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 천하무쌍(4)2021.05.22.
천마대. 마교의 진짜 저력 중 하나라는 천마대의 고수들이 연신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 그 모습이 꼭 양떼 무리 같아 마원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아직이다. 검주.’
마원은 눈을 빛냈다. 살인진과 천마대가 전부가 아니었다. 비록 검주의 막대한 공력에 300명이 펼쳐낸 살인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었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마원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잠력단을 복용하라!!!”
검주의 공력이 마원이 계산한 것보다 훨씬 더 강대했다. 그 때문에 살인진이 흔들리면, 살인진을 유지하는데 동원된 고수들이 한층 더 강한 힘을 불어넣으면 된다. 으득! 까드득!! 마원의 명령에 진혼대 고수들의 입 안에서 까득하는 소리가 났다. 모두들 하나씩 물고 있던 환단을 이빨로 깬 것이다. 깨진 환단은 순식간에 액체로 녹아들며 진혼대 고수들의 목 뒤로 넘어갔다. 그리고, 잠력단의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부들부들 콰아아아아!!!!! 300명의 진혼대 고수들이 유지하고 있던 살인진이 더욱 강해진 것이, 진혼대 고수들의 몸에서 느껴지는 공력으로 고스란히 느껴졌다. 마원의 피부를 저릿하게 만들 정도로, 잠력단을 복용한 300 진혼대 고수들이 기세가 두 배, 아니 족히 세 배는 강해졌다.
“점화 준비.”
동시에 마원의 손에 들려있던 다른 깃발이 흔들렸다.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던 흰색의 깃발이었다. 본래라면 항복을 의미하는 깃발이지만, 마원이 짜놓은 계획 안에서는 아니었다.
‘이것마저 살아나온다면…….’
혈세천마가 놈을 맞이해줄 것이다. 하지만 마원은 검주가 이것마저 별 피해 없이 이겨낸다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는 이를 으득 하고 깨물었다.
“그럴 리는 없다. 개인은…… 절대로 조직을 이길 수 없으니까. 전략과 전술 속에 개인은 그저 부품일 뿐이다.”
마원은 자욱하게 깔린 연무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마원이 짜놓은 전략을 단 한 사람이 꺨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마원은 혈세천마라도 저 안에 빠지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전술을 짜놓았다. 그러니, 검주는 절대로 저 안에서 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보이는 즉시 투척하라!”
마원의 뒤에 선 몇몇 고수들의 손에 기격폭천뢰가 쥐어졌다. ***** 키잉-!! 만우의 몸 속에서 혈도를 타고 흐르는 공력의 속도를 한층 더 높였다. 만우의 공력을 잡아끄려고 하는 힘이 갑자기 강해졌기 때문이다. 우걱우걱 만우의 손에 들린 이룡검이 천마대 고수들의 병장기를 집어삼키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꽤 오랫동안 굶었기 때문인지, 이룡검은 쉴 새 없이 쇳조각들을 집어삼켰다.
“왜, 이제 와서 겁이 나나?”
만우는 그런 이룡검 앞에 선 천마대 고수들을 보면서 이죽거렸다. 백 명이나 됐던 천마대 고수들의 숫자는 이제 열 명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투귀대 쪽으로 간 이들은 물론, 만우를 상대하기 위해 남았던 오십이나 되는 천마대 고수들 중 고작 열 명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거기에 그들의 대주인 마존 남요명도 주창의 검에 명을 달리했으니, 천마대는 사실상 전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내가 가랴?”
더 이상 먹을 쇳조각이 없어진 이룡검이 기분 좋다는 듯 부들거리며 울었다. 천마대 고수들은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만우를 조각낼 것 같은 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그렇게 살기만 뿜고 있지 말고, 오너라. 어서 네놈들을 상대하고, 본주도 볼 일이 있으니 말이다.”
만우는 금각사가 있는 방향을 쳐다봤다. 그곳에서는 혈세천마의 강대한 기운이 느껴졌다. 혈세천마는 올테면 오라는 듯, 자신의 기운을 전혀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마의 끝이라. 재밌는 아재지. 꽁무니 빠져라 도망가서 숨을 때는 언제고.”
