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에 실패한 이새벽은 헌터 협회에서 쫓겨나기 일보 직전.
헌터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불법 치트를 사용해 각성하려 했지만,
치트가 성공하나 싶더니 그대로 죽어 버렸다. 그리고……
“던, 내가 모험가님들께 일 떠넘기지 말랬지?”
게임 속 NPC, 잡화상의 딸이 되어 버렸다.
레벨 999. 치트가 적용된 채로.
그나마 이번 생은 플레이어들을 부리며 좀 편하게 사나 싶었는데―
“야, 빨리 쫓아가! 쟤 보상으로 유니크템 쏟아 낸다고!”
득달같이 쫓아오는 헌터들 때문에
자신이 죽은 때로부터 10년 전이라는 것을 알게 되질 않나,
“네가 걔였어?”
심지어 자신이 육성한 결과물이 얘네의 10년 후라고?
평범한 만렙 NPC로 살고 싶은데
이 세계는 뭐고, 나는 뭐길래 자꾸 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