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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타이쿤을 실행하겠습니까? (1/210)

1화 : 타이쿤을 실행하겠습니까?2021.07.03.

“헉!” 진천우가 눈을 떴다. 낯익은 천장. “소가주님?” 익숙한 목소리. “일어나셨군요! 당장 마님을 모셔오겠습니다!” “아……!” ‘또 어머님께 심려를 끼칠 수는…….’ 얼른 손을 들어 말리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그 사이 하인은 쏜살같이 밖으로 나갔다. 이런 상황이, 그에게는 익숙했다. “쿨럭! 쿨럭!” 침상 위에서 억지로 몸을 일으키자, 갑자기 기침이 나왔다. 입을 막던 소매에서 비릿한 피 냄새가 묻어났다. 이제 피를 보는 건 익숙했다. 부들부들. 하지만 이때마다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자신에게는 천형(天刑)이 있다. -이건……. 어릴 적,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 후에 진천우를 진맥한 의원은, 무척 안타깝다는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절맥(絶脈)이군. -그게…… 뭡니까? 절맥은 몸 안의 경맥이 막히거나 꼬인 현상을 뜻했다. 경맥은 기(氣)가 통하는 통로. 무릇 산 것은 크든 작든 반드시 기를 소통해야 했다. 이것이 막힌다는 건, 이미 죽었거나 서서히 죽어간다는 뜻과 진배없었다. -한 몸에 무려 아홉 군데나 경맥이 꼬였소. 이 같은 경우는 나 역시 처음 보는 현상이오. -의원님! 어떻게 방도가 없겠습니까? -안 되오. 이건 대라신선이 아니고서야 누구도 고칠 수 없소. -그런…… 그런! -미안하오. “후우!” 진천우가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날부터 온몸에 무거운 추를 단 듯이 살아왔다. 추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졌다. 최근에는 단순히 팔을 드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제 그는 항상 옆에 붙어 다니는 하인의 도움 없이는 어떤 생활도 하지 못했다. -안타깝지만, 자네는 약관을 넘기지 못할 걸세. ‘돌팔이 같으니!’ 진천우가 의원이 남긴 말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이미 약관을 넘기고 일 년이나 흘렀다. 그날, 부모님은 대성통곡하셨다. 어찌나 소란스럽던지,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가 떠올랐다. 하지만 의원이 영 허튼소리를 한 건 아니었다. “쿨럭!” 다시 기침이 나왔고, 곧바로 이불이 붉게 물들었다. 약관을 넘긴 다음부터 급작스럽게 늘어난 천형의 무게. 진천우는 그 무게를 억지로 견디고 견디다, 번번이 정신을 잃었다. ‘이제 세 번째인가?’ 이번까지는 다시 눈 뜰 수 있었다. 그러나 네 번째, 다섯 번째는? ‘아니지. 내게 과연 다섯 번째가 주어지기는 할지도 알 수 없으니.’ 그는 네 번째에 드디어 이 삶이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철이 들기 전부터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에게 삶은 매일매일 지옥이었다. 반면 부모님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천우야, 걱정 말렴! 아비가 꼭 네 병을 고칠 의원을 모셔 오마. 대라신선만이 네 병을 고칠 수 있다고? 까짓 거, 신선의 멱살을 끌어서라도 데려오마! 너무나도 고마우신 아버님. 하지만 아들은 이런 아비의 노력이 불편했다. 그날 이후, 진씨세가의 가주는 한번 가문을 나서면 짧아도 반년, 길면 몇 년이나 돌아오지 않았다. 가문에서 가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런 가주가 잦은 이유로 부재하니, 대신 가모가 힘겹게 가문을 꾸려야 했다. -믿으렴. 네 아비는 반드시 네 병을 고칠 신의를 데려올 거란다. 누구보다 고된 상황이지만, 어머니는 불평 한마디 없었다. ‘왜 난 아직도 살아있는 거냐.’ 그런 부모님께 죄송스럽지만, 진천우는 하루빨리 죽길 원했다. 자신이 죽어야 가문이 산다. 