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천재 역술인이 되었다-203화 (203/211)

#203.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

<종교/사상/신념/도덕운 LV15> +사주강화술 LV4

당신은 성인 및 선지자에 이르렀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인류에게 주고픈 교훈과 삶의 방식을 5~10가지 내외에서 계율과 계명으로 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신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주변인들부터 더 나아가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자들, 그들에게서 하여금 전 세계에 전파될 것이며 누군가에겐 종교와 삶의 사명으로, 누군가에겐 가능한 한 지켜야 할 도덕으로 어딘가에는 법으로 남습니다.

당신은 죽어도 그 죽음이 전설이 되어 인류가 남아 있는 한 끝까지 회자될 것이며.

당신이 믿는 선각자들과 흡사한 최후나, 당신만의 최후로서 당신이 남긴 계율과 계명을 인류의 최후까지 기록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 안 죽었다.

별걸 다 걱정하는 팔자라서 이 기적 짓거리에 뭔가 이벤트 조건이 숨어 사주강화술이 오를 수도 있다 계산을 했다.

차에 치였다고 레벨이 그렇게 오르는 거 보고 방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14레벨 그 이전부터 종교운 15레벨이 불시에 될 경우, 카운터 칠 방법을 몇 가지 꼽아놨다.

종교/신념/사상/도덕운 만렙은 죽어 성인 되는 게 메인이기는 하나.

당장 승천하거나 뒤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선결 조건이 있어야 한다.

본디오 빌라도와 갸롯 유다가 있던가, 공양을 받던가, 쓰다듬고 죽을 아주 어린 부인과 고양이가 있던가, 제자가 젓갈이 되어 오던가.

등등.

전설에 걸맞은 행동이 수반되어야 순교 시나리오 진행된다.

“안 죽을 거 같긴 한데.”

그리고 설명을 보니까 정확히는 계율과 계명을 남기는데 그 계율과 계명이 영구히 남기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투다.

사실 15레벨이 되어도 즉사하지 않는 이상 깎을 구상은 다 있어서.

기적을 겁내지 않고 썼다.

가장 먼저, 레벨 두 개를 깎아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사주강화술 언트레인 조건이 달성되어 긴급히 강화술 앱을 사용하면 됐고.

명승 선생님이 준 사주강화술 운세 분양을 할 수 있는데 넘겨줄 깊은 관계의 연인들이 바로 옆에 있어.

묘역이라는 좀 거시기한 장소만 회피하면 상관없었다.

저 둘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간곡히 부탁하면 안 들어줄 사람들도 아니고.

혹시 진짜 위급하면 은겸이나 유겸이 손목을 이끌고 급히 이탈해도 사람들이 별문제 삼지 않을 상황을 조성해 놨다.

마지막으로 사주강화술 비급을 버리거나 타인에게 양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LV4가 한 번에 떨어지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게 가장 간편하지만 가장 하기 힘든 것이다.

날 여기까지 이끌어 준 비술이자 명승 선생님의 호의를 내팽개친다는 행동 그 자체가 의리를 저버리는 것이라 느껴지니까.

물론 사주강화술이 대단히 고맙고 좋은 것은 맞지만.

당장 죽을 위기에 포기 안 하고 사주강화술과 함께 순교하고 싶지는 않다.

“어디 보자, 뭘로 깎냐.”

그래도 께름칙한 건 사실이라, 깎아서 다른 운세 올릴 예정이었는데.

종교운 15레벨 ‘계명 5~10개.’ 즉 세속오계에서 십계명.

이 눈에 밟힌다.

“계율이라…….”

사주강화술은 완성도가 낮은 편이다.

왜 낮냐면, 레벨을 올리기 전에는 드러나지 않은 히든 정보들이 있다.

그건 그 레벨에 다다르면 ‘특)’ 에 줄줄이 설명이 달려 있다.

특) 당신의 화술운 레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이들이 당신의 계율을 따릅니다.

특) 당신의 학위운에 따라 당신의 계율은 진리가 되며 그 권위를 의심받지 않습니다.

특) 당신의 직장운과 명예운에 따라 당신의 계율은 국가의 법이 됩니다.

특) 당신의 부하운, 친구운에 따라 당신의 부하나 친구는 당신의 계율을 계승하여 당신의 위상과 권위를 반이나마 물려받습니다.

특) 당신의 자식운에 따라 당신의 자식은 계율만 지킨다면 당신의 운을 고스란히 물려받습니다.

