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란의 서머 캠프 (5) >
아무리 순발력이 좋아도 휘슬이나 전자스타트건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건 다른 영역의 문제였다. 염병택과 박상기의 차이는 거기서 발생했다.
박상기의 폭발력이 좋다고는 하나, 스타트에서 오골계와 암탉만큼의 차이가 나니 기록은 염병택이 잘 나왔다.
훈련이라고 했지만 모두 세 번씩만 달리는 것으로 간단히 마쳤다.
체력 훈련 주간이었기에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력을 함께 끌어올리다가는 부상이 따를 수도도 있었고, 의외의 복병을 만난 탓도 있었다.
축구부 훈련으로 단련된 박상기는 의외로 지구력도 받쳐 주고 회복력도 좋았다. 문제는 조슬찬과 염병택이었다.
“아이고오-, 허벅지랑 배가 너무 땡겨-.”
“난 허리도 아파.”
“······난 괜찮은데. 아닌가, 안 괜찮은가······.”
평소 하지 않던 힘든 훈련을 소화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아이들은 서로 마사지를 해주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오렌지주스랑 바나나 먹어 둬. 근육통에 도움이 될 거야.”
“진짜루?”
진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나도 몰라.’
알 게 뭐냐.
안 먹는 것보단 배부르고 좋겠지.
맛도 좋고.
“끄아아아아아아악!”
“으케케케케케케켁!”
“으흥-! 흐응-······.”
엎드리게 한 후 허벅지를 주물렀더니 아프다고 난리, 간지럽다고 난리였다.
염병택과 조슬찬의 엄살은 진혁의 한마디에 바로 진압되었다.
“참아. 근육통 풀어야 저녁에 또 구봉산 다녀오지.”
일정표에서 확인하긴 했지만 정말일까, 10킬로미터 코스를 아침저녁으로 왕복한다고? 저 진지하기만 한 녀석은 끝내 우리를 죽일 생각일까.
“진혁이는 유두가 웁는겨?”
“유도리겠지 조슬 이 븅신아.”
아이들이 눈을 굴릴 때, 진혁이 큭큭 웃음을 흘렸다.
“농담이다. 저녁에는 간단히 뛰고 걷기만 할 거야.”
“뭔 농담을 글케 살벌허게 헌다니······.”
원래는 저녁에도 산에 다녀올 생각이었으나, 보충수업을 하려면 오후에는 무리한 훈련을 피해야 할 것 같아 내린 결정이었다. 어차피 어두울 때 산에 오르는 건 위험하기도 했고.
진혁은 이미 스케줄의 절반 이상을 수정한 상태였다.
‘오전에 훈련, 오후에는 공부를 하는 쪽으로. 저녁에는 가볍게 회복 훈련.’
재미를 위해 놀이 요소도 적절히 섞었다. 물론, 친구들은 놀이로 여기지 않는 눈치였지만 진혁이 생각하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놀이였다. 아무렴,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로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냐.
뒷짐지고 서로 마주 보며 맞댄 어깨를 미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허리 펴! 배에 힘주고! 턱 당겨!”
설명을 들을 땐 그런가 보다 했던 아이들도 발바닥과 발목, 종아리와 넓적다리를 거쳐 허리, 등까지 힘이 뻗는 걸 느끼며 상당한 훈련 효과를 체감했다.
버거운 만큼 힘이 강해지고 체력이 향상되리라는 진리를 아는 까닭이다.
기본적인 팔굽혀펴기도 있었다. 어깨를 비롯한 상체 전면 근육을 단련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팔꿈치는 옆구리에 붙여.”
“안 붙는디?”
“붙인다고 생각하라는 거야. 손가락 붙이고 손은 앞을 향해서 십일자로 만들어.”
무슨 차이인가 싶었는데, 진혁이 알려준 대로 하니 열 개도 하기 전에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얼굴도 터질 듯 빨개졌다. 축구부에서 자주 얼차려를 받은 박상기가 놀랄 정도였다.
“와-, 어깨랑 가슴에 힘이 빡 들어가.”
아이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문석일은 그늘진 곳에서 진혁의 시범대로 따라 해보았다. 지면과 손바닥과 어깨가 일직선을 유지하고, 팔꿈치는 벌어지지 않는 자세. 머리부터 발끝까지도 일직선을 만들어 내려갈 때는 천천히, 올라올 때는 무리하지 않되 느리지도 않게.