지금 두 분은 절대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 아무리 어머님이 사력을 다해도, 여인의 몸으로 한 가문을 이끄는 게 쉬울 리 없었다. 그 와중에 자신의 약값과 천하 각지에서 의원을 데려오는 비용으로 가세는 하루가 멀다며 가파르게 기울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늦어도 석 달 간격으로 이어진 아버님의 서신이, 지난 일 년간 감감무소식이었다. 덕분에 최근 어머님의 눈가에 검은빛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대로 가면 나보다 부모님이 먼저 죽는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 것은 크나큰 불효(不孝). 그러나 자신 때문에 부모가 죽는다면, 어찌 이를 두고 볼까. ‘그렇게 될 바에는 차라리……!’ 진천우가 급히 고개를 돌렸다. 마침 시선 끝에 작은 소도가 보였다. 언제나 제 옆을 지키는 하인의 것이었다. 상처를 압박하는 헝겊을 자르던 중이었는지, 칼날 군데군데 흰 실오라기가 붙어있었다. “…….” 진천우가 소도 쪽으로 손을 뻗었다. 멈칫! 그러다 곧 멈추었다. 대신 갑자기 몸을 심하게 떨었다. “컥!” 또다시 붉은 피가 한 됫박 쏟아졌다. 네 번째 발작. “어, 어째서 이렇게 빨리?” 방금 막 세 번째 발작에서 정신을 차린 참이었다. 이건 빨라도 너무 빨랐다. ‘아니, 차라리 잘된 걸지도.’ 이만큼 주기가 빨라진 걸 보면, 이제 다섯 번째는 없을 터. 그는 이제야 손에서 희망 없는 삶을 놓을 수 있었다. ‘어머님, 아버님…….’ 덜덜! 마지막 순간, 누구보다 소중한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부모님과 항상 자신을 챙겨준 친구 같은 하인. 그 외 가문 식솔들의 얼굴이 차례로 스쳐 갔다. 덜덜덜! 떨림이 점점 더 심해졌다. 빠르게 끝이 다가왔다. ‘가기 전에 그들에게 한마디라도 전하고 싶었는데…….’ 먼저 떠나는 아쉬움? 아니, 전부 거짓이다. 진천우는 죽음이 목전에 차올라서야, 자신이 평생 행한 거짓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사실…….’ 맑고 투명한 구슬이 눈가에 맺혔다. 또르륵! 영롱한 구슬이 뺨을 타고 아래로 미끄러졌다. 그것이 붉은 이불을 적실 무렵, 그는 처음으로 거짓을 걷어낸 진짜 본심을 드러냈다. ‘사실 죽기 싫다.’ 누구든 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자신은 이제 죽어야 했다. 애초에 더는 살 수 없었다. 살아도 지금처럼, 차라리 죽는 게 나은 몸으로 근근이 버티는 게 고작. 과연 이걸 산 거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자신이 멀쩡한 몸으로 살 수 있다면? 정말 그리된다면……. ‘살고 싶다.’ 진심으로. ‘살고 싶다!’ 부르르! 그러나 진천우가 아무리 소원해도, 죽음은 이미 눈앞까지 와버렸다. 분명 그리 생각했는데? ‘음?’ 그를 찾은 건, 놀랍게도 죽음이 아닌 다른 엉뚱한 무언가. ‘이게 뭐지?’ 진천우가 놀란 눈으로 허공을 올려보았다. 눈앞에 눈부신 푸른빛을 내뿜는 기묘한 현판이 보였다. 거기에는 아주 웅혼한 필체로, 짧은 물음 하나가 적혀있었다. [천하제일 타이쿤을 실행하겠습니까?] 죽어가던 눈에 옅은 파문이 일었다. 파문이 점차 커졌다. 눈 대부분을 차지한 죽음을 옆으로 밀어낼 정도로. “천하…….” 간신히 초점이 돌아오자, 천천히 현판에 적힌 글을 읽었다. “천하제일…….” 여기까지는 문제없었다. 문제는 그다음. “타이쿤?” 생전 처음 보는 단어. 발음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직후, 놀랄 일이 벌어졌다. 모르는 단어를 소리 내 읽자, 갑자기 머릿속에 그 뜻이 이해되었다. 마치 누군가 관련 지식을 뇌에 직접 각인하듯. ‘그러니까…… 옆에서 날 도와주며 성장시켜 준다고?’ 그것도 천하제일로? 어떻게? 드륵! 그때 갑자기 문이 열렸다. “천우야!” 웬 중년 부인이 급하게 안으로 들어왔다. 한껏 수척한 얼굴의 그녀는 진천우 앞에서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그러더니 언제 깨질지 모를 귀한 자기를 대하듯, 정말 조심스럽게 아들을 품었다. “……천우야.” 어미는 그대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가 널 이렇게 낳아서…….” “어머니.” 