만우는 비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마교에 찾아갔을 때는 숨어서 꽁무니 한 번 보이지 않다가, 이제 와서는 함정을 다 깔아놓고 오라는 듯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 때 상한 자존심을, 이제 와서라도 이런 식으로 지켜보겠다는 뜻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우는 비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차라리 너희들이, 네 놈들 주인보다 낫다.”
만우는 천마대의 고수들을 보면서 히죽 웃었다.
“질 것 같아서 일단 덤비는 용기를 냈으니까. 네놈들의 주인은 겁쟁이라, 도망가 숨었거든.”
고오오 천마대의 살기가 한층 더 진해졌다. 만우가 혈세천마를 모욕하자 분기탱천한 것이다. 하지만 만우는 비릿하게 웃었다.
“재미없다, 이제.”
서컥!!! 천마대 고수들과 언제까지 눈싸움만 하고 있을 것도 아니고, 만우는 가볍게 이룡검을 허공에 그었다. 뒤늦게 이룡검이 지나간 자리에 검강이 화르륵거리며 불타올랐다. 그리고, 만우에게 살기를 뿜어대고 있던 천마대 고수들의 눈이 탁하고 풀렸다.
“끄르르…….”
“끄윽…….”
“괴물이로구나…….”
천마대 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만우를 쳐다봤다. 개중 실력이 괜찮은 이들은 말을 하기도 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그들의 몸을 가로지르는 혈선이 스륵하고 생겨났다. 푸화아아악!!! 이곳은 기천의 안이다. 기천이 선포된 순간 저들은 만우를 이길 수 없다. 그곳에서 추는 만우의 춤(舞)은 기천의 마지막 초식이다. 마지막 초식인만큼, 기천 안에서는 만우의 가벼운 손짓도 태풍이 되어 분다. 그것이 검이 되었든, 발길질이 되었든, 주먹질이 되었든 상관 없었다. 천마대 고수들을 그렇게 나란히 황천길로 보낸 만우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파앗!!! 그러자 기천무로 인해 흩뿌려졌던 만우의 공력들이 만우의 몸 속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도인일 때는 이렇게 짙은 운무가 아니었는데, 진인에 오른 만우의 기천무는 이전과는 모든 것이 달랐다. 위력부터 시작해 지속시간까지. 만우는 소실된 공력을 제외한 나머지 공력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눈을 떴다. 그런데 그 순간, 만우의 눈 앞으로 날아드는 것이 있었다. 콰가가가가가강!!!! 날아든 기격폭천뢰가 만우의 눈 앞에서 어마무시한 폭발을 일으켰다. *****
“쯧.”
혈세천마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혀를 찼다.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다. 물론 그것을 지붕 위에서 보고 있던 방매와 김향은 전혀 아니었다.
“!!!!!!”
“!!!!!!”
마혈과 아혈이 제압된 김향과 방매는 속으로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들의 눈에는 영락없이 만우가 거대한 폭발에 휘말린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폭발은 김향과 방매가 이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비 오는 날 하늘에서 내리치는 낙뢰보다도 더 소리가 컸고, 빛이 더 밝았다. 그것은 산 하나도 날릴 수 있을 것처럼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하지만 혈세천마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똑같은 방법에 당할까?”
혈세천마는 혀를 쯧하고 찼다. 혈세천마는 전신으로 기세를 방출하고 있었다. 만우에게 자신이 있는 곳을 드러내보이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만우의 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해서기도 했다.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그래도…….”
혈세천마는 거대한 폭발이 가라앉고, 그 사이로 이룡검의 검극에서 눈부신 검기가 솟구치는 것을 보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웃었다.
“힘을 빼는데는 제격이로구나.”
혈세천마가 지붕을 딛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마혈과 아혈이 짚인 김향과 방매도 그 자리에서 둥실하고 떠올랐다.
“어디. 한 번 보러가자꾸나. 검주 그 놈을.”
