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화 (完)
"……무슨 일이세요?"
정우현은 긴장된 표정으로 어머니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전부 성공적으로 이루고, 어떤 시련이나 문제없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됐다.
한데 한없이 어두운 어머니의 표정에서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예? 어머니. 대체, 무슨 일인데요?"
"……네 아빠가."
하고 다물었던 입을 여는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깊은 비감이 느껴졌다.
"쓰러졌다."
"……."
"암이란다, 그것도 말기."
* * *
정우현은, 믿을 수가 없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여겼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도 할 수 있는 두 번째 삶.
물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지만, 정우현은 주어진 능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그 모두 슬기롭게 극복했다.
심지어 단순히 극복하는 것을 넘어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 또 이뤘다.
그리고 이처럼 놀라운 삶의 시작점은, 어릴 적 그 순간에 있었다.
바로 꾀병을 부려 아버지를 살려 낸 그 순간에.
전생에서 낙상으로 비명횡사했던 아버지를 이번 삶에서는 지켜 냈다. 정우현의 놀랍고 위대한 두 번째 삶은, 그 시점부터 제대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부재는 정우현의 전생을 불우하게 만들었고, 이어지는 생활고로 어머니는 병이 들었다. 동생은 물론 그의 삶에도 영영 크나큰 상처로 남았다.
따라서 아버지를 살린 것은, 정우현이 이번 삶을 위대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 일종의 초석이었다.
한데 지금 그 초석이 흔들리고 있었다.
이는 정우현이 이룬 모든 것을 지탱하고 있던 가장 근본적인 기초가 흔들린다는 것을 뜻했다.
"아버지……."
정우현은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슬픈 눈으로 바라봤다.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아버지는 술 담배도 안 하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지극히 건강한 사람이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매년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해당 검진에는 중년 이상의 남자에게 발병하기 쉬운 기본 암 검사 또한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다.
깨끗했다, 매년 암은 물론 그 흔한 고혈압 진단도 없는 등 아무런 이상도 없이 건강했다.
"……얼른 일어나실 겁니다."
하고 정우현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아버지를 보고 말했다. 의식의 저편 어딘가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말에 확신이 없음을 깨닫고는 스스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우현이 언제부터 헛된 희망을 품었던가.
뭐든지, 정말 뭐든지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암으로 병상에 누운 아버지가, 끝내는 일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정우현의 두 번째 삶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정우현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누워 있는 아버지를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는 듯 찬찬히 한 번 살피고서는 뒤로 홱 돌아 병실에서 빠져나왔다.
죽어가는 아버지 옆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바보처럼 슬퍼하고만 싶지는 않았다.
* * *
아버지는 희귀암에 걸렸다.
원인 불명의 암이 흉선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진행 속도와 예후가 이례적일 정도로 너무 빠르고 좋지 않아, 실질적으로 치료에 전념하기보다는 임종을 준비하는 게 여러모로 더 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덧붙였다.
"사실 이쯤 되면."
머리가 희끗희끗한 여의사가 탁한 목소리로 말했다.
"천수를 다 누린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
의사의 말을 정우현은 가만히 들었다.
"사람이 환갑을 넘어 일흔쯤 되면 대부분 질병을 하나씩 갖게 되죠. 신체가 노화했기 때문입니다. 한데 그들 중 누군가는 그 질병을 관리해 좀 더 오래 사는 반면, 누군가는 관리할 시간조차 갖지 못해 비교적 일찍 죽어요."
하고서 그녀는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의사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드문 일은 아니었다.
"뭐, 이러나저러나 저는 그 나이대의 분들이 결국 눈을 감게 되면, 천수를 누렸다고 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하늘이 준 수명을 전부 산 것이지요. 다른 말로 하자면 자연의 섭리랄까요."
의사의 말에 정우현은 생각에 빠졌다.
이른 나이에 요절한 전생과 달리 노년의 나이가 되어 희귀암에 걸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아버지.
그런데 이게 진짜 하늘이 준 수명일까?
갑자기 쓰러져 가족들에게 작별조차 못 하고서는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게 정말 하늘의 뜻일까?
인정할 수 없었다.
심지어 설령 아버지가 이번에 진정 수명을 다하는 것이라고 해도, 정우현은 결코 인정할 수 없었다.
만약 그게 자연의 섭리라면, 그따위 섭리는 바꿔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그럴 참이었다.
* * *
우후 그룹 연구실.
정우현이 과거 다양한 바이러스를 숱하게 연구하고 퇴치할 때처럼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암’과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좀처럼 쉽게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암은 바이러스와 달리 단일한 실체가 아니다. 암은 비정상적으로 변질하고 증식되는 모든 세포를 뜻한다.
이를 세세히 분류하면 굉장히 다양해서, 이제껏 정우현이 해 온 연구 즉 특정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모든 과정과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할수록 정우현은 당혹스러워졌다.
암이라는 병마의 실체가 생각보다 너무 컸다.
살면서 이토록 극복하기 힘든 무언가에 맞닥뜨린 것은 처음이었다.
