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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6. 나와 함께 가겠소, 아니면 죽겠소?(2) (76/400)

076. 나와 함께 가겠소, 아니면 죽겠소?(2)2019.09.21.

까닥. 만우는 이성계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여 도발했다. 이성계가 그런 만우를 향해 웃어 보였다.

16553206022983.jpg“재밌구나. 어린 아해가 패기가 넘쳐.”

끼이익. 가별초들이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만우의 행동에 되레 가별초들이 흥분한 것이다. 하지만 이성계는 평온한 표정으로 활을 들어 만우를 겨눴다. 오싹. 순간 만우의 뒷목에 소름이 우수수 솟아났다. 만우가 웃었다. 이성계에게서는 그 어떠한 기세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만우는 느꼈다.

16553206022991.jpg‘공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이성계가 시위를 당기자 튼튼한 쇠뿔로 만들어진 각궁이 부러지는 소리를 냈다. 그와 동시에 공기의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공기 그 자체가 의지를 품고 만우를 움찔거리게 만든 것이다.

16553206022991.jpg‘십로(十路).’

만우는 괘검을 쥔 채 속으로 중얼거렸다. 공기의 흐름이 만우의 빈틈 열 개를 노리고 있었다. 이성계의 의지가 만우의 열 곳을 노리고 있다고 알린 것이다.

16553206022983.jpg“재밌는 놈이로구나. 크하핫!”

이성계가 웃음을 터뜨렸다. 알려줄 필요가 없었지만 굳이 알려준 이성계였다. 만우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그도 눈치챈 것이다. 그렇다면 단박에 쓰러뜨리기보다는 호승심이 치솟기 마련이다. 무인이란 것이 원래 그런 족속이기 때문이다.

16553206022991.jpg“의형지기(意刑之氣)라니. 재밌네.”

이성계는 대기의 흐름을 움직여 만우에게 말을 걸었다. 만우가 입꼬리를 씨익하고 끌어 올렸다. 이성계는 화살이 날아들 열 곳을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만우가 화답할 차례다. 우웅!! 이성계는 궁에 통달한 무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의 공력보다는 외기를 통제해 화살을 다룬다. 반면 만우는 내부의 공력을 다룬다. 움찔. 이성계의 어깨가 움찔했다. 만우의 두 눈에서 푸른 안광이 번뜩이는가 싶더니 섬짓한 예기가 목 언저리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격필살(一擊必殺)의 의지.

16553206023013.jpg“크윽…….”

16553206023013.jpg“큿…….”

이성계는 가별초들의 신음소리에 눈을 크게 떴다. 단순히 자신에게만 드러내 보인 의지가 아니란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성계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더욱 진해졌다. 쿠웅!!! 만우의 몸에서 일견 기세가 강해진다 싶더니 이성계 주변에 있던 가별초들이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압력에 내부가 진탕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성계는 태풍이 부는 와중에도 꺾이지 않는 느티나무처럼 꼿꼿하게 버티고 섰다. 이성계와 만우의 입가에 비슷한 웃음기가 맴돌았다. 텅!!! 슈악!!! 이성계가 쥐고 있던 활시위가 튕겨졌다. 동시에 만우가 어깨에 올리고 있던 괘검이 한 줄기 빛으로 변했다. 화살과 검. 그 두 개가 이성계와 만우의 중간에서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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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꽈르릉!!!! 그 순간 마른하늘에서 뇌성벽력이 치는 것 같은 굉음이 터져 나왔다. 화살과 검이 부딪친 지점에서 대기가 들썩거리고 바람이 터져 나오더니 바람이 원을 그리며 돌기 시작했다. 휘오오오오!!! 용권풍(龍卷風)이 치솟으면서 주변의 흙바람을 일으켰다. 이성계가 동생 이지란을 위해 준비해 온 음식들이 넘어졌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이성계는 부릅뜬 눈을 감지 않았다. 파바박!!!! 쩡! 쩡! 쩡! 용권풍 안에 섞인 토사가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지만 이성계의 손은 거침이 없었다. 이성계의 손이 시위를 튕길 때마다 용권풍 안에서 쩡쩡거리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16553206022991.jpg‘미친 노인네.’

