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차라리 내가 왕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다 (70)화 (70/123)
  • 제70화

    “문득 궁금해져서 말이지. 아스타는 소공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이야.”

    “저는…….”

    괜히 부끄러워져서 나는 빠르게 말을 돌렸다.

    “그나저나 엄마랑 아빠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셨나 봐요.”

    “내가 폐하와 결혼한 뒤로 네 엄마가 자주 궁에 드나들었지. 마침 궁 안에서 같이 놀 또래 친구가 없었던 대공께서도 함께 어울리시곤 했었고.”

    아빠는 왕실의 막둥이다 보니 형수인 왕비님과도 거의 열 살이 넘게 차이가 났다.

    “그래서, 아스타는 소공작을 얼마나 좋아하는 걸까?”

    “글쎄요.”

    좋아하긴 하지만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말로 좋아한다고 해 버리면 더는 되돌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차분히 내 마음을 되돌아봤다.

    “같이 있으면 그냥 편하고 좋아요.”

    “그게 전부인 걸까?”

    “제 일이라면 뭐든 자기 일처럼 나서 주는 게 고맙고요.”

    “두근거린다든가, 그런 건 없고?”

    “……일부러 놀리시는 거죠?”

    어쩐지 즐거워 보이는 왕비님을 보며 나는 괜히 눈을 흘겼다.

    평소에는 엄하디엄한 분이었는데, 어쩐지 오늘따라 왕비님은 더없이 다정한 미소를 머금고서 날 꼭 안아 주었다.

    “네 엄마와도 꼭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다니. 신기하니까 그런 거란다.”

    성장한 아스타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로제타 왕비의 호감도가 3 상승합니다.

    로제타 왕비의 호감도 : 6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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