특) 당신의 여자운에 따라 당신의 부인이나 당신을 가장 닮은 자식을 낳은 정부는 당신의 운 그 이상을 물려받습니다. 등등.

최초 사주강화술 만렙을 찍은 종교/사상/신념/도덕운은 생각보다 재밌다.

인류에게 내 생각과 언행을 도덕이라고 믿게 만들고 그에 맞게 행하게 할 수 있는 운이다.

나와 관계되거나 나와 같은 언어 활용자들은 더 믿고 따를 확률이 높고.

그렇지 않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계율이 보편성, 즉 인류의 도덕과 추구할 목적이 된다.

근데 나 같은 음란 마귀한테 인류를 깨우칠 계명을 내리라니.

보노보 원숭이처럼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나누게 한다거나.

AV 촬영 현장처럼 사람들이 성애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세상이 되게 할까.

“……미친 새낀가.”

요즘은 나에 대한 견제구가 줄어서 스스로 견제해야 한다.

그래도 이건 내가 음란해서가 아니라 본디 사주 자체가 음양론을 절대적으로 숭상하기 때문이다.

고로 음과 양이 분리된 세상은 반드시 불행하다.

그래서 그런 거다. 정말이다.

“……흠.”

혹시나 각종 이상한 이유로 사람 승천시킬지 몰라, 15레벨은 어떻게든 깎을 생각인데.

계율과 계명을 남기는 건 그냥 놔두기엔 뭔가 아깝다.

한마디로 세상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특) 계명과 계율을 종이에 최대 10가지까지 적어 불에 태우면 누군가나 어떤 집단에는 강렬한 종교적 체험과 함께 당신의 말을 전파할 것입니다.

그 기적을 전파할 선지자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의 인식을 바꾸는…….

즉 세상을 바꿀 힘을 준다는 건데.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재물이나 평범한 삶을 향해 내달리지만.

사람들은 거의 무조건 권력에 다다르고픈 욕망이 있다.

권력이란 게 뭐 크게 대단한 게 아니다.

남에게 내 뜻을 관철시키는 파워.

친구 간에도 부모 자식 간에도 존재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그중 큰 권력, 높은 관운에 도달해서 하는 일은 제멋대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나라를 바꾸는 일은 지지자운이 13레벨 정도 되면 선출되는 장기집권 대통령이나 의원내각제 총리가 되므로 이 정도만 되어도 가능하겠다만.

이건 사람을 더 나아가 세상을, 나라의 범주를 넘어 인류를 바꾸는 운이다.

거창하네.

앱을 보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은겸이가 다가와 쪼그려 앉고 묻는다.

“뭘 보고 그렇게 고민해요?”

이제 은겸이와는 아예 그냥 같이 산다.

같이 사니까 홈웨어를 가져왔는데 털 소재 긴 원피스다. 가슴과 배 부분에 동물 그림 있다.

그런데 무릎 붙이고 쪼그려 앉으니 옷이 걷어져서 속옷이 그대로 보인다.

그냥 보이면 해제시키고 싶다. 없이도 대화하곤 하니까.

“아, 그게 어, 사주 풀이를 하고 있는데요.”

“재밌나 봐요.”

“일이니까요.”

“근데요. 선생님, 갑자기 왜 그런 걸 부탁했어요?”

“필요해서?”

“뭐야, 그럴 때도 필요해요? 너무 변태야.”

그 미친놈 같겠지만 기적 발현으로 이 집 식구들 및 임직원들에게 각인시키기 전.

즉사로 우화등선할까 봐 은겸이, 유겸이한테 긴급히 그래도 되겠느냐고 물어는 봤다.

은겸이는 고민했지만 그래도 된다고 했다.

유겸이는 좀 틱틱댔다.

“그래도 좀 그 장소에선 무리였죠?”

“으으응, 아니예요. 죽을 수도 있다고 호들갑 떨었잖아요. 거기서 막 그랬어도 괜찮아요.”

그럼에도 하겠다는 은겸이는 참 고맙고 어여쁘다.

다방면으로 준비는 해 놓고 대응해서 상관은 없었지만.

쓸 수 있는 수는 많을수록 좋아서 미리 귀띔했었다.

“고맙네, 있어 줘서.”

“헤.”

자주 둘이 있는 시간을 내야겠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유겸이까지 같이 있으면 애교는 잘 안 부린다.

양팔 벌리면서 안기기에 꼭 안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게 있었다.