그렇게 욕은 했지만 만우는 용권풍 안에서 환하게 웃었다. 용권풍 안에 자신의 모습을 숨긴 만우지만 이성계는 그런 만우를 놓치지 않았다. 만우가 조금이라도 전진하려고 할 때마다 귀신처럼 화살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

16553206022991.jpg‘여기까지.’

더 부딪쳐 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렸지만 만우는 지금이 물러설 때임을 알았다. 이성계에게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그래서 이성계로 하여금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만우의 목표였다.

16553206022991.jpg‘그러기 위해 다른 놈들은 필요가 없지.’

만우의 눈이 가별초들을 향했다. 가별초들은 이성계와 만우가 만들어낸 후폭풍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이성계 옆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것부터가 혹독한 훈련과 실전으로 단련된 무사들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16553206022991.jpg‘이성계는 혼자 와야 한다.’

가별초와 동행한 이성계는 귀를 닫을 것이다. 그 귀를 가린 손을 벗겨내기 위해서라도 만우는 가별초를 제압할 생각이었다.

16553206022991.jpg“흐읍!”

만우가 10성 공력을 끌어올려 가별초들을 찍어 눌렀다. 하지만 그러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것처럼 이성계의 화살이 강맹함을 품고 만우를 향해 날아들었다.

16553206022991.jpg“갈!”

우르릉! 만우가 공력에 소리를 담아 지르자 날아들던 화살이 움찔했다. 동시에 만우가 손을 뻗어 날아들던 화살을 잡아챘다. 카가가각!!!

16553206022991.jpg“크음…….”

화살에 담긴 경력이 만우의 손을 파고들었다. 만우는 손 안에서 벗어나려고 발악하는 화살을 공력을 끌어올려 잡으며 이성계를 쳐다봤다.

16553206022983.jpg“이노옴!!”

이성계의 입에서도 노성이 터져 나왔다. 가별초들이 피를 토해내며 모두 쓰러졌기 때문이다. 만우의 공력이 집중된 것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했지만 일류 수준의 가별초들이 받아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만우는 용권풍이 가라앉는 것을 느끼면서 손에 힘을 줬다. 뚝! 만우는 입안에서 비릿한 혈향이 느껴진다는 것에 쓰게 웃었다. 아무리 만우라고 해도 이성계의 화살을 맨 손으로 잡는 것은 무리였다. 그 덕분에 내부가 약간 진탕된 것이다. 휙!! 만우의 손에서 두 동강이 난 화살이 떨어졌다. 그래도 그 덕분에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만우는 이성계를 지그시 쳐다보고는 몸을 날렸다.

16553206022983.jpg“어딜 도망가느냐!”

그런 만우를 보며 이성계가 몸을 날리며 화살을 쏘아냈다. 하지만 만우기 괘검을 휘저어 검풍을 날리자 날아들던 화살이 떨어져 내렸다. 이성계는 그런 만우를 보면서 이를 악물고 말에 올라탔다. 만우는 그런 이성계를 힐끗 쳐다보고는 용천혈로 공력을 밀어 넣으며 발끝에 힘을 줬다.

16553206022983.jpg“이랴!!!”

두두두두!! 이제는 말과 달리기 경주를 해야 할 시간이다. 만우는 쓰게 웃으며 초상비(草上飛)의 경신법으로 숲속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 느긋하게 늘어져 있던 광문자가 몸을 일으켰다.

16553206022983.jpg“어떤 놈들이…….”

광문자는 소리를 집어삼키며 창문을 통해 기루의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주변을 둘러보자 검은 야행복을 입은 무리들이 잠입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16553206022983.jpg“일월조.”

광문자는 어슴푸레한 가운데서도 야행복 위에 그려진 해와 달무늬를 보고서는 중얼거렸다. 일월조라면 왜의 무인 집단이다.

16553206022983.jpg“그들이 왜 여기에?”