“허억-.”
군 시절 훈련에 임할 때는 그저 많이, 빨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번에는 몸이 느끼는 격통이 달랐다.
어깨와 가슴에 터질 듯한 자극이 밀려오자 장진남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정말 인체 개조 훈련인가?’
푸쉬업을 천천히, 열 개만 했을 뿐인데 땀이 비오듯 흘렀다.
다음은 턱걸이였다.
“가슴까지 끌어당겨! 배에 힘주고 고개 젖혀! 배치기 하지 마! 누가 다리 접냐! 내려올 땐 등 근육으로 버텨!”
진혁은 어느새 무서운 교관으로 변신해 있었다.
교관이 먼저 시범을 보이니 아이들은 울지도 못하고 낑낑댔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평소 운동을 하던 녀석들이라 어찌어찌 소화해낸다는 점이랄까.
“줄넘기 천육백 개씩만 하고 쉬자.”
“진혁아, 왜 천육백 개야?”
미지근한 보리차로 목을 축인 염병택이 물었다.
“나이 곱하기 백 개.”
그게 뭐 대단한 의미라도 되는 양, 착한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들의 줄넘기가 모두 끝났는데도 진혁은 멈추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속도도 빨랐는데 말이다.
“독하다 독해.”
“이이-, 독혀.”
손진혁은 끝내 삼천 개를 채우고 멈췄다. 매일 하는 줄넘기였기에 어려울 것도 없었다. 지난 삶부터 이번 생까지 합치면 더 많이 해야 하지만, 삼천 개만 하자는 자신과의 타협에서 영광의 승리를 쟁취한 터였다.
1600개의 줄넘기를 가장 먼저 마친 박상기는 멀찍이 떨어져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렸다.
‘나는 원래 빠른이지롱······.’
어릴 때 심장이 약했던 탓에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을 받느라 1년 늦게 입학한 게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
그래도 어찌어찌 첫날 훈련을 마쳤다.
***
쏴아아-.
전신 근육통을 호소하며 낑낑대던 조슬찬의 눈이 번쩍 뜨였다.
‘이거는 94% 확률로 빗소리여!’
이불을 걷고 상체를 벌떡 세우자 입에서 죽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끄어으-.”
진혁의 침대는 넓고 안락했다.
침대 옆에 커다란 창문도 있어 운치도 남다르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가 아픈지 종잡을 수 없는 근육통이 숙면의 달콤함을 강탈한 터였다.
“허으으으-.”
조슬찬은 무거운 몸을 움직여 다른 방으로 향했다. 비가 오니 오늘 훈련은 하지 않겠지. 이 기쁜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해야 한다. 할머니 손에 이끌려 돈가스를 먹었던 날처럼 어기적대며 방문을 나섰다.
아니나다를까.
박상기도, 염병택도 허벅지를 주무르며 창밖에 내리는 비를 구경하고 있었다.
끔찍한 여름, 오랜만에 쏟아지는 비에 퀴퀴하고 텁텁한 흙먼지 냄새가 2층까지 올라왔다.
“야들아, 오늘은 훈련 쉬겄지?”
“글쎄다. 알 올라왔을 때 계속해야 내 몸이 되는 건데. 허어-, 그나저나 오늘 누나들 배달 힘들겠다.”
“······ 여자친구였으면 쉬라고 했을 텐데. 회장님은 남자다······.”
진혁이 묶어 놓고 하루만 쉴까?
묶이겄어?
어설프게 건드리면 더 위험해. 차라리 보내버리는 게······.
수군대는 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방안에 어지럽게 휘돌 때였다.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옹알이하는 손정원을 안은 손진혁이 계단참에서 친구들을 불렀다.
“아침 먹기 전에 가볍게 몸 풀고 오자.”
“애부우-.”
정원이도 앙증맞은 손으로 잼잼하며 함께 형 친구들을 불렀다.
“비 오는데?”
“수영복 챙겨서 따라와.”
염병택이 반문했으나 진혁은 그리 친절한 친구가 못 되었다.
그런데 수영복은 왜 챙기라는 거냐.
빗속에서 물장구라도 치려는 건가?
아이들은 진혁을 따라 집과 연결된 차고로 이동했다.