아들은 차마 어미와 눈을 맞추지 못했다. 진천우는 딱 한 번, 그녀에게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었다. -살려주세요! 당시 너무나 어렸던 그는, 무겁디무거운 죽음을 견디지 못하고 어미에게 목 놓아 애원했다. 그래서는 아니 됐다. 의원도 아닌, 그녀에게 무슨 방도가 있다고. -천우야! 어미는 그날, 말 그대로 몸속 오장육부가 가닥가닥 끊기는 단장(斷腸)의 고통을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후회였다. 모자(母子)는 그렇게 며칠 밤을 울음으로 지새웠다. 그런 일이 있던 다음부터, 진천우는 어미와 쉽게 눈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른 이유로 고개를 돌려야 했다. [천하제일 타이쿤을 실행하겠습니까?] ‘이게?’ 푸른 현판이 눈앞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잠시 뒤, 글이 바뀌었다. [(예 / 아니오)] ‘답하라는 건가?’ “천우야? 뭘 보고 있니?” 그때, 아들이 다른 데 정신 팔린 걸 눈치챈 어미가 아들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동경? 얼굴을 보고 싶은 거니? 가져올까?” 그녀가 가는 손가락으로 한쪽 벽에 걸린 커다란 동경을 가리켰다. 다만 약간 주저하는 기색이었다. 행여 제 아들이 동경에 비친 수척한 모습에 마음 상하진 않을까. 어미는 언제나 아들 걱정뿐이었다. 하지만 이걸로 밝혀졌다. ‘어머니 눈에는 이 현판이 안 보이는구나.’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다. 지금 가져오마. 그래, 우리 아들이 동경을 보고 싶다면, 봐야지.” 진천우는 어미가 동경을 가져오기 위해 몸을 돌리자, 서둘러 현판에 적힌 ‘예’란 글자를 손으로 건드렸다. 팟! 손이 닿자, 현판에서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다. “엇?” 눈이 멀 정도로 강한 빛에 진천우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고, 이를 들은 어미가 급히 달려왔다. “무슨 일이니! 갑자기 왜 소리를 지른 거니! 어디가 아픈 거니? 설마…… 또 발작이라도?!” “아니, 아닙니다.” 진천우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니기는!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바로 이 어미에게 말하거라. 이미 현석을 보냈으니, 금방 의원이 올 거다. 아아……! 어쩌다 이런!!” 한참 부산을 떨던 어미는 이내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보였다. 아들이 느닷없이 비명을 지른 게 이번이 처음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이대로 눈물을 쏟으면 아들이 더 놀랄까 염려해 억지로 흐느낌을 참았다. 물론 진천우가 어미의 마음을 모를 리 없었다. ‘죄송합니다.’ 그는 일부러 마음으로만 사죄했다. 이 말을 입 밖에 꺼냈다간, 어미가 기껏 참은 감정이 다시 폭발할 게 분명했다. 그저 죄송하고 죄송했다. 꽈악! 모자가 조용히 서로의 손을 잡았다. 아들은 되도록 힘을 줬지만, 반대로 어미는 최대한 힘을 뺐다. 그런데도, 고운 여인의 손에 좀 더 힘이 담겼다. 또륵! 어미의 시야가 잠시 흐려졌다. ‘더 약해졌구나.’ 그녀는 재빨리 손에 힘을 뺐다. 그야말로 손을 허공에 댄다는 느낌으로. 그제야 모자의 힘이 비등해지고 더 따뜻해졌다. 하지만 진천우는 미처 어미의 배려와 온기를 다 느끼지 못했다. ‘조금 전, 빛은 뭐였지?’ 그러고 보니 어느새 푸른 현판도 눈앞에서 사라졌다. 유심히 주위를 살폈지만, 현판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천우야? 무얼 찾니?” “아닙니다.” 역시나 부모는 대단했다. 그녀는 단숨에 아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눈치채고 눈을 떨었다. “역시 뭔가 잘못된 게…….” “아닙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보시겠습니까?” 진천우가 어미를 안심시키기 위해 양팔을 들었다. 아니, 들려 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믿으마. 