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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사짜 기술사(氣術士)(3) (21/400)

021. 사짜 기술사(氣術士)(3)2019.03.12.

16553191901666.jpg“최 도사.”

16553191901666.jpg“명에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16553191901666.jpg“그래. 자네가 써준 부적 덕에 잘 다녀왔네.”

물론 만우라는 악마를 얻어오긴 했지만. 하지만 만우가 오면서 여러 가지 귀찮은 일들을 해결해준 턱에 정신적인 피해 말고는 물질적인 피해가 전혀 나지 않기도 했다.

16553191901666.jpg“제 부적이 효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나리. 그런데……. 저분은?”

최면철이 설미수의 뒤에 선 만우를 힐끗 쳐다봤다. 혹시 경쟁자가 아닐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16553191901666.jpg“자네의 도술이 보고 싶다 청하여 데리고 왔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네.”

조씨 부인이 와병하고 있는 안채 앞에서 최면철은 만우를 다시 한번 쳐다봤다. 뭔가 껄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대개 이런 느낌이 드는 날은 일이 썩 잘 풀리지 않는 날이기도 했다.

16553191901666.jpg‘도력이 부족하다 하고 빠져야겠다.’

최면철은 그렇게 생각하고 설미수에게 말을 하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만우가 설미수의 앞으로 걸어 나오면서 최면철의 어깨를 잡고 슬쩍 앞으로 밀었다.

16553191901666.jpg“어이쿠.”

항거할 수 없는 힘에 최면철은 안채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그냥 자기 힘으로 걸어간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웠다.

16553191901666.jpg“무슨 짓인가!”

하지만 최면철은 만우에게 버럭 화를 냈다. 설미수를 믿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정이 타서 오늘 도술을 할 수가 없다고 하면 곤란해지는 것은 자신을 민 이놈일 것이다.

16553191901756.png“정말 도력이 충만한 도사시군요.”

만우가 그렇게 말하자 설미수가 반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무인이 도술을 알아볼 리 만무했지만 저 큰 중원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만우의 말이었기 때문에 설미수는 그의 말을 믿었다.

16553191901666.jpg“정말인가?”

16553191901756.png“예. 저도 도사를 여러 분 만나봤지만 이분처럼 도력이 깊으신 분은 처음입니다.”

화를 내려던 최면철이 움찔했다. 이제는 도력이 준비가 안 됐다고 오늘 치료를 취소할 여지가 사라져 버렸다.

16553191901666.jpg‘저놈도 사기꾼인가?’

자신에게 도력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도술에 대해 아는 것 같은 만우의 말을 설미수가 믿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16553191901666.jpg“자. 어서. 어서 치료하시게. 하루라도 늦어지면 안사람이 힘들어하네.”

설미수가 조씨 부인의 걱정이 담뿍 담긴 목소리로 말까지 하자 최면철은 하는 수 없이 조씨 부인이 누워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남과 여가 내외를 해야 했기 때문에 조씨 부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드리워진 발 바깥에 선 최면철이 엄숙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16553191901666.jpg‘에이 모르겠다. 저놈도 사기꾼인 것 같은데. 알아볼 수 있을 리가 없지.’

그렇게 무릎을 꿇은 최면철은 자신이 준비해 온 물건들을 하나씩 늘어놓기 시작했다. 검은 화약이 발라진 부적부터 가짜 도술을 부리기 위한 부채까지.

16553191901666.jpg‘소맷자락 안에도…… 좋아. 준비 다 됐어.’

뒤통수에 설미수와 만우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최면철은 엄숙한 도사 흉내를 내고 있었기 때문에 애써 그 시선을 무시했다.

16553191901666.jpg‘언제나처럼. 그러면 또 한 달이 편해진다.’