혈세천마다 고개를 돌려 뱀 같은 눈으로 웃으며 말했다. *****
“마, 말도. 아니 이건 말도…….”
마원의 눈이 부들거리며 떨렸다. 그의 눈에도 눈 부시게 타오르는 만우의 검기가 보였기 때문이다. 무려 기격폭천뢰다. 그냥 폭천뢰도 아니고, 폭천뢰를 개량하여 폭발력을 대폭 키운 비격지천뢰. 만우의 몸에서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지만, 그 흔한 생채기 하나 없었다. 모르고 당한다면 모를까 이미 한 번 당해봤는데 또 다시 당했다면 그냥 이 쪽 길을 접어야 한다.
‘내공이 꽤 나갔지만.’
만우는 기격폭천뢰의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이화접목의 수를 이용해 자신의 위와 뒤쪽으로 모조리 흘려보냈다. 말이 쉽지 다른 이들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폭발력이었고, 엄두도 내지 못할 기예였다.
“불가사리. 너, 튼튼한 놈이구나 정말.”
[우우우우웅!!!]
만우의 말에 불가사리가 기분이 좋다는 듯 울었다. 쇠를 먹고 불을 다루는 불가사리가 아니었다면, 간장이 만들어준 이룡검이라고 해도 기격폭천뢰의 폭발력을 완벽하게 흘려보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만우의 막대한 공력을 받아내면서, 동시에 기격폭천뢰의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버텨낼 수 있는 내구도가 있어야만 이화접목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어떻게.”
만우는 자신을 쳐다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마원의 얼굴을 보면서 비릿하게 웃었다.
“혈세천마, 그 아저씨 곁에 머리 잘 쓰는 책사가 있다고 하더니. 마군자?”
움찔 만우가 자신을 알아보자 마원의 어깨가 파르르 떨렸다. 만우는 쯧쯧하고 혀를 찼다.
“군자(君子)라고 하더니. 하는 짓은 길거리의 삼류 왈패만도 못 한 것이.”
“……우, 웃기지 마라. 어떻게 살아난 것이냐. 무슨 사술이라도 쓴 것이지.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마원은 횡설수설을 늘어놓았다. 만우가 한 짓이 그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살인진에서도 천마대 전원을 모조리 도륙한 것도 모자라, 기격폭천뢰까지 막아내다니.
“웃기지 마라니. 그렇게 느리게 폭천뢰를 던져놓고, 뭐?”
만우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원의 눈이 커졌다. 폭천뢰를 느리게 던지다니.
“아니. 적어도 본주가 당하기를 바랬다면, 사천당가의 고수들이 던지는 암기 속도보다는 빠르게 던졌어야지. 안 그래?”
마원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건 조롱이었다. 기격폭천뢰를 써놓고도 자신을 잡지 못한 검주의 마교에 대한 조롱. 폭천뢰를 던진 이들은 진혼대의 고수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를 던지는데 부족한 근력이나 내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아니다. 마원의 두 눈으로 날아가는 것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게, 검주에게는 닿지 않았다는 소리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
검주가 저 정도일 것이라는 것은 마원의 계산에 들어있지 않았다. 그것이 마원의 모든 계산과 계획을 망쳐버린 것이다.
‘한 명이, 단 한 명이.’
한 명의 무공이 저렇게 고강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 그렇다는 것은.
‘검주가, 교주님보다 강하다!’
이 모든 준비는 검주가 혈세천마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강한 수준으로 맞춰놓고 준비를 한 것이다. 극마의 끝인 혈세천마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완벽한 계산과 준비를 해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만우에게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 가지 밖에는 답이 없었다.
“……탈마. 탈마에 이르렀단 말인가.”
마원이 허탈한 듯 중얼거렸다. 만우는 그런 마원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
“아니. 살짝 모자라. 하지만…….”
만우의 이룡검이 슬쩍 움직였다. 마원은 그것을 보면서 눈을 지그시 감았다. 만우의 저 작은 손짓에, 무수히 많은 천마대 고수들이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화경의 고수인 곡왕 부고야까지. 그런 만우를, 자신이 막을 수는 없었다.