일월조가 조선에 들어왔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동래(부산)도 아니고 이곳 함주에 일월조가 와있다?

16553206022983.jpg“그건 나중이고…… 일단.”

광문자가 기척을 지웠다. 일월조 무사들의 움직임은 은밀했고 빨랐다. 기루를 지키는 왈패들 따위가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광문자는 왠지 모르게 짙은 혈향이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에 인상을 찌푸렸다. 휙! 광문자의 발이 지붕 위의 기왓장을 사뿐히 즈려밟았다. 건장한 성인 남자의 무게가 실렸음에도 고양이 발소리만큼이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 츠츠츠츠! 광문자가 품에 손을 넣고는 두건으로 입가를 가렸다. 동시에 광문자의 어깨가 굽혀지더니 그의 신형이 허공 속으로 완벽하게 동화됐다. 처억. 그렇게 광문자가 따라오고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월조 무사들 중 하나가 근처를 지나가던 기생의 목을 낚아챘다.

16553206022983.jpg“계집 같은 놈이 들어간 방이 어디냐.”

조선말이 약간 어눌했지만 놀란 기생은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렸다. 하지만 비명이 터져 나오진 않았다. 일월조의 살수가 목줄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16553206022983.jpg“큰 소리를 내면 목을 따버리겠다.”

스릉! 짧은 단검이 스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예기를 뿜어대자 기생이 입을 다물었다. 광문자는 그것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16553206022983.jpg‘무사가 아니라 살수?’

몸놀림이나 가진 무기를 봐서는 무사가 아니라 살수였다. 광문자는 왜인 무사들이 자신들의 키만 한 왜검을 들고 다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6553206022983.jpg‘동영의 인자(忍者)란 놈들이구나.’

광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에서는 살수를 인자라 불렀다. 그들의 말로는 ‘닌자’였다.

16553206022983.jpg‘특이한 사술을 쓴다고 했다. 태생 자체가 은밀한 놈들이구나.’

왜의 인자들의 특징은 주술을 쓴다는 점이었다. 인술(忍術)이라 불리는 것으로 내공이나 공력이 아닌 사술을 부리는 놈들이었다.

16553206022983.jpg“계집 같은 사내라면…….”

기생이 바짝 어는 것이 광문자의 눈에 들어왔다. 인자가 들이댄 예리한 단검이 기생의 목에 생채기를 만들었다.

16553206022983.jpg“키는 네 년만 하고. 얼굴에 수염은 없을 것이다.”

16553206022983.jpg“아.”

기생이 알겠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광문자는 손을 움찔했다. 인자의 얼굴에 살기가 서리는 것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16553206022983.jpg“저쪽 매화방에…….”

16553206022983.jpg“매화방?”

인자가 지붕 위에 서 있는 다른 인자를 쳐다봤다. 그 인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광문자는 그 모습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16553206022983.jpg‘매화방이면 아가씨께서 계신 방.’

동시에 광문자의 손에서 두 줄기의 빛이 폭사했다.

16553206022983.jpg“끅! 끄르륵…….”

광문자의 손에서 발사된 빛 하나가 기생을 겁박하던 인자의 목에 틀어박혔다. 동시에 다른 인자들이 놀란 파리떼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16553206022983.jpg“어딜 가려는 것이냐.”

목소리까지 변조시킨 광문자의 두 눈에서 귀기가 일렁였다. 광문자의 존재 자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인자들 사이의 긴장감이 팽배해졌다. 광문자는 그런 그들을 보며 조소를 짓고는 악귀 같은 얼굴로 인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16553206022983.jpg“누가 더 나은 살법(殺法)인지 겨뤄보자꾸나.”

휘리릭!!! 달려드는 광문자를 향해 수리검이 빛살처럼 날아들었다. 피비비빗!! 조용한 가운데 살기 넘치는 싸움이 어슴푸레한 달빛 속에서 전개되기 시작했다. ***

16553206022983.jpg“이랴!!!”

두두두두!!! 이성계는 앞에서 무명천으로 된 옷을 나풀거리면서 도망가는 만우를 보고는 이를 악물었다.

