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사주강화술 정산(명예, 처복)
“너 3월에 강의 한 번 나와라.”
“제가요?”
상황이 정리가 되니까, 담임 교수인 홍 교수도 찾아갔다.
홍 교수도 사학재단 하나 길들여야 한다고 적극 동참해서 재단 비리 관련 증거 제시하면서 싸워 줬다.
그렇게 설재영 시궁창에 처박는 데 일조해 주셔서 감사 인사도 드릴 겸 설 특별 세일하는 양주 하나 사 들고 찾아뵈었는데.
대뜸 하시는 말이 저거다.
“그 졸업생 선배들 진로 강의하는 수업 있잖아. 1학년들한테 할 건데, 너로 정했다, 야.”
“아, 그거요? 생각 좀 해 볼게요.”
“너 진짜로 회사 다니더만. 말을 왜 똑바로 안 하니?”
“똑바로 말씀드렸던 거 같은데.”
스카이피아 다닌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 이러는가.
진로가 너무 삼천포라 안 믿기긴 했겠다마는 믿는 척해 주셨으면서 진심은 안 믿는 쪽이셨네. 너무하셔라.
“양주도 좋지만, 강연 한번 해. 그냥 막연히 교사면 밥 굶진 않겠다 하면서 들어 온 애들이 한둘이니 사주 보다가 대기업 들어간 썰 그거 재밌기도 하겠고.”
“산에 들어갈 겁니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이것도 인맥이야. 10학번 이상 어린 후배들, 네가 이끌어주고 그래. 너만큼 잘된 애가 없다. 야…… 진짜 임원 달고 있었네.”
“그냥 회장 아들이랑 친해서 그런다니까요.”
“됐고, 졸업이다. 가 봐라.”
“진작 했는데요.”
졸업한 지 4년 만에 다시 졸업했다.
물론 당당하게 졸업했다고 말할 수는 없던 그간의 세월이었다.
“그래도 제2의 졸업이야. 가 봐. 아, 현수막 하나 붙여 놓을 테니까. 그건 보고 인증샷 찍으러 와라.”
“아니 그……. 그런 걸로 애들 장학금이나 더 주세요. 뭔 현수막이야.”
홍 교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이제 뭐, 네가 기부하겠지.”
기부라.
흔쾌히 내고 싶지만 그거 종교운 너무 올라서.
* * *
집에서 설에 올 거냐고 연락 왔다.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차례며 제사며 안 지내기는 하는데.
그래도 어쩌다 전통문화 지킴이 행세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신분이 되어 버려서 명절엔 집에 내려갈 생각이다.
스폰서 양반이 손녀딸들더러 가라고 할 정도인데.
“가야죠. 세뱃돈으로는 100만 원을 준비해 주십시오.”
[야, 세배 내가 하마. 인마, 100만 원은 무슨 100만 원.]
“가세가 폈죠. 아부지 거기 샀다메요.”
우리 집 땅 옆에 용화미륵교 부지가 매각으로 나왔고.
아버지가 또 덜컥 샀다.
이 양반은 말년에 뭔 복부인 행보인지 모르겠지만 그 땅과 주식 권리에 속하는 주거운으로 발복해서 필생의 잔소리꾼인 어머니와 양패 구상이 가능하니.
이해는 간다.
울 엄마가 왕자상부 사주다.
이건 자식의 입장으로 있으면 가족 내에서 비교 상 특혜를 받기는 받으니까. 할 말은 없다만.
일단 잔소리가 공통으로 많지만 아버지만큼은 아니라서.
그래도 사주 배우고 ‘엄니는 그런 사주니까 발복하려면 아버지 적당히 갈구소.’라고 지적을 했지만 엄마들의 필살기.
‘너희는 내 새끼고, 저 인간은 시어머니 새끼다.’
로 봉쇄, 끝.
좌우지간 땅 자체는 풍수 문외한이 봐도 명당이기는 하나 개발될 여지가 없고 무엇보다, 그런 사건 있던 동네라.
흉흉한 소문이 나 있었고, 혹시 정말 매입했다가 나중에 그쪽 사람들이 행패 부릴까 봐 조심스럽기는 한데.
비쩍 꼴은 그 종교 사람들보다 지역구 국회의원, 로터리 청년회, 전주시 대리운전 협회 등과 연계 있는 우리 가문이 가세가 괜찮다.
[야, 그 미륵상 치워도 되는 거냐?]
아버지가 묻는 건 주로 거기 황폐하게 버려진 신당 및 불법 건축물이다.
2000년대 초에 지어지고 만들어진 것들이라 딱히 문화재는 아니다.
콘크리트로 만든 미륵상이니까.