쉽게만 느껴지던 인생이, 한순간 몹시도 어려워졌다.
그게 바로 암의 무서움이었다. 이 거대한 질병 앞에서, 정우현이 이룩한 다른 모든 것들은 그저 보잘것없게만 느껴졌다.
"……하아."
그래도 계속 연구를 하는 가운데, 정우현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직감이 들었다.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는 암을 극복하기는커녕 이른 시일에 아버지를 잃게 된다.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고, 그가 결국 연구실에서 나와 잠시 자신만의 공간 즉 청담동 자택의 자기 방을 찾았다.
쉬기 위해서 찾은 건 아니다.
연구실에서 나와 관점을 바꿔, 새로운 시각으로 암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방을 찾았다.
그의 서재엔 다양한 책과 노트가 있었는데, 정우현이 그중 한 노트에 손을 댔다.
낡은 노트를 펴자 오래전 자신이 써 놓은 복잡한 수식이 펼쳐졌다.
바로 사토시 나카모토였던 엘라의 비트코인을 무너트리기 위해 발견한 소수의 법칙이었다.
당시 정우현은 소수 연구 중 하나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소수의 분포 상태를 나타내는 식과 원자핵 에너지의 분포 상태를 나타내는 식이 정확히 같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실상 전생에서도 익히 알려진 신비로운 사실이었다. 하지만 정우현은 소수 연구 당시 소수의 법칙 자체를 발견하는 데 전념해 이 사실을 그저 흥미롭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한데 이번에는 달랐다.
소수가 수의 근본이듯이, 원자핵이란 모든 물질의 근본이다.
그렇다면 정우현이 발견한 소수 법칙을, 원자핵 즉 만물을 구성하는 입자 물리학에 적용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아니, 지금 당장,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죽어 가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일념으로, 지금 당장, 그래야만 했다.
그렇게 정우현은 예기치 않게, 우주의 심오한 비밀에 끌려들고 있었다.
* * *
그리고 이틀 후.
"……이럴수가."
내내 뜬 눈으로 입자 물리학을 연구한 정우현은 불가사의한 결론에 다다랐다.
불가사의하지만 명백했다. 한데 또 명백한 만큼 더 불가사의해졌다.
"아아!"
정우현은 부리나케 우후 연구실로 달려갔다.
그러고서 자신이 발견한 물리학 법칙을 곧장 실험하기 시작했다.
"……."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자신이 물질 또한 완벽히 조작할 수 있게 됐음을.
나아가 조작하는 것을 넘어 특정 물질을 창조하고 소멸시킬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그는, 말 그대로 연금술사가 되었다.
어떤 마법 같은 능력이 아니라 오로지 스스로 발견한 수와 물리학 법칙으로 세상 모든 물질을 만들고 없앨 수 있는 연금술사.
이는 그가 현실에서 인간을 초월해 신이 되었음을 뜻했다.
* * *
"……내가 어떻게 된 거니."
아버지는 나았다.
한순간에 완벽히 나았다.
그의 몸속에 있는 온갖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졌다.
모두 정우현이 해낸 일이었다.
"……아버지."
정우현은 건강한 모습으로 의식을 찾은 아버지를 강하게 끌어안고 눈을 질끈 감았다.
"……하하하, 우현아."
그러고서 정우현은 생각했다.
아버지.
이 모든 위대한 일들의 근본이신 아버지.
아버지가 살아 계셨기에, 제가 이런 모습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기에, 제가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실력을 쌓고 용감하고 담대하게 옳다고 여기는 것에 집중하고 저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아가 세상의 많은 사람에게 힘과 웃음을 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지의 병을 낫게 했습니다.
이 영예롭고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이 가능했던 건 모두 아버지가 살아 계신 덕분입니다.
좀 더 정확히 하면, 아버지가 살아 계시며 저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예, 사랑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정우현은 아버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고 말했다.
"예, 사랑입니다."
* * *
수천 년 후.
우주 어딘가를 항해하고 있는 우후 스페이스 쉽.
아담한 우주선 안, 오직 한 쌍의 남녀만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빛나는 별들 위를 운행하고 있다.
"우현 님."
바로 정우현과 엘라였다.
함께 항해하는 정우현은 물론 엘라 또한 21세기 초부터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정확히 하면, 정우현이 물질을 제어한 때보다 훨씬 젊어졌다. 그 당시 그들은 40대였지만, 지금 그들은 영락없는 20대 젊은이의 모습이었다.
"다음 행성엔 생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
엘라의 말에 정우현은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궁금하네요, 이번에도 지성이 있을지."
"맞아요. 일단은, 아직 우리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만큼, 자연 발생한 종인데요."
"아아."
정우현은 탄성을 내뱉으며 영롱한 분홍빛의 행성을 바라봤다.
"우주는 참 신비로워요."
"음……."
엘라는 잠깐 소리를 내더니 행성이 아닌 정우현의 옆모습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봤다.