16553206022983.jpg‘무림인이란 놈들인가?’

조선에 중원의 무림인들이란 이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것은 보고로 들어 이성계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무림인들과 부딪쳐 본 것은 이성계도 처음이었다. 피와 죽음의 광기가 난무하는 거대한 전쟁터에서는 무림인이나 일반 병사나 매한가지였기 때문이다. 물론 몇몇 고려의 유명한 무가에서도 공력을 다루는 이들이 뛰어난 전공을 세우긴 하지만, 저렇게 말과 같은 속도로 달리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16553206022983.jpg‘상당한 실력자란 뜻일 터.’

이성계는 저자가 자신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맨 처음 등장부터가 자신에 대한 살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자신이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별초들을 죽이지 않고 제압만 할 정도라면 그 실력이 고절하다는 뜻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서 도망을 친다?

16553206022983.jpg‘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이성계는 이제 상대가 순수하게 궁금해졌다. 그 때문에 자신을 유인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몰아 따라나섰다.

16553206022983.jpg“비장. 저게 바로 비장(飛將)이로다.”

원래 비장이란 뜻은 행동이 신속하고 용맹과 과단성이 출중한 이를 뜻한다. 이 표현이 처음으로 쓰인 것은 그 유명한 여포 봉선이었다. 마중적토 인중여포. 그만큼 빼어난 무장을 뜻하는 것인데 이성계는 정말로 만우가 새처럼 날고 있었기 때문에 비장이라 감탄했다.

16553206022983.jpg“누구…… 헉! 상왕전하!”

16553206022983.jpg“앞을 막지 마라!”

만우가 새처럼 날아 함주의 성곽을 뛰어넘는 것을 본 이성계도 성문을 향해 말을 내달렸다. 그곳을 지키던 군졸들이 대경했지만 이성계는 만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신기에 가까운 기마술로 군졸들 사이를 빠져나갔다. 히히힝!!! 이지란의 묘에서부터 함주까지 전력으로 내달린 말이 더운 숨과 함께 입가에 거품이 묻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성계는 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스윽. 그렇게 한 번 크게 새처럼 허공으로 치솟은 만우가 스르륵하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16553206022983.jpg“이랴!!”

두두두!!! 이성계는 복잡한 함주의 저자를 달리면서도 경지에 다다른 기마술로 단 한 명의 백성도 치지 않았다. 그리고는 만우가 사라지는 곳을 본 이성계의 검미가 꿈틀했다.

16553206022983.jpg“기루?”

만우가 기루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이성계가 말을 진정시키기 위해 목덜미를 두드리면서 심유한 눈으로 만우의 뒷모습을 좇았다.

16553206022983.jpg“내게 할 말이 있는 놈이라…….”

가별초들이 있었다면 위험하다며 이성계를 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가별초들은 만우에게 당해 모두 누워 있었고 이성계는 혼자였다.

16553206022983.jpg“재밌는 놈이로고.”

맹랑한 여아에 이어 이제는 호승심을 들끓게 하는 무인이라. 이성계는 강한 호기심을 느끼며 기루로 말머리를 향했다. *** 드르륵!!! 기녀를 양옆에 끼고 노는 척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고역이었다. 이런 곳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는 샌님인 동군영은 그래도 어여쁜 기녀들이기 때문에 눈이라도 즐거웠다. 하지만 방매는 전혀 아니었다. 똑같은 여자들이 들러붙는 것이 좋을 리 없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몸을 빼던 와중에 문이 드르륵하고 열린 것은, 어찌 보면 방매에게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문제는, 그렇게 문을 연 것이 불청객이었다는 것이다.

16553206022983.jpg“찾았다.”

동군영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곳에는 강순일이 가별초들을 뒤에 거느린 채 살기 어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동군영이 강순일을 보면서 얼굴을 굳혔다.

16553206089632.jpg“그때 저자에서 내게 혼쭐이 났던 무뢰배? 여기엔 웬 일이냐!”

동군영은 일단 기세 좋게 소리치긴 했지만 식은땀이 등줄기에 주르륵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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