계율과 계명을 정하는 것에 있어서 나 혼자 고민해서는 답이 안 나와서 은겸이한테 한번 물어볼까 싶다.

사주강화술과 이런 날 언제나 열렬히 원하는 아가씨도 만나고 하다 보니 내가 결핍을 느끼지 못해.

세상사에 시사할 만한 뭔가가 딱히 안 떠오른다.

사주강화술로 오르는 종교운이면 사주강화술의 존재를 확언시키고 옹호해서 절대적 이념으로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사주강화술 꿀은 나나 내 주변만 빨게 해야지.

이런 꿀맛 같은 힘을 홍익인간마냥 퍼뜨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생각 따윈 없다.

그리고 그런다고 이로워지지도 않을 것이다. 확신한다.

“어, 은겸이는 인류에게 하고픈 말 같은 게 있나요?”

“질문이 멋지네요? 왜에? 뭐, 소설 쓰게?”

“아, 그런 건 아니고, 혹시 세상이 사람들이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다. 이런 건 지키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거 없나요?”

“선생님, 아니, 오빠가 최고야―라고 다들 인정하는 거?”

목을 감고 자기 몸엔 힘을 빼고 축 늘어져 올려다보며 말하는데.

그러면서 하는 말도 꿀이 떨어지니까. 내가 다 부끄럽다.

“아니, 그 개인적인 거 말고 세상에 대해서 품은 꿈, 그런 거 없을까요. 미워하지 말고 살자 등등.”

“어, 모르겠다…….”

“고민을 안 했나? 뭐, 은겸이는 그래도 아버지 일 말고는 가산도 풍족한 편이었고 어머니도 좋으신 분이고.”

“그게요. 그런 게 없는 건 아니고 세상이 뭔가 잘못되어 가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요.”

“음.”

설은겸이 내 양 볼을 살짝 치면서 감싼다.

“이렇게 같이 있으면 그런 거 생각이 안 나.”

…….

아, 그런 거구나.

정말 결핍이 느껴지질 않으니까, 떠오르지 않나 보다.

세상에 대해 품고 있던 의문과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인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도 무척 고민해 오던 일인데, 지금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생각이 안 나나 보다.”

“왜 그런 걸 묻는데요?”

“어, 제가 가진 신비한 힘이 이제 세상을 바꿀 힘을 준대요. 사랑, 자비, 배움 뭐 이런 좋은 말을 하면 세상 사람들이 듣고 그대로 따르거나 따르려고 노력하거나 그런다네.”

“아, 그거 하면 운을 주는 신비한 힘?”

넘치는 사주강화술 포인트를 교환하거나 그걸 교환할 필요가 있어서.

미리 말을 해 두긴 했다.

방식이 음양조화라서 좀 말하기가 민망했을 뿐.

물론 믿어주는 투는 아니었다.

방식이 그거니까, 그냥 대놓고 X스! 라고 하기 뭐해서 돌려 말하는 사인 같이 받아들이더라고.

“네, 그거요.”

“안 믿는 거 같았죠?”

“그래 보이는데.”

“선생님 거의 마법 쓰잖아요.”

“오, 어떻게 알아?”

“그냥, 선생님은 뭔가 내가 바라는 게 있으면 언제나 좋은 상황으로 만들어 주거든.”

이미 내가 한 심기가 상할 만한 짓은 나쁜 일이라 받아들일 생각이 없나 보다.

“그럼 은겸이, 사주 배울래?”

“내가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걸 안 배운 적이 없는데?”

“아, 그러네.”

“그러면요, 사주로 저는 언제 아기가 생기나요? 그거부터 가르쳐 주세요.”

“어, 은겸이는 애교를 잘 부리고 표현을 많이 하나요?”

“네. 엄~청요.”

볼을 부벼댐을 당했다.

아니라는 대답을 원했는데 안 그러네.

일반적으로 소위 여자들이 같은 여자들에게서 파악이 가능한 ‘끼 부리기’에서 자식운의 차이가 발견되곤 한다.

나도 여성들을 많이 봐서 그 차이가 보인다.

이게 좀 있다 싶은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자식운이 상시 있어, 임신 확률도 높아.

자식운이 언제 오느냐? 를 봐 드릴 필요가 없다.

이런 분들은 자식이나 동물에게도 끼를 잘 부린다.

반대로 남의 집 아기나, 개나 고양이 보고 ‘아잉 귀여워어엉.’ 이런 거 절대 못 하시는 여자분들 있는데.