‘검주에게 내가 세운 책략이 부서지는구나.’
책략 안에서는 아무리 강한 고수라고 해도 한낱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자부했던 마원이다. 그런데, 그런 그의 신조를 통채로 무너뜨리는 자가 자신 앞에 등장하다니. 그것이 마원은 원통할 따름이었다. 쾅!!!!!! 하지만 마원은 죽지 않았다. 그의 앞에서, 거대한 폭음이 일어나면서 공간을 베어오던 만우의 검기가 터져나갔기 때문이다.
“교, 교주님!!!!”
“마원. 이대로 죽을 셈인가?”
“대계를. 대계를 실패한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
마원은 자신의 앞을 혈세천마가 막고 있다는 것에 그 자리에서 무너지며 오체투지를 했다. 혈세천마는 그런 마원을 보면서 혀를 한 번 쯧하고 찼다.
“그럴 수는 없지. 자네를 죽을 때까지 부려 먹을 생각이니까.”
“교주!”
“뒤로 물러나 진이나 유지하시게.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혈세천마는 그리 말하면서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혈세천마의 목 앞에서 다시 한 번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쿠구구구궁!!!
“호오. 아저씨가…… 직접 나오셨네?”
목소리와는 다르게 만우의 얼굴에는 살기가 풀풀 휘날렸다. 만우는 혈세천마가 아니라 김향과 방매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혈과 아혈이 짚인 둘을 만우가 발견한 것이다.
“아니지. 저 어린 여아들을 괴롭히는거면…….”
만우가 이룡검을 들어올렸다. 소서노의 분노한 목소리가 만우의 귓가에 울려퍼졌다
[저, 저 개X끼가!!!]
“그래. 개X끼?”
꽈앙!!!! 만우의 검기과 혈세천마의 묵빛 권기가 허공에서 부딪치며 터져나갔다. 혈세천마는 그런 만우를 보면서 웃었다.
“크흐흐. 더한 것도 할 수 있지. 궁금한가 혹시?”
혈세천마가 웃으면서 손가락을 까닥였다. 그 순간 방매의 눈이 커졌다.
“꺄아아악!!!”
어느새 아혈이 풀린 것인지, 방매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혈세천마가 허공섭물로 방매의 팔을 뽑아낼 것처럼 당겼기 때문이다.
“노옴!!!”
만우의 두 눈에서 살기가 번뜩였다. 만우의 신형이 그 자리에서 꺼지듯 사라졌다. 동시에 혈세천마의 신형 역시 그 자리에서 꺼지듯이 사라졌다.
[마원. 내가 말하면 곧바로 목을 베어도 좋다.]
그리고 그 때 마원의 귓가에 혈세천마의 전음이 울려퍼지더니 허공에 떠있던 방매와 김향의 몸이 마원 앞으로 둥실거리며 떨어져내렸다.
“존명!”
마원은 살인진을 유지하는 진혼대 고수들이 입에서 피를 토해내는 것을 보면서 품에서 단검을 뽑아들었다. 촤앙!!! 단검이 시린 날을 드러냈다. 그와 동시에 신형이 사라진 만우와 혈세천마가 사람의 육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여기저기서 부딪쳤다.
꽈르릉 꽈릉!!! 콰아아앙!!!! 사람과 사람이 싸우는 것 같지 않았다. 마원은 인간을 벗어난 초인들의 격전을 보면서 이를 악물었다.
‘검주의 경지가 탈마의 경지라도.’
탈마면 현경이다. 하지만 마원은 혈세천마를 보면서 희망을 품었다.
‘내공을 끌어다 쓰고, 체력 소모는 물론이거니와 살인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검주가 불리하다!’
만우의 경지가 탈마라는 것에 아득해졌던 마원은 그가 ‘아직 모자르다’라고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그렇다는 것은 완벽한 탈마의 경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하면, 혈세천마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검주는 혼자인 반면, 혈세천마는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콰앙! 콰가가가가강!!!!! 하늘이 두 초인의 격전에 부서져 나가는 듯한 굉음으로 괴로워하는 것이 마원의 눈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