최면철의 눈이 커졌다. 동시에 그의 입에서 무거운 목소리로 도술을 부리기 위한 주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 최면철은 만우를 의식하고 있었지만 만우는 최면철을 쳐다보고 있지도 않았다. 그가 쳐다보고 있는 것은 발 너머에 있는 조씨 부인이었다. 애초에 최면철은 처음 봤을 때부터 사기꾼인 것을 눈치챘다. 평생을 학문을 닦으면서 살아온 설미수는 모르겠지만 만우의 눈에는 최면철의 사기가 훤히 보였다. 소맷자락에 숨겨둔 바람이 통하는 관부터 시작해 가짜로 만든 티가 역력한 물건들까지. 게다가 중요한 점은 그의 몸에서는 도를 닦는 도인들의 기운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당은 유명한 도문(道門)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공이 너무나도 고절하여 그쪽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 것뿐이지만 무당에는 도를 닦는 도인들이 많았다. 무인들이 무(武)를 통해 절대 경지에 다다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도인들은 도를 닦아 선경(仙境)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산유곡에서 도를 닦거나, 수행의 일환으로 세속으로 나가 잡귀를 쫓아주거나 죽은 사람을 위해 진혼제를 벌이는 등 다양한 대민(對民) 활동을 벌인다. 그중에는 수양이 깊은 도인들도 있는데, 그들에게서는 청량한 자연의 향기가 난다. 자연이 그들인지, 그들이 자연지 모를 정도로 자연과 동화된 느낌과 향기가 나는데 최면철은 그런 느낌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사기꾼이란 소리다.

16553191901756.png‘헌데 저 여인은.’

만우는 조씨 부인의 아름다운 얼굴이 훤히 보였다. 남녀가 내외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발이지만 그 정도로 만우의 시야를 제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16553191901756.png‘무슨 원한 관계가 있길래 빙흔(氷痕)이 몸에 심어진거지?’

조씨 부인을 보고서야 안채에서 풍겨져 나오던 한기의 원인을 알 수 있었다. 빙흔. 빙흔은 빙단을 가진 내가고수의 공격에 당했을 때 몸에 새겨지는 일종의 흉터다. 한 마디로 말하면 냉기로 점철된 내단이라 보는 것이 옳았다. 그러니까 냉기가 압축되고 또 압축된 작은 구슬이란 소리였다. 이 빙단은 음한 성격의 무공이나 빙공을 익힌 자들에게는 천혜의 영약이나 반드시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다. 빙공을 사용하는 무인들의 경우에는 쌓은 내공을 빙(氷)의 성격을 띠게 하기 위해 한 번 전환이 필요했는데 이 빙단이 있는 무인은 그런 전환이 필요가 없었다. 그냥 빙단의 냉기를 끌어와 사용하면 되니까. 빙단을 몸 안에 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 북해빙궁처럼 사시사철 추운 지방에서 십 년 이상을 빙공을 연마하던가. 아니면 둘. 빙(氷)의 기운이 풍부하여 자연으로 생성되는 영약을 섭취하거나.

16553191901756.png‘그리고 빙공의 고수에게 당하면 저게 남지.’

만우가 기감을 퍼뜨려 조씨 부인의 전신을 훑었다. 그러자 그녀의 복부에서 냉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16553191901756.png‘저긴데.’

혹시나하여 조씨 부인의 단전을 살폈지만 그녀에게는 무공을 연마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더욱 신기한 일이었다.

16553191901756.png‘일반인인 저 여인의 몸에 빙공의 고수가 일격을 가했는데, 죽지 않을 정도로만 가했다고?’

빙공이 무서운 이유는 한 번 빙공에 스치기만 해도 스친 부위가 얼어붙기 때문이다. 그때의 고통은 그냥 겨울에 맨 몸으로 눈 속에 뛰어드는 정도가 아니다. 분명 얼음이지만 상처 부위가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극한의 차가움이 신경계를 교란시켜 차가운 것을 뛰어넘어 화상을 입은 것 같은 극심한 작열통을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공을 가진 무인의 경우에는 빙공에 당한 그 즉시 내공을 운용하여 빙흔을 몰아낸다. 하지만 내공이 부족하거나 그랬을 시에 남는 것이 바로 저 빙흔이다. 끊임없이 사람의 생명력을 잡아먹는 빙흔.

16553191901756.png‘빙흔이라면 어렵지 않지.’