자식운이 낮은 편이다.

이걸 빗대어 설명해 주려고 했으나 관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선 끼를 안 부리지만.

나한테만 연예인이었다. 자기가 가진 끼 다 부리는.

“이걸 감추고 어떻게 살았대.”

“이걸 보여줄 가치가 있는 사람 기다렸지이.”

“그 뭐, 누누이 말하지만 술 먹게 만든 스트레스가 제거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거예요. 사주가 아니라.”

“선생님이 그래 줬으니깐.”

“아 그, 그랬나.”

“그 막 사주로 아기 낳을 날짜 잡고 그러지 않아요?”

“그 뭐, 예정일로 역산해서 어느 주간, 어느 달이 좋은지 꼽을 수 있죠.”

예정일까지 맞출 수는 없는데.

태어날 년도, 태어날 달까지는 유도가 가능하다.

만삭으로 진통 올 주간 즈음하여 날짜는 어떤 조합이어도 오복을 다 받을 수 있는 날짜로 결정해 드렸었다.

“그러면 그때는 둘이만 여행 가요.”

은겸이와 코와 볼과 이마를 부비면서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적어도 계율에 사람과의 만남을 권장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

내가 평소 사주 보고 궁합 봐 주며 심지어 소설 속 주인공의 대사로도 쓰는.

‘운명은 바뀌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변할 수 있다.’

이 말 하나는 시사해도 좋지 않을까?

이렇게 좋은데 말이다.

“뭐야, 또 붙어 있어. 아휴, 눈꼴시려.”

한참 마주하며 좋은 시간 보내고 있는데.

서울 북촌 한옥집 승계 관련 문제로 할아버지 호출을 받았다가 돌아온 유겸이가 한마디 하며 틀어박힌다.

유겸이는 여전히 자기가 그저 우리 둘의 도구라고 말하고 있어서.

나는 저 녀석에게도 대우를 더 해 주고 싶은데…….

* * *

“가만.”

곱씹어 보니, 종교운 15레벨의 계명에는 응용법이 있어 보였다.

사주강화술 탭에 수집 이벤트로 들어가 계명을 클릭해서 보았다.

그동안 수행했던 영산 순례, 대제사장, 성지순례, 상속 분쟁 등등이 다 있다.

수집 요소까지 있는 건 명승 선생님 의도냐 CN놈들이냐.

<십계명>

종교운 15레벨에 활용할 수 있는 종교 규율을 만듭니다.

이는 종교운 15레벨이 상실되면 효력이 사라지니 레벨을 유지하십시오.

레벨이 떨어졌을 경우, 다시 복구하면 계명을 새로이 적을 수 있습니다.

계명은 하나씩 완성해 가도 되며, 완성되면 희생과 순교를 통해 이를 폭발적으로 전파할 수 있습니다.

이건 교리라는 뜻이고, 교리라는 게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삶의 방식을 유도할 수도 있지마는.

기본적으로 교리를 창시한 신과 선지자에 대한 경애를 넣은 계율도 포함시킬 수 있다.

이놈의 종교운 15레벨이 갖는 효과는 계율과 계명 그리고 순교를 통한 완성이다.

순교를 통한 완성이 지랄 맞지만 계명은 어쩌면…….

‘이 계명을 내린 이를 사랑하는 이는 그를 믿을 신앙을 가지며 그 사랑을 통렬히 고백할지어다.’

15렙에 맞게 종이에 적어 태웠다. 제사 지낼 때 지방을 태우듯이.

그리고 혹시 몰라 명승 선생님께는 진짜 죄송하지만 사주강화술 책을 쓰레기통 앞에서 들었다.

손을 놓아 쓰레기통에 처박히는 순간 종교운이 4레벨이 깎이므로 죽진 않을 것이다.

이 십계명이 완성되면 사망 처리 될 가능성이 있다 여겼으니까.

“아저씨, 나, 나 이상해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유겸이가 달려왔고.

“엥, 뭐, 뭐가? 억.”

갑자기 달려들길래 안았다.

울면서 막무가내로 입부터 들이밀며 안기는데 몸이 달아오른 거야 하던 짓이 있으니 그렇다 치겠지만 왜 우나 싶었는데.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나, 나 너무, 너무. 아.”

격렬하게 고백해 왔다.

종교운 15레벨 이건, 그러니까.

완성될 경우 순교를 전제로 10개를 쓸 수 있는 초월적 소원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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