“유교의 신인 사직에다가 벼조콩밀로 상 차려서 올려요. 그래도 불안하면 소녀보살이라고 저 떠나고 업계 장악한 무당 하나 있는데 굿이라도 하고요. 돈은 제가 댈 테니까.”
[그럼 되냐?]
“뭐, 괜한 걱정 같긴 한데, 싹 밀고 모텔이나 하나 올리게요. 한옥마을에서 차로 15분이니까. 가로형으로 짓죠.”
[야, 그게 한두 푼이냐.]
“제가 댈게요.”
[엥? 뭔 소리냐. 네가 돈이 어디 있어?]
설양훈이 소원권 비슷한 거 줬다.
난 설정환 집 두 자매로 땜질했다고 여겼고 그 이상 바라지도 않았다.
그 조건으로 스카이피아 고문직은 계속하라니까. 그것만 받아들였는데.
고작 그거냐고 성을 내더라고.
‘무슨 소립니까. 애들 둘을 데려갔으면 그에 걸맞는 사내여야지. 그리고 그걸 뽐내는 건…….’
‘돈과 명예죠. 세상은 사람을 그걸로만 가치 매기니까요.’
‘알면 됐어요. 나 가진 거 이제 돈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딸들은 다 지들 할 일만 하고 손녀들도 어떤 놈팡이가 채어 가고 그러니 줄 때 받아요.’
‘……그 츤데레라고 아세요?’
‘그게 뭡니까? 일본말 같은데.’
‘지금 하시는 짓 말하는 겁니다.’
느낌상 스카이피아 유성호텔을 맡겨 볼 생각인 거 같다.
설양훈이 자식들 중 가장 철부지라고 여기는 설혜영 등.
다 물려줄 사람은 아니지만 가치를 증명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호텔을 주더라고.
일단 아부 탈리브 센터 자금을 좀 더 융통할 권한은 얻었다.
이걸 받아 놓고 회장 쓰러져서 적당히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주식 사는 데만 썼지.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이 없는데, 한 번 더 강조해서 써도 된다고 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조심을 합니까. 대관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은 전부 써도 됩니다.’
“아 그, 뭐 이번 프로젝트 하나 성공해서 회장님이 금일봉 주셨는데 그게 한 10억은 되겠네요.”
[너, 느 엄마가 취업 안 한다고 하도 갈구니까, 그 좀 허황되게 말하고 그러는 거 아니냐?]
관심들이 없어, 이 양반들이.
그냥 안 믿었나?
김병용 의원 따라다니는 건 아셨을 건데.
사주로 임원됐다는 건 절대 안 믿을 거 같아서.
김병용 보좌관으로 선거 이끌어서 성공시켜 유착이 있는 설양훈 회장과 노승환 사장의 눈에 들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팀에 들었다.
라는 말로 납득하게끔 시나리오를 짜 줬는데도 그러네.
“안 믿으시면 그 땅 죄다 갈아엎고 천 평 농사지어 보세요. 아이고, 잘도 지으시겠네. 전 안 지어요. 개 힘들어.”
[그 스카이피아 회장 쓰려졌다고 안 했냐?]
“그 노승환 사장님이랑도 프로젝트 했는데요.”
[아, 아아, 그랬냐?]
노승환 사장은 아닌데, 부인이 지역에선 유명하다.
대기업 사장 출신 부인인데 우리 동네 출신이고 우리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라서.
“억.”
[뭔 소리냐?]
“아, 암것도 아녜요.”
아무것도 아니지가 않았다. 누군가가 의관 정제하고 누워 있는 날, 의복을 흐트러뜨리고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닿으면 뜨거운 걸로 습격했거든.
[암튼 와라, 그 네 동생 만나는 남자 데려온다더라.]
“거, 성질 드러버서 어차피 헤어질 건데 뭘 생길 때마다 소개하고 그런답니까. 부담스러운데 데려오지 말지는……. 안 가야겠네.”
[그럴 거 같냐? 지 말로는 결혼하겠다던데. 사주론 어떠냐?]
가족들이나 주변 지인들 신년 사주는 내가 보고 덕담식으로 메시지 보내곤 한다.
올해도 사주학적으로 년도가 변하는 입춘 전에 여동생한테도 ‘시집으로 꺼져.’라고 한마디 했다.
반응으론 매번 ‘ㅗ’ 이거 날아오는데, 이번엔 반응이 ‘아 진짜?’였다.
“스읍, 그럴 거 같긴 한데, 그 정신 나간 놈이 그러겠다면 잘 구워삶아서 보내긴 해야지요. 아니 엄마 빼다 박았는데, 아부지 같은 기 빨린 사람 아니고선 평생 붙어살겠습니까?”