만우는 설미수에게 아주 큰 빚을 씌워둘 셈이었다. 조선으로 돌아와 정착하는데 이런 고관대작에게 은인이 되는 것은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테니까. 굳이 만우가 몸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권력에 의해 자연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덥썩. 그러자 만우는 소맷자락을 펄럭이고 부적을 태우면서 별 지랄을 하고 있는 최면철의 뒷덜미를 붙잡았다.

16553191901666.jpg“억!”

쿠당탕탕!!! 만우는 거침없이 최면철을 뒤로 집어던졌다. 그러자 설미수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16553191901756.png“가짭니다. 사기꾼이에요.”

16553191901666.jpg“그, 그게 정말인가?”

16553191901756.png“부인의 병세는 자연적인 병이 아니라 상처입니다. 무공에 당한.”

16553191901666.jpg“뭐, 뭐라??”

설미수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부릅떴다.

16553191901666.jpg“거, 거짓말입니다! 제, 제 도력이 그것을 증명…….”

후웅!!!! 최면철이 발악을 하며 소리를 치려 했다. 그 순간 만우가 상체를 회전시키며 주먹을 내뿜자 설미수와 최면철의 옷이 태풍을 만난 듯 찢어질 것처럼 펄럭거렸다.

16553191901756.png“자연을 벗하고 속세의 유혹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그들의 수행을 욕되게 하지 마라. 사기꾼아.”

만우의 가공할 만한 기세가 최면철을 짓눌렀다. 만우가 힘을 조절했기 때문에 권풍 정도로 끝났지만 만우가 힘을 제대로 썼으면 최면철은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

16553191901666.jpg“저, 저놈을 당장 끌어내라!!”

만우의 말이 진심임을 깨달은 설미수의 입에서 노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면철이 발악을 하다가 일복에게 한 대 얻어맞고 질질 끌려 나갔다.

16553191901666.jpg“으…… 으음…….”

설미수를 마중 나가느라 다른 때보다 많이 움직였던 조씨 부인이 소란에 반응했다. 최면철이 바로 옆에서 난리를 피우고 있음에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그녀는 야위어 있었다. 드륵. 만우는 조씨 부인에게 다가가며 발을 올렸다. 설미수가 움찔했지만 그는 꾹 참았다. 남녀가 내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고통스러운 조씨 부인의 얼굴이 보였다.

16553191901666.jpg‘힘내시오 부인.’

설미수가 이를 악물었다. 동시에 만우는 조씨 부인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16553191901756.png“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십시오.”

16553191901666.jpg“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이곳으로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라!”

16553191901666.jpg[예! 나리!]

일복의 목소리가 문 밖에서 들렸다. 설미수는 초조한 표정으로 만우를 쳐다봤다.

16553191901756.png“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니 너무 걱정 마십쇼.”

만우가 설미수의 그런 얼굴을 보고 피식 웃었다. 설미수는 불안한 표정이지만 무림에서는 별 것 아닌 치료법이었다. 정확히는 치료법도 아니었다. 만우의 내공으로 저 빙흔을 그냥 밀어내는 것뿐이니까.

16553191901756.png“흡.”

만우가 조씨 부인의 등에 장심을 댄 채 내공을 일으켰다. 그러자 만우의 몸 안에서 얌전히 잠자고 있던 내기가 노도처럼 일어나며 만우의 손바닥으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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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53191901756.png‘엉망이군.’

만우는 조씨 부인의 내부를 관조하면서 혀를 찼다. 그나마 저 빙흔의 냉기를 설미수가 백방을 찾아 구해온 양기를 띈 약재로 누른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 속이 엉망이었다. 약재로만 빙흔을 다스리기에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조씨 부인의 몸이 살기 위해 빙흔이 더 이상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도록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투두둑, 투둑.

16553191901666.jpg“으…… 으으으…….”

만우의 기천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무예다. 좌공이나 입공인 무림의 일반 무공들과는 다르게 동공과 행공으로 운기조식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인지 기천의 내공은 어린 준마처럼 활발하고 거칠다. 거칠게 움직이면서 쌓이는 내공이기 때문에 그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 때문에 기천을 수련하는 만우는 단순히 내공을 쌓아 움직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 내공이 통제에 따르도록 제어를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기천의 일환이었다. 그 때문에 만우는 같은 양의 내공으로도 중원 무림인들보다 두세 배의 효율을 낼 수 있다.

