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내가 왕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다 (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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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내가 왕이 되는 게 나을 것 같다 (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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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그거 아니야?”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건 매서운 북풍이 아닌 따뜻한 봄바람이라더니.
훌쩍, 눈물을 삼키자 라이언은 내 손을 덥석 잡고 외쳤다.
“내가 어떻게 널 싫어할 수가 있겠어.”
“그러면?”
“나는 널…….”
다음은? 그다음은?
“어흠. 흠흠.”
어색하게 내는 헛기침 소리에 라이언은 정신이 번쩍 든 건지 금세 자세를 고쳐 앉았다. 얄미운 집사 같으니라고.
“오늘도 쉴 거면 이만 돌아갈게, 괜한 방해를 한 것 같네.”
“아니, 나는!”
뭐라고 말을 이어 나가려는데 갑자기 눈앞에 두 개의 선택지가 떴다.
▷외출한다.
▷궁에서 휴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