차고에 가니 문 하나가 보였다.
“아이고오-.”
“흐어아으-.”
허벅지 근육통은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가 더 와닿는다. 문을 열고 계단을 내려가며 아이들이 앓는 소리를 냈다.
지하로 내려가니 일직선으로 쭉 뻗은 통로에 조명이 들어왔다.
“여긴 뭐여? 여서 뛰능겨?”
“······비밀 기지인가.”
조슬찬과 박상기의 의문을 뒤로 하고 진혁이 묵묵히 걸었다.
50미터 넘게 걸어 들어가자, 유리문이 나왔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안에 체육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운동하던 SSS 요원들이 진혁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염병택과 조슬찬은 부처님처럼 웃기에 이르렀다.
“이히히히-, 싫다. 여기가 왜 이어져 있냐.”
“어허허-, 할머니 보구 싶네이-.”
“······ 여긴 비가 안 오네.”
박상기의 슬픈 눈동자가 바닥으로 향했다.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트랙이 야속했다.
***
‘친구들도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아이들의 반응을 살핀 진혁이 흐뭇하게 웃었다.
일부러 곰짐을 숨긴 건 아니었다.
진혁이 평소 하던 대로 계획을 짰고, 무더운 한낮에는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기에 곰짐에 올 시간이 없었을 뿐이다.
“스트레칭부터 하자.”
하자는데 해야지.
“흐어어어어-.”
“어이구구구-.”
“누가 날 때렸나······.”
이미 예상했던 반응이다.
염병택과 조슬찬의 운동은 달리기에 치중되어 있었고, 박상기는 몇 달간 운동을 하지 않았으니.
그래서 어제 일부러 온몸을 혹사시켰다.
단거리 육상에는 모든 근육이 사용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도 결국에는 개발되는 것이 육상이었다.
빠른 적응과 단련을 위해 계획한 체력 훈련도, 결국 온몸의 근육을 깨우기 위한 과정으로 구상했다.
“어제 했던 온몸 비틀기 기억하지?”
그리 말하며 매트에 누운 진혁이 팔을 적당히 벌려 손바닥을 바닥에 댔다. 그리고 붙인 두 다리를 곧게 뻗어 들어올렸다.
“으어어-.”
“어이구 할머니-.”
“정화는 남자친구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걸 알까······.”
“야, 그래도 나랑 하니까 그런 소리 내도 뭐라고 안 하잖아.”
진혁은 웃으며 핀잔인 듯 위로를 건넸다.
이병세가 있었다면 저런 말도 하지 않았을 텐데, 역시 친구가 최고 아니냐.
‘시방새는 이런 거 안 시켜, 미친놈아.’
염병택은 그렇게 외치고 싶은 걸 꾹 참는 대신 눈물을 한방울 짜냈다.
“자-, 하나- 둘- 셋-.”
“하나!”
아이들은 힘겨워하는 와중에도 일치단결한 구호를 내었다.
각자 개성은 다르지만, 역시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합숙이라는 목적으로 모인 선수들답다고나 할까.
유격 체조 8번을 40회 반복하자, 아이들의 얼굴은 시뻘게지고 땀이 흘렀다.
“으아-, 이제 좀 살겄어. 염병이는?”
“몸 풀렸다. 다 덤벼.”
“짜릿하다. 더 하자······.”
확실히 풀린 몸을 실감하며 아이들이 너스레를 떨었다.
역시 고기도 씹어본 놈이 그 맛을 안다던가.
“오늘은 트랙 열 바퀴 돌고, 수영이나 하다가 아침 먹자.”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것밖에 안 뛴다고?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점심 먹고, 저녁 먹고 나서도 몸만 풀자고. 기구 운동하고 트랙만 조금 돌 거야.”
파격적인 변화였다.
진혁이 설렁설렁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는 염병택이 눈을 가늘게 떴다.
“다른 속셈······, 음모나 계략 그런 거 아니지?”
“그런 거 없어. 비 오는 날은 이렇게 할 거야. 대신 공부하는 거다.”
앞으로 비 오는 날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악천후에 대비하지 못한 기획가로서 급히 제시한 절충안이었다.
“뭐, 어차피 보충수업 하기로 했으니께에-.”
“아쉽네-. 비 맞으면서 달리는 것도 재밌는데.”