[야, 임마…….]
“갸 시집보내믄 서울에 보내는 월세에 용돈은 아낄 거 아닙니까. 엄니 허리 아파 죽겠다면서 요양보호사 기어이 나감서, 스트레스 아부지한테 푸는 건 막겠지요. 보내버립시다.”
[너는 안 데려오냐? 그 어린 친구 뭐하냐. 너 좋다고 따라다니던.]
동생이 의도한 거 같지는 않다마는.
그래도 걔가 남자 사귀면 인사를 시키는 루틴이 있어서 근 10년간 비교 대상이 되었다.
쟤는 그래도 남자 친구도 데려오고 연애 사업은 제대로 하는 거 같은데 난 뭐하냐고.
남자와 여자의 연애 난이도가 절대 같지 않다.
문제는 엄마가.
‘아들놈을 더 잘 낳아 놨는데, 저놈은 야설이나 쓰고 지랄을 해 놔서 연애 한 번 못해 보고 정부에 밉보여서 선생 임용도 안 되고.’
등등, 편애하는데 더 갈구는(?) 걸로 형성이 되어놔서.
설움의 세월을 살았다.
엄마 공식으로는 ‘내가 더 잘생겼으나, 네 아비 닮은 동생 년’보다 연애 경력 떨어지니 더 모자란 놈이 된 것이다.
“그 뭐, 데려갈까요?”
고개를 살짝 내려서 보아하니 두 긴 머리카락이 내 몸을 덮고 있다.
그러다 데려갈까요? 라고 말하자 슬쩍 곁눈질로 쳐다본다.
[느그 엄마가 이미 며느리 준다고 길쌈해 놨다.]
“거참. 알았어요.”
무슨 길쌈까지 해, 미싱 돌렸나 보네. 뭘 만들었길래.
나 장가보내는 데는 진짜 지극정성이야.
“아니, 전화받고 있잖아요. 뭐 하는 거야?”
“선생님도 했으면서.”
전화 끊고 보복 타격에 나섰다.
그 내가 간지럽거나 괴롭거나 신체 반응을 유도하면 재밌는 모양.
뭐, 나도 재밌으니까, 이들도 재밌겠지.
“아저씨 사투리 쓴다.”
“그러게, 좀 있는데요?”
평상적인 대화 같지만, 내가 의복이 해제되고 이분들은.
하반신이 그냥 해제되어 있다.
설유겸은 ‘나, 나도 껴도 돼?’ 대사를 시킨 대로 잘 치고 어른들 하는 일에 잘 끼어들었다.
뭐, 어른이지만.
나나 은겸이나 받아 줄 생각은 있어서 정말 물에 물 탄 듯, 아무렇지도 않게 진행됐다.
“그……. 설에 집에 갈 건데, 같이 갈래요?”
보복을 시도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상대가 둘이라 내 공격이 유효타가 적었고 내가 두 배의 공격을 받아 간지럽고 침 닿은 곳이 차갑다.
즉 직관적인 병력 부족.
삼파전을 유도하면 답이 되겠지만, 둘이 접촉하기 싫어하므로 그건 조심하고 있다.
그래서 화제를 돌려 의견을 물어봤다.
내가 말을 먼저 꺼낸 건 아니고 인사드리자고 은겸이가 먼저 말했었다.
유겸이는 그런 말은 한 적이 없지마는 부모님이랑 마주했고.
“둘 다 갈까요? 마침 여행도 가고.”
“응?”
“어? 아. 그, 그 언니.”
“왜?”
“아저씨네 어머니가 나 착각하고 갔다? 여자 친구라고. 근데 그게 아저씨가 연애를 못 해 봐서 그랬는지 어머니가 막 아저씨 혼내서.”
설은겸이 살포시 미소 지으며 묻는다.
“네가 말한 거 아니고?”
“아, 어? 무슨 말이야?”
은겸은 뭔가 현장을 본 듯이 파악하고 있었다.
“나 바보 아니야? 속아 준 거 같았지?”
“……아.”
어, 이건 좀 식은땀 흐른다.
오싹하네.
“그렇잖아요. 둘이 너무 해 본 티가 나던걸. 유겸이 남자 친구 없었고 좋아하는 티는 그 이전부터 풀풀 냈고.”
“아, 어…….”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 정말 들어갈 곳에 빨려 들어간 것마냥 그랬으니까.
그 깊은 행동에서의 익숙함을 못 알아채기가 어렵긴 하겠지.
물론 나는 말을 아꼈다.
은겸이가 여러 힌트에서 답을 안 것 같지만.