그러니 진정하렴.” 어미는 혹시 잘못될까 싶어, 얼른 아들의 팔에 손을 올렸다. 그런 뒤 정말 조심스럽게 아들을 다시 침상에 눕혔다. ‘착각이다.’ 어미의 세심함에, 아들은 결심을 다졌다. ‘천하제일이니, 타이쿤이니, 전부 내 착각이다. 당장 다시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게 그 증거다.’ 그게 아니더라도, 더는 부모님께 심려를 끼칠 수 없었다. 어찌 이 이상 걱정을 끼친단 말인가. ‘그냥 내가 잠시 미쳐 환각을 본 거다.’ 전부 환상이다. 그래서 어머님을 안심시킬 수 있다면, 자신은 얼마든지 미쳐도 좋았다. 진천우가 간신히 마음을 다잡을 무렵,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마님, 의원님을 모셔왔습니다.” “어서! 어서 들어오시라고 해라!” 드륵! 곧바로 문이 열리고, 깡마른 노인과 건장한 체구의 청년이 들어왔다. “현석아, 네가 정말 수고했다. 장 의원, 서둘러 제 아들을 부탁합니다.” 늦은 밤, 의원을 부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린 청년은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다. 어미는 충성스러운 하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바로 의원에게 아들을 보였다. “어디 보자…….” 노인이 진천우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그의 손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차가웠다. 손에서 전해지는 서늘함이, 몸에서 들끓는 열을 빠르게 식혀주었다. “흐음……!” 마치 산속에서 도를 닦는 신선 같은 용모의 장 의원은, 그 외에도 진천우의 입안과 귀밑, 겨드랑이 안쪽 등을 살핀 뒤, 함께 온 하인을 불렀다. “네가 어제 진 공자가 발작하는 걸 처음 발견하고, 또 이번에 그가 정신 차리자마자 바로 알아챈 게 맞느냐?” “네, 맞습니다. 소가주께서는 어제 저와 얘기를 하다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혼절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침상에서 눈을 뜨는 걸 보고 즉시 마님과 의원님을 모셨습니다.” “그래? 그럼…….” 장 의원은 그대로 하인에게 몇 가지 더 물었다. 의원은 환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보다 세세히 파악하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진천우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그는 장 의원이 진씨세가에 머문다는 사실이 항상 고마웠다. 학수선의(學修仙醫). 인세의 것이 아닌, 신선에게 의술을 전수받았다는 장 의원의 명성은 벽지나 다름없는 진가에도 닿았다. 반년 전, 장 의원이 진가에 머물겠다고 하자 어머님이 얼마나 기뻐하셨는가. “그럼 바로 진맥을 시작하지.” “부탁드립니다!” 대화를 마치자, 하인은 빠르게 방을 정리하고 마님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진맥을 받을 때는 언제나 환자와 자신 둘만 있어야 한다는 게 장 의원의 철칙이었다. 장 의원이 희고 긴 수염을 손으로 쓸며, 품에서 침통을 꺼냈다. “쯧, 많이 아팠겠구나.” 그가 맑고 선한 눈으로 환자를 안심시켰다. 이때 다시 한번, 찬 손으로 이마의 열을 식혀주었다. 누구보다 믿음직하고, 안도되는 손길. 진천우는 장 의원이야말로 자신이 본 어떤 의원보다 뛰어나단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팟! 그 순간, 사라진 줄 알았던 푸른 현판이 다시 나타났다. 진천우는 이미 그것이 환상이라고 다짐한 뒤였다. “뭐?!” 그러나 현판에 적힌 말도 안 되는 글귀에, 그는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다. [튜토리얼 퀘스트 : 사기꾼을 족쳐라!] -장 의원은 의원이 아니다. -학수선의를 사칭한 사기꾼의 거짓을 만천하에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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