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라리 내가 왕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다 (98)화 (98/123)

제98화

갑자기 오른 호감도에 나는 숨을 꼴깍 삼켰다.

뭔가 제대로 걸려든 게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정확하게 뭔지 알 수 없다.

‘이슈발에게 뭔가 비밀이 있었던 건가?’

다른 것보다도 안내 메시지가 가장 큰 힌트다.

나타났다 사라진 멘트는 분명 [후작가의 추문을 알고도 침묵한] 거라고 나왔는데.

그러니까 세상에 알려지면 안 될 치부가 존재한다는 거다.

“나는 후작의 명예를 실추시킬 생각은 없어요.”

호감도가 높으니 후작이 내 속내를 속속들이 파헤칠 염려도 없겠다, 나는 대놓고 허세를 부렸다.

“그렇다면…….”

“비록 세드릭과의 혼인은 어렵겠지만, 나는 몽펠리에 가문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 가고 싶으니까요.”

굳이 이유가 뭔지, 사족을 달지 않기로 했다.

후작은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말했다.

“폐하께서도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그분의 깊은 뜻을 제가 어떻게 알까요.”

진짜 모르니까 나는 적당히 그럴듯하게 얼버무렸다.

다행히 효과는 확실했다.

“다른 방을 준비하라 이르겠습니다. 그 방은 아무런 장치도 없는 손님방이니 안심하고 주무셔도 괜찮습니다.”

“그러죠.”

“뀨…….”

갑작스러운 사태에 겁을 먹은 꼬마 라이언을 품에 안고서 나는 디오니스 경과 함께 집사의 안내를 받아 다른 방으로 향했다.

그래도 오늘 일로 많은 실마리가 풀렸다.

[키워드 획득 : 이슈발의 비밀, 몽펠리에 후작 부인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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