“어쩔 수 없어······.”
으흐흥-.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
조슬찬과 염병택은 연신 고개를 저어 잠을 쫓았다.
자신들을 위해 합숙 훈련을 계획하고, 보충수업까지 해주는 친구에게 실망을 안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공부라는 게 갑자기 잘 되거나, 뇌가 불현듯 깨어나는 일은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었다.
‘자고 싶다.’
두 친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겠으나 단체 생활을 하며, 특히 운동을 하며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식사시간과 취침시간일 것이다.
눈치 보지 않고 배불리 먹고, 개운하게 씻은 후에는 에어컨 바람 밑에서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고 잔다. 선풍기로 버티던 여름이었는데, 잠자리까지 쾌적해지니 진정 천국에 온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밥을 그렇게 먹었는디두 또 출출허네잉-.”
“나는 졸려.”
과묵하기는 해도 늘 옆에서 한마디라도 붙이던 녀석인데, 자습을 하던 조슬찬과 염병택의 대화에도 박상기는 반응이 없었다.
“쟤는 도시 사람이라 그런가, 눈 뜨고 잔다잉-.”
“무섭다. 신 양 누나 같다.”
오전에도 수업, 점심 식사 후에도 수업.
오전 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달콤한 오침이 사라지고 자습 시간이 주어졌다.
“염병아, 이거 뭐라는겨? 원통의 부피를 내가 왜 구허야 된다니?”
“위험한가 보지. 구해줘라 좀.”
한 손으로 얼굴을 받친 염병택이 조슬찬에게 제법 친절하게 굴었다.
두 친구의 눈꺼풀은 서로 질세라 절반 이상 닫혀 있었다.
“왜 위험혀? 원통이라 원통헌 일 당해서 위험헌가?”
“후리자가 우주선에 납치해 갔나 부지. 아니 근데 이 미친 여우 새끼는 왜 포도를 처먹겠다고 설치다가 영어 지문에 실렸다냐? 가문의 망신이네.”
으흐흥-
실없는 소리로 잠을 깨보려 했으나 수마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 눈꺼풀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참되고도 참된 말씀이었다.
자습 시간이 끝날 때까지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은 박상기뿐이었다.
박상기가 깨어 있었다는 말은 아니다.
***
자습을 하라 일렀으나 친구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어울리고 쉬라는 뜻에서 진혁은 자리를 피했다.
아기와 놀고 싶은 욕심 때문이기도 했다.
유진이와 정원이가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거나, 아기를 안고 둥개둥개 하는 일 또한 진혁에게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휴식이었다.
“아이고 이뻐라 울애기-. 남자애가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 있지? 근데 정원이는 요즘 왜 낮잠을 안 자니?”
“애부우-.”
뭐라는 거야······.
아기의 입에서는 인간의 언어 대신 맑은 거품이 올라왔다.
엄마는 밖에 바람이 부는 날이면 아기들이 보골보골 거품을 뿜는다고 알려줬다. 그렇다면 비 그친 후 부는 강풍에 정원이가 반응하는 모양이다.
“오빠는 자습 안 한다요.”
“애부우-.”
거실에 엎드려 스케치북에 뭔가를 그리던 유진이가 갸웃거리자 정원이도 형을 힐난하듯 팔을 버둥거렸다. 연신 입술을 오물거리면서였다.
친구들은 모두 공부하는 중인데 오빠만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유진이에게는 이상하게 보였으려나?
“오빠도 자습하는 거야.”
“자습 아니다요. 애기랑 노는 거다요.”
“애부우-.”
진혁은 말없이 빙긋 웃었다.
에휴, 봉황의 웅대한 꿈을 어린애한테 설명한들 이해할 수나 있겠니.
‘오빠는 아기 보는 연습을 하는 거야.’
동생들처럼 예쁜 아기 낳고 싶다.
혼자 핑크빛 망상을 하며 팔딱대는 심장을 느끼는 일도 휴식에 빠지지 않는 즐거움이다.
이히히히-.
“오빠 장군이처럼 웃었다요.”
개에 비교하는 동생이었지만 진혁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히히히-. 다 웃을 만하니 웃는 거란다.
아기를 낳으려면 먼저 그······ 해야 한다.
진혁이는 똑똑한 개라서 그런 것도 안다.
애들은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