"저는 우현 님이 더 신비로운데요."
"예?"
"하하, 우주 곳곳의 생명체들은, 특히 지성이 있는 일부 종은 정우현 님을 거의 종교의 대상으로, 즉 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기야 어떤 행성에선 우현 님이 생명의 기원이니, 아예 틀린 생각도 아니죠."
"에이, 아닙니다."
정우현은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엘라, 항상 말했듯 저는 그저 인간일 뿐이에요."
"예, 그렇지만 인간을 초월한 인간이시죠."
"으음."
우후 스페이스 쉽이 분홍빛 대기를 뚫고 지상에 가까이 다가갔다. 정우현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행성 여기저기를 살폈다.
독특하게 생긴 온갖 종류의 생명체가 정우현의 우주선을 역시나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그중 네모난 머리가 세 개 달린 어떤 생명체는, 마치 우주선을 기록에 남기겠다는 듯 커다란 벽면에 어설프게나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놀랍게도 머리에서 팔 같은 것이 나와, 보랏빛 액체를 거칠게 쏟아 내고 있었다.
"여기에도 있네요! 지성이 있는 생명체가!"
엘라는 크게 기뻐했다. 수없이 겪은 일이었지만, 항상 새롭고 놀라운 발견이었다.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저들이 우리의 뜻을 잘 따라 주면 좋겠어요. 우현 님, 지난번 행성의 종은, 너무 폭력적인 성향이 강해서 애를 먹었잖아요. 자기들끼리 살육하는 것은 물론, 필시 문명이 더 진보하면 다른 행성까지 침략할 종이었어요."
"하하, 그래도 다행히 결과는 좋았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뜻을 끝내 이해하고 함께하게 됐으니까요."
"예, 다행이에요."
하고선 엘라가 무언가를 생각하고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런데 우현 님."
"예?"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요!"
"다른 행성의 지성체를 언제든 원하는 방향으로 통제하실 힘이 있으시면서 왜 굳이 이렇게 소통을 하고 애써 우리와 함께하게 만드는 거죠?"
"아."
엘라의 물음에 정우현은 환히 웃었다.
"그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고서 그는 눈을 크게 떴다.
"어떤 존재에게 함께할 것을 강제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아주 아주 오래전, 제가 엘라와 소통을 하고 끝내 진정으로 함께하게 된 것처럼, 지성을 가진 존재는 필연적으로 자유 의지를 갖게 되어 그 자유를 따를 때만 진짜 친구가 될 수 있고 동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건 억누르는 게 아니라 얻는 것이죠."
"……그렇군요."
엘라는 입술을 오므리며 조금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모습마저 정우현의 눈엔 퍽 귀여워 보였다.
"아, 그나저나."
하고 그녀는 뒤늦게 무언가를 떠올렸다.
"이번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주말에, 아버님이랑 어머님이 지구에 잠깐 들르라고 하셨습니다."
"왜요?"
"보고 싶으시대요. 우현 님이랑, 제가."
"하하, 그렇군요. 예, 그럼 가야죠!"
정우현의 말과 함께 우주선은 분홍빛 행성 위를 빠르게 스치며 미지의 영역 위로 날았다. 남다른 조작도 없이, 우주선은 정우현의 생각과 연동되어 마치 생물처럼 움직였다. 실제로 우주선은 인공 지능이 고도로 발달해, 일종의 또 다른 지성체이기도 했다.
"우현 님."
엘라는 우주선이 형형색색의 별들을 빠르게 스치는 광경을 황홀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정우현을 불렀다.
"예, 엘라."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함께 항해할까요?"
정우현 또한 별처럼 영롱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영원히요."
그러고서 전방을 바라봤다. 그의 시선은 우주를 넘어 가장 높은 차원에 닿아 있었다.
"무한한 우주를 가로지르며, 영원히."
- 작가 후기로 이어집니다 -
작가 후기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첫 작을 이렇게 완결하게 되네요. 모두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끝까지 따라와 주신 독자님들에게 무한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미안합니다. 긴 말을 하고 싶지만 괜한 넋두리가 될 것 같아, 이만 줄이고 실질적인 얘기를 하려 합니다.
바로 차기작입니다. 차기작은 초록 포털사이트에서 독점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근데 장르가 음, 현대 판타지가 아닌 현실과 관련이 전혀 없는 소위 정판, 정통 판타지입니다. 그것도 심지어 회빙환 없는 정판입니다.
차기작의 주인공은 정우현과 달리 검을 좇을 것입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봄 쯤 찾아올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힘이 닿는 한 오랫동안 꾸준히 이야기를 쓸 생각입니다. 필명 변경은 없습니다. 어떻게 되든, 같은 필명으로 작품의 영욕과 함께하겠습니다. 꼭 차기작이 아니더라도 아주 가끔씩 필명 늬파랑을 검색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쓴 저로서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독자님들께서도 이 이야기를 읽으며 조금이나마 특별한 경험을 하셨기를 바랍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히, 언젠가 또 이야기로서 독자님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