 진행 전 이병세의 악다구니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아름답지 않은 말이 섞여 있었으나, 누가 들어도 선수를 보호하고 위하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쳤다.
두 교사는 속으로 이병세의 욕설을 곱씹었다. 입에 붙지는 않았지만 연습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재연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어린 학생들도 입에 욕을 달고 사는데, 까짓것 그게 뭐 어려울까.
잔을 쥐는 듯한 손을 만든 박재승이 손목을 꺾으며 김영태를 보았다.
“니열두 보실 거쥬?”
“하하하-, 봐야죠. 이따 저녁에 한잔 하시죠.”
여러모로.
참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김영태와 박재승이었다.
***
박재승, 김영태와 반갑게 재회 후.
진혁은 어동초등학교와 태양초등학교 후배들에 둘러싸여 자세 시범을 보였다.
아이들의 무질서한 질문에 친절히 답하면서였다.
“뒷발은 무릎을 확실히 펴야 추진력이 붙어. 달릴 때는 발가락으로만 딛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잠깐 뛰는 건디, 짧은 시간이 자세가 그케 된대유?”
“안 되면 되게 만들어야지. 처음에는 천천히, 점점 빨리, 나중에는 아주 빨리 달리면서도 그 자세가 되도록 만드는 거야. 그래서 훈련을 하는 거야.”
구수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걸 보니, 보나 마나 어동초등학교에서 왔구나. 진혁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환하게 웃었다.
태양초등학교에서 온 아이도 궁금한 게 있다는 듯 진혁의 손가락을 잡아 흔들었다.
“근데요-, 다른 형들은 뒷다리 안 펴지는 형도 많던데요?”
“음······, 내가 뭐라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닌데. 아마 체형 문제나 훈련 문제일 수 있어. 그런데 그건 다 고칠 수 있어.”
“진짜요?”
“당연하지.”
척추 측만증을 안고도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선수도 20년 내로 나온단다.
염병택과 조슬찬의 자세도 단기간에 꽤나 바로잡았다.
염병택은 기록이 단축되었고, 조슬찬은 키가 손가락 한 마디만큼 길어졌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한참 시간을 보낼 때, 이병세가 리어카를 모는 자세를 취하며 다가왔다.
“워어이-. 절루 가, 절루. 내 선수여.”
이병세가 선수 보호를 위해 나선 탓에 진혁과 아이들의 만남은 금방 끝났다.
딱히 힘에 부치는 일은 아니지만, 이병세의 마음을 어설피 가늠한 진혁은 굳이 여유를 부리지 않았다.
‘후배라······.’
단 한 번도 가슴에 새기지 않은 단어였다.
진혁이 마음에 품었던 인연은 극소수의 친구들과 군 동기들뿐이었으니.
어차피 모두가 남으로 태어나 타인으로 살아가는 세상.
교류가 끊기면 그뿐인데 인연에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
학연, 지연, 군연 등 온갖 파벌을 구성해 행패를 부리거나 소란을 피우는 폐해가 작지 않았고, 그런 사례를 접할 때마다 인상을 쓴 사람으로서 사소한 친목 도모조차 하지 않았다.
한데 이번 생은 스스로 후배를 자청하는 꼬마들이 앞다투어 끈끈함을 과시한다.
‘뭐, 나쁘지는 않네.’
거친 한편으로 해맑은 아이들을 만난 진혁의 감상이었다.
아이들의 눈빛과 미소는 살아있는 우상을 목격한 사람처럼 흥분을 가득 안고 있었다. 아이돌을 추앙해 본 경험은 없으나 제 행동이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예상은 가능했다.
누군가는 앞으로 진혁의 이름을 팔아 나쁜 짓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나 좀 유명해진 듯. 착하게 살아야겠어.’
아이돌은 못 되어도 돌아이는 되지 말아야지.
진혁은 넓은 트랙을 돌아보았다.
내일 있을 계주 결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마지막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걸출한 육상천재들이다.
‘하면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할 텐데.’
친구들에게도, 후배들에게도 축제가 되기를 바랐다.
기록이 보여주듯 현실이 녹록지 않을지라도.
내일 오전에 열릴 100미터 결승은 안중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