나도 그 뒤 은겸이 행동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어서 나쁜 말을 할 거 같지는 않다.
그래도 긴장되는 건 긴장되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지 않았더니 괜히 켕기는 마음이 있어서.
“유겸이 사랑해, 좋아해, 이거 언니가 놀리려고 한 거 같았어?”
그런데 이건 예상 밖이다.
그러니까, 언니임을 강조해서 견제를 한 거였다, 이거 아닌가.
말을 한참 못 하고 있었는데 은겸이 씩 웃더니, 양팔을 쫙 벌려.
우리 둘을 와락 안는다.
“끄, 끄아아악.”
“헤, 그렇다고 화난 거 아니니까요. 쫄지들 말고.”
“그게…….”
“사과하지도 말고. 특히 선생님은 절대 하지 마요.”“왜?”
“몇 번을 말해요. 나는, 선생님한테 뭘 해 줄 수 있을까. 그걸 아무리 몇 번을 생각해도 안 된다. 그게 없더라고.”
정말 큰 공을 세운 모양이다.
그리고 찍은 건 절대 되돌아서지 않는 은겸이 성향까지 합쳐.
일생에 최고의 맹목적인 지원군을 얻었다.
보통 여성의 사랑이 이성을 따지는 남성보다 훨씬 맹목적인 편이고 동조화가 강하다.
그래서, 한 여성의 맹목적인 애정을 근본으로 타고 나는 어머니운은 사주의 지원군이고.
살면서 어머니 외에 그런 여성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남자에겐 큰 행운이다.
“선생님은 야하니까, 막 더 이상한 거 할 거라고 여겼구. 여자들이 많잖아요. 호텔 같이 가던 전 여친도 있고 여학생이 막 좋다고 밥 가져다주고.”
것도 기억하네.
그거 보고 나한테 가진 이미지가 ‘여자가 많다.’ 였나보다.
“근데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걸 해 줬어요.”
“아, 좋아요?”
유겸이가 눈치만 살피고 있었는데, 싫은 눈치는 아니었다.
그건 몸으로 증명됐다.
이 둘은 아름다움과 욕망을 추구하는 성향이 내재, 외향되어 있는 사주이고 실제로 삶도 그러한데.
둘 다 아리따우나 내재, 외향의 성향에 따라 다른 대우를 받아.
상대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은겸이는 상대적으로 보상이 많은 삶이라 동생에게 나눠 주고픈 생각을.
유겸이는 언니에게 보상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고 수긍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지만 그 관심이 돌아오지 않아 비뚤어졌었던 그런 자매였다.
그 비딱함에 좀 질렸던 은겸이가 처음엔 질려 한 편이지만.
스트레스의 근원이 하나 해소되고 엄마의 편애가 있음을 짐작한 뒤, 많이 전향적으로 바뀌었고.
“나 꽤 둔한데 얜 티 나요. 좋아하는 게 진작에 보이더라고 그래서 선생님이 만약에 혹시나 만약에 얘랑 만날 테니 넌 빠이, 그게,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
“그치만 아니라서 다행이고……. 나도 유겸이 쟤 그러는 거 보는 거 재밌어요. 나랑 닮았어.”
표현을 귀엽게 잘하고, 엄마한테도 박박 대드는 유겸이한테 오히려 동경이 있었던 모양인지.
이 자매는 서로 누군가한테 당하는 걸 좋아하더라.
지금 와서 분석하자면.
사랑도 사실 현실을 아예 벗어날 수는 없는 법이라.
세상을 마음껏 취할 수 있는 계층의 여인들에게서 발현된 이상 취향이 흡사하게 있었던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뭐든 말해 줘요. 내 고민 다 해결해 줬잖아요. 선생님은 그런 고민만 있는 거 같지만 난 들어줄게요. 그런 고민 정도야. 다 풀어도 돼요.”
뭉클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짓궂게 한마디 하고 싶어졌다.
지금 설은겸이 절대 안 하는 게 하나 있다.
“아, 그럼 은겸이 귀여운 척.”
동생 앞이라고 껴안고 부비며 하는 귀여운 척이 지금 완전히 거세되어 있었다.
“……그건 못 해.”
말은 못 한다고 하면서 몸서리치고 고개 젓는다.
그리고 그 긴요한 이야길 철렁한 표정으로 듣고 유겸이가 심통 난 듯 가로막고 대답한다.
“그럼 내가 대신 해 볼래요.”
아, 근데 앞서 나한테 장난 걸 때 보복용으로 하의들을 해제시켰는데.
그걸로 뽀얀 살갗과 엉덩이가 햇살에 비치는 것만으로 귀엽다.