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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가 왕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다 (116)화 (116/123)
  • 제116화

    “그건!”

    “다 알고 물어본 거니까, 굳이 나까지 속일 필요는 없어.”

    어설픈 변명이 통하지 않을 거라고 미리 경고한 덕분일까.

    넬은 주변을 둘러보고서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정확히 말하면 절반 정도, 나 혼자서는 해낼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저 혼자서는 무리입니다.”

    최소한 중급 이상, 그러니까 마법 관련 스탯이 50은 넘어야 도와줄 수 있다는 거다.

    ‘넬은 그래서 나를 필사적으로 가르친 거였구나.’

    내가 직접 따라가게 된다면 넬의 돌발행동을 훨씬 쉽게 막아 낼 수 있다.

    “나는 어때?”

    “이건 목숨이 걸린 일입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마력이 없으면……!”

    백문이 불여일견. 나는 넬의 손을 잡고 마력을 주입했다.

    “어?”

    분명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형편없이 옅기만 했던 나의 마나가 짙어졌다.

    넬은 경악한 채 내 손을 부여잡았다.

    “당신, 천잽니까?”

    “날 가르친 사람이 역사에 길이 남을 천재라서 그렇지.”

    본인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넬은 감탄을 서슴지 못했다.

    “대체 어떻게!”

    나는 뻔뻔하게 시치미를 떼고서 히죽 웃었다.

    “하룻밤을 한 달처럼 연습하면 돼.”

    꿈속에서의 지옥 훈련은 총 일주일이니 약 칠 개월을 꼬박 수련한 것과 마찬가지인 수준이 된 셈이다.

    “이 정도 마력이면 할 만하지?”

    섬세한 컨트롤로 마력을 조절까지 하자 넬은 입도 다물지 못하고 마나를 느끼기 바빴다.

    당신의 비약적인 성장에 넬의 호감도가 35 증가합니다.

    마법사 넬의 호감도 : 40(▲35)/100

    당신과 친해졌다고 느낀 넬이 반말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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