16553191901666.jpg“부, 부인.”

만우의 내공이 조씨 부인의 몸에 틀어졌던 혈도를 바로잡기 시작하자 조씨 부인이 고통스런 신음을 냈다. 그것을 보는 설미수가 발을 동동 굴렀지만 만우가 하고 있는 것을 방해하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은 듯 가까이 다가오지는 못 했다.

16553191901756.png‘오래도 괴롭혔다.’

만우는 조씨 부인의 복부 쪽에 새겨진 빙흔을 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빙흔이 워낙 몸에 오래 기생해 있었기 때문인지 마치 그녀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16553191901756.png‘내공이 없는 일반인이란 것이 천운이었군.’

만약 조씨 부인이 내공이 있었더라면 빙흔이 단전을 얼리고 파괴하여 아마 일찍 요절했을 것이다. 그녀의 경우에는 내공이 없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

16553191901756.png‘썩 나가거라.’

만우가 속으로 웃으면서 내공을 집중시켰다. 그러자 조금 버티는 듯하던 빙흔은 만우의 내공에 견디지 못하고 조씨 부인의 몸 밖으로 빠져나갔다. 그녀를 몇 년 동안 지독히도 괴롭혀 오던 빙흔이 그녀의 몸에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설미수가 몇 년 동안 고생한 것이 허탈할 정도로 쉽게.

16553191901756.png‘아무리 무림이 없는 나라라고 해도. 이게 말이 되나?’

만우는 조씨 부인의 몸을 한 번 더 확인하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조선의 바로 옆에 무림이란 커다란 세계가 있는 중원이 있는데, 이런 것조차 알아낼 수 있는 무인들이 없다니.

16553191901756.png“후욱.”

만우는 짧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조씨 부인의 등에서 장심을 뗐다. 그러고는 허물어지는 조씨 부인의 몸을 부드럽게 받치며 자리에 눕혔다.

16553191901756.png“끝났습니다.”

만우의 머리카락이 내려앉았다. 빙흔을 완벽하게 몰아내기 위해 내공을 주입했더니 아래에서 바람이 부는 것처럼 만우의 머리카락이 나부꼈다가 차분하게 내려앉은 것이다. 설미수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설미수는 서둘러 조씨 부인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몸을 살폈다. 고통스런 신음을 내던 아까와는 다르게 조씨 부인의 표정은 평온했다. 언제나 창백하던 것과는 다르게 얼굴에 혈색도 돋았다. 설미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따뜻했다. 때로는 너무나도 차가워 흠칫 놀랄 정도였던 손이 따뜻했다. 그녀의 온기에 설미수는 눈앞이 뿌옇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조씨 부인이 살아나고 있었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몇 년 동안이나 자신의 권력과 금력을 총동원해 조선뿐 아니라 명까지 찾아 헤맸는데 애초에 접근 방법이 틀렸었다. 병이 아니라 무공이라니.

16553191901756.png“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쉬겠습니다.”

만우는 고생했던 부부가 회포를 충분히 풀 수 있게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렇게 돌아나가는 만우를 향해 설미수가 서둘러 일어나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지금 이 순간에 설미수의 머릿속에는 반상의 도니, 만우가 평민이라는 사실은 잊혀져 있었다. 그는 조선의 모든 의원들과 어의들도 해결하지 못한 조씨 부인의 병을 해결해준 구원자였다.

16553191901666.jpg‘평생 갚아도 모자를 빚을 졌다.’

설미수는 조선까지 오면서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만우의 모든 모습이 지워졌다. 그는 이제 설미수의 은인이었다. 조씨 부인을 살려준 것만으로도 설미수는 그에게 삼생을 살아도 다 갚지 못할 은혜라 생각했다. 공손하게 굽힌 설미수의 허리는 그 후로도 한참